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을 위한 이기적인 용기 - 결핍을 성장으로 바꾸는 나만의 자기경영
신다미 지음 / 미다스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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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말이 통하지 않으면 관계는 멀어진다. 그런데 나는 나와도 통하지 않고 있었다. 나를 알 수 없으니 나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것도 당연했다.

관계는 끈으로 이어져 있고, 그 끈이 끊어지면 마음은 흔들린다. 처음으로 나와 연결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p.25

말을 멈추자 비로소 말 습관이 보이기 시작했다. 불평은 편한 사람 앞에서 더 쉽게 흘러나왔고,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을 만나면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그것은 불평이라기보다 나 좀 알아달라는 마음이었다. 말이 마음을 가볍게 해줄 거라 믿었지만, 오히려 더 무겁게 만들 때가 많았다.

겸손하면서도 당당하게, 마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싶었다. 그러려면 먼저 내 마음이 뭘 원하는지 알아야 했다. 말을 멈추고 나서야 해야 할 말과 하지 않아도 될 말들이 보였다. 그 경계를 아는 것, 그것이 어른의 언어였다. 옛 어른들이 말한 불언은 입을 닫으라는 말이 아니라 마음을 먼저 알라는 말이었다.

pp.40~41

미래가 보이지 않았다. 그때 할 수 있는 일은 나를 키우는 것뿐이었다. 불안을 안은 채 공부하고 글을 썼다. 불안은 멈추게 하지 않았다. 오히려 움직이게 했다.

엄마를 보내며 배웠다. 불안을 무시하면 기회를 놓친다는 것을. 해고를 겪으며 또 배웠다. 불안을 힘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미래는 여전히 불안하다. 하지만 불안은 나쁜 예감이 아니라 잘 살고 싶다는 신호다. 지금 이 순간을 더 사랑하라는 삶의 부름이다.

p.68

어제의 나와 경쟁하라는 말도 듣지 않기로 했다. 어제의 나 역시 충분히 애썼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날조차 반드시 필요했던 시간이었다. 조급한 마음은 늘 빠른 변화를 원했지만, 흘려보낸 날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날도 필요했고, 감정이 제어되지 않은 날, 실패하고 돌아와야 했던 날들까지 의미가 있었다. 부족해도 괜찮다. 채워지지 않아도 괜찮다.

내 가치는 남이 정한 목표가 아니라 내가 걸어온 길에서 만들어진다.

pp.86~87

걱정은 미래를 본다. '잘할 수 있을까?', '실패하면 어떡하지?' 아직 오지 않은 시간 속에서 불안은 자란다. 반대로 고민은 현재를 본다. '지금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오늘 누구를 만날까?' 답은 늘 지금 이 자리에서 발견된다.

어떻게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의무가 되기도 하고, 즐거움이 되기도 한다.

미래를 바꾸는 것은 언제나 지금이다. 그래서 나는 걱정보다는 고민을, 두려움보다 방향을 선택하며 오늘을 산다.

pp.154~155

생각의 결이 다르다는 건 다른 문을 연다는 뜻이다. 다름은 결핍이 아니라 가능성이다. 틀린 것이 아니라 나답게 걷는 길의 시작이다.

p.172

신다미, <마흔을 위한 이기적인 용기> 中

+) 이 책의 저자는 마흔의 어느 날, 말을 멈춤으로써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현실에 대한 압박과 불안, 지나온 길에서 받은 많은 상처 앞에서 저자는 묵언을 수행하며 자신을 들여다본다.

갑작스러운 해고와 경제적 불안감, 시댁과 가정에서 비롯되는 인간관계의 고됨, 스스로를 알지 못해 흔들리는 마음 등으로 저자는 혼란스러운 시간을 겪는다.

그러다가 100일간의 침묵을 시도하면서 자기에 대해서도 파악하고 타인에 대해서도 이해하게 된다. 너무 겸손한 말들보다 당당하고 예의 바른 표현을 선택하고, 과거의 기억보다 과거의 말들을 재해석하기로 한다.

짜증 뒤에 숨은 감정과 고민을 헤아리고 불안과 걱정이 주는 긍정적 신호를 포착한다. 그러면서 상처받은 자신을 감싸고 상대방 입장을 떠올려 공감하는 태도를 갖는다.

