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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모르는 진실 특서 청소년문학 29
김하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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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않은 불행이 파도처럼 밀려 온다면 누구라도 힘들고, 누구라도 붙잡고 싶을텐데... 또 누군가는 아파도 진실을 아는 것이 낫다며 ‘너만 모르는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K신도시에 새로 생긴 가톨릭 학교, 나경 고등학교에 다니던 제갈윤은 7개월 전 3월 마지막날 학교 옥상에서 뛰어내려 생을 마감합니다. 윤이와 단짝 친구인 소영이는 어린이집부터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늘 함께 였습니다. 둘이 이렇게 붙어다니게 된 것은 윤이의 엄마와 소영의 엄마가 같은 출판사에 다니다 비슷한 시기에 퇴직을 하고 출산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동갑인 아이들 역시 친구로 지내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윤의 엄마가 불의의 사고로 죽고, 윤이 마저 2학년이 되는 올해 3월 그렇게 떠나버렸을 때 소영은 ‘친구‘가 더이상 없으니 왕따를 당하리라 생각했지만 주변의 아이들은 단짝 친구를 잃은 소영을 위로하며 친구가 되어 주었고 윤이와의 인연은 끝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11월 1일 학교 오픈채팅방에 올라온 글로 인해 학교도 아이들도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바로 죽은 제갈윤이 같이 활동 했던 엔지 시네마 동아리 네 명에게 써서 보낸 자신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는 내용의 편지 사진과 철저한 조사를 한 후 이들에 대한 처벌을 11월 16일 오후 4시까지 학교 본관 게시판에 공고해 달라는 내용이었기 때문입니다.

공영방송과 라디오 프로그램 PD로 활동하고 있는 부모님을 둔 성규와 연기자가 꿈인 우진, 조용하고 드라마 작가를 꿈꾸는 동호와 소영이 그리고 윤이가 함께 만든 엔지 시네마 동아리의 담당이자 담임선생님이기도 한 나현진은 진실을 밝히고자 윤이가 지목한 네 아이를 면담하면서 자신 또한 놓치고 있던 그날의 진실들을 알아가게 됩니다.

표지에 그려진 사연이 많을 것 같은 아이가 말을 걸어오는 것 같습니다. 힘들 때 도움을 요청 해도 되는지, 그저 얘기만이라도 들어줄 수 있는지, 믿었던 친구의 행동으로 인해 상처받고 고통 받았는데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지...수 많은 질문을 하고 대답을 기다리는 윤이를 보는 것 같아서 마음이 짠합니다. 여러 청소년 문학작품들을 읽으며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걱정도 되고 심란하기도 합니다. 작은 해프닝으로 넘어갈 수 있는 일이 윤이 어머니의 죽음으로까지 이어질 줄 아무도 모른 것 처럼, 장난으로, 재미로 한 행동이라며 잘못된 행동에 반성하지 않는 아이들, 한편으로는 이들 또한 평생 남을 상처를 입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어른으로서, 부모로서, 아이들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많은 경험을 한 사람으로서 먼저 다가가고, 들어주고, 잘못에 대해 말해 줄 수 있는 진정한 ‘어른‘이 되어보자 다짐을 해 볼 뿐입니다.

요즘들어 출산율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꽃처럼 피어나야하는 시기의 아이들이 스스로 삶을 포기하지 않도록 돕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다정함은 오늘을 버티게 하는 강렬한 힘이 있다˝
마음에 새겨봅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너만모르는진실 #김하연 #장편소설 #특별한서재
#청소년문학 #책추천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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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유산
손선영 지음 / 트로이목마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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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은 없다. 인연이 만든 필연이 있을 뿐.˝ (231쪽)

이 문장을 만나는 순간 손선영의 장편소설 [마지막 유산]이 필연이었음을 실감합니다. 너무나 당연하다고 느끼며 무심히 지나쳤던 사실들에 대해 되돌아보고 놀라는 중입니다. 조선왕조 27대 왕이면서 대한제국의 2대 황제 순종의 제위 기간은 1907년에서 1910년까지 4년 입니다. 헤이그 특사 문제로 황제의 자리를 순종에게 넘기고 태상황이 된 고종이 1919년 1월 독살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이며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질 때까지 독립운동의 구심점이 될 왕조나 황조는 무장 해제 된 군인들과 마찬가지로 존재하나 그저 감시 받는 포로신세와 다를바 없었습니다.

