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평범한 심리상담소 - 누구에게나 상담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이원이 지음 / 믹스커피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경희 씨, 그 거울을 들고 가만히 바라보세요. 그리고 가장 듣고 싶은 말을 떠올려보세요."

"음, 경희, 너 참 예쁘다. 그리고 매력 있다. 이런 말을 해주고 싶어요."

"그 말이 해주고 싶으면 그냥 하세요. 선택을 미루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아요. 청춘은 더더욱 짧고요. 아닌 것 같고 안 어울리는 것 같아도 내가 나를 그런 눈으로 봐야 남들도 나를 예쁘게, 사랑스럽게 본답니다."

pp.70~71

"나쁜 년 좀 되면 어때?"

'네 안의 미친년을 숨 쉬게 하라.'

p.94~95

괜찮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는가? 모두 괜찮아 보이고 싶다.

그런데 산다는 게, 인생이란 게 늘 그렇지는 않다. 괜찮지 않을 때가 더 많다는 생각이 드는 날도 있다.

정말 괜찮은 사람, 성장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열등한 모습을 알아차리고 받아들여야 한다. 나부터 나를 받아들여야 한다.

p.121

자기신뢰가 강한 사람들은 타인에 대한 존중의 마음도 깊다.

p.128

내 안의 나를 작게 만드는 부정적인 신념을 부수기 위해서는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무슨 문제든 질문이 시작이다.

잘 모를 땐 그냥 물어보자. 그리고 나만의 답을 적어보자. 그리고 무수히 쏟아낸 질문 중에서 우선적으로 답해야 할 질문을 따로 정리해보자.

p.175

'사랑을 미루지 말 것'

ㅡ 톨스토이

p.213

바람에 무너지지 않으려면 바람이 통과할 구멍이 있어야 한다.

불안해하느라 아무것도 하지 못하면서 하루를 보내지 말고 꼭 해야 할 중요한 일, 해낼 수 있는 간단한 일부터 하기 바란다. 피할 수 없는 너무 큰 바람을 맞을 수밖에 없다면 바람이 지나갈 길을 터놓자. 바람 없는 삶이란 없고, 또 바람이 없으면 살 수도 없다. 맞아야 할 것은 맞아야 하고, 지나갈 것은 지나 보내야 한다.

p.221

  • 계획된 우연이 일어나도록 하기 위한 10가지 노하우

현재 상황에서 얻을 수 있는 걸 찾아라 / 언제든 삶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라 / 인생 전체의 계획을 세워놓을 필요는 없다 / 모험을 감수하라. 단 무모하게 위험을 감수하지는 마라 / 완벽해지려고 애쓰는 것은 불행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 성공의 사다리를 올라가기 위해서는 먼저 맨 아래 칸에 가로대를 만들어야 한다 / 필요한 모든 기술을 갖출 필요는 없다 / 아무리 상황이 나빠도 새로운 기회는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다 / 최선을 다하지 못하도록 당신을 가로막는 잘못된 신념이 무엇인지 점검하라 / 행운은 우연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라

p.262

이원이, <이상한 나라의 평범한 심리상담소> 中

+) 이 책의 저자는 심리상담사이다. 오랜 시간 청소년과 성인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심리 상담을 진행했다. 그 과정 중에 들은 내담자의 여러 사례와 상담한 내용을 각색하여 이 책에서 풀어냈다. 또 팟캐스트 방송 '평범한 상담소'를 운영하며 청취자들과 주고받은 질문과 답변도 이 책에 함께 담았다.

책의 초반부인 1장에서는 상담 교사로 재직하며 학생들을 만났을 때 겪은 일화와 감정을 이야기한다. 어른을 쉽게 믿지 못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아프게 다가온 부분도 있었고,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대화를 나누고 잠시라도 소통하는 부분에서는 이런 선생님이 계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2장부터 후반부까지 자신(나), 사랑, 인생, 타인과의 관계 등에서 생기는 고민과 걱정, 복합적인 감정에 대해 담고 있다. 이 책은 대부분 심리상담소에 방문한 사람들이 상담사인 저자를 만나 대화를 통해 고민을 풀어가는 형식으로 구성했다.

