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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ㅣ 세계기독교고전 20
찰스 쉘던 지음, 유성덕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7년 6월
평점 :
본서는 19세기 미국의 목사이며 작가인 '찰스 쉘던'에 의해 쓰여진 소설 형식의 작품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습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촉구하는 작품으로도 유명한 본서는 저자인 찰스 쉘던 목사가 저작권을 포기함으로서 순식간에 전세계적으로 보급되어 수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실제적인 영향력을 끼쳤다.
가난하고 병들고 굶주린 이웃들의 아픔을 외면한 채 자신들이 소유한 부를 누리며 사치와 향락, 일신의 안락함만을 추구하며 일주일에 한번 모여 하나님께 대한 신앙을 입술로만 고백하는 명목상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라는 진중한 물음은 생소하기만 하다. 그렇기에 저자는 소설 형식을 빌려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행동 규범과 삶의 기준이 되어야 하는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라는 물음을 통해 비단 소설 속의 내용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닌 진정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신앙과 경배의 대상으로 인정하며 믿음을 고백하는 이 시대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대답을 촉구한다.
더불어 진정한 제자도의 가치는 자신이 따르고자 하는 대상이라면 특정한 상황 속에서 그분은 어떻게 판단하고 어떻게 행동했을까라는 자문자답의 작업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삶의 정황 속에서 이제껏 한번도 제대로 도전 받지 못한 우리의 행동을 결정하고 이끌어 갈 단초가 되는 중대한 질문 앞에 저자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마음을 뒤흔들어 놓는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이유가 오직 자신의 신앙적 만족감과 내세에 대한 보험식 신앙행태를 지닌 대다수 명목상의 그리스도인들은 많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과 희생, 섬김의 정신, 그분의 발자취를 따라가려는 진정한 제자로서의 그리스도인들이 보기 드문 시대 가운데서 저자는 정말로 귀중한 가르침을 선사한다. 그것은 자신의 모든 행동의 기준과 판단의 근거, 규범은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라는 질문의 대답의 결과로서 증명되어져야만 한다는 것이다.
소설 속 등장하는 미국 레이먼드 제일교회 헨리 맥스웰 목사와 그의 부유한 성도들의 삶이 극적으로 변화되어 이기적이고 맹목적인 군중으로서 그리스도를 따르던 모습에서 진정으로 그분의 십자가 고난을 감내하는 제자로서의 삶으로 변화되어지는 모습 속에서 깊은 감동을 받는다. 깊은 감동 속에서 책을 읽으며 더불어 한없이 부끄러웠다. 이렇게 살아가지 못하는 내 자신의 삶이 부끄러웠고, 이러한 가르침과 삶이 실종된 교회 공동체가 부끄러웠다.
머리로 알고 이해하는 것을 삶의 지평 속에서 풀어 놓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라는 우리의 행동과 판단의 규범, 기준을 요구하는 물음은 어느 한 사람도 예외없이 그리스도를 주라 고백한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던져진 반드시 삶으로 증명되어지고 대답해야만 하는 회피할 수 없는 물음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