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통장 사용설명서 - 통장 7개로 시작하는 세상에서 제일 쉬운 재테크
이천 지음 / 세이지(世利知)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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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모으는 습관을 길러라.

1. 신용카드를 멀리하라. 포인트나 할인 혜택보다 계획 없이 쓰는 돈이 더 많아진다.

2. 매일 택시를 타고 다녀도 자동차를 구입하는 것보다 비용이 훨씬 적게 든다는 사실을 아는가? 재테크의 적인 자동차는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후 구입해도 늦지 않다.

3. 답뱃값, 커피값 허투루 보지 말라. 3000~4000원을 아낄 줄 알아야 1억원도 모을 수 있다.

4. 가계부를 써라. 가계부를 쓰지 않으면 돈이 새는 것을 모르는 채 매번 돈이 없다는 푸념만 하게 된다.

5. 저축하고 남은 돈을 써라. 쓰고 남은 돈을 저축해서는 부자가 되지 못한다.

p.21

돈이 없을 때 시작하자.

1. 버는 돈이 적을수록 계획적인 재무설계가 필요하다.

2. 체력관리는 월급보다 중요하다.

3. 자기계발은 이력서에 쓸 수 있는 것을 중심으로 목적을 세워 시작하자.

4. 스스로 공부를 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세상이다.

5. 옛 지식의 유통기한은 이미 끝났다. 고급 지식을 습득하여 나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최고의 재태크다.

p.31

자신의 인생 계획에 맞추어 단기, 중기, 장기의 목표와 유동성, 안전성, 수익성 등 여섯 가지 요소를 고려해서 복합적으로 저축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1~2년 내에 써야 할 돈은 수익률보다 원금 보존이 되는 은행의 예금, 적금과 같은 상품에 넣어두어야 한다. 이자는 낮더라도 원금 손실이 없어야 한다.

3~5년 후에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리스크를 감안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적립식 펀드 같은 실적 배당형 상품이 적합하다. 3~5년이면 중간에 손실을 보더라도 만회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다.

어린 자녀의 대학 학자금이나 노후 준비같이 최소 15년 이상 뒤에 벌어지는 일들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복리의 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저축성 보험 상품이 적합하다. 수익률은 다소 낮을 수 있지만 강제저축 기능이라는 장점이 있고 다른 필요자금과 섞이지 않고 오롯이 원래의 목적대로 사용할 수 있다.

p.41~42

우리가 주목해야 할 수시 입출금 통장의 가장 큰 혜택은 수수료 면제다. 대부분 최소 월 10회 이상 이체 및 현금인출기 수수료가 면제된다.

p.62

은행의 우수 고객이 되기 위해서는 급여이체나 예금, 적금, 펀드 등 은행에서 취급하는 금융상품에 가입했는지 여부와 신용카드 이용 실적이나 대출 실적이 중요하다. 연체를 하지 않고 상환 일자를 잘 지켜야 점수가 올라가고 우수 고객이 될 수 있다.

p.71

소비를 통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지출 방법은 현금을 쓰는 것이다. 일일이 돈을 뽑기 불편하고 주저할 시간을 주기 때문에 소비를 더 잘 관리할 수 있다.

p.76

유리한 세금의 순서

비과세 > 저율과세(1.4%) > 분리과세(ISA 9.9%) > 일반과세(15.4%)

p.109

국민주택 규모라는 전용 면적 85m2(25.7평)는 실제 전용 면적과 서비스 면적, 계단과 주차장 등의 공동 사용 면적을 합하면 약 100m2(약 30평형대) 크기의 주택을 말한다.

p.134

대출금 갚는 2가지 방법, 원금균등상환이 유리하다.

원금과 이자를 합해서 대출기간 동안 매월 같은 금액으로 상환하는 방식을 '원리금균등상환'이라고 한다. 원금은 동일하지만 이자는 매월 상환된 원금을 제외하고 산출되기 때문에 초기 부담은 있지만 매달 원리금이 줄어드는 상환방식이 '원금균등상환'이다.

p.213

개인연금 중에 사망할 때까지 연금이 나오는 상품은 생명보험사의 연금이 유일하다. 사업비와 수익률이라는 단점이 있음에도 무시할 수 없는 생명보험사 연금 상품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일단 연금이 지급되기 시작하면 중도에 일시금으로 찾아 쓰지 못하고 반드시 연금으로만 받아야 한다는 것도 장점이다.

p.280

싱글 프리랜서의 목돈 관리법

1. 불규칙한 수입을 관리하는 데 딱, CMA통장

ㅡ CMA 통장 2개를 만들어서 하나는 생활비나 기타 자동 이체 통장으로 활용하고 다른 하나는 비상예비자금으로 활용한다.