저자는 상처받은 자신을 돌보며 자기만의 방향을 정해 자기만의 속도로 걷는 이들을 응원한다. 휘어지고 흔들려도 그게 한 걸음 나아가는 지지대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 책에서 언급한 이기적이라는 말은 과거의 상처를 통해 현재를 배우고 나를 위하는 마음을 일컫는다. 나를 위하는 마음은 나만 위하는 마음과는 다르다. 나를 위하면서 상대방의 마음도 헤아리게 되는 것이다.

단상 형식의 에세이를 모아 엮은 저자의 글에는 솔직한 고백과 아픈 기억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나아가려는 용기와 긍정의 힘이 배어 있다.

사람이 살면서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을 수용하며, 수없이 흔들리는 인생길을 인정하며, 저자는 오늘도 바로 앞의 길을 걷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이들이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일상의 흔들림이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걸 공유하고 싶은 이들, 마흔의 나이에 자기 삶을 돌아보는 게 어떤 의미인지 느끼고 싶은 이들이 읽으면 공감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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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아저씨의 커피 가게 미래그림책 199
가메오카 아키코 지음, 황진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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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나도 그 맛을 낼래!'

늑대는 생각했어요.

그런데 몇 번을 해 봐도

마음처럼 되지 않았어요.

p.10

늑대는 큰마음을 먹고 말했어요.

"저를 제자로 받아주세요!"

그런데

"......"

"그건 안 돼."

"나도 아직 배우고 있거든."

"이렇게 저렇게 해 보면서 스스로 방법을 찾아야 해. 안 그러면 소용이 없지."

pp.13~14

"왜 그렇게 해야 해요?"

"그건 네가 한번 생각해 봐."

"아, 네."

"물 온도는요?"

"네 온도를 찾아."

"하다 보면 알게 돼."

p.18

이제야 알았어요.

곰 아저씨가 알려 준 비밀이

정말 많았다는 것을요.

p.38

가메오카 아키코, <곰 아저씨의 커피 가게> 中

+) 이 그림책에는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늑대와 곰 아저씨가 등장한다. 늑대는 숲속 헌책방에서 도토리 커피를 만들며 어떻게 하면 도토리를 잘 구울 수 있는지 고민하다가 어느 날 고소한 향기를 맡게 된다.

간판 없는 가게에서 풍기던 맛있는 도토리 향기를 따라 늑대는 그곳에 들어가고, 거기서 곰 아저씨가 주는 커피를 마시며 깜짝 놀란다. 너무 맛있어서.

커피에 진심인 늑대는 그때부터 곰 아저씨의 커피처럼 맛있는 커피를 만들고자 계속 노력한다. 하지만 그게 마음처럼 잘되지 않고 늑대는 곰 아저씨에게 커피 만드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곰 아저씨의 대답은 한결같다. "나도 아직 배우고 있거든.", "네가 한번 생각해 봐.", "하다 보면 알게 돼."

그때부터 늑대는 혼자서 더 자주 고민하고 연구한다. 도토리를 선별하고 색깔 별로 구워보며 가루의 굵기를 다르게 해 커피를 만들어 본다.

맛있는 커피를 만들고 싶어서 끝없이 연구하고 생각하고 시도한 것이다. 그러면서 그게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매일 곰 아저씨의 커피를 마시러 간다.

곰 아저씨는 여전히 특별한 방법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늑대가 고민하는 것들에 질문형으로 대화를 나누고 늑대 스스로 그 답을 찾도록 인도한다.

이 그림책은 정성스러운 마음이란 무엇인지 생생하게 담고 있다. 맛있는 커피를 만들고 싶은 마음, 손님들이 원하는 커피를 만들고 싶은 마음, 각각의 손님에게 적합한 커피를 대접하고 싶은 마음 등.

그런 정성과 노력이 늑대를 얼마나 성장하게 하는지 보여주는 책이다. 우리가 무언가에 진심인 마음을 정성과 성의, 두 단어로 알려주고 있다.

그림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진심 어린 마음과 집중하는 힘이 사람을 발전하게 한다는 걸 늑대를 통해 가르쳐준다. 또 늑대와 곰 아저씨의 우정으로,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잔잔한 촛불과 같다는 걸 말해준다.

