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될 수밖에 없는 사람 - 나라는 사람의 데이터를 읽고 삶에 최적화하는 기술
최재훈 지음 / 청림Life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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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외향-내향을 구분 짓는 기준은 사람이나 관계가 아닙니다. 자극이지요. 본질적으로 접근해 보자면, 외향은 외부 자극을 지향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내향은 그 지향점이 자신의 내부임을 의미합니다.

외향인은 사람이 아니라 자극 그 자체를 추구합니다. 반면, 내향인은 사람뿐만이 아니라 자극 그 자체를 버거워하죠. 그렇다고 해서 내향인들이 자극을 무조건적으로 피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필요 이상의 자극으로 인해 불편해지는 상황이 껄끄러운 것뿐이지요.

pp.44~45

용기는 내려놓음에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 잘해야 한다, 성공해야 한다, 남들에게 잘 보이고 싶다... 우리가 이 같은 욕망을 조금 더 내려놓고 살 수 있다면 우울감에 끌려다니거나 남들의 시선에 개의치 않고, 진짜 나의 모습을 수용하고 안아 줄 수 있어요.

그러니 부디 용감해지세요. 결국에는 그 용기가 불행감으로 지친 우리의 마음에 안식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p.55

개방성이 높은 사람은 미지의 영역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설렘을 더 크게 느끼고, 개방성이 낮은 사람은 익숙하고 검증된 것에서 안정감을 느낍니다.

성실성이 높은 사람은 남들보다 더 자주, 더 쉽게 불안해지곤 합니다. 반면 성실성이 낮은 사람은 일보다 당장의 편안함을 더 중요시하고요.

외향인이 활기찬 모임과 긍정적 자극으로부터 에너지를 얻는다면, 내향인은 조용한 공간과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에너지를 재충전합니다.

우호성이 높은 사람은 타인의 감정과 반응에 민감하고, 무리 속에서 평화를 이루고자 애를 씁니다. 그래서 스스로를 곧잘 희생해 갈등을 막고자 하지요. 반면 우호성이 낮은 사람은 자기중심적인 결정을 자주 내리지만, 그만큼 외부의 눈치를 덜 보고 자기 삶을 효율적으로 이끌어 가기도 합니다.

신경성이 높은 사람은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도 하루가 통째로 흔들리기 일쑤인 반면, 신경성이 낮은 사람은 같은 말을 들어도 '뭐, 그럴 수도 있지'하고 쉽게 넘기곤 해요.

pp.65~66

내향형에게 추천하는 습관

최소 하루 한 시간 정도만이라도 나만의 시간을 갖겠다고 가족들에게 선언하세요.

외향형에게 추천하는 습관

인맥 관리의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관계의 우선순위를 정해봅시다.

고 성실형에게 추천하는 습관

정기적으로 계획 없이 보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저 성실형에게 추천하는 습관

데드라인을 자발적으로 앞당기겠다고 제안해 보세요.

고 우호형에게 추천하는 습관

양쪽 다 챙기려다 자신이 무너지는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만의 보호 우선순위'를 설정해 보세요.

저 우호형에게 추천하는 습관

시기심과 경쟁심에 사로잡히는 것 같다면 '나에게 이득이 되는 합리적인 행동은 무엇인가'를 되물으며 감정과 전략을 분리해 보세요.

pp.85~87

현재형 낙관주의란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또 지금 이대로도 잘 지낼 수 있으리라 믿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것 하나만 명심하세요.

암울한 상황에서도 내면의 힘을 잃지 않는 조금 특별한 이들은 언제나 자신이 처한 현실을 직시하고 그 현실에서 잘 살아남는 것부터 집중한다는 것을요.

당장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들에 긍정의 힘을 집중하고,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미래의 일들은 그저 진인사대천명의 마음으로 기다린다는 것을 말입니다.

p.99

  • 츤데레들의 성격 프로파일링

- 외향성이 낮아서 이미지메이킹을 잘 못(안)하고 딱히 페르소나에 신경 쓰지 않는다.

- 신경성이 높아서 소수의 사람들만 가려 사귀고, 물리적·심리적 거리두기를 생활화한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호성은 높아서 사람에 대한 믿음과 애정이 있다.

-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이 나타나면 그동안 억눌러 왔던 우호성이 폭발하며 한없이 다정해진다.