여러 사례를 통해 다양한 내담자의 모습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상담 선생님의 조언을 듣고 있는 것 같아서 친근감이 느껴지고 위안을 얻기도 한다. 공감하며 수긍이 가는 답변도 있고, 저자의 말대로 실천하려면 시간이 좀 필요하겠다고 느낀 답변도 있었다.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이 독자에게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상담 내용을 담고 있기에 꼭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될 것 같다. 1장을 제외하고 2장~6장까지는 소주제를 설정하여 내용을 나누고 있기에 관심 가는 부분부터 먼저 읽어도 괜찮다.

저자가 서문에서 언급하길, 사람들이 상담사를 만나면 어떤 내용을 질문하는지 보여주고 싶다고 했었다. 저자의 의도대로 이 책에는 그런 부분이 잘 나와 있다. 상담사와의 대화, 즉 내담자의 질문과 상담사의 답변이 구체적으로 수록되어 있어서 심리 상담 체험기라고 할 수 있겠다.

읽으면서 저자의 차분한 목소리가 천천히 전달되는 느낌이었다. 내 마음이 힘들 때, 나에 대해 자세히 모르는 사람을 만나 자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힘든 사람도 많지만 자신을 사랑하며 용기를 내는 사람도 많다는 걸 느꼈다.

심리 상담 전문가의 답변을 생생하게 듣고 있는 기분이 들어서, 읽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고 스스로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주는 책이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역행자 - 돈·시간·운명으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얻는 7단계 인생 공략집
자청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 하루 2시간 동안 책을 읽거나 글을 쓰고, 나머지 시간은 쉰다. 뇌를 업그레이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 하루에 한 번, '5분 생각'의 시간을 갖는다. 이 여백의 시간을 통해 하루하루 복리로 좋은 결정이 쌓일 수 있다.

  • 적극적으로 논다. 그리고 무조건 7시간 이상 숙면한다. 노는 것은 인간의 행복과 건강에 필요하며 창의성의 원천이 된다.

  • 책을 읽기 싫다면 1주일에 하루, 그것도 30분만 읽자. 이런 차이는 훗날 나비효과처럼 극적으로 되돌아온다.

pp.26~27

  • 자의식의 해체 3단계

- 탐색 : 자신의 기분 변화 등을 잘 관찰하고, 이 기분이 어디에서 오는지 확인한다.

- 인정 : 기분 변화의 이유를 객관적으로 잘 살펴보고, 현재 자신의 처지와 비교해서 인정할 것은 순순히 인정한다.

- 전환 : 인정을 통해 열등감을 해소하고, 이걸 변화의 계기로 삼기 위한 액션 플랜을 만든다.

pp.114~115

즉 뭔가를 더 잘하고 싶으면 결심을 할 게 아니라 환경부터 만드는 것이다. 자동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도록 세팅을 하면 나는 저절로 열심히 살게 된다. 자유의지니 노력이니 진정성이니 따위의 듣기 좋고 허망한 것들을 믿는 대신, 나를 훈련시킬 운동장을 만들어 스스로를 밀어 넣는 게 핵심이다.

  • 정체성 변화를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구체적인 방법

- 책을 통한 간접최면(관련 분야의 책을 읽는 것)

- 환경 설계(해야만 하는 상황을 만드는 것)

- 집단무의식(같은 목표를 지닌 사람들의 집단에 들어가는 것)

pp.140~152

뇌를 성장시키기 위해선 책 읽기와 글쓰기가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이 이상의 방법은 없다고 단언한다.

22전략이란 별게 아니다. 2년간, 매일 2시간씩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걸 말한다.

인생을 바꾸는 방법은 간단하다. 의사 결정력 높이면 된다.