소설은 융희황제 순종이 나라를 빼앗기는 경술년(1910년), 황제가 빼앗긴 정궁 경복궁에 거주하는 음양사 ‘아베노 히로시‘의 사연으로 시작해 그를 돕는 궁녀 ‘단아‘와 내관으로 분하고 히로시를 찾아 온 황제의 그림자 무사 남무천의 이야기가 하나, 현대의 웅장한 국립중앙박물관 지하 수장고에서 잊혀지고 있던 백자가 세상에 나오던 날 그 받침대로 쓰인 소가죽에 징이 박힌 가방이 안국동 골동품점 ‘모파상‘을 하고 있는 장지유의 딸 장윤정의 시야에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위협과 추격의 이야기가 하나, 삼 대에 걸쳐 휴전선 최전방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육사 출신 박연희와 일본인으로 태어나 삼신기단에 소속되어 한국에서의 임무 수행 명령을 12년간 기약없이 기다리던 아오타 노리오(한국 이름 전덕남)에게 지령이 떨어지며 서서히 존재를 드러내는 일본의 숨은 세력들의 이야기가 과거와 현재를 교묘히 오고가며 ˝비운의 황제 순종이 100년을 봉인한 위대한 보물˝이 수면위로 드러나며 시작 됩니다.

소문에 따르면 고종 황제가 숨겨놓은 12개의 항아리에 담겨 봉인 된 보물의 가치는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1조 5천억 원 상당한다는 내용으로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 소문으로만 등장하던 존재에 대한 실존 가능성이 백자를 받치던 ‘가방‘으로 인해 제기 되고, 이는 마치 음양사 아베노 히로시가 100년 전 예언으로 설계했던 거대한 톱니바퀴의 기폭장치가 작동하게 되는 계기가 되어 인연의 끈들이 필연을 조정하는 형국으로 소설은 진행 됩니다.

마산에 널려 있는 적산가옥들의 의미, 그림자 노인이 소속 된 ‘삼신회‘와 김구, 남해의 봄 하면 떠오르는 도시 진해에 왜 그토록 많은 벚나무들이 거리를 점령하게 되었는지 등 신화와 설화와 소문들이 가미 된 역사적 장면에 넋을 잃게 되면 우연을 가장한 인연의 필연이 촘촘하게 엮은 운명의 실타래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2022년 오늘까지도 그 영향력을 행사 중인 역사의 그늘과 무력으로 빼앗겼던 봄을 되찾았으나 위태로운 정세 속에 여전히 분단 된 국토와 민족의 생이별은 진행 중이며,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강제 징용 피해자들이 살아남기 위해 치뤘던 아픈 역사와 비극적 삶을 거듭한 조선 왕실의 가계도까지 씨줄과 날줄의 역사가 되어 [마지막 유산]의 비밀을 서서히 완성해 갑니다.

소설은 우선 흥미롭고 신비하며 100년의 시간 속에 격변했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허구라는 것을 알고 있으나 어디서 어디까지가 만들어진 진실인지 추리하고 미스터리를 풀다보면 잊고 있었던 조상들의 지혜를 막다른 골목길에서 마주치는 기분이 듭니다. 답답하고 혼란스러운 지금! 우리가 바른 길을 선택하여 나아가기 위해서 옳고 그름을 판단할 기준으로 더 혼란스럽고 힘들었던 그 날의 역사속에서 방법을 찾는 것은 어떨까 떠올리며 감동과 반전의 미스터리 역사 추리소설 [마지막 유산]을 추천 합니다.

#마지막유산 #손선영 #장편소설 #트로이목마 #미스터리추리소설
#역사소설 #책추천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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