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더 키보드
설경 지음 / 캡스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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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라는 건 그런 것이었다. 죽은 사람은 말이 없으니, 그 선택을 두고 좀 더 버텨 볼걸 하고 후회하고 있을지 아니면 고통을 끝내고 비로소 편안해졌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버티고 있으면 언젠가 그 선택 말고 다른 걸 선택할 수 있는 때가 분명히 온다는 것이다. 주변 상황이 변하든, 내가 변하든 말이다. 그러니 정말로 힘들 때는 아무것도 선택하지 마라. 제발 아무것도 하지 마라.

p.25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강조한 오스트리아의 건축가인 훈데르트바서는 "신은 직선을 만들지 않았다. 자연에는 곡선만이 존재한다."고 했다. 그런데 자연과 조화로운 인간의 삶 역시 직선이 아니라 곡선이다. 그 진리를 나는 한참 나이를 들어서야 깨달았다.

p.32

느긋해 보인다고 불안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마는 가끔 내 불안을 일깨워 주는 사람들이 있다. 나도 하지 않는 걱정을 대신 해준다고나 할까. 처음에 그들은 자기 걱정부터 늘어놓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거기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 나를 걸고넘어진다. 불안에 동참하라는 식이다.

그렇지만 불안해한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는다. 소중한 시간이 좀 먹을 뿐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삶의 방식은 각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 불안을 선택한 인생이 더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라도 나는 내 선택을 지지한다. 확실한 해결책을 내줄 것이 아니면, 내 걱정은 내가 알아서 할테니 어쭙잖은 충고와 오지랖 넓은 참견은 사양한다.

p.72

나는 지금 내가 살아 있음이 감사하다. 내게 주어진 이 시간이 감사하다. 예상하지 못했을 때 안타깝게 내게 죽음이 닥쳐오더라도 나는 그 시간마저 감사하며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여기 남기는 나의 타이핑은 일종의 유서이다. 진리를 이해하려고, 선을 행하려고, 미를 사랑하려고 노력하며 살다 가다.

p.76

오늘을 잊지 말아야지. 난 좀 더 어른스러워져야 하고 씩씩해져야 한다. 그래서 누가 뭐래도 억울하지 않도록, 누가 무시해도 상처입지 않도록 나를 무장해야겠다. 아직 구체적인 전술은 없다. 다만 지금처럼 살면 안 된다는 것, 그것만은 잊지 말자.

p.134

외로움을 잊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몰입이다.

p.166

늘 만나는 사람들만 만나고 지내면 자신의 성격을 잊고 살게 된다. 주변 사람들도 내 성격에 익숙해지고, 나도 그들의 성격에 익숙해져서 특별히 "성깔"을 드러낼 일을 만들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엔 욱한 적 없네. 소리 지르고 화를 낸 적도 없군.'하면서 가끔 스스로 성격이 좋아졌다고 착각하기도 한다.

p.179

설경, <온 더 키보드> 中

+)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이 살면서 겪은 일들과 그 순간의 감정들을 블로그에 기록한 것으로 이루어져있다. 그것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가톨릭 신자인 저자가 성당에 다시 나가기까지의 과정들, 믿음에 대한 혼란스러운 마음들, 사랑한 사람들과의 기억들, 몸과 마음이 아플 때 은둔했던 생활들, 죽음에 대한 단상들, 행복에 대한 다짐들 등을 짤막한 에세이로 써서 한 권에 담았다.

책을 읽으면서 목차의 의미가 무엇일까 생각했었다. 개인적으로 단축키의 기능을 잘 몰라서 무슨 뜻인가 따로 찾아보고 그 의미를 이해했다. 이 책의 1부는 Home, 2부는 CTRL + Z, 3부는 CTRL + SHIFT + I 로 구성되었다. 아마도 저자는 인생을 처음부터 시작하여, 되돌리고 싶었던 순간들, 그리고 반전 즉 선택한 것을 반대로 만드는 순간의 장면들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한 것은 아닐까 싶다.

분량이 꽤 있는 성실한 에세이집인 이 책의 말미에 저자는 이렇게 언급했다.