- 조심성이 강한 츤데레는 확실한 상대에게만 애정을 준다. 절친 또는 연인으로 관계가 진전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pp.197~198

흔히들 완벽주의에 대해 오해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는 다름 아닌 완벽주의 때문에 계획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고 믿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아요.

진짜 완벽주의자들은 어느 정도 강박 성향을 가지고 있는 편입니다. 스스로 뭔가를 만들어 본 다음, 계속해서 고쳐 나가는 거죠.

반면 '완벽주위자'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건 자신이 흠결 있는 작품을 만들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죠. 바로 이 차이입니다. 반복 실행을 통해 점점 더 완벽해지려는 사람과 완벽하지 않으면 애당초 시작조차 하지 않으려는 사람.

pp.286~287

관계에 몰입하고 매몰되는 이 패턴은 십 대 때 가장 두드러지며, 사회 초년생까지는 쭉 이어지다가 삼십 대 중반부터 급격하게 꺾이게 됩니다. 왜냐고요? 삼십 대부터는 이 같은 인간관계가 의무가 아닌 선택사항으로 접어들기 때문이에요.

내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거죠. 이것만으로도 내향인들의 삶의 질이 급격하게 올라가게 되는데, 이보다 더 반가운 사실은 이 나이대에 접어들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알아서들 관계를 정리해 나가기 시작한다는 겁니다.

이 사실이 희극으로 느껴진다면 당신은 내향인이고, 비극으로 느껴진다면 외향인인 겁니다.

pp.312~313

최재훈, <잘될 수밖에 없는 사람> 中

+) 이 책은 성격 심리학의 'BIG 5 성격 요인'을 바탕으로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성격의 패턴과 형태를 찾아 삶을 유연하게 꾸려갈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먼저 심리학에서 활용하는 표준화된 성격 요인 다섯 가지, '개방성, 성실성, 외향성, 우호성, 신경성'을 소개한다.

그리고 이 요인들의 중심 특질을 찾아 분석하며, 각각의 요인을 많이 간직한 사람과 적게 간직한 사람의 성격이 어떻게 다른지 제시한다.

그런 뒤 이와 같은 성격이 사람의 라이프스타일, 인간관계, 일과 커리어, 행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며, 그에 맞게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마음가짐과 생활 태도 등을 살펴본다.

저자는 책의 초반부에 BIG 5 검사 항목과 채점 방법을 실어두어 독자가 스스로 체크해 자신의 성격을 분석해 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검사를 토대로 자신의 성격을 먼저 알아보고 책을 읽어도 좋겠지만, 그간 알고 있던 자신의 성격과 저자가 분석한 성격적 특질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는 재미도 있기에 독서 후 검사하는 것도 의미 있을 듯하다.

본인이 어떤 마음의 경향성을 갖는지 안다면 자기 객관화가 가능할 터이고 그럼 삶에서 내리는 모든 선택과 결정이 좀 더 수월하지 않을까.

심리학 서적을 읽을 때마다 개인적인 성향과 심리를 확인하고 싶어 몰입했는데, 이 책은 읽을수록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친절하게 가르쳐 주고 있어 무척 흥미로웠다.

막연하게 내향적이라거나, 완벽주의라거나 등의 용어를 사용해왔었다. 하지만 저자가 심리학 용어를 명확하고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해 주고 있어서 착각한 생각을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되었다.

스스로가 어떤 성격인지 알고 싶은 사람, 또 각자의 성격에 맞게, 상황마다 어떤 부분에 유의하면 좋을지 배우고 싶은 사람, 한 권의 책으로 자기를 탐색하는 심리검사를 받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원활하게 이끄며, 자기 삶을 유연하게 선택하도록 돕는, 효율적이고 재미있는 심리학 책이라고 생각했다.

MBTI 검사만큼 BIG 5 성격 검사도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자기 이해의 시간을 통해 주도적이고 단단한 삶 그리고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꾸려갈 기회를 준 책 같아, 심리학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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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 기본으로 돌아가라
아이리 지음 / 원앤원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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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하나는 어떤 사람은 전국을 대상으로 수십 번의 매도와 매수를 감행한 반면, 나는 6번의 단순한 투자로 자산을 불렸다. 전혀 복잡하지 않다. 투자를 하고, 월급과 보증금으로 대출을 갚고, 더 나은 투자처가 있을 때 기존 아파트를 매도했을 뿐이다. 투자는 화려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로 묵묵히 계속되어야 한다. 심리가 아닌 시간에 투자할 때 성공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다주택자를 유지하면서 아파트를 장기 보유했다는 점이다.

