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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탐정 숨은 그림 색칠놀이 ㅣ 엉덩이 탐정 색칠놀이 2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0년 5월
평점 :

아이들을 연호케하는 엉덩이 탐정의 숨은 그림과 색칠놀이가 접목된 놀이워크북 제 2탄이 돌아왔습니다. 83개의 엉덩이 탐정 애니메이션의 다양한 캐릭터 스티커가 수록된 본서가 아이로 하여금 흥분을 감추지 못하게 하네요. 책의 구성은 크게 숨은 그림 찾기와 캐릭터 색칠하기 그리고 특별 게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을 펼치면 한 페이지는 엉덩이 탐정과 조수 브라운 그리고 말티즈 서장님과 그외 애니메이션 속에서 우리가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캐릭터들을 색칠하고 반대쪽 페이지에서는 책이 제시하는 아이템들을 찾아내는 미션이 주어집니다.
사실 너무나 쉬운 문제이기에 아이들에게 있어 미션을 수행하는 일에는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이책은 아이들에게 미션 수행의 부담보다는 놀이 콘텐츠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색칠과 함께 아이템 찾기 미션의 중간에는 첫번째 특별 게임이 등장합니다. 이름하여 <붕어빵 얼굴 이모티콘>이라는 게임인데 스티커 붙이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것 아시나요? 아이들은 다 똑같은 것 같아요. 뭔가 떼어서 붙이는 것에 흥미를 느끼는 아이들은 스티커, 그것도 엉덩이 탐정이라는 최애 캐릭터에 등장하는 스티커를 보면 흥분한답니다. 다양한 등장인물의 얼굴이 그려진 스티커를 떼어서 해당 그림판에 붙이고 같은 얼굴끼리 선으로 연결합니다. 그런데 이때 아이들의 집중력을 유발시키는 문제가 등장하죠! 그것은 캐릭터 얼굴 표정들이 미묘하게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얼굴만 보고 "엉덩이 탐정이니까, 브라운이니까"라고 단순하게 생각하면서 줄을 그으면 틀리게 된다는 것이죠.
후반부에는 나머지 숨은 그림 찾기와 색칠놀이가 수록되어 있는데 여기서는 엉덩이 탐정 애니메이션의 깨알 재미를 선사해주는 깜찍한 조연 캐릭터들이 등장해서 더 큰 흥미를 유발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아이와 제가 꼽는 이 책의 백미는 바로 특별 게임 2 입니다. <퍼즐 스티커 게임> 으로 명명된 이 미션은 작은 아이템들이 그려진 스티커를 퍼즐 맞추듯이 붙여나가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스티커를 해당 그림판에 색깔과 그림을 보며 맞추어서 붙이는 작업을 열심히 하다보면 어느덧 신기한 일이 생깁니다. 그것은 바로 위의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2페이지에 걸친 그림판에 뭔가 글씨와 같은 형상이 드러나기 시작한다는 것이죠. 보이시나요? 아이가 열심히 붙이고 나서 제게 뭐라고 써있는지 읽어보라고 했을 때 사실 저는 글씨를 한번에 읽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멀찌감치 뒤로 미루고 보았을 때 신기하게도 다섯글자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 글자는 다름아닌 '엉덩이 탐정'
어렵지 않은 미션들을 재미있게 풀어가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이책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되요. 숨은 그림을 찾으면서는 관찰력과 주의집중력이 요구되고, 직접 스티커를 떼며 색연필을 들고 캐릭터를 색칠하는 등의 모든 활동들은 아이들의 손가락 소근육 발달과 협응력 증진에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여겨집니다.
그리고 마지막 3번째 특별 게임 또한 말그대로 특별합니다. <사라진 캐릭터 이름 찾기>라는 게임인데 한면에는 엉덩이 탐정 애니메이션 속 조연과 단역 캐릭터들이 빼곡합니다. 아이가 TV 속 엉덩이 탐정 애니메이션을 넋을 잃고 시청할 때 저 또한 함께 시청한 적이 있음에도 사실 저는 그곳에 등장하는 조연 캐릭터들의 이름은 거의 모릅니다. 주인공인 엉덩이 탐정과 조수 브라운, 말티즈 서장, 방울이 정도죠. 그렇기에 이번 특별 게임은 엉탐의 조연과 단역 캐릭터들의 이름까지도 외우고 있는가의 여부를 통해 진정한 엉탐 매니아를 가릴 수 있는 미션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이들의 관심과 암기력 향상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본서의 마지막을 장식하네요.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 아이들에게 작지만 큰 선물이 될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이제 여름방학이 다가옵니다.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질 우리 아이들에게 TV 속 인기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들을 소환하여 부모님과 함께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본서의 가치가 요즘 시기만큼 크게 다가오는 때가 없는 것 같아요. 자! 거두절미하고 지금 당장 인터넷서점 장바구니에 본서를 살포시 담아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