"그간의 시간이 나에게는 그토록 손에 넣고 싶었던 행복이라는 절대 반지를 찾아가는 여정이었고, 이 책은 그 과정을 역추적하는 보고서 같은 것이다."

이 문장을 읽으면서 그런 저자의 마음에 공감했다. 그래서 여기 실린 편지 형식의 글을 조금 선별하여 줄인다면 좀 더 의미있는 책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말하고 싶다. 아니면 그 편지 형식의 글에서 깨달음만 모아 일반화하여 이 책에 담는다면 저자의 지난 과정이 결코 가볍지 않았음을 더 잘 드러내지 않을까 싶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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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 집으로 가자 - 내 집 마련부터 시작하는 부동산 투자
이광석 지음 / 탈잉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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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공부의 10단계

지도(지역 위치) 암기 / 핵심 일자리 지역 파악 / 지하철 노선도 파악 / 지역별 호재(교통, 일자리, 재개발 등) / 지역별 가격 순위 분석 / 부동산 가격 흐름에 대한 이해 / 지역별 랜드마크 아파트 파악 / 지역 답사(임장 활동) / 각종 부동산 데이터 분석법 학습 / 다양한 투자 방법론 학습

p.41

전용면적 (방, 주방, 거실 등) / 주거 공용 면적 (계단, 복도, E/V 등) / 서비스면적 (발코니)

공급면적 = 전용면적 + 주거 공용면적

평수 = 공급면적 ÷ 3.3

59㎡ = 25평, 84㎡ = 35평

결론적으로 공급면적은 전용면적과 주거 공용면적을 합한 면적이며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아파트 평수의 기준이 됩니다.

재개발은 노후되고 기반시설(도로, 주차장 등)이 열악한 주거 지역에서 새 아파트를 짓는 사업을 말하며 재건축은 기반시설은 좋으나 단지 아파트만 낡은 곳에 새 아파트를 짓는 사업을 말합니다.

구도심지는 도로가 구불구불하며 비규칙적으로 건축물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도로가 좁고 불편한 경우가 많으며 공통적으로 기반시설이 열악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예전에 도시가 형성된 지역들로 서울의 경우 핵심 중심지와 가깝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런 지역들은 구도심지와는 다르게 처음부터 계획되어 만들어진 도시입니다. 도로가 반듯하며 곳곳에 공원이 있고 학교가 있으며 생활하기에 매우 편리하게 도시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즉 이런 지역일수록 집값이 높을 확률이 크며 지속적으로 사람들이 선호하는 지역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도시는 330만㎡ 이상의 도시를 말하며 택지지구는 10만㎡ 이상의 도시를 말합니다.

pp.52~58

어느 지역에 매우 많은 수의 주택공급이 이루어지면 입주시기에 새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매우 낮아지며 인근 지역에 있는 사람들은 매우 싼 가격에 새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오래된 아파트부터 전세가격이 떨어지고 전세가격이 떨어지면 이어서 매매가도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p.66

다시 말해 인구가 많지 않은 지역은 주택공급량의 영향이 절대적이며 인구가 많은 광역시나 수도권은 주택공급량의 영향을 받긴 받지만 투자수요가 증가하는 상승기엔 주택공급량과 무관하게 가격이 상승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참고하면 되겠습니다.

p.82

요약하자면 전세가율이 낮다는 것은 거품지수가 높다는 걸 뜻하고 거품지수가 높은 부동산은 경제 위기에 취약합니다. 전세가가 매매가 대비 한참 아래에 있다는 건 하방경직성(어떤 재화의 가격이 어느 기준 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려는 성질)이 약하다는 걸 뜻합니다. 전세가는 매매가를 받쳐주는 기능을 하는데 전세가율이 낮을수록 지지선이 낮게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p.97

만약 우리가 부동산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게 되면 어느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지금이 집을 구입하기에 적당한 시기인지 등을 미리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거시적 데이터란 부동산의 큰 흐름을 보는 것으로 대한민국 전체의 부동산 상황과 트렌드, 더불어 각 지역들이 가지는 특성과 흐름을 분석하는 데이터입니다. 미시적 데이터는 개별적인 부동산 가격이 어떠한 흐름으로 변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데이터로 최종적인 결정의 판단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거시적 데이터(지역 분석 데이터) - 유동성 비율, 매매/전세 관련차트, 주택공급량, 미분양 수치, 개발 호재

미시적 데이터(개별 부동산 분석 데이터) - 매매/전세 그래프, 주변 부동산 가격, 매매, 전세 매물 수, 부동산 커뮤니티

pp.142~143

빌라의 공급면적과 전용면적

- 오래된 빌라의 경우 공급면적을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전용면적을 중심으로 빌라를 분석해야 합니다.