강남 아파트 다주택자라고 하면 세금을 걱정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변화하는 정책에 민첩하게 대응해서 절세 계획을 세우고, 보유세에 대비해 현금을 확보해둔다면 큰 부담없이 자산을 빠르게 키울 수 있다.

pp.36~37

공인중개사와 통화하는 데까지는 성공했다. 초보자라면 다음이 문제다.

제대로 된 임장을 하기 위해서는 사전조사가 필수다. 사전조사를 할 때는 우선 아파트에 관한 기본 정보를 정확하게 아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현재 시세와 최근 실거래가는 기본이고 연식, 세대수, 주차대수, 용적률, 건폐율, 대지지분, 공동주택 공시가격도 확인해야 한다.

이제 아파트 실내로 들어서면 수리할 곳이나 하자는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수리가 필요한 부분은 대부분 주방과 욕실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현관에서부터 거실, 주방, 욕실, 방, 베란다 순서로 살펴보면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우선 전체적인 거실 뷰, 채광, 통풍 상태를 확인한다. 결로와 누수를 확인하기 위해서 거실과 각 방의 천장, 베란다 구석까지 꼼꼼하게 봐야 한다.

pp.64~67

  • 평지에 지어진 아파트의 장점 (경사지에 위치한 아파트에 비해)

뛰어난 안정성 / 풍부한 편의시설 / 쾌적한 일조권과 조망권 / 보행의 편리함

pp.73~75

저층과 고층 매물이 있다면 좀 더 비싸더라도 로열층인 고층 물건을 잡는 것이 유리하다. 향 역시 남향 혹은 남향이 포함된 남동향, 남서향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조망권이 역세권 혹은 생활 편의성 등의 조건과 상충된다면 뷰를 포기하는 것이 낫다. 단 압구정동, 반포동, 청담동, 성수동, 이촌동 등 한강 뷰가 걸린 문제라면 상황이 조금 달라진다.

기본적인 원칙은 '나'에게만 좋아 보이는 물건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좋아 보이는 물건을 고르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pp.88~89

그 지역 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대단지 아파트는 랜드마크로서 인근 아파트 시세 전체를 리딩하는 힘을 지닌다. 시세 상승폭이 크고 하방경직성이 강하기 때문에 더욱 안전한 투자 가치를 지닌다. 게다가 개발 계획은 일반적으로 인구가 많은 곳을 거점으로 삼기 때문에 대단지 아파트 주변으로 개발 호재가 생기기도 한다.

p.97

좀 더 긴 호흡으로 장기적인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면 '제4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는 철도망 구축의 기본 방향과 노선 확충 계획, 소요 재원 조달 방안 등이 담겨 있어 투자에 참고할 부분이 많다.

강남과의 물리적 거리를 극복할 수 없다면, 앞으로 강남만큼 개발이 될 곳을 선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능성이 높은 대형 개발사업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규모가 클수록 아파트 시세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pp.177~178

우리에게는 비록 최적은 아니더라도 이미 설정된 초기 설정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것을 가리켜서 디폴트 효과라고 한다.

중요한 것은 어떤 디폴트값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서 다른 선택을 하게 되고 결국 최종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경제를 바라보고 부동산 투자를 대하는 면에서 우리의 디폴트값이 어떤 설정으로 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를 위한 마인드를 정립하고, 입지를 공부하고, 실제 현장에 나가서 아파트를 살펴보고, 대출을 알아보고, 상환 계획을 세우는 것이 머리도 아프고 복잡하고 불안한 과정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딱 한 번만 이런 과정을 끝내고 나면 아파트 투자에 대한 뇌의 디폴트값은 180도 바뀐다. 이후에는 너무나 쉽고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pp.234~236

아이리, <부동산 투자, 기본으로 돌아가라> 中

+) 저자는 이 책의 제목처럼 부동산 투자는 투자자의 명확한 신념과 부동산 입지 분석이라는 기본 원칙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평범한 월급쟁이였던 자신이 어떻게 6번의 부동산 투자로 부를 얻게 되었는지 설명한다. 처음에는 아파트를 보는 안목을 기르고자 예산보다 조금 더 비싼 아파트를 보러 다녔다.

