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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에게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 흔들림 없이 나답게 나만의 인생을 사는 법
츠지 슈이치 지음, 한세희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3월
평점 :
하루 중 얼마나 ‘나 자신‘을 생각하세요? 라고 질문을 받으면 당연히 쉽게 답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별로 없더라구요. 하루 중에 ‘나 자신‘을 생각하는 시간이. 그런데도 ‘행복하세요?‘ 하고 누군가 물으면 답할 수 있어요. ‘네, 행복이 별건가요?‘ 하고.
자기존재감이 높은 사람이 더 행복하다는 말이 유행처럼 번졌을 때 내가 행복하지 못한 이유를 낮은 자기존재감에서 찾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알게 되었습니다. 긍정감도 존재감도 타인과 비교를 하면서 얻게 되는 비교우위 만족은 결코 진정한 행복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나 자신에게 ‘좋아요‘를 눌러줄 수 있는 만큼의 마음가짐이면 어제 보다 덜 행복해도 나 자신을 좋아하게 되고, 내일 보다 오늘 조금 부족하더라도 희망을 안고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가끔 인스타그램에 올려 놓은 게시글에 ‘좋아요‘라고 눌러주는 하트 수에 연연하기도 하지만 그럼 어떤가요, 좋은 건 나누고 싶어서 읽은 책, 읽고 싶은 책, 구경만 한 책 등등 책 얘기만 잔뜩했는데도 누군가는 ‘좋아요‘ 해 주시고 가끔은 의리로 빨간 하트를 날려 주시는 데.
조금은 이른 갱년기가 왔습니다.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분들도 있고, 우울증이나 호르몬 작용으로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하는 분들도 있다는데 전 좋더라구요. 워낙 잠이 없는데 더 잠이 없어진... 덕분에 책도 깊이 읽을 수 있고, 전에는 관심이 없던 분야에 대해서 공부하고 싶은 마음도 생기고, 나이가 들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나니 조급해하며 내달리기만 하던 길에 잠시 멈춰서서 주변을 보게 되더란 말입니다. 성격상 혼자 있는 게 편안한 사람이라 늦은 밤 좋아하는 책과 함께 내 자신에게 ‘좋아요‘를 눌러가며 ‘이런게 행복이지‘ 혼자말도 합니다. 그러다 발견했어요. 칭찬과 감사는 전혀 다른 개념(206쪽)이라는 글을. 칭찬이나 감사를 남에게 하기도 하고 듣기도 하는데 자칭 또는 타칭 칭찬은 평가가 필요한 반면 감사는 그런 평가나 조건이 필요없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평소에 아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겠다고 칭찬거리 찾아 그야말로 쥐어짜 내 이런저런 칭찬을 했는데, ‘태어나줘서 고맙고, 지금 여기 있어줘서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어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사회에 힘들고 어려운 이들의 비극적인 소식이 자주 들려 안타깝습니다. 나 자신에게 ‘좋아요‘를 눌러주 듯, 가까운 이들에게 또는 모르는 이들에게 따스한 말 한마디 건네는 그런 세상을 바라며 [내 자신에게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추천합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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