- 8~10평 : 방2 화1 / 10~13평 : 방3 화1 / 13~15평 : 큰 거실+ 방3 화1

p.218

이광석, <오르는 집으로 가자> 中

+) 이 책은 부동산 개념(용어) 지식 설명부터 시작한다. 우리가 막연하게 알고 있던 개념들을 그림과 사진을 첨부하여 구체적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다. 그리고 부동산의 가격이 변동되는 배경과 흐름을 살펴보고 그 중에서 우리가 포착할 수 있는 기회가 어떤 경우인지 제시한다.

저자가 이 책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언급한 부동산 공부 10단계를 순차적으로 이야기하며 부동산의 가치를 보는 안목을 가르쳐준다. 지역별 호재, 주택공급량, 그 지역에서 수요량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동산의 구조, 전세가와 매매가 비교를 통한 부동산의 가격 예측, 임장 활동 및 다양한 부동산 커뮤니티 활동의 중요성, 핵심적인 세금의 종류와 계산 방법 등등 이 책에는 부동산 매매에 필요한 기본적이지만 중요한 자료들이 꽤 많이 들어있다.

저자는 부동산 역시 데이터 분석이 기본이라고 언급하며, 어떤 데이터를 분석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그 데이터를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관련 사이트 및 여러 가지 팁도 제시한다. 부동산 구입에 관심이 있는 초보자들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소위 말하는 공급면적과 전용면적의 차이, 재개발과 재건축의 차이도 모른 채 부동산을 매매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책은 그런 중요한 기본 개념부터 설명하고 있어서 부동산 관련 기초 지식을 단단하게 다질 수 있다.

우리가 살 집 혹은 우리가 투자할 부동산이라면 그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이런 책을 통해 부동산에 대한 안목을 키우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사진과 그림, 도표, 그래프 등등을 활용하여 구체적으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유익했고 도움이 된 책이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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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만 좀 쉴게요 (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손힘찬 지음, 이다영 그림 / 스튜디오오드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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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누군가 당신을 통제하려 들 때 당신이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단호해지는 것이다. 무시나 단답, "아, 그렇군요.", "네, 그렇네요." 등 무미건조한 반응을 보이는 편이 좋다. 반응하지 않으면 상대는 당신에 대한 흥미를 잃을 것이다. 상대가 아무리 당신에게 문제의 책임을 전가해도 스스로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말고, 자책하지도 마라.

p.20

나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잘 보이려 노력해봤자 상처만 받을 뿐,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당신이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없듯이, 모든 사람으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버려야 한다. 나를 잃어버리면서까지 나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신경을 쏟을 필요가 없다.

p.34

나는 '친구는 내가 선택한 가족'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함께 있을 때 불안하지 않고 평온한 사람은 그 자체로 휴식이다.

p.46

오해를 풀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쳤다면 그가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기다리거나, 그냥 당신의 갈 길을 가길 바란다.

오해란 어떤 상황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며, 크고 작은 일들이 오해의 발단이 된다.

오해받았다고 해서 너무 상심하지 않기 바란다. 어차피 내가 원하는 대로 상황을 완벽하게 통제하기에는 변수가 너무나 많다.

p.78

인생이라는 마라톤을 달리면서 다른 사람의 코스를 자꾸 쳐다보면 자신의 코스에 만족하지 못하게 된다. 어차피 자신의 길을 가다 보면 남들의 코스와 멀어지기 마련이다. 나는 내 앞에 놓인 코스를 완주할 생각만 하면 된다.

p.121

상처를 덜 받는 방법은 매사에 의미 부여하는 습관을 버리는 것이다.