자의식을 해체하고 뇌를 최적화해서, 남들이 보지 못하는 기회를 포착하면 인생이란 게임이 진행될수록 당신은 레벨업된다. 이 인생 공략집과 치트키가 되어주는 것이 독서와 글쓰기다. 의사 결정력, 창의력, 메타인지 등을 직접적으로 발달시키기 때문이다.

pp.205~207

메타인지를 높이기 위해선 2가지가 필요하다. 바로 독서와 실행력이다.

p.286

  • 돈을 버는 근본 원리

- 상대를 편하게 해주기

- 상대를 행복하게 해주기

p.304

  • 경제적 자유를 위한 5가지 공부법

의도적으로 정체성 변화를 주려는 시도가 필요하다. / 관련 분야의 책을 20권씩 읽어라. / 유튜브 시청 / 글쓰기를 통한 초사고 세팅 /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학습으로

pp.326~338

  • 나를 역행자로 만들어준 책 리스트

- 부자의 그릇, 인스타브레인, 장사의 신

- 나는 돈이 없어도 사업을 한다, 나는 4시간만 일한다, 당신은 사업가입니까,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 더 시스템, 러쉬!, 미치지 않고서야, 부의 추월차선, 스틱!, 언스크립티드, 오래된 연장통, 최강의 인생

- 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 생각에 관한 생각, 욕망의 진화, 정리하는 뇌, 지능의 역설, 클루지,

pp.401~405

자청, <역행자> 中

+) 이 책은 저자가 경제적 자유를 얻기까지의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성공하기 전의 모습과 발전 및 변화되어 가는 과정, 그리고 성공한 이후 퇴보하지 않고 더 나은 삶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상세하게 풀어낸다.

지금의 저자가 존재할 수 있었던 건 스스로를 정확하게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변화하고자 애썼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사람을 순리자와 역행자로 구분한다. 순리자는 타고난 유전자와 주어진 환경대로 살아가는 사람이고, 역행자는 그 유전자와 본성을 역행하여 다른 삶을 살고자 노력하는 사람이다.

그 두 유형의 차이는 스스로에 대한 판단과 실행력이라고 생각한다. 저자의 말대로 자의식을 해체하여 정체성을 잘 파악하고 뇌를 최적화하는 것. 독서와 글쓰기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소소한 계획이라도 시도해 보는 실행력을 기르는 것. 그런 점이 저자를 성공으로 이끈 게 아닌가 싶다.

어떤 분야에 대해 알고 싶다면 관련 분야의 책을 최소한 10권 정도는 읽으라고 저자는 권한다. 10권이든, 20권이든 그 분량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독서를 통해 그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고 깊이 있는 지식을 쌓고자 노력하는 것이 의미 있다는 조언 같다.

또 거기서 그치지 말고 생각을 정리하며 글쓰기를 통해 관련 내용들을 다시 되새길 것을 권한다. 저자가 말한 글쓰기는 생각의 정리와 창의적인 발상을 가능하게 하는 첫걸음이지 않을까 싶다.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무슨 일이든 해내기 위해서 공개적으로, 강제적으로 하는 상황을 만들라는 것이었다. 즉,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알리거나, 전제 조건을 달아서 자기가 그 일을 적극적으로 할 수밖에 없도록 유도하라는 말이다.

저자의 표현대로라면, 어떤 일이든 해야만 하는 환경을 설계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방법은 공개적인 약속이므로 효과가 크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 책은 역행자의 7단계 모델을 제시하여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한 공부법을 구체적으로 제안한다. 모든 단계를 똑같이 따라 할 수는 없겠지만, 필요한 부분을 배워 자기 삶에 적용해 본다면 현재보다 발전된 삶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저자가 강조하듯 독서는 사람을 변화하게 할 가장 쉽고 우직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목적을 갖고 독서를 하는 것도 좋겠지만, 책 읽기와 글쓰기가 주는 행복감으로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믿는다. 경제적으로 발전한 인생도 좋고, 정신적으로 행복한 인생도 좋기 때문이다.

뇌를 최적화하며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한 역행자의 삶에 독서와 글쓰기가 근본이라는 점에 깊이 공감한 책이었다. 더불어 적극적인 실행력이 사람을 달라지게 할 수 있다는 걸 가르쳐 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돈은, 너로부터다 - 부를 묻자 돈의 신이 답했다
김종봉.제갈현열 지음 / 다산북스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거의 모든 사람은 나와의 대화에서 '어제'를 묻지 않거든요. '내일'을 묻지요.

