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외인구단 애장판 1~10 박스 세트 - 전10권 (완결) 공포의 외인구단 애장판 세트
이현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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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봐! 내가 원하는 건. 야구를 포기하라는 게 아니라 모든 불만을 야구로 폭발시키라는 거야.

-당신이 뭘 원하든 상관하지 않아요!

-적어도 스포츠맨은 범죄를 저지르지 않아. 자네는 야구를 하지 않으면 범죄를 저지르게 될지도 몰라.

102쪽 [1권]

-반드시 살려고 하면 죽을 것이고, 죽을 각오로 덤비면 살 것이다. 목숨을 버리는 게 아니다. 다만 걸 뿐이다.

200쪽 [3권]

-누구도.... 그놈 처지에 서보지 않고선 그놈을 나무랄 수 없어! 더구나 그놈 성격이 되어 보지 않고선....!

210쪽 [5권]

-사람들이 내 삐죽삐죽한 머리칼을 두고. 마치 까치 둥지 같다고 해서 까치머리라고 하더군. 처음에는 듣기 싫더니만 사실이 그러니까 곧 익숙해지더군. 마찬가지야. 겉으로 보기에 그런 걸 어떡하냔 말이다. 참고 익숙해지지 못한다면 결국 열등감을 갖고 있다는 것 밖에는 안돼! 태연하게 웃어줘.

221쪽 [6권]

- 운이란 공평한 거야. 계속 나쁘란 법은 없어.

207쪽 [9권]

이현세, <공포의 외인구단> 1~10권 中

+) 야구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재미있을 것 같아서 선택한 만화책. 읽다보니 밤을 샜다. 10권을 모두 어제 밤에 다 읽었다. 좀 허구적이지만 그림이며 스토리 구성이며 성실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가치관으로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내용도 있기는 했지만 그거야 독자의 몫이고. 어쨌든 캐릭터를 잘 드러낸 그림과 10권이라는 분량을 일관성있게 끌고 가는 힘도 좋은 작품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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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Homecoming K-픽션 8
천명관 지음, 전미세리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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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 우리 여기 매일 오면 안 돼?

그런데 왠지 이상한 슬픔에 가슴이 먹먹했다. 난생처음 맛본 훌륭한 음식에 감동해서인지, 아니면 그 좋은 것들로부터 평생 격리당한 억울함 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면 아이와 영영 헤어져야 하는 슬픔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다.

29%

- 난 집을 나간 게 아니라......!

그의 노기 서린 목소리엔 짙은 슬픔이 배어 있었다. 어느새 눈시울도 붉어졌고 주름 잡힌 눈꺼풀이 파르를 떨렸다. 그는 울음을 참기 위해 앙다문 이 사이로 남은 말을 힘겹게 뱉어냈다.

- 아직 퇴근을 못하고 있는 거야.

34%

천명관, <퇴근> 中

+) 경제적 차이로 만들어지는 계층 분화의 모습을 잘 담고 있는 소설이다. 극과 극, 부유층과 빈민층으로 나뉜 우리나라의 미래. 그 빈민층의 비참한 삶의 모습을 태연하게 그려낸다. 다소 엉뚱해보이는 결말이나, 곱씹어보면 신랄한 현실 비판이라고 볼 수 있다.

집을 나간 줄 알았던 아버지가 아직 퇴근을 못하고 있다는 말을 뱉으면서 마무리되는 이 소설은 빈민층의 가장이 겪는 끝없는 고충을 잘 드러내고 있다. 그와 대조적으로 슈퍼리치들의 장난이 너무 잔인하다 싶을 정도로 냉정해서 읽는 내내 씁쓸했다. 사람을 장난감 취급하는 사람들이 진짜 있을 것만 같아서.

허구적으로 쓴 작품일텐데 어쩐지 현실이 될 것 같은 소설이었다. 미래의 인구 혹은 경제 그리고 계층의 구조를 보여주며 허구와 사실 사이에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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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면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인문적 글쓰기 아우름 37
박민영 지음 / 샘터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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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이 글이 되려면 '사회적으로 해석'되어야 합니다.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는, 사회적 의미가 부여된 경험이 글이 됩니다.

12%

글을 쓰고자 하는 '마음'만으로는 글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글감은 어떻게 해야 생길까요? 우선 사회에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합니다. 거의 모든 글감은 사회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글감과 문제의식은 거의 같은 말입니다. 글을 쓰려면 문제의식이 있어야 하는데, 문제의식은 늘 사회에서 나옵니다. 특히 사회적 고통에 관심을 많이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글감을 가지려면 자신의 관심과 고통, 불편함에 무관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관련 자료나 책을 찾아봐야 합니다. 그러면 해당 주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고, 생각도 많아집니다.

22~23%

좋은 글이란 어떤 식으로든 독자에게 지적인 충격을 안겨 줍니다. 그 충격이 깊고 오래갈수록 좋은 글입니다.

54%

1) 글의 주제를 정합니다.

- '무엇에 대해 이런 말을 하고 싶다'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 주제는 좁을수록 좋습니다.

2) 자료를 모읍시다.

- 책이든 인터넷 자료든 찾으려면, 어떤 키워드로 찾을지 궁리해야 합니다.

- 자료를 꼼꼼히 읽어 보고, 인용하거나 참고가 될 만한 대목만 '출처와 함께' 컴퓨터에 정리합니다.

3) 자료를 세부 내용에 따라 분류합니다.

- 잘게, 세세하게 분류할수록 쓰기가 편합니다.