최초의 상처는 타인의 말과 행동에서 비롯되었겠지만, 그 상처에 자꾸 의미를 부여하고 곱씹는 것은 스스로에게 2차 상처를 주는 행위이다.

p.139

인간관계에서만 거리를 두는 요령이 필요한 게 아니다. 내 육체를 지배하는 부정적인 감정들과 거리를 둘 줄 알아야 한다. 감정의 평행선을 잘 유지해나가다 보면 나다움을 찾을 수 있는 안정적인 지점과 만나게 될 것이다.

p.146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은 일상의 어떤 자극에도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하거나 (정확하게는 무기력하다고 볼 수 있다) 혹은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여 있다. 어떤 사람은 '누가 어떤 말을 해도 전부 나를 비난하는 것처럼 들리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p.225

손힘찬, <오늘은 이만 좀 쉴게요> 中

+) 이 책은 인간관계, 자존감, 사랑,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에세이 형식으로 담고 있는 작품이다. 사람 사이의 문제에 대해 어떤 자세로 대응하는 것이 좋은지,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말한다. 그리고 사랑의 아픔을 감당하면서 상대를 대하는 자신을 돌아보기도 하고, 인생을 살면서 좋았던 순간 나빴던 순간을 돌이켜 자신을 성찰하는 계기로 삼기도 한다.

단상 에세이를 모아놓았기에 꼭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읽고 싶은 부분부터 먼저 찾아 읽어도 괜찮을 듯 하다. 독자들이 관심 갖는 부분에 따라 마음에 와 닿는 구절들이 많겠다고 생각했다. 구체적인 해결책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지만 읽기에 따라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고 본다.

공감되는 구절도 있고 마음에 위안이 되는 구절도 있으며, 저자의 조언이 자기 문제의 해결방안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읽으면서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도 비슷한 고민을 안고 살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때로는 단호하게 말하며, 또 때로는 부드럽게 조언해주는 저자의 한 두 문장들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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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남의 눈치만 보고 살았을까?
최리나 지음 / 모모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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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은 항상 선하지 않지만, 선한 사람은 언제나 아름답다.

p.9

왜 이렇게 바보같이 학교생활 2주를 날려 보낸 걸까? 뭐가 두려웠던 것일까?

그건 바로 내가 '상대방의 시선을 의식'해서 지레 겁을 먹고 걱정했기 때문이었다.

p.38

내가 어렸을 때 성격을 바꿔봤으니 남편을 도와 이 안 좋은 환경을 벗어나면 내 남편의 성향을 바꿀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결혼 1년도 안 되었으니 변화를 주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해 보고 싶었다. 감히 내가 타인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다니 오만하지 않은가.

인간의 격은 타고난 유전적 기질과 양육환경에 의해 일차적으로 형성되며, 그 기질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스스로' 변해야겠다고 느낄 때야 비로소 바뀔 수 있다.

p.64

나는 나에게 한 치의 부끄럼 없이 최선을 다해 살아왔으나 그 최선의 방향성이 잘못되었었다. 방향과 주체가 잘못됐다면 이제 그걸 바꾸면 될 일이다.

p.117

살다보면 적절한 인간관계의 정리도 필요한 것 같다. 왜 우리는 모든 사람과 잘 지내야 한다고 생각할까? 가끔은 우리의 정신건강과 인간관계의 질적 향상을 위해 '필요한 손절'도 있기 마련이다.

나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선택과 집중, 몰입'은 일을 잘하는 데 매우 중요한 포인트이다. 현명한 선택을 하고 그것에 집중과 몰입하는 것. 최고의 결과를 도출하는 방법이다. 나는 이를 비단 '일에만 적용하는 것'이 아닌 인간관계에서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pp.141~142

나에게 사는 이유를 모르겠다던 많은 내담자와 나 자신에게 이제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사는 이유를 모르는 이유는, 여태껏 자기 자신이 아닌 남을 위해 살았기 때문이라고.

p.152

신이여, 저에게 내가 바꿀 수 없는 일들을 받아들이는 의연함을 주소서.

내가 바꿀 수 있는 일들을 바꾸는 용기를 주소서.

그리고 하나와 또 다른 하나를 구분하는 지혜를 주소서.

