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배틀! 공룡 컬러링북 카드배틀! 컬러링북
귀엽곰 지음 / 베어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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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어린이 특히 남자 유아들의 공통 관심사 중 하나는 로봇과 공룡입니다. 거의 다르지 않더군요. 남아들 대부분이 공룡 좋아해요. 우리 집 2호도 예외가 아니고요. 이번에 좋은 기회가 생겨서 공룡 컬러링북을 만났습니다.

<카드배틀! 공룡 컬러링북>은 36종의 다양한 공룡 일러스트가 수록되어 있는 책입니다. 육상, 해상, 공중을 망라한 다양한 공룡 일러스트가 좌측면을 채웁니다. 그리고 반대 페이지는 옆면과 동일한 일러스트의 공룡을 아이들이 직접 색칠할 수 있도록 빈칸으로 남겨놓았어요.

공룡 백과사전에서 보았던 낯익은 공룡들이 등장해요. 살았던 시대와 크기, 체중, 식성, 발견된 곳과 같은 기본 프로필과 함께 소개되어 있어요. 부모가 어린이 독자들에게 각 공룡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일종의 팁이지요.

똑같은 색으로 색칠해도 되지만 아이가 마음대로 창의력을 발휘하며 색칠하고 그려도 돼요. 파란 공룡을 빨간색으로 칠한다 한들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아이의 상상력이 나래를 펼치는 시간이지요.

책을 보며 어린 시절 보았던 공룡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공룡의 제왕이자 무법자 '티라노 사우루스', 지금의 코뿔소와 닮은 '트리케라톱스', 고슴도치처럼 등에 뾰족한 가시들이 촘촘히 박힌 '스테고사우루스', 진화론을 가르칠 때마다 빠지지 않는 단골 '시조새'까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공룡들이 제법 많이 등장해서 반가웠어요.

공룡 백과사전, 과학 교과서 그리고 <쥬라기 공원>같은 영화를 통해서 공룡의 존재와 외모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세대이기에 <카드 배틀! 공룡 컬러링북>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워크북이라고 생각돼요.



그런데 이 책의 특징이자 장점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아요. 이 책은 컬러링북 외 또 하나의 기능을 가지고 있어요. 바로 공룡 카드를 통한 배틀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책의 후반부에 공룡 배틀 카드 73종이 부록처럼 탑재되어 있어요. 가위로 페이지를 잘라서 카드를 전부 오려줍니다. 공룡 카드 장수가 상당히 많아서 가위로 전부 오리는 과정이 조금 번거롭긴 해요. 점선을 뜯어내는 방식으로 제작이 되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살짝 남아요. 하지만 카드 배틀이라는 기획은 탁월해요!

73종의 공룡 카드를 잘라서 배틀 게임을 할 수도 있고, 컬러링북 해당 공룡 페이지의 빈칸에 붙일 수도 있어요. 책이 도착하자마자 우리 집 2호는 카드를 오려달라고 성화였어요.

유아 그림책이라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 1호가 공룡 카드를 보더니 달려옵니다. 그리고 셋이 앉아서 공룡 배틀 카드 게임을 시작했어요. 앉은 자리에서 보드게임이 시작된 것이지요.

카드 배틀의 규칙은 단순해요. 모든 카드를 잘 섞은 후 뒤집은 채로 가운데에 쌓아 놓고 플레이어들이 순서를 정합니다. 그러고는 순서대로 쌓인 카드를 뒤집는 것이죠. 각 카드에는 해당 공룡의 HP가 기록되어 있어요. 최저 50부터 최고 500까지의 HP가 그 공룡의 파워를 의미해요. 당연히 파워가 높은 공룡이 이기는 것이죠.

같은 수치의 HP를 가진 공룡이 나오면 카드 아래쪽에 기록된 공격력, 방어력, 속도의 순으로 수치를 비교해서 승패를 가립니다. 카드를 뒤집어서 이긴 사람이 나머지 사람의 카드를 가져가고 게임이 종료되었을 때 가져간 카드의 숫자가 가장 많은 사람이 승리하게 돼요.

또 하나의 게임 규칙은 우리 집 1, 2호가 창의적으로 만들었어요. 한 사람이 카드를 전부 동일한 숫자로 나눕니다. 각자 패(?)를 갖고 전략을 짭니다. 어떤 카드를 먼저 낼 것인가에 대한 적절한 카드 제시 순서를 배분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지요.

그리고 나머지 방식은 위의 1번 게임 방법과 동일해요. 그러나 아이들이 나름대로 HP가 낮고 높음에 따라 순서를 정해 상대방의 카드를 짐작하고 예상하며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지요.

컬러링북이 어린이 독자들의 창의력과 상상력 증진에 도움을 줘요. 카드 배틀은 게임의 규칙을 창안하고 배우며 HP 숫자를 계산하고 비교하는 등의 수리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줍니다.

우리 집 1, 2호의 성화에 못 이겨 하루에 평균 3회 이상은 꼭 카드 배틀을 하고 있어요. 게임을 하다 보면 은근 승부욕이 발동해서 나도 모르게 게임에 빠져있는 나를 발견해요.

아이들의 기나긴 겨울 방학이 이어지고 있지요. <카드배틀! 공룡 컬러링북>은 부모님들이 자녀들과 함께 공룡 배틀 보드게임을 할 수 있기에 매우 강추하고 싶은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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