그런 과정에서 비슷한 금액인데 평수가 좀 더 넓고 탁 트인 아파트를 구입한다. 전세를 끼고 사며 부족한 돈은 대출을 받아 갚아가는 방식을 선택했다.

비록 본인 월급의 대부분을 원리금을 갚는데 사용하지만 저자는 그게 빚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돈을 버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몇 개월 만에 20% 이상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저자는 이렇게 부동산 투자를 시작한 사람이다. 그 뒤로도 부동산 규제는 몇 번이나 바뀌었지만 저자의 원칙은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아파트의 입지를 분석하고 부동산 투자를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살펴본다면 훨씬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고 언급한다.

그런 기본적인 자세가 월급쟁이 무주택자였던 저자를 강남 다주택자로 만들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리고 가격이 오르는 아파트, 큰돈이 되는 아파트는 따로 있다고 설명한다.

아파트가 평지에 존재하는지의 여부, 아파트의 층과 방향(남향인지), 그 지역의 몇 세대 이상 대단지 아파트인지, 커뮤니티 시설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역세권으로 출퇴근에 불편함이 없는지 등을 살피라고 조언한다.

또 아파트 주변 생활편의권은 어떤지, 학교 및 교육 시설과의 거리는 어떤지 등을 알아보고, 무엇보다 강남과의 물리적인 거리가 가깝고 이동이 편리한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행동경제학의 여러 개념들을 제시하며 부동산 시장의 흐름과 투자 심리를 읽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을 드러낸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부동산 투자는 물론 주식 투자 등을 적극적으로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무엇이 다른가를 알게 되었다.

그들의 투자 마인드, 즉 처음 설정된 디폴트 값이 다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무언가에 투자할 때 소극적인 편인데 이 책을 통해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저자는 부동산 투자에 정답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수없이 부동산에 관한 제도와 규제가 바뀌어도 자기만의 기본 원칙이 있다면 흔들리지 않는다고 역설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파트 입지 분석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했고, 투자 마인드를 설정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으며, 초보 투자자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저자의 문장들에 고마웠다.

다양한 투자 사례를 실제 아파트명 및 지역명을 언급하며 지도, 평면도, 도표 등을 활용해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읽는 이로 하여금 입지 분석을 공부하는데 활용도가 높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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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은일기 -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설익은 인생 성장기
작은콩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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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딴생각을 길게 할 틈도 없이, 곧 제 번호를 부르는 간호사 선생님의 부름에 얼른 따라가 피 검사를 합니다. 팔에 꽂힌 관을 따라 나오는 따뜻한 피를 보며 잠시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아무리 못난 것 같아도, 어쨌든 저는 살아 있습니다. 숨을 쉬고 피를 만들면서요. 누군가는 삶이 특별한 축복이라 말합니다. 무언가 이루지 않아도 존재만으로도 의미 있다고도 합니다. 스스로 의식하지 않아도 알아서 매일 수십만 개의 세포를 만들어내는 신체를 바라보면 꼭 우주처럼 신비로워서, 어쩌면 정말 그 말이 맞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p.26

그렇게 병이 생기고도 여전히 저는 자신을 돌보지 않았습니다.

힘들면 게으른 거라 여겼고, 쓰러질 때까지 달려야만 마음이 놓였습니다. 웃기지만, 그렇게 달리면서도 어디로 가는지조차 몰랐습니다.

하지만 그때의 저는 '노력' 말고는 세상을 버티는 방법을 몰랐습니다. '열심히 하지 않는 것'이 '열심히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웠습니다.

pp.78~79

빛나고 싶어 태운 것이 사실은 나 자신이었다는 걸 너무 늦게 알았죠.

이제는 다시 노력해 보려 합니다. '태우는 노력'이 아니라, '살리는 노력'으로요. 불에 그을린 땅에는 물을 뿌려 적시고, 흙을 고르게 섞어 영양을 세우고, 다시 씨앗을 심어 따뜻하게 품는 것처럼. 이번엔 남이 아니라, 나를 위해 필요한 노력을 하고 싶습니다.

pp.147~148

「 '몸에 좋은 음식'이란 없었다. 」

ㅡ 답은... 멀리 있지 않았어.

