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드이발소 5 - 웃음 가득 브레드의 일상 브레드이발소 5
(주)몬스터스튜디오 원작, 임광천 구성 / 형설아이 / 2020년 10월
평점 :
절판


 

브레드 이발소 필름북 중 최근에 출간된 다섯 번째 책을 펼친다. 수록된 에피소드 전부 TV에서 놓쳤던 이야기들이기에 더 집중하고 볼 수 있었던 시간이다. 브레드의 연애 스토리가 펼쳐지는 '브레드의 데이트' 이야기도 재미있고, 베이커리 타운의 빌런 감자칩이 관광객들인 초밥들을 등쳐먹으려고 시도한 이야기도 웃기다. 그러나 매권마다 공통적으로 적어도 하나의 이야기는 상당히 교훈적이다.

다섯 번째 책에서도 브레드 이발소의 작가는 '브레드의 생일파티' 에피소드를 통해 따뜻함과 재미를 적절히 믹스하여 한편의 웃음 섞인 감동의 교훈을 선사한다. 브레드의 생일이 돌아왔다. 그의 충실하면서도 마음씨 착한 조수 윌크는 브레드 사장님의 평소 성품으로 볼 때 생일을 챙겨 줄 친구하나 없을 것으로 여기고 자신만이라도 브레드의 생일을 정성껏 준비해서 축하해 주리라 다짐한다.

그러나 가진 것이 없는 윌크는 자신이 가진 것 중에서 가장 소중한 것들을 브레드 사장님의 생일 선물로 준비한다. 그것은 윌크 본인의 생일 때 먹으려고 아껴둔 초코과자(초코파이)와 매장 앞에서 밤새 줄 서서 받은 도넛 레인저 레드 한정판 피규어다. 너무나 소중한 자신의 물건들을 브레드 사장님께 드리기로 결정한 윌크의 마음은 오직 혼자 쓸쓸히 생일을 맞이할 사장님을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은 착하고 순수한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윽고 초코와 함께 브레드의 집을 찾은 윌크는 적지 않은 충격을 받는다. 사장님의 집은 으리으리한 저택이었으며 어디서 몰려왔는지 모르는 수많은 사람들이 브레드 이발사의 집에 장사진을 치고 있었다. 알고 보니 베이커리 타운에서 브레드를 애정 하는 그의 팬들이 브레드의 생일을 맞아 수많은 선물들을 가지고 찾아온 행렬이었다. 

 

 

사장님은 자신의 생일을 축하해 주러 온 윌크와 초코를 무덤덤하게 대한다. 사장님이 매우 쓸쓸하고 외롭게 생일을 보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찾아온 윌크는 자신의 우려와는 달리 너무나 화려하게 생일을 보내고 있는 브레드의 모습을 보며 힘 없이 발길을 돌린다. 이후 값비싸고 화려한 선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저택의 거실에서 브레드는 대부분의 값비싼 선물들이 전부 시시하게만 여겨진다. 또한 베이커리 타운의 여왕이 보낸 산해진미 진수성찬도 맛이없다. 그러다가 우연히 아주 초라한 종이 상자를 발견하고서는 상자 안에 든 도넛 레인저 레드 피규어를 보며 "누가 이 귀한 걸 선물한 거야?!"라고 환호한다. 아울러 한쪽 켠에 놓인 초코과자를 맛 보고서는 어린 시절 자주 먹던 초코과자의 추억을 떠올리며 행복해한다.

비싼 선물들과 화려한 음식들이 아닌 초라한 상자에 담겨있던 도넛 레인저 피규어와 초코과자 한 봉지가 브레드로 하여금 "오늘은 내 인생 최고의 생일이야!"라고 외치게 만들었다. 물론 그는 그것들을 누가 놓고 갔는지 모른다. 윌크 또한 자신의 작은 선물이 사장님을 행복하게 해드렸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진심은 통하는 법! 가진 것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사람을 향한 진심과 진정 어린 사랑은 어떻게든 전해지는 것 같다. 단지 우리가 진심과 진정성이 상실된 시대를 살아가고 있기에 그것이 쉽사리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 서글플 뿐이다.

이렇게 요 며칠 브레드 이발소 필름북을 통해 아이와 함께 행복한 독서의 시간을 보냈다. 아이의 책장에는 필름북 다섯 권이 가지런히 꽂혀있다. 현재 다섯 권이 출간되었지만 TV 애니메이션이 계속 이어지는 한 6, 7, 8권으로 후속작들이 기획되고 출간되지 않을까 짐작하게 된다. 좋은 만화 한편이 아이들의 여린 심성을 더욱 아름답고 건강하게 다듬고 성장하게 도울 수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브레드 이발소와 같은 애니메이션은 단연코 추천해 줄 만한 책 중 하나다. 또한 재미와 함께 적절한 교훈을 선사해 주기에 아이들과 함께 읽고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만한 애니메이션으로도 적절하다. 필름북은 덮지만 TV 속에서 새로운 에피소드로 만나게 될 브레드 이발소 빵들의 이야기를 기대하게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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