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삭기의 매력에 빠져 오래전 굴삭기 운전기능사 시험에 도전한 경험이 있다. 겁도 없이 지원했고, 겉표지가 너덜한 헌책으로 이론을 공부했다. 복잡한 기계 장치의 구조와 기능을 보고 망연자실했다. 결과는 보기 좋게 낙방! 실기 시험장은 문 앞에도 못 가봤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다시금 굴삭기 운전기능사 필기 시험 문제집을 만난다. 수험서 전문 출판사 에듀웨이에서 2022년을 맞아 새롭게 출간한 <기분파 굴삭기 운전기능사 필기> 시험 문제집을 발간했다.
옛 추억을 되새기며 책을 펼친다. 책의 내용이 정말 공부하기 편하도록 잘 편집되어 있다. 매 챕터마다 이론과 예상 기출문제를 함께 수록해서 이론 학습 후 곧장 문제를 풀며 자가 점검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굴삭기의 기본 구조, 기능, 주행과 작업, 안전 관리, 엔진, 전기 장치, 유압, 도로 교통법까지 이론을 대비한 굴삭기의 모든 내용이 한눈에 보기 좋게 정리되어 있다.
굴삭기 이론 시험을 응시해 본 경험자로서 말하는 것이지만 확실히 예전의 수험서들과는 비교할 수없이 좋아졌다. 특별히 에듀웨이만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상시 대비 모의고사가 책의 말미에 7회 분량이 수록되어 있다. 출제 빈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실제 시험 대비 모의고사를 통해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다.

이 책이 가진 또 하나의 장점은 이론 시험에 합격한 수험생들을 위해 실기 시험 준비를 위한 매뉴얼을 함께 실었다는 것이다. 물론 실기 시험은 중장비 학원에 가서 실제 굴삭기를 운전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러나 먼저 책을 통해 코스 주행과 굴착 작업의 요령을 머릿속에 이미지화하는 시간도 중요하다. 에듀웨이의 수험생을 배려하는 세심함이 느껴지는 구성이다.
또한 책의 백미는 마지막에 부록과 같이 첨부되어 있는 '시험에 자주 나오는 쪽집게 182선' 요약이다. 시험지를 받아들기 전까지 긴장감 속 한번 훑어볼 수 있는 쪽집게 182선이야말로 수험생의 상황을 제대로 짚은 출판사의 세밀한 마음이다.
굴삭기가 다른 건설장비보다 어려운 이유는 차체가 상부 회전체와 하부 구동체 두 부분으로 나뉘기 때문이다. 하부 구동체는 차체를 주행하며 움직이는 부분이고 상부 회전체는 코끼리 코를 회전하고 움직이면서 실제 굴착 작업을 수행하는 파트다. 수험생은 차체를 공사 현장에서 운전하는 것뿐 아니라 도로에서 교통법규를 지키며 안전하게 주행하기 위한 방법을 습득해야 한다. 더불어 현장에서 실제 땅을 파고 고르는 등의 여러 가지 작업을 수행하는 이론을 완벽하게 마스터해야 하기에 어렵다.
전장에서 보병 수백 명을 단 한대의 전차가 대신하듯 한대의 굴삭기가 건설 현장에서 수십 명의 인력을 대신한다. 공사 현장이 있는 곳이라면 종횡무진 누비며 활약한다. 그러나 굴삭기는 아무나 운전할 수 있는 중장비가 아니다. 산업 문명은 계속 발전할 것이고 새로운 건물과 사회 간접자본은 지속적으로 건설될 것이다. 무엇을 의미하는가? 건설 현장의 왕자인 굴삭기의 필요 또한 끊임없이 요구될 것이라는 말이다. 이렇게 매력적인 굴삭기 운전기능사에 도전하기 원하는 수험생들에게 에듀웨이의 <기분파 굴삭기 운전기능사 필기>수험서는 효과적인 가이드북이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