신이여, 저에게 시간이 필요한 변화에 대한 인내를 주소서.

그리고 제가 가진 모든 것을 귀중히 여기게 하소서.

다른 어려움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관용을 주시고,

그리고 일어나 오직 오늘을 위해 다시 노력할 힘을 주소서.

- 프리드리히 크리스토프 외팅거, [지혜를 구하는 기도문]

p.206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 드라마 [눈이 부시게] 中

p.231

최리나, <나는 왜 남의 눈치만 보고 살았을까?> 中

+)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솔직하고 진지한 이야기에 깊이 공감했다. 아마도 저자는 사람들에게 거짓없이 매번 진심으로 다가가는 사람이지 않나 싶다. 그래서 늘 사람을 믿고 마음을 준다. 하지만 이런 저자와 달리 진실하지 못한 사람이 세상에는 참 많다. 하필이면 저자가 그런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나고 산 것이 아닐까.

그건 사실 누구의 탓도 아니다. 그저 저자는 타인의 말을 믿고 마음을 나누는 것에 주저함이 없는 사람이었기에 이런 일들을 겪은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을 저자는 치유 에세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 책은 마무리된 치유 에세이라기 보다 치유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과도기의 책이라 생각한다.

두 번의 이혼을 겪으면서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애써온 저자의 모성애와, 새로운 사랑을 만나 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저자의 진심과, 상처주고 싶지 않아서 노력했지만 본의 아니게 상처를 주게 된 가족들에 대한 애정과, 과거를 돌아보며 때로는 아파하고 또 때로는 분노하고 또 때로는 감당하려고 노력하는 저자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마음이 아픈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낸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부분은 감동을 했고 어떤 부분은 안타까웠으며 또 어떤 부분은 이해했다. 그렇게 독자로서 저자의 용기에 응원을 보낸다. 사람을 믿는 사람에게 상처는 어쩔 수 없이 동반되는 부분이지 않을까. 그런 과정을 거치며 본인처럼 진실한 사람을 만나 치유하게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저자가 끝없이 자기 자신을 단단하게 만들고 과거를 감당하고자 노력한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좋지 않은 상황도 겪겠지만 또 좋은 순간도 분명히 있다. 이 책의 후반부는 그런 깨달음을 담담하지만 단호하게 담고 있다. 이 책은 심리를 그려내는 그림과 더불어 저자의 경험담, 깨달음, 심리적 조언 등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

가족 혹은 부부관계, 그리고 자신의 자존감에 대한 문제로 마음이 힘든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심리상담을 공부하며 자신의 삶과 타인의 삶을 이해해가는 저자의 조언이 와 닿는 순간이 있을 것 같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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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패 확신 주식 투자 - 입문부터 고수까지 자신의 옷을 입는 성공 투자
송주선 지음 / 밥북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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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이 잘 날 만한 종목을 찾아서 적절한 가격에 잘 매수를 하고 기다려야 한다. 내가 매수하고 주가가 하락한다고 던지면 그건 투자가 아니다. 기다림에 익숙해져야 한다. 투자는 기다림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여윳돈으로 투자하지 않으면 이런 기다림을 못해 결국 실패하게 된다.

소액으로 매매 훈련을 최소 1년을 해 보아야 한다. 그래서 꾸준한 수익이 창출되어야 증액을 하여 본격 투자에 나서는 걸 권한다. 지식과 실전은 엄연한 차이가 있다.

pp.19~20

네이버 금융, 다음 금융에 보면 종합지수, 종목, 뉴스, 투자정보, 당일 테마 상승 순위 등 아주 많은 정보가 있다.

주요 뉴스 , 업종, 테마, 해외 증시까지 이런 모든 것을 클릭해서 검색해보자. 또 다른 정보를 얻을 기회가 생길 것이다.

p.27

기본적 분석이 회사의 재정상태나 상품을 분석하고 미래 가치를 내다보며 하는 분석이라면 기술적 분석은 차트를 보고 분석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즉 기술적 분석은 차트를 분석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차트 분석 중에도 추세, 거래량, 이동평균선, 캔들, 각종 보조지표 등 많은 부분이 분석의 대상이 된다.