4) 분류된 자료를 바탕으로 글을 쓰면 됩니다.

5) 글을 압축합니다.

- 최소 10~20퍼센트는 줄인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분량을 줄이면, 문장이 좋아집니다.

- 글을 압축하면 글의 밀도가 높아집니다.

6) 문단 나누기를 확인합니다.

7) 제목을 답니다.

- 제목은 글의 내용을 짐작하게 하면서도 독자의 흥미를 끌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92~95%

박민영, <글을 쓰면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中

+) 저자는 글쓰기로 자신을 발견하고 스스로를 발전하게 한다고 생각한다. 글을 쓰면서 자기 자신과 사회에 관심을 갖고 또 그것을 계기로 폭넓은 지식을 얻을 수 있게 된다고 한다. 글을 쓰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책을 읽고 특히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의 독서를 통해 지식을 더 풍부하게 할 수 있다고 언급한다.

저자의 말 중에 책을 읽고 정리하는 습관을 가지라는 말에는 깊이 공감했다. 요즘은 전자 서적도 많고 모든 책을 다 보관할 수 없으니, 책을 읽으면서 관심있거나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을 출처와 함께 정리해두면 언제든 필요할 때 쓸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인용이든 자기 주장의 근거로 쓰든 말이다.

사회에 더 관심을 갖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 외에 나를 불편하게 여기는 것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것을 배웠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글쓰기를 시작할 때 이런 저런 핑계를 대지 말고 우선 의자에 앉아 뭐라도 적는 실천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글이든 글을 쓰려는 사람들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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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방 - 내 빵 생활 이야기 보리 만화밥 7
김홍모 지음 / 보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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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선배, 동료들의 죽음 앞에 부끄럽지 않게만 살 수 있으면 좋겠다.

내 인생에서 가장 뜨겁게 살았던 청춘의 시절, 부끄럽고 아쉬운 건 많지만 그래도.....

후회는 없다.

207쪽

'하지만 민주주의에 공헌한 바가 인정되어 징역 3년 집행을 4년 유예한다.

땅땅땅.'

우와아!

208쪽

김흥모, <좁은 방> 中

+) 이 책은 대학생이 1990년대에 학생운동을 하다 잡혀 들어가면서 집행유예로 풀려나오기까지 8개월의 시간을 그린 만화다. 소위 말하는 운동권 학생이 구치소에 들어가게 되면서 다양한 이유로 들어온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곳에서 단순히 죄수로서 생활하는 것이 아니라, 부당한 대우와 부당한 처사에 대해 저항의 몸짓을 불러일으키며 학생들끼리 연대하여 부당한 처우를 개선하기도 한다. 경험담을 쓴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이라면 개인과 집단에 대한 생각을 깊이 있게 하게 만드는 것 같다.

해당 출판사의 다른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든다. 짧은 한 권의 만화였지만 여느 책 못지 않게 역사적 현장에서 보이지 않는 움직임을 펼친 사람들을 떠오르게 만들었다. 보통 이런 책들을 읽으면 나는 해당 출판사의 다른 책을 살펴본다. 출판사에 대한 믿음이랄까? 모처럼 빠져들게 만드는 좋은 만화를 읽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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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함의 즐거움 단순함의 즐거움
프랜신 제이 지음, 신예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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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은 닻이 될 수 있다. 우리를 얽매고 새로운 대상에 관심을 돌리거나 새로운 재능을 개발하지 못하게 한다.

9%

"단순하게 살아라. 남들도 단순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마하트마 간디

19%

중고물품을 구매하면 지구의 자원을 더 소모하지 않고도 우리가 필요한 물건을 손에 넣을 수 있다.

당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경제적으로 현명한 동시에 친환경적인 방법이니까.

20%

'버리라'는 말은 '가능하면 재활용하라'는 뜻임을 알고 있을 것이다. 물건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리는 일이야 쉽겠지만 환경을 항상 생각해야 한다. 그러므로 최대한 물건을 재활용하라.

23%

지금 가지고 있는 물건의 1/5만 있어도 우리는 충분히 잘 지낼 수 있으며 심지어 달라진 점도 거의 느끼지 못할 것이다.

25%

'하나가 들어오면 하나가 나간다.' 새로운 물건이 집안으로 들어올 때마다 그와 비슷한 물건이 집을 떠나가야 한다.

32%

당신의 물건을 중심 자리, 가장자리, 깊숙한 수납자리에 분류해서 보관하라. 기억하겠지만 중심자리에는 매일 혹은 거의 매일 사용하는 물건들이 보관된다.

40%

프랜신 제이, <단순함의 즐거움> 中

+) 미니멀라이프와 친환경적 삶의 자세를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는 사람들이 각자의 물품을 정리하고 버리기에 앞서 그 마음가짐이 어때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어떤 마음으로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면 좋을지 이야기한다. 인상 깊었던 구절 중에 만약 불이 난다면 당신은 무엇을 갖고 나갈 것인가라는 말이 있었다. 좀 놀랐다. 그러고보면 내가 챙겨갈 것은 많지 않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우리가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버리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재활용 및 재사용을 강조하며 친환경적인 삶의 태도를 갖길 원한다. 깊이 공감하는 부분이었다. 나부터 환경을 생각하며 소박하게 사는 삶을 갖도록 신경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정리 정돈 방법부터, 함께 거주하는 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미니멀라이프의 삶에 대해 조언해주고 있어서 정리 정돈 등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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