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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근육 3가지만 키워라 - 평생 걷고 뛰고 싶다면
이상모 지음 / 전나무숲 / 2024년 10월
평점 :
제목부터가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평생 걷고 뛰고 싶은 것은 인간이라면 당연한 마음이거늘 마치 누군가는 평생 걷고 뛰고 싶어도 결코 그렇게 할 수 없음을 은연중에 암시한다. 보편성에 제약을 가하는 듯한 제목이 눈에 확 들어온다.
<평생 걷고 뛰고 싶다면 생존근육 3가지만 키워라 / 이상모 지음 / 전나무숲 펴냄>은 3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국군 체육부대에서 수많은 운동선수들과 특수요원들의 체력 관리 담당관을 지낸 저자가 체력 향상 운동에 대한 노하우를 집약하여 펴낸 저작이다.
저자는 특별히 책을 통해 '케틀벨'이라는 기구를 사용한 운동을 강력 추천한다. 마치 케틀벨 운동 전도사 같다.
케틀벨은 주전자 또는 손잡이가 달린 대포알처럼 생긴 무쇠 덩어리다. 요즘 크로스핏이나 휘트니스 센터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중량 운동 기구다. 기존의 덤벨과는 다른 모양이지만 4kg부터 36kg의 다양한 무게를 갖춘 케틀벨은 덤벨이나 바벨과 같이 근육 운동을 위한 기구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었다. 첫 장에서는 건강과 근력 운동의 상관 관계를 기본적으로 서술하여 근력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를 합리적으로 설명한다. 본론으로 들어가서는 케틀벨 운동의 장점과 실제적인 케틀벨 운동법을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저자는 수많은 운동 중에서 왜 하필이면 케틀벨 운동을 침이 마르도록 극찬하는 것일까? 책장을 넘기며 이러한 의문이 해소되기 시작한다.
다른 중량 운동도 매우 중요하고 효과적인 무산소 운동이다. 꾸준한 걷기와 조깅, 수영 등은 그 자체만으로도 심폐 능력 향상에 좋은 유산소 운동이다.
"The King of All Exercises?" 라는 질문에 "케틀벨 운동이다!" 는 말이 있단다. 케틀벨은 일반적인 무산소, 유산소 운동의 효과를 하나로 합쳐놓은 이상적인 운동이라는 것!
특히 케틀벨은 부피가 작아 큰 공간을 차지하지 않기에 집이나 사무실 등 작은 공간 어디에서든 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많은 업무와 학업, 가사에 밀려 집 근처 휘트니스 센터 조차 찾기 어려운 바쁜 현대인에게 생활의 공간 속에서 아무 때나 붙잡고 운동할 수 있는 무산소와 유산소 운동의 효과를 한 번에 달성할 수 있는 이상적인 운동이다.
저자는 나이가 들수록 근력운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을 강조한다. 특별히 제목과 같이 평생 걷고 뛰고 싶다면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 강화는 우리가 삼시 세끼 먹듯 해야 하는 운동이다. 거기에 덧붙여서 대흉근과 척추기립근, 삼각근, 승모근, 광배근 등은 그야말로 생존근육이다.
직립보행을 가능케하는 허벅지의 대퇴사두근과 슬괵근(햄스트링), 엉덩이의 대둔근, 척추기립근 등은 저자가 강조하는 대표적인 생존근육이다. 평생 걷고 뛰기 위한 근육일 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성 질환 예방을 위해서도 하체 근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렇듯 케틀벨 운동은 생존에 필요한 필수 근육과 부수적인 근육군을 강화하는 데 있어 최상의 무산소, 유산소 운동이다. 책의 장점은 케틀벨 운동을 처음 접하는 초보자들을 위해 케틀벨 고르는 방법부터 가장 기초적이지만 중요한 케틀벨 운동법들을 자세한 설명을 곁들인 삽화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그래서 누구나 쉽게 보고 따라 할 수 있다.
또한 연령별 운동프로그램을 제시해 주고 있기에 독자는 자신의 나이에 따라서 케틀벨의 중령과 횟수 등의 기준을 손쉽게 잡아 운동할 수 있다.
책의 후반부 저자는 인생 가운데 만난 위기를 운동으로 극복한 수기를 들려준다. 이는 운동이 사람에게 있어 내외적으로 얼마나 효과적인 양약이 될 수 있는가를 담담하게 전해주는 이야기이다.
또한 마지막 챕터를 통해서는 효율적인 운동 가이드를 제시한다. 운동도 무턱대고 덤비듯 하는 것이 아니라 기능적으로 생각하면서 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량 운동은 점증, 과부하, 반복이라는 3가지 원리를 기억하라! 중량을 점차 늘려가고, 약간 힘에 부치도록 하며 반복을 통해 근력을 키울 수 있다.
저자는 생로병사 자연의 섭리를 거스를 수는 없지만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다가 명을 다하고 죽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한다.
병원에 자주 가기 싫으면 휘트니스 센터에 자주 가라!
나이를 먹고 요양원 침대에서 생을 마감할 것인가? 아니면 청년들도 부러워하는 근력을 갖춘 채 여전히 혈기 왕성한 노익장을 과시할 것인가? 본서에 소개 된 케틀벨 운동이 그 정답을 제시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