「 그저 그때그때, '내 몸에 맞는 음식'만 있을 뿐. 」

ㅡ 가장 가까이에 있는, 내 몸이 말하는 걸 먼저 들어야 하는 거였어.

pp.155~156

「 느려도 괜찮고

끝까지 가지 못해도 괜찮다.

중요한 건 내 발로 걷는다는 것.

다 하지 못하더라도 '했다'는 것.

다시 걷자.

우리 다시, 같이 걷자.

너무 애쓰지 말자.

그냥 하자. 」

pp.168~170

달리지 않고서야 알게 됐습니다.

달리지 않고도 사는 사람은 많다는 것을.

우리는 사실, 달리지 않아도 살 수 있다는 것을.

p.173

틀린 감정은 없습니다. 실수하고 실패하더라도 스스로를 비난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줄 수 있다면, 넘어지더라도 분명 다시 나아갈 수 있을 겁니다.

비교에 끝이 없는 만큼 불안한 마음도 아무리 열심히 산다고 한들 아예 없앨 수는 없을 겁니다.

그러니 애써 없애려 하지 마세요. 오히려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시길 바랍니다. 과해지지도, 너무 무기력해지지도 않을 정도로 조절하며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으면 됩니다.

매일 쌓여가는 일상의 힘은 매우 큽니다.

p.256

「 앞으로 아무리 노력해도 또 좌절할 일은 생길 것이고 수난이 오겠지만,

그럼에도 믿기로 한다.

자신을 믿는 게 아니라, 자신의 힘으로 한번 일어났던 그 '경험'을. 」

p.313

작은콩, <설은일기> 中

+) 이 책은 20대의 젊은 나이 때부터 자가 면역 질환(류머티즘성 관절염)을 앓아온 저자가 열심히 살아온 자신을 마주한 시간과 병으로 좌절하며 힘들어한 시간과 그리고 나아갈 힘을 알게 된 시간을 담고 있다.

저자는 노력 중독으로 힘들었던 10대와 20대를 지나 몸이 아프면서 마음도 아픈 20대와 30대를 거쳐 지금의 자리에 서 있다.

병에 걸리기 전, 어려운 상황에서도 열심히 노력해 미대에 합격하고 관련 분야에서 열정적으로 일을 한다.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며 아름다운 몸을 유지하기도 했으나 이내 본인이 자가 면역 질환을 앓고 있다는 걸 인지한다.

물론 병에 걸린 초반에는 일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애쓰기도 했으나 조금만 무리해도 몸이 붓고 아파서 평범한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었다.

어렵게 유지해 온 날씬한 몸은 병원 약과 운동 부족으로 붓기 시작하고 저자는 다시 날씬해지고 싶은 강박에 시달린다.

그러면서 예민해지고 날카로워진 스스로를 발견한다. 언제쯤 이런 생활이 끝날까, 매 순간 자신을 불살라 노력하며 살아온 생이 허무하다고 느낄 때, 저자는 생각한다.

이제는 나를 태우는 노력이 아닌 나를 살리는 노력을 해야겠다고. 그러면서 저자는 자기 몸에 맞는 먹거리를 찾고 걷기 운동을 하며 SNS에 그림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이 책은 그 그림일기를 모아 저자의 단상과 함께 엮은 것이다. 많은 이들의 공감을 받은 그림일기는 저자의 삶에 새로운 희망과 행복으로 자리잡는다.

무기력함으로 세상에서 혼자 멈춰 선 것 같을 때,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존재처럼 여겨질 때, 그 순간 저자의 그림일기를 보며 위안을 받는 이들이 존재한다는 걸 보게 된다.

그렇게 저자는 다시 살아갈 희망을 얻고 나를 지키며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에게 현실을 수용하고 스스로의 감정을 인정하며 함께 살아갈 방법을 찾아보자고 말한다.

아무리 애써도 좌절하고 실패하는 경험은 언제든 할 수 있으니 그때마다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섰다는 걸 기억하자고 언급한다.

그리고 그런 조언들을 그림일기에 담아 우리에게 따뜻하게 전달한다. 저자의 일상과 진심이 담긴 글들이라 읽는 이로 하여금 진정성을 느끼게 한다.

