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데일리, 다솔맘 홈트 - 진짜 나를 찾는 시간
최보영 지음 / FIKA(피카) / 2019년 8월
평점 :

얼마 전 가을도 다가오고 해서 인터넷을 통해 드레스 셔츠 한장을 구입했다. 당연히 항상 입던 사이즈로 구입을 했고, 옷이 도착한 후 설레이는 마음으로 언박싱하여 옷을 착장한 이후 상황은 참담했다. 셔츠 자체가 분명 슬림핏임에도 불구하고 늘어난 뱃살로 인해 셔츠는 스키니핏의 느낌으로 온몸을 휘감았다. 평소 운동을 멀리하고, 라면과 탄산음료 등의 몸에 안좋은 음식에 대한 기호가 어느새 나의 몸을 이렇게 망쳐놓았구나 싶은 아차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우리집 1호가 그만 좀 먹으라고 성화를 해댈때마다 어린 녀석이 잔소리한다고 애써 무시했던 순간들도 떠오른다. 위기감을 가지고 얼마 전부터 피트니스 센터에 가서 운동을 시작했다. 웨이트 무산소 운동 후 트레이드밀 위에서 빠른 걷기 유산소 운동 등으로 뱃살 빼기 작전에 돌입하였는데 이즈음 만나게 된 책이 바로 오늘 서평으로 소개하는 <데일리 다솔맘, 홈트>이다.
저자는 현재 요가와 필라테스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주부로서 전혀 아이가 있는 주부 답지 않은 탄력있는 몸매를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는 사실은 저자가 교통사고로 목, 허리 디스크로 장기간 입원했었고, 임신과 출산 등으로 산후풍과 우울증을 앓았던 전력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과체중과 근육량 부족, 거기에 우울증까지 건강과 정서상의 악재가 겹쳤지만 저자는 자신만을 바라보며 달려오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엄마가 건강해야지 사랑스러운 아이를 건강하게 지켜줄 수 있다는 자각하에 굳은 결심을 하며 스스로의 몸을 돌보는 운동을 시작했고, 사진에서 보듯 건강하고 탄력있는 균형잡힌 몸매를 완성할 수 있었다.
본서는 총 3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 저자는 운동과 식단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다이어트를 위해서 다이어터들이 알고 있어야 할 식단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들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체중감량을 목표로 한 음식섭취 방법과 근육량 증가를 위한 음식섭취 방법이 따로 나뉘어져 설명되어져 있기에 자신의 다이어트 목표에 따라서 다른 처방을 선택할 수 있는 점은 본서의 장점 가운데 하나라고 볼 수 있다. 2부에서는 이제 본격적인 홈트레이닝을 위한 본 운동법을 이야기한다. 홈트이지만 운동의 종류는 전부 장소와 상관없이 집이든 피트니스 센터이든 어디서나 시행 가능한 운동 동작들이다. 저자의 운동 방법 사진과 함께 자세한 설명을 곁들였기에 독자는 책을 보며 손쉽게 따라해볼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특별히 운동에도 순서가 있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었던 점은 책을 통해 얻게 된 중요한 tip이다. 본 운동 전 스트레칭을 통해 신체를 웜업 시켜줌으로서 갑작스러운 운동으로 강직되어 있는 관절과 근육의 부상을 예방하는 것의 중요성과 본 운동을 마친 후 역시 긴장되어 있는 신체의 쿨다운을 통해 호흡, 맥박을 안정화 시켜주고, 군살을 잡아주며 라인을 정리해주는 정리운동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었다.
책을 보며 몇가지 동작을 따라해본다. 스쿼트, 플랭크, 프런트 런지, 사이드 밴드, 크런치, 레그 레이즈 등의 주요 운동은 익히 알고 있는 운동이었지만 본서를 통해 다시 한번 사진을 통해 올바른 동작과 주의사항들을 체크해 볼 수 있기에 매우 유용하다. 그냥 대충 동작을 따라한다고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각 동작을 시행할 때 정확한 호흡과 동작을 만들어낼 때의 바른 자세가 이루어져야지만 그 운동이 목적하는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본서는 이처럼 운동 초급자들에게 있어 피트니스 센터에서 마치 퍼스널 트레이너에게 개인 코칭을 받는 것과 같이 아주 자세하지만 쉽게 각 운동의 동작과 방법들을 설명해준다.
그리고 소도구들을 이용해서 운동하는 방법, 중고급 수준의 다이어터들이 도전해볼 만한 고강도 트레이닝 방법까지 수록함으로서 운동의 극대화를 노리는 독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운동 tip을 제공한다. 더불어 부록과 같이 커플이 함께 운동할 수 있는 몇가지의 커플운동법을 소개함으로서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홈트나 피트니스 센터에서의 운동 시간을 더 즐겁고 활기찬 시간으로 만들어 줄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운동 초급자들이 궁금해하는 공통적인 질문에 대한 저자의 친절하고 상세한 답변을 수록한 Q&A 페이지까지 참으로 알차게 기획되고 집필된 웰메이드 홈트레이닝 책으로서 손색이 없다.
요즘들어 어디서나 다이어트 열풍이고, 여성들은 날씬하고 탄력있는 몸매를 통해서 자신의 아름다움을 뽑내고 싶어하며 남성들은 소위 말하는 초코렛 복근을 과시하며 근육질 남성의 멋스러움을 한껏 드러내고 싶어한다. 그렇기에 오늘도 피트니스 센터와 필라테스 스튜디오, 요가와 수영 등의 관심은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모두들 큰 마음을 먹고 시작하지만 위에서 말한 날씬한 몸매와 근육질 몸매를 소유하게 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몸을 망치는 맛있는 인스턴트 음식들의 유혹을 과감하게 이겨내고, 건강한 음식들을 섭취하는 효율적인 식이습관과 더불어 야식등을 일절 삼가고 왠만한 거리는 걸어다니며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등의 생활습관의 개선, 그리고 하루에 30분~1시간이라도 멈추지 않고, 운동을 계획하고 시행할 수 있는 인내와 강인한 의지가 복합적으로 동반될 때에만이 우리는 누구나가 동경하는 우월한 몸매의 소유자가 될 수 있다.
이 서평을 쓰고 있는 현재 나는 초코렛 복근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게 초코렛 복근이기는 하지만 가나 초코렛 복근이 아닌 아몬드 초코렛 복근인 것이 문제다. 서평의 서두에서 옷이 맞지 않는다는 심각성을 자각하고 운동을 시작했고, 본서를 만났지만 사실 나는 날씬하고 근육질 있는 몸매를 원해서 운동해야겠다는 생각을 한적은 별로 없다. 내 운동의 목표는 오로지 건강이다. 인스턴트 음식을 즐기는 나쁜 식습관이 내 건강을 망친다는 위험성 인식은 나로 하여금 운동과 식습관 개선이라는 화두를 던져주었다. 가정이 있고, 가정을 지켜야하는 사람으로서 내가 건강해야지만 한다는 매우 중요한 생각은 오늘도 피곤한 몸을 도닥이며 나로 하여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게 만든다. 작심삼일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오늘도 본서를 펼쳐들고 다솔맘 선생님이 가르쳐주시는 동작 하나 하나를 집중하며 따라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