뜨겁게 타오르는 마음도 좋지만, 잔잔하고 오래 그리고 조심스럽게 대하는 마음이 사람 사이에 필요하다는 걸 은은하게 전달한다.

어떤 하나에 진심인 사람들에게 자기주도적인 삶, 스스로 고민하고 답을 찾아내는 힘, 집중력과 끈기 등이 중요하다는 걸 배울 수 있는 그림책이었다.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길 원하는 이들, 아이들에게 진심과 정성스러운 마음을 보여주고 싶은 이들, 무언가에 진심인 마음을 배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커피 한 잔의 정성이 상당하다는 것, 커피 한 잔으로도 우리는 사람의 진심을 느낄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커피를 만든 이와 마시는 이 모두에게 그 순간이 행복하고 따뜻한 선물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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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홈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96
진저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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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한동안 억지로 희망을 불어넣으며 필사적으로 헤준을 찾았다.

그때 내가 5분만 더 유치원 차를 기다려 줬다면. 아니, 3분만, 1분만 더. 그랬다면 헤준이 지금 나랑 함께 있을지 모르는...... 아니지, 따지고 보면 내 잘못이 아냐. 누가 알았겠어. 하필 그때 그게 폭발할 줄. 세상에 종말이 올 줄!

때론 작심하고 비뚤게 굴었다. 그런다고 동생을 버린 죄책감은 가벼워지지 않았다. 솜털만큼도.

pp.53~54

"병들었다고 바로 죽이진 않는군요. 저 할아버지 병원서 대충 처리해도 아무도 모를 건데. 적어도 알아서 죽을 시간을 주네요."

헤이가 빈정대는 어조로 중얼거렸다.

"말이 심하구나. 사람은 물건이 아냐."

양 샘은 불신에 찬 제자를 애처로이 응시하였다. 체념한 듯한 숨을 연거푸 쉬었다.

"나도 사람답게 죽고 싶구나. 제발이지."

pp.90~91

"아무리. 그건 나빠. 살인이야. 살인!"

헤이가 절망감에 압도당해 눈물을 글썽였다. 13홈에 유일하게 남은 희망이 죽음뿐이구나, 분명히 깨닫는 순간이었다.

"나빠? 그 할아버지가 원한 거야. 이왕 죽을 거 편히 죽겠다는 게 뭐가 나빠? 내가 이걸 주면 다들 도와줘서 고맙다며 좋아했어. 한 사람도 빠짐없이!"

p.103

"이런...... 살아 있잖아. 저렇게나 많은 사람이."

조금이라도, 뭐라도. 빅 홈의 바깥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고 싶었다. 알아야만 했다.

어쨌거나 이제 하나는 확실해졌다. 세상은 죽지 않았다는 것. 죽은 초록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 여전히 사람이 살고, 다채로운 색이 살아가고 있다는 것.

p.172

진저, <빅 홈> 中

+) 이 책은 갑자기 폭발한 원전의 충격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빅 홈'에 갇혀 살면서 바깥세상, 즉 원래의 집으로 돌아가길 꿈꾸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빅 홈에서 사는 사람들은 방사능 수치에 따라 등급이 매겨지는데 그 정도가 심한 사람은 여기서 죽고 화장된다. 이곳은 열악한 환경이고 사람들은 빅 홈의 규칙에 따라 살고 있다.

국민들을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한다는 명목하에 운영되는 빅 홈은 사실 자유와 안전보다 감시와 규칙이 더 엄격하게 지켜지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어른들을 비롯한 아이들조차 안전한 세상이 어디인가 혼란스러워하면서도 두려움 때문에 바깥으로 나가려는 시도를 하지 못한다.

하지만 몇몇 아이들은 빅 홈이라는 공간에서 벗어나 본인들의 집으로 돌아가길 꿈꾼다. 그리고 같은 희망을 갖은 아이들이 하나 둘 모이며 빅 홈을 탈출하고자 계획을 세운다.

원전이 폭발하던 날 동생을 잃어버린 '헤이'는 친구들과 함께 빅 홈을 떠날 것인지, 아니면 빅 홈에서 기다리며 동생과 가족을 찾고자 노력할 것인지 고민한다.

'경민', '보영', '진영' 등의 아이들은 자기들의 집으로 가기 위해 빅 홈을 벗어나고자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려는 용기를 보인다.