살면서 무던히 노력했으나 실패를 경험한 이들, 앞만 보고 달리다가 공허함과 무기력함에 빠진 이들, 지금 딱 한 걸음만 내딛고 싶은 이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불안과 좌절로 괴로운 이들에게도 추천한다.

어떤 모습의 자신이라도 사랑할 수 있다는 걸 알려준 책이라고 생각한다. 불안과 희망을 끌어안고 한 걸음 내 딛는 용기를 갖는 것이 삶이라는 걸 느끼게 해준 따뜻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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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지구에서 신나게 지내려면 - 미래를 지키는 환경 상식 반갑다 과학 6
조성문 지음, 신병근 그림 / 사계절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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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① 우리 사회는 이렇게 대응하고 있어요

- 대기 오염 물질 배출량 제한하기

- 친환경 자동차 이용 늘리기

- 도로 위 미세먼지 청소하기

② 생활 속에서는 이렇게 대응해요

- 외출 시 주의하기

- 외출 후 깨끗하게 씻기

- 실내 미세먼지 관리하기

pp.16~17 [미세먼지]

오존은 성층권에 있느냐 대류권에 있느냐에 따라 다르게 작용한다고 이야기했어요. 성층권의 오존은 앞서 말한 것처럼 자외선으로부터 지구 생명체를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요. 태양에서 오는 자외선은 동식물의 세포를 손상시키고, 유전자를 변형시킬 수 있어요.

반면, 오존이 우리가 생각하는 대류권에 생기면 문제가 발생해요. 사람들이 오존에 많이 노출되면 기침이 나오고 숨쉬기 어려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또한, 오존은 대기 중에 있는 또 다른 오염 물질과 반응해 '광화학 스모그'라는 대기 오염을 일으킬 수 있어요. 광화학 스모그가 생기면 가시거리가 짧아져 비행기와 선박의 운항이 어려워지고, 햇빛을 차단해서 식물의 성장을 방해해요.

pp.24~25 [오존]

남조류가 물속에 많이 번식해 있으면 물이 녹색으로 변하고, 규조류가 많이 번식해 있으면 붉은색으로 변해요. 물이 녹색으로 변하는 현상은 '녹조', 붉은색으로 변하는 현상은 '적조'라고 불러요. 녹조는 강이나 호수에 생겨 우리가 마시고 사용하는 물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적조는 바닷가에 생겨 물고기를 키우는 양식장에 피해를 줄 수 있어요.

p.31

① 우리 사회는 이렇게 대응하고 있어요

- 오염된 물 정화하기

- 녹조 제거 장비 투입하기

- 농경지 거름과 가축 배설물 관리하기

② 생활 속에서는 이렇게 대응해요

- 세제 적게 사용하기

-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 비 오기 전 퇴비와 비료 사용 피하기

pp.36~37 [녹조]

바다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해서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줘요. 그런데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양이 늘면서 바다가 이산화탄소를 지나치게 많이 흡수해 바닷물이 점점 산성으로 변하고 있어요. 바다가 산성화되면 게나 굴 같은 생물들은 껍데기가 녹거나 만들어지지 않아 살기 어려워지고, 결국에는 바다 생태계 전체가 위험해질 수 있어요.

p.55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 생활 폐기물이 썩는 데 걸리는 시간

종이

우유팩

담배 필터

나무젓가락

2~5개월

5년

10~12년

20년

일회용 컵

가죽 구두

나일론 천

금속 캔

20년 이상

25~40년

30~40년

100년

일회용 기저귀, 칫솔

알루미늄 캔, 플라스틱 병, 플라스틱 용기, 플라스틱 백, 스티로폼

100년 이상

500년 이상

p.65 [생활폐기물]

유해 화학 물질은 코나 입, 피부를 통해 우리 몸속으로 들어와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요.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천식이 있어요. 이와 같은 증상을 '환경성 질환'이라고 해요. 따라서 우리는 제품을 사용할 때 유해 화학 물질로부터 안전한지 확인하고, 주의하며 사용해야 해요.

p.85 [생활 속 유해 화학 물질]

조성문 글, 신병근 그림, <내일도 지구에서 신나게 지내려면> 中

+) 이 책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설정하여, 우리가 익히 들어본 환경 문제와 대응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만화 그림과 도표 등을 활용하여 어렵지 않게 다루고 있다.