차트를 분석하는 많은 방법이 있지만 딱 두 가지만 강조하고자 한다. 바로 추세와 거래량이다.

정리하면, 주가가 바닥권에 있는 종목이 어느 날 거래량이 급증하게 되면 곧 반등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주가가 상승 중인 종목이 갑자기 거래량이 급증하게 되면 주가는 꼭지일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한다. 이러한 통상적인 거래량의 해석을 바탕으로 거래량이 많이 증가할 때 추격 매수하기보다는 수익창출에 주력해야 하고, 주가가 바닥권에 있다면 매수를 고려해야 한다.

pp.48~50

추세는 종목을 선정할 때 가장 유용한 지표이고 거래량은 주가를 예측하는데 가장 유용한 지표이다.

상승 추세에서

거래량이 증가 ㅡ> 추가 상승

거래량 감소 ㅡ> 주가 정체, 추가 상승을 위한 기간 조정

거래량 증가 ㅡ> 추세 전환의 신호로 매도 관점으로 해석한다

하락 추세에서

거래량의 감소 ㅡ> 주가 정체, 추가 하락

거래량이 증가 ㅡ> 주가 하락 강도 강해진다

거래량이 급증 ㅡ> 바닥 신호로 해석한다

pp.64~67

추세의 성질을 이용하고, 거기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선 반드시 거래량의 모습을 확인해야 한다. 하락 중 거래량이 상당히 동반하면 일단 매도에 동참하고 하락 중 거래량이 감소하거나 평소보다 작다면 되돌림을 보러 가야 한다. 상승 추세의 종목이 일시적 하락이 나오면 되돌림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하락시 거래량에 주목하면서 되돌림을 기다리는 것을 잘 이용하면 고수가 된다. 하수가 매도하는 자리에서 매수에 참여하고 하수가 추격 매수하여 거래량이 급증할 때는 던지고 나오라.

p.75

기준거래량은 추세의 전환 신호로 해석할 수 있고 추세 상승 중에 기준거래량은 또 다른 강세장이나 추세 전환이 될 수 있으므로 예의 주시해야 한다. 주가가 기준거래량 위에 있는 종목을 선정해야 하락의 위함이 작고 상승할 때 잘 상승하므로 기준거래량이 있는지와 주가의 위치가 기준거래량 위에 있는지 등을 먼저 확인하고 종목을 선정한다.

* 기준거래량 : 최근 기간(6개월 ~1년) 동안 가장 많은 거래량

p.168

- 이럴 때 매수하자

쌍바닥, 외바닥 후 눌림 / 완만하게 하락하는 종목이 갑자기 거래량이 급증할 때 / 바닥권이나 조정 구간에서 섬이 발생할 때 / 신뢰할 수 있는 지지선

- 매도 원칙 5가지

추세 이탈 시 / 갑작스러운 거래량 급증(바닥권 제외) / 고점 부근에서 추세 이탈하는 하락 갭 / 전 고점 부근에서 애매할 때는 매도하라!

pp.217~246

송주선, <불패 확신 주식 투자> 中

+) 이 책은 주식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기본적인 주식 용어, 개념 설명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현재 주식 투자를 진행 중인 사람들을 위해 주식을 분석하는 방법과 고려해야 할 사항들, 유의해야 할 사항들을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만의 주식 투자 비법을 정리하여 단호하게 이야기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주식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 설명과 주식 차트 보는 방법, 주식 외 경제를 공부할 때 필요한 개념을 가르쳐주며 주가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차분하게 말해준다. 무엇보다 이 책에는 주식 차트를 함께 제시하여 저자의 설명을 이해하기 쉽게 돕고 있다.

또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어서 주식 투자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저자가 특히 강조하는 것은 추세와 거래량 분석이다. 그걸 바탕으로 주식을 분석하여 투자할 것을 제안한다. 다만 실전 연습이 필요하기에 소액으로 1년 정도 먼저 주식 투자 공부를 해볼 것을 권한다.

주식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 개념 공부하기에 좋고, 차트 보는 눈을 기르기에 도움이 될 듯 하다. 주식 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현재 투자 방법을 보완하기에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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