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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무가 열식된 산책로​


감정은 외면한다고 해서 줄어들거나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름을 붙여주면 도움이 됩니다


....(중략)...


여행자가 아니라 제작자로서 바라보는

공원


....(생략)....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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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을 떠났어​



사람이 적은 공원의 오후입니다 우리는 식사를 마치고 가

볍게 걸었는데 이상하게 그날은 빛이 많다고 느껴지는 날

이었어요



.....(중략)...



그것은 아까 본 장면이 아니군요

사람이 적은 공원의 오후 우리는 그 한순간을 영원히 잊

지 못하리라고 잠시 생각합니다



그리고 공원을 떠나며 그 생각을 잊습니다

-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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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식물과 돌을 그리면서 항상 되도록 정확히 그리려고 애썼고, 그것들의 종류를 한눈에 알아보도록 그 본질적인 특징을 흑필로 표현하고자 노력해왔다. 그런 내 앞에 건축물 도안들이 놓여 있었다. 나는 이제껏 건축물을 그린 적도 제대로 관찰한 적도 없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보자면, 여기에 그어진 선들 역시 커다란 몸체와 층지어진 물질, 넓은 표면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 내가 바위와 산에서 봤던 것들과 비슷했다. 또한 장식물의 부드러운 곡선은 식물에서 봤던 곡선과 닮아 있었다. 어떻게 보면 모든 건축물이 자연을 본보기로 생겨난 것 같았다. 예를 들어 둥근 봉우리나 뾰쪽한 바위산 전나무, 가문비나무 같은 것들 말이다. 나는 도안들을 자세히 관찰했고, 이것들이 얼마나 실재를 충실하게 묘사하고 있는지 꼼꼼히 따졌다. 일람이 끝나자 나는 처음부터 다시 한 장씩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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