2. 주위에 손벌리기 어렵다. 만일의 위험에 대비하자.

ㅡ 질병이나 상해에 대비해 손해보험사의 실손 의료비 보험에 가입하자.

3. 싱글은 집안의 지갑이 될 수 있다.

ㅡ 먼저 저축에 돈을 묶어두고 남는 돈으로 생활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4. 1(청약) : 3(적금) : 3(펀드) : 3(연금)을 기억하라.

p.312~320

이천, <내 통장 사용설명서> 中

+) 이 책은 사회초년생을 비롯하여 자산 관리를 해본적이 없는 사람들에게 기본적인 지식을 제공한다. 시중에서 사용하는 통장을 어떻게 활용해야 이익이 되는지 자세하게 설명한다. 일반 입출금 통장, CMA, 적금 및 예금 통장 사용법은 물론 청약 통장, 펀드, 마이너스통장, 보험 및 연금 등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알려준다.(입출금 통장이 이율보다 수수료가 중요하다는 저자의 설명에 새삼 놀라며 스스로를 점검해볼 기회가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산 관리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경험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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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그런대로 안녕하네 - 하루하루 살아가는 생활수행자의 숨 고르는 법
지찬 지음 / 들녘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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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량심

자무량심- 내가 얻은 행복을 널리 일체중생에게 주고 싶은 마음

비무량심- 남의 고통을 애처로워하며, 벗어나게 해주고픈 마음

희무량심- 타인의 행복도 기뻐해주는 마음

사무량심- 모든 상대적인 상황에서 벗어나, 일체에 평등한 마음

괴로움과 미혹을 없애주는, 네 가지 한량없는 마음가짐.

선악시비애증 등 모든 것에 흔들리지 않고, 걸림 없이 자재하듯 평안한 마음에 이르는 길이며,

나와 남에 대한 한량 없는 마음을 내어 보살의 자리에 이르는 길입니다.

수행의 방법이자 보살 자체이지요.

p.57~59

- 천수천안지관법

알아차려서 돌아오면 됩니다.

아니면 무시해도 되지요.

(오로지, 이모꼬)

(일어나든지 말든지)

p.71~72

- 관심법

인간의 마음도, 그 어수선함과 불안함이 본디 타고난 버릇(업, 성질)이고,

자세히 들여다 볼 때라야 고요에 머물 수 있음이니......

p.86

- 시선이 향하는 곳

시선이 내면으로 향한다고 해서

경계가 몸 속에 갇혀서는 안 된다.

p.107~108

- 중심을 잡을 뿐

보려는 마음, 애쓰는 마음.

그저 놓아두고, 치우침만 없게 하려고 하는 그 마음이

모든 고민을 가로지르는 길이더군요.

몰입에 드는 것도 마찬가지로 말이죠.

p.122

- 마음을 쓸 때는

좋은 마음일지라도, 처음 쓸 때는 변수에 아픔이 수반되지만,

익숙해지면 쓰는 대로 예술이 됩니다.

p.228

- 명훈가피

넘치면 독이 되듯이, 모든 것에는 시절인연이 있겠죠.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영향력 속에 왜 내게만 시련이 닥치는가 생각하기보다,

수많은 가피 안에 있으면서 왜 감사할 줄 모르는가

반성해보는 건 어떨까요?

그게 숲이 되는 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p.264

지찬 스님, <어라, 그런대로 안녕하네> 中

+) 이 책은 지찬 스님의 만화, 즉 웹툰에 등장하는 어라 스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불교의 사상과, 스님의 생활과 수행 등에서 얻는 깨달음을 몇 컷 만화로 담아 모아놓은 책이다. 위트있고 재미있는 내용도 있고, 잔잔한 감동을 주는 내용도 있고, 순간적으로 깨우침을 주는 내용도 있다.