헤이를 비롯한 '필광'은 산전수전을 다 겪은 노인처럼 일상에서도 삶에 지친 모습을 드러내고 타인을 믿지 못하며 경계하는 태도를 보인다.

이렇게 다양한 반응을 보이는 아이들을 보면 원전 폭발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다. 아이들이 순수하게 살기 보다 영악하게 계산적으로 살아가게 되는 세상이 여실히 드러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갖고 순수한 마음을 지켜내는 아이들도 있다. 그들의 모습에서 사람이 갖는 희망의 불씨가 모였을 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도 느낄 수 있다.

무섭다는 생각이 들 만큼 현실적인 이야기라 읽는 내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랐다. 또 이 용기 있는 아이들의 선택을 응원하며 이들이 걷는 길이 희망의 불꽃을 쏘아 올리는 길이길 소망했다.

아이들에게 집의 의미와 가족의 역할 그리고 삶과 죽음의 의미, 사람의 존재 가치 등을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었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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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임브리지 뇌과학 박사의 천재적 공부법 - 뇌를 알면 공부는 기술이 된다!
줄리오 데안젤리 지음, 김지우 옮김 / 생각의힘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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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일반적으로) 모든 수동적 학습법은 능동적 학습법보다 덜 효과적이고, 모든 능동적 학습법은 모든 창의적 학습법보다 덜 효과적이다."

수동적 학습법이란 학습자의 직접적인 개입이 없고, 학습자에게 어떠한 형태로든 결과물을 내라고 요구하지 않는 학습법을 뜻한다. 예를 들면, 필기하지 않고 책을 읽거나, 수업을 참관하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발표를 듣기만 하는 행위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와 반대로 능동적 학습법은 밑줄을 긋거나, 형광펜으로 강조하거나, 소리 내어 말하거나, 필기하는 등 학습자의 구체적인 행동을 수반한다.

학습자가 자신의 지식과 자원을 활용해서 정보를 가공하고, 나름의 독창적인 결과물을 도출해 내는 것을 창의적 학습법이라고 한다.

p.16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연결이다. 학습은 곧 연결을 의미한다. 학습이란 결국 개별 뉴런들을 서로 연결해 하나의 엔그램을 형성하고, 각각의 엔그램들을 연결해 복합적인 개념을 형성하는 과정이다.

인간의 기억은 단순한 비트의 배열이 아니라, 관계로 얽힌 네트워크다. 이 네트워크는 정보를 저장하는 동시에 그것을 처리할 수 있다.

학습은 관계를 형성하려는 인간의 본성이 만들어낸 가장 빛나는 보석이며, 인간의 사고는 그로 인한 결과물이다.

pp.42~43

기억을 유지하고 싶은 전체 기간의 10퍼센트에서 20퍼센트에 해당하는 시간을 간격으로 선택했을 때 가장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정보를 열흘 동안 유지하고 싶다면, 학습 세션 간격은 하루에서 이틀 정도가 적절하다는 뜻이다. (간격 효과)

블록 학습 방식은 각각의 주제에 순차적으로 집중하는 학습 방식이다. 예컨대, 첫 달은 고대사만, 두 번째 달은 중세사만, 세 번째 달은 근현대사만 공부하는 식이다.

교차학습은 매일 세 가지 주제를 일정 비율로 나누어 동시에 학습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고대사, 중세사, 근현대사를 매일 한 시간씩 고르게 분배해 세 달 동안 반복 학습하는 형태다.

정답을 말하면(예외는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교차학습의 결과가 더 낫다.

그 핵심은 서로 다른 개념들 사이에 새로운 논리적 연결을 생성할 가능성에 있다.

pp.59~60

읽으면서 기억력을 향상하기 위한 다양한 심리적 전략 중 압도적인 챔피언은 바로 자기 설명이다.

