질서에서 무질서로 이동하는 것, 시간이 지날수록 엔트로피가 높아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방향입니다. - P59
나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불 앞에 서서 조용히 두부를 노릇노릇하게 익히는 데 집중한다. - P97
은실은 작은딸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흡사 보석함을 정리하다가 출처가 불분명한 오래된 기념품을 발견했을 때의 눈빛이었다. - P79
공교롭게 몇 년 전 이날 신춘문예 등단 전화를 받았다. 그날 해 다 지고 늦은 저녁을 먹으러 가던 길 광화문 앞 버스 정류장. - P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