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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기분파 운전면허 학과시험 문제은행 (1종.2종 공통) - 2020년 개정된 문제를 수록한 최신판 + 시험장 가면서 보는 족집게 306선 수록 ㅣ 2020 기분파 시리즈
도로교통공단 지음 / 에듀웨이(주) / 202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에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스무살 예비 성인들에게 있어서 제일 하고 싶은 일이 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이 운전면허를 따는 것이라는 답변이었다. 오래전 운전면허 시험을 보고 면허를 받을 때의 그 긴장감과 설레임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내 기억 속에 남아 있다. 운전면허 시험장에 가서 학과시험을 등록하고 시험장 주변에 보따리 장수들이 노점에서 파는 학과시험문제집 한권을 사들고 집에 올 때의 그 기분이란...
당시에는 운전면허 학과시험문제집이 예전 수능시험 문제집처럼 달력 넘기듯이 위로 넘기는 형식으로 되어 있었다. 앞장의 예상문제를 푼 후 넘기고 뒷편으로 돌려서 또 다른 문제를 푸는 식으로 제본이 되어있었기에 수험생 입장에서는 사뭇 불편한 감이 없지 않았다. 그리고 그림이나 사진보다는 대부분이 흑백 잉크로 인쇄된 글자 위주의 순수 이론 문제집이었기에 사실 면허시험을 위해서 공부하는 것이지 진짜 내가 이 책을 통해서 안전운전을 위한 유용한 지식을 습득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이번에 우연한 기회로 만나보게 된 2019년 운전면허학과시험 최신판을 보게 된다. 내가 면허시험을 본 이후로 오랜 시간이 흘렀기에 학과문제집의 형식이나 스타일이 많이 달라진 점을 보게 된다. 우선 책의 제본도 일반적인 책과 같은 형식으로 제작되어서 수험생으로 하여금 문제를 푸는데 있어 훨씬 수월하게 만들어졌다. 본서의 가장 큰 특징은 내용면에 있어서 매우 다양하고 다채로운 예제들을 수록했다는 점이다.
우선 문장형, 사진형, 안전표지형, 일러스트형, 동영상형으로 문제의 유형을 세분화해서 실제 시험장에서 만나게 될 문제에 대해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출판사의 세심한 기획의도를 엿보게 한다. 주목할만한 점은 마지막 동영상형의 문제들이 수록된 단원에서 두드러진다. 역시 내가 시험을 보던 시대와는 벌써 많은 시간의 간극이 느껴지는 내용 중 하나가 QR 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서 교통 동영상을 보며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이는 정말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한 운전면허학과시험문제집의 놀랄만한 진화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단원은 평가모의고사문제가 수록되어 있기에 수험생 독자는 모든 예제를 풀이해보고 마지막 실전감각을 익힐 수 있다. 더불어 모의고사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중간점검해 볼 수 있기에 안성맞춤이다. 운전면허 시험이 많이 어려워졌다는 이야기도 들리지만 본서에 수록된 기출문제를 꼼꼼히 풀어보는 노력만 기울인다면 학과시험 통과는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학과시험을 통과하고, 코스 기능시험을 치루고, 마지막으로 도로주행까지 치루었던 그 시험의 과정은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다름이 없다. 운전면허시험을 보고, 면허가 손에 쥐어졌을 때의 그 감격은 누구에게나 동일할 것이다. 누구는 한번에 붙었다느니 누구는 철전팔기로 붙었다느니 하는 차이를 가지고서 웃음꽃을 피우지만 결국 도로에 나가서 귀중한 생명을 보호하며 교통법규를 지키고 운전자의 바른 태도로 운전을 해야하는 막중한 책임이 운전면허증의 깊은 의미라는 것을 생각할 때 운전면허시험 준비는 사실 제법 진지한 마음가짐과 자세로서 임해야 할 시험 중의 하나이다.
운전면허학과시험을 준비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그 첫걸음인 본서 <기분파 운전면허 학과시험문제은행>을 통해 차근차근 준비해나가도록 하자! 그러면 언젠가 자기 손에 주어진 운전면허증을 받아들고 기뻐하고 있는 본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고, 나아가서 안전운전 베스트 드라이버로 거듭날 날도 머지 않아 찾아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