일정한 간격으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과정은 단기 기억뿐 아니라 장기 기억도 획기적으로 향상한다.

p.75

  • 3R 학습법 : Read(읽기), Recall(복기), 또는 Recite(암송), Review(복습)

p.129

  • 홈메이드 정리 노트

요약하지 말라 / 진부한 예시는 없애 버려라 / 논리적 연결 고리를 사용하라 / 이미지를 활용하라 / 도표화하라 / 수식에 색을 입혀라 / 기억술을 활용하라

pp.150~156

장소법은 살면서 경험으로 자연스럽게 익숙해진 특정한 장소에 대한 견고한 기억을 배경으로 순서대로 단서 및 실마리를 따라가는 것이다. 각 장소의 순서를 정확하게 기억해야 할 때면, 일정한 간격마다 장소의 번호를 상기시켜주는 단서 및 실마리를 추가하는 것이 좋다. 책에 책갈피를 끼우듯이 말이다. 예를 들어, 열 번째 장소마다 표시를 남기면, 126번째 장소에 무엇이 있는지 답해야 할 때, 120번째 장소부터만 복기하면 된다.

pp.260~261

줄리오 데안젤리, <케임브리지 뇌과학 박사의 천재적 공부법> 中

+) 이 책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해오던 공부 방식에 뇌과학적 근거를 달아 편견을 깨고 새로운 방법을 제안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의대 수석 입학을 비롯해 5개의 학위를 소유한 저자가 직접 경험해서 깨달은 공부법들을 뇌의 구조 및 작동 원리를 근거로 설명한다.

연결 능력이 뛰어난 뇌의 작동 방식을 고려해 여러 정보 간 연결 고리를 만들어 암기하고, 학습 목표에 맞는 최적의 복습 주기를 찾아 공부한다.

텍스트를 훑어보고, 질문하고, 읽으며, 복기 또는 암송하고 다시 복습하는 과정을 통해 기억력을 높일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또한 효과적으로 밑줄 긋는 방법과 표시하는 방법을 구체적인 예를 통해 보여준다. 더불어 효율적으로 노트 정리하는 방법과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암기법 등을 알려주고 있다.

소리 내어 암기하고, 시각화 기법을 활용해 기억하며, 장소법으로 많은 분량의 연관 없는 내용들을 관련도 높게 만들어 외우는 방식도 언급한다.

본인 체질에 맞는 올바른 수면 시간 확인하는 법, 운동하는 시기 조절법, 스트레스 관리법, 외국어를 모국어처럼 배우는 법 등도 실어두어 신체와 정신 모두를 돌보며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러 그림 자료, 도표, 그래프 등을 활용해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고 있고, 저자만의 노하우를 따로 정리해 현실적인 방법들을 논의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무언가를 외우는 것만큼 그걸 뇌에서 꺼내 쓸 수 있는 단계도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 어떻게 외우느냐만큼 암기한 것을 어떻게 꺼내어 활용할 수 있는지도 공부할 때 상당히 중요하다.

다양한 암기법, 노트 필기법, 효율적으로 읽는 법, 수면(휴식) 관리와 집중력 높이는 법, 더 정확히 오래 기억하는 법 등을 상세하고 친절한 방식으로 말해주고 있어 도움이 된다.

몸의 감각을 전부 활용해 공부하는 것이 뇌의 작동 원리를 이용하는 기본 틀이라고 생각했다. 눈, 입, 손, 머리 모두를 이용해 자기만의 창의적 방식으로 텍스트를 정리한다면 기억력이 배가된다는 걸 보여준 책이다.

중고등학생들을 비롯해 암기하는 능력을 키우고 싶은 이들,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법을 배우고 싶은 이들, 성실한 최우등생의 공부법을 살펴보고 싶은 이들, 뇌과학적 근거를 둔 공부법을 확인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똘똘하게 공부해서 들인 시간과 노력에 비해 더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들을 제안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다양한 공부법이 실려 있는 만큼 독자가 선택해 실천할 수 있는 실행력이 있다면 더 유익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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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사랑은 블랙 - 바람이 지나간 자리마다 꽃은 피어나고
이광희 지음 / 필름(Feelm)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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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선택의 폭이 넓은 환경에서는 그만큼 상대적인 불편이 강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이유로 불평과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는구나 이해할 수 있게 됐습니다. 모든 것은 상대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 나의 처지를 비관하기 일쑤고, 그대로를 온전히 받아들이면 그것으로 족한 것이었습니다.

p.36

한 사람의 마음을 잃는 건, 우주를 잃는 거다.

왜 한 사람을 잃는 게 온 우주를 잃는 건가요?

한 사람이 온 우주니 그렇지.