스님이 수행하고 성찰하며 깨달음을 얻는 것도 담고 있고, 일반 대중이 수행하는 삶에 도움이 되는 가볍지만 깊은 조언도 담고 있다. 무엇보다 만화로 구성되어 있어서 그림과 단상들이 쉽게 마음에 와 닿는다. 깊이 생각해볼만한 것들을 무겁지 않게 다루고 있어서 읽기에 부담이 없다. 편안한 마음을 갖고자 읽었는데 조금 가벼워진 기분이 들어서 감사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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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라 그래 (양장)
양희은 지음 / 김영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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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 대가 되니 두렵고 떨리게 했던 것들에 대한 겁이 조금 없어졌다. 더 이상 누가 나를 욕하거나 위협할 때 파르르 떠는 새가슴이 아니었다. "왜, 뭐!" 하며 두 눈을 똑바로 뜨고 할 말은 할 수 있게 되었다. '아무 말 안 하고 있으면 더 밟아대는구나. 한 번이라도 큰소리쳐야 건드리지 않는구나.' 혹독한 지난 시간 덕택에 깨달을 수 있었던 것이다.

p.19

방송을 그만두고 노년의 긴 세월 동안 무얼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전유성 선배는 대뜸 그냥 살란다.

"여행 다녀. 신이 인간을 하찮게 비웃는 빌미가 바로 사람의 계획이라잖아. 계획 세우지 말고 그냥 살아."

p.45

우리도 사람마다 겪는 일이 다르고 사는 모습도 다르듯, 똑같은 빛도 이렇게 관통시키는 각도에 따라 서로 다른 모습이 되어버리는구나. 매일 똑같은 일을 해도 느낌과 깨달음이 그날그날 달라지는 것도 바로 이 탓이구나.

살아온 하루하루가 쌓여 사람마다 꺾이는 각도가 달라진다.

p.141

과거의 나를 만난다면 이렇게 얘기해주고 싶다.

너 하고 싶은 것도 좀 하면서 살아.

p.206

가끔은 한걸음 뒤쳐져서 주변을 구경하고 어슬렁거리며 걷고 싶었다. 왜 못 하는가? 차 시간 때문에? 정말로 시간이 안 나서? 하고 싶으면 그냥, 거칠 것 없이 하면 된다는 사실을 나는 쉰일곱 살이 넘어서야 제대로 알게 되었다.

p.275

"그럼요. 몸이 얼마나 정직한데요. 꼭 땅 같잖아요? 뿌린 대로 거둔다, 심은 대로 거둔다. 왜냐면 사람 역시 흙으로 지어졌으니까요."

p.277

양희은, <그러라 그래> 中

+) 이 책은 라디오를 진행하며 틈틈이 써온 저자의 단상을 모아 엮은 책 같다. 노래를 부르고, 콘서트를 하고, 생방송 라디오를 진행하며 인생의 깊이를 배운 저자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지인과 다름없는 반려동물이 죽거나, 자기 인생이란 없듯 빚에 허덕이거나, 암에 시달리거나 등등 저자의 굴곡진 인생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그러면서 저자가 배우고 깨닫게 된 인생 문제의 힌트를 독자도 보게 된다. 저자를 비롯하여 저자의 어머니로부터, 저자의 친구나 선배로부터 듣게 된 조언인데 묘하게도 우리네 인생에 적용이 가능할 것 같다. 라디오 사연을 듣듯 편히 읽은 에세이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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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과 똑같은 고민을 하는 나에게 - 늘 같은 곳을 헤매는 나를 위한 철학 상담소
마리 로베르 지음, 김도연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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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대부분 유용하다. 그러나 거짓말도 때에 따라 정당화될 수 있다. 관계에 대한 우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하는 건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런 예외는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하나는 이견이 없는 상황일 것. 또 하나는 거짓말이 허용되는 범위를 구체적으로 정할 것. 허용 범위를 정해야 하는 이유는 거짓말을 남용하다 우리의 소중한 사회적 관계가 흠집 나는 걸 피하기 위해서이다.

p.26

에피쿠로스가 가장 관심을 기울인 문제는 행복하지 않다는 두려움에 머무르는 것이었다. 이 두려움을 없애는 방법은 하나뿐이다. 외부 세계에 덜 의존하고, 적게 가졌더라도 자족하며 존재의 기쁨을 최대한 누리는 것이다.

p.48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덕은 앎과 행동 사이에 있다. 흥청망청 살다가 실수를 저지른다 해도 더 나은 모습으로 살기 위해 노력하고, 현재 자신과 투쟁하는 일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올바르게 행동하겠다는 의지를 계속 다지다보면, 일상생활에서 하는 모든 행동이 어느새 그 의지를 따라가기 마련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우리가 꾸준히 반복하는 일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다. 그러므로 가장 좋은 것은 단 한 번의 행동이 아니라 습관이다. "라고 말한다.