'미세먼지, 오존, 녹조, 생물다양성과 외래종,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 생활 폐기물, 토양 오염, 생활 속 유해 화학 물질'을 소주제로 정해 환경 이야기를 담아냈다.

각각의 환경 문제가 무엇인지 정의하고, 그런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을 설명하며 환경 오염 문제가 우리 인간과 지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펴본다.

그리고 우리가 사회적으로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말하며, 개개인이 생활 속에서 환경을 지킬 수 있는 대응책으로 어떤 것이 있는지 언급한다.

이 책의 부제는 '미래를 지키는 환경 상식'이다. 그만큼 이 책은 중요한 환경 문제로 무엇이 있는지 이야기하며 그 원인을 함께 찾아봄으로써 환경을 지키는 상식을 단단하게 키워 주고 있다.

환경 문제에 대한 대응책도 중요하나, 환경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을 안다면 그것을 줄이고자 노력하는 생각부터 기를 수 있다고 본다.

환경에 대한 상식은 어린이에게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지금을 살아가는 어른들도 시시각각 변화하는 기후 위기를 접한다면 지구 환경을 지키는 일이 시급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환경 문제는 내일을 위한 일이 아니라 현재 우리가 계속 연구하고 보호해야 할 현재진행형의 일이다. 그렇기에 환경을 지키는 상식은 우리가 반드시 인지하고 있어야 할 기본적인 약속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오존과 녹조 현상 등에 대해 좀 더 배우게 되었다. 그동안 막연하게 알고 있던 환경 지식을 만화 그림과 주요 내용을 정리한 구성으로 만날 수 있어서 반가운 책이었다.

초등학생들에게 환경을 지켜야 하는 이유를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듯하다. 더불어 생활 속 환경 문제 대응책을 스스로 찾아보고 친구들고 논의할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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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을 구워냅니다
김나을 지음 / 한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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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그나저나, 너 술 좋아해?"

"술?"

운은 문득 치고 들어오는 윤오의 물음에 반사적으로 고개를 갸웃하며 반문했다.

"이장님 생일 잔치. 내일이 없는 것처럼 달릴 거거든."

"무슨 생신 잔치를 대학교 엠티처럼 말해?"

p.58

활짝 열린 대문 너머 빈 주택의 바깥 마루에 멍하니 앉아 지붕 끝에서 뚝뚝 떨어지는 빗물을 바라만 보고 있던 여자. 아주 한참이나 그 자리에 앉아서 미동도 없이 가만히 있었다. 희한하게도 그 모습이 고요하면서도 불안정해 보여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너무 무채색이었어. 삶의 희로애락을 다 잃어버린 여든의 노인 같았어. 아, 내 얼굴이, 내 표정이 이렇게 텅 비었었나 싶었어. 차라리 영정사진 속에서 웃고 있는 할머니 표정이 더 생기 있어 보이더라고.'

pp.74~75

네잎클로버는 행운, 세잎클로버는 행복을 의미하거든.

그래서 할머니는 세잎클로버가 좋단다.

행복. 그건 평범해 보이는데,

실은 그게 행운보다 중요하고 어려운 거거든.

생각보다 그걸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p.103

소율이 또박또박 말했다.

"당연하죠. 연준이도 삼촌이 산타 분장한 거 모르는 척하기로 저랑 약속했어요. 엄마 아빠랑 삼촌이 노력했으니까!"

'어른 동심은 아이들이 지켜주고 있던 거네.'

pp.219~220

어떤 날엔 괜찮았고. 어떤 날엔 불안의 둑이 터져 무너져 내렸다. 모두가 완주한 마라톤에서 텅 빈 길에 홀로 남아 아직도 뛰고 있는 기분이었다. 적어도 남들만큼, 아니면 그 이상 노력해왔다고 생각했는데 방향이 잘못되었을까. 내가 했던 선택은 다 틀렸나. 언제부터 여기에 혼자 남았지.

애매하게 포기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가질 수도 없었어. 손에 쥐어지지도 않는 것을, 겨우겨우 부스러기를 잡고서 이 자리를 계속해서 맴돌고 있었다.

p.239

"누가 친구 하나 보러 여기까지 와. 좋아하는 사람 보러 온 거지.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안 괜찮아. 네가 없으니까, 갈 데가 전혀 없어. 정말로."