그러니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귀한 거다.

p.66

시도 때도 없이 비바람이 몰아칠 때 저를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마음에 가만히 촛불 하나 켜는 것입니다. 조금만 크게 말해도, 작은 분노에도 쉽게 흔들려 사그라지는 촛불을 꺼뜨리지 않으려면 조용조용 말하고, 조심조심 걸어야 합니다.

p.100

좋은 일은 더 좋게 보고

안 좋은 일은 못 본 듯 눈감아주고,

좋은 말은 더 좋게 듣고

안 좋은 말은 못 들은 듯 흘려듣거라.

p.104

고통을 잊으려고 하거나 외면한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아픔이 올라왔다가 저절로 사그라지는 과정을 수없이 겪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시간을 갖고, 오래 기다려주면서 상처와 고통이 저절로 아물도록 하면 어떨까요?

고통을 받아들일 때 상처가 아니라 근육이 만들어지는 거더라고요. 그러니 무작정 피할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마주하고 근육으로 만드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pp.157~158

아들아, 산다는 게 곧 일하는 건데 굽이굽이마다 얼마나 어려움이 많겠니. 힘들고 지치는 게 당연해. 그런데 마음이 힘들 때 뭔가를 결정하면 바른 판단을 할 수가 없단다. 부정적인 감정이 앞서기 때문이야. 힘든 상황이나 고통스러운 마음이 잦아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때 결정하렴.

pp.192~193

제가 옷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고 어머니에게 처음 말씀드렸을 때 어머니가 제게 당부하셨던 말씀을 지금도 또렷이 기억해요.

"무슨 일을 하든 혼을 박아서 해라."

p.280

"그 사람이 그런 거냐? 처한 환경이 그렇게 만든 거지. 인간은 다 그런 가다. 잘하나 못하나, 그래서 짠하다. 그러니 너도 사람을 그렇게 봐라."

p.284

이광희, <아마도 사랑은 블랙> 中

+) 이 책은 저자가 떠난 어머니를 생각하며 쓴 글을 모아 엮은 것이다. 어머니의 삶의 궤적을 떠올리며 그때 들었던 가슴 깊이 와닿는 말들을 풀어내고, 그 깨달음을 현재 자신의 삶에서 실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는 패션 디자이너이면서 NGO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패션계에서 화려한 인생을 이끌던 저자가, 아프리카에서는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실현하는 사람으로 생을 꾸려가는 중이다.

이 책은 저자가 어머니를 기억하며 솔직한 고백체로 써 내려간 편지글을 담고 있다. 인간관계의 어려움, 용서의 의미, 고난에 대처하는 자세, 말의 무게감, 상처를 대하는 마음가짐, 두려움을 건너는 태도, 용기와 희망의 빛, 사람에 대한 희망, 꿈과 사랑을 믿는 마음 등을 이야기한다.

간혹 노년기에 들어선 저자가 아들들에게 전하는 말과 편지도 있다. 살면서 본인이 겪고 느꼈던 감정, 거기서 얻은 지혜 등을 아들들에게 전달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편지와 일기 형식 모두 떠올랐는데, 그만큼 솔직한 저자의 글쓰기가 진정성 있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마음이 아프고 힘들었던 순간, 사람에게 상처받은 순간, 두려움에 떨다가 한 줄기 빛을 발견한 순간 등등 저자는 매 순간 어머니를 기억했다.

어머니라면 어땠을까, 본인은 그렇게까지 못하겠는데 어머니는 어떻게 그게 가능했을까 등을 생각하며 반성하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문장을 작성했다.

이 글들은 어떤 상황에서는 어떻게 하라는 식의 문제 해결법을 찾아주는 책이 아니다. 그것보다 저자도 그런 상황을 겪었고 어떤 마음일지 이해하고 있다는 공감의 글이다.

그리고 그때 독자에게 저자의 어머니가 해주신 한두 마디 조언이 깊은 울림을 준다. 사람을 믿고 사람을 사랑하는 저자의 어머니에게서, 그런 어머니의 가르침에 솔직하게 응하는 저자의 모습에서,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을 배우게 되는 책이었다.

이타적인 삶을 산다는 건 상상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그걸 몸소 실천하며 살아가는 저자의 모습과, 그 바탕에 존재하는 어머니의 숭고한 삶을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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