p.71

레비나스는 타자가 우리와 전혀 다른 존재이기 때문에 오히려 우리 고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한다고 말한다. 그를 정확히 바라보는 행위가 우리의 정신과 신체에 반응을 불러일으켜 '나'라는 존재가 성립한다. 우리가 타자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러나 타자를 바라보면서, 타자가 어떤 점에서 우리를 반응하게 하는지 확인한다면 우리는 스스로를 깨닫게 될 수 있다.

p.171

하이데거에게 진정한 삶이란, 삶이 죽음과 결부돼 있다는 사실을 진솔하게 받아들이는 삶이다. 상실을 인식하는 건 담대하고 명석하게 그것을 수용하는 것이다. 또한 통속적이고 비본질적인 것들에 관심을 쏟으며 시간을 보내기보다, 스스로 일상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기도 하다.

p.191

마리 로베르, <1년 전과 똑같은 고민을 하는 나에게> 中

+) 이 책은 우리가 고민하는 몇몇 주제를 정해 여러 철학자의 기본적인 사상을 근거로 해결 방법을 제시한다. 어려운 철학 사상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읽기 편하다. 각 고민마다 대안으로 제시한 철학적 답변과 그 철학자의 생애를 간략하게 소개하는 구성이다.

철학자들의 사상을 조금씩 맛볼 수 있기에 청소년들이 읽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책의 제목만 보고 일반적인 심리상담 서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다 사람들의 일상적인 고민과 그에 대한 철학적 답변이 무겁지 않게 담겨 있는 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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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멩코 추는 남자 (벚꽃에디션) - 제11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허태연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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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누구하고든 제대로 된 거래를 하고 싶다면, 이런 걸 설명할 줄 알아야 돼. 우선 이 시트를 보게. 그리고 이 발판을 봐. 이게 10년이나 된거라면 아무도 안 믿지. 난 매일 새벽 일어나 이걸 털고 또 닦아왔네."

p.8

"이 차를 몰고 또 관리해보니까, 영감님이 까다롭게 구신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주차장 입구에서 창문을 내리고 청년이 말했다.

"그래, 왜 그런 것 같아?"

아주 잠깐 청년은 말이 없었다.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랐다.

"부끄럽지 않으려고요." 청년이 말했다.

"부끄럽지 않고 싶어서 그러신 것 같아요. 뭐에든. 누구한테든."

p.98

포기하고 싶거든 포기해라. 포기할까 말까 고민이 된다면 그런 건 이미 글러먹은 거야.

p.110

"곁에 있어야 아버지죠. 궂은 날도 좋은 날도."

p.142

"친구분에게 조언해주세요. 딸과 만날 땐 당신이 스페인 사람인 것처럼 생각하라고."

"아시죠? 스페인어는 '주어-동사-목적어' 순으로 말합니다. '내가 그동안 이러저러한 사정이 있어 오늘에야 너를 찾았네. 미안하다.' 이게 아니라, '내가 미안하다. 오늘에야 너를 찾아서.' 그렇게 말해야 하는 거예요."

p.177

'누가 그러는데, 새로운 언어가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준단다. 앞으로 좋은 일이 생길 거야. 네 삶에.'

p.312

허태연, <플라멩코 추는 남자> 中

+) 혼불문학상 수상작인 이 소설은 은퇴하기로 마음 먹은 남자가 과거 자신이 썼던 청년일지의 내용을 확인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거의 70을 바라보는 노인이 실천하기에는 어려운 내용들이 적혀 있지만, 그는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며 하나씩 선택한다. 그 과정에서 망설이기도 하고 속상해하기도 하지만 결국 어떤 선택이든 한다.

굴착기 기사로 성실하게 일해온 남자는 일을 그만두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지나온 자기 생을 돌아본다. 알코올독자이기도 했고, 이혼을 하고 재혼을 하기도 했다. 전처의 딸은 만나지 못하나 마음 한켠에 담아두었고, 예전에 배우고 싶었던 것들을 떠올린다. 그 바탕에는 그가 젊었을 때 적어둔 '청년일지'라는 노트가 있다.

주인공은 그 노트 속 내용들을 보며 플라멩코를 배우고, 스페인어를 배우며, 오랫동안 보지 못한 딸과 만나기도 한다. 그러면서 남자의 인간관계는 조금씩 넓어지고 그 과정에서 남자는 배우고 깨닫게 되는 것이 생긴다. 이 작품은 흡입력이 좋아서 단숨에 읽을 수 있다. 때로는 재미있고, 때로는 진지하고, 때로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소설이다. 후반부에 살짝 지루해지는 순간도 있었지만 대체로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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