그가 평소답지 않게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유운... 사람은 왜 지나고서야 알까. 네가 없는 게 어려워. 좀처럼 쉬워지지 않아."

p.286

"윤오야, 이렇게도 저렇게도 살 수 있더라. 세상은 내가 있는 곳이, 내가 보는 것이 다가 아니야. 남들이 말하는 대로 살지 않아도 괜찮아. 봐, 내가 회사를 나온다고 해도 내 세상이 사라지진 않았어. 네가 회사를 나왔다고 해서 무언가 포기한 것도, 실패한 것도 아니야. 그러니까 괜히 집 한구석에 틀어박혀서 허송세월 보내지 마. 지금부터라도 남들이 괜찮다, 좋다 하는 거 말고 네가 좋은 게 뭔지, 하고 싶은 게 뭔지 그걸 생각해 봐."

p.323

김나을, <오늘도 행복을 구워냅니다> 中

+) 이 책은 베이커리와 음료를 파는 어느 시골의 과자점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행복과자점'을 오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서사가 전개된다.

도시에서 안정적인 직장을 얻기 위해 여러 번 실패해도 계속 시험을 보며 애를 쓰던 '유운'. 어느 날 유운은 외할머니가 돌아가시자 할머니의 시골집을 베이커리 카페로 고쳐 운영한다.

공허한 눈빛과 무표정한 자신을 발견하면서, 숨 쉴 공간을 찾아 행복과자점을 오픈한 유운. 그곳의 단골손님인 '김윤오'는 갑자기 그녀에게 친구 하자고 말을 건네고 어색하지만 둘은 친구가 된다.

윤오와 친구가 되면서 유운은 마을 사람들과 가깝게 지내게 되고 도시에서는 겪지 못한 즐거운 경험도 하게 된다.

이 소설에는 사랑을 잃었다가 다시 찾으려는 사람, 지난 사랑을 미련 없이 놓으려는 사람, 현재의 감정이 사랑임을 확인하며 사랑을 시작하려는 사람 등이 등장한다.

하지만 소설 속 사랑 이야기는 부차적인 소재일 뿐이다. 중요한 건 각자 사연을 가진 인물들이 그들의 삶에서 내린 많은 결정이 인생에서 어떤 의미인지 묘사하는 부분이다.

이 작품은 주요 인물 외에도 행복과자점을 방문하는 손님들, 그리고 유운과 윤오의 지인들의 이야기도 그리고 있다.

죽도록 노력해서 공무원이 되었으나 지방에서 근무하며 그 일이 과연 자기가 원하는 것인지 고민하는 '이도영', 귀농해 딸기를 기르지만 그걸 선택하기까지 두려워했던 '박은정', 오래 공부하며 대학원까지 다녔지만 결국 카페를 경영하는 '도현서' 등이 그들이다.

그 외에도 과자점에 방문하는 할머님들, 과자점 베이커리에 푹 빠진 꼬마들, 유운의 부모님과 친한 친구 소진의 소소한 이야기도 다정하게 담고 있다.

시골집의 작은 카페에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는 인물들은 삶의 방향을 새로 정하고 인생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게 쉽지 않은 결정이기에 고민하며 방황하기도 하지만 이들은 천천히 자기만의 길을 찾아간다. 소설은 인생의 수많은 고민과 걱정 앞에서 흔들리던 사람들도 어떻게든 자기 길을 걸어가는 모습을 잘 보여준다.

무한 긍정이나 낙관만 담은 소설이 아니라, 현실판 인생을 실어두었다고 생각한다. 인물들이 흔들리고 방황하며 고민하는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기에 현실적인 소설이다.

그러나 결국 이들의 선택에서 희망과 사랑을 발견할 수 있기에 행복하고 따뜻한 소설이기도 하다. 우여곡절이 많은 현실을 사는 독자 입장에서 이들이 어렵고 힘들게 결정한 모든 선택을 응원한다.

그 선택의 결과를 따지기보다 그렇게 결정하기까지 이들이 견뎠을 시간들을 보듬어주고 싶은 소설이었다. 따뜻한 소설을 읽으며 추운 겨울밤을 잘 보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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