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나이 - 완성된 삶을 위하여
로마노 과르디니 지음, 김태환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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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노 과르디니 지음, 김태환 옮김, 삶과 나이(완성된 삶을 위하여)(Die Lebensalter), 문학과지성사



1. 이탈리아 출생의 독일 신학자이자 철학자의 책. 삶의 시기를 ‘유년, 청년, 중년, 노년, 말년’으로 구분하여 시기별로 겪게 되는 현상과 위기를 강연형식으로 서술했다.


각 시기는 전체 인생의 부분으로서의 의미 외에 그 자체가 하나의 독자성을 가진다. 어느 한 시기를 제대로 겪어내지 못하는 경우 그 시기만 망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인생의 커다란 구멍이 생긴다. 부분이 전체요 전체가 부분이다. 또한 전체 인생은 각 부분의 총합이 아니다. 나룻배가 상류에서 하류로 내려오는 도중에 도착하게 되는 포인트는 여러 개지만 나룻배가 내려온 길은 하나의 강이며, 인생이다.



각 시기 중에서 말년기의 서술이 인상 깊다. 죽음은 끝이 아닌 완성이며, 죽음의 기술은 죽어간다는 그 자체를 받아들이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점, 피터팬 증후군을 앓는 ‘영원한 스무 살과 작은 어른은 모두 오늘날 삶의 빈곤을 보여주는 징표(109쪽)’라는 지적,



‘인간은 늙는 만큼 덜 기대하게 됩니다. 또 그런 만큼 덧없음의 감정은 더 강렬해집니다. 기대가 시간을 확장한다면, 답을 안다는 것은 시간을 수축시킵니다. 96쪽’처럼, 왜 젊을 때는 시간이 느리게 가는데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간다는 느낌을 받는 지에 대한 하나의 단서를 발견할 때마다 기쁨을 얻었다.



무엇보다 간명한 말과 분명한 논지로 서술되어 이해하기 쉽다는 점이 최대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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