그런데 인우 씨는 '나의 어제'를 물었어요. 그건 쉽사리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지요. 스스로 온전히 살아왔다고 해서 그 삶에 대해 바로 답할 수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pp.36~37

"초일류의 권투선수는 링 위에서 무엇을 생각하는지 아시나요? 당장 눈앞에 있는 상대의 매 순간만 생각해요."

"부의 근접전이다, 매 순간 자신의 위치에서 필요한 한 가지 한 가지를 이뤄야만 비로소 부에 이를 수 있다. 그렇기에 지름길도 비법도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오늘 하루 그 일을 하느냐 마느냐로 나뉜다, 이것이 오늘의 나를 만든 가장 큰 배움이에요."

pp.51~53

바로 시간이에요. 돈을 벌고 싶다면 단순하게 더 많은 시간을 돈으로 교환하면 되어요. 시간은 지금도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생산되지요. 끊임없이 생산되는 화폐를 돈이란 화폐로 교환만 하면 되는 일이에요.

돈과 시간의 관계는 바늘 하나 들어갈 틈 없이 철저하고 정직해요. 정해진 시간 이상의 돈이 교환되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여담이지만 왜 대부분의 직장인이 주식을 하면 돈을 잃는지 알아요? 시간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주식으로 돈을 벌기 위해 따로 공부하는 시간을 쓰지 않은 거지요.

결국 사람들이 돈을 원하는 만큼 벌지 못하는 이유는, 아무도 시간을 화폐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예요. 시간을 교환해 돈을 만든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거지요.

pp.73~74

"돈이 되지 않는 시간을 견딘 거지요. 그 덕분에 돈이 되는 시간을 맞이한 것이고."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자기 시간의 값을 올리기 위해, 시간이란 금을 세공하기 위해 들이는 시간 말이에요. 그 시간에는 돈을 벌 수 없어요. 오히려 인우 씨처럼 수익이 줄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 시간을 겪어야만 자기 시간의 가치를 올리는 방법을 발견할 수 있어요."

pp.109~110

세상에 '고작'이란 일은 없어요. 어떠한 일이든 시간과 정성을 담으면 거기에서 자기만의 본질을 발견할 수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간과해요. 자기가 하는 일을 인우 씨처럼 평범하고 때론 하찮다 생각하지요."

p.268

"돈이란 결국 시간의 교환이니까 자기 시간을 다 썼다면 남의 시간을 빌려와야지요. 남의 시간을 이용해 그 시간을 돈으로 바꾸는 구조를 설계하는 것, 그것이 시스템이에요."

p.279

김종봉, 제갈현연, <돈은, 너로부터다> 中

+) 이 책은 세 명의 등장인물을 설정하여 돈 버는 시스템을 배우는 과정을 소설화한 작품이다. 1000억 원대의 자산가인 인선과의 만남을 통해, 누구보다 성실한 세차장 직원인 인우가 어떻게 돈을 벌고 더 큰 부를 쌓는지 오랜 시간에 걸쳐 보여준다.

또 타인을 존중할 줄 모르는 금수저 배상이 여러 번의 실패를 통해 어떻게 돈을 버는 시스템을 배우게 되는지 이야기한다. 자산가 인선은 이들에게 모든 과정을 쉽게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들이 체험하도록 유도하고,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통해 스스로 깨닫도록 돕는다.

시간이 곧 돈이라는 표현은 고전처럼 관습적인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 그 말이 완전히 새롭게 다가온다. 어떤 분야에서든 돈을 벌기 위해서는 돈이 벌리지 않는 시간을 견디면서라도 자기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노력, 즉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그것부터 필요하다고 언급한다.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것. 시간이 곧 돈의 교환 가치며, 화폐 가치라는 것. 돈을 벌고 싶다면 더 많은 시간을 돈으로 교환하면 된다는 것. 이건 노력의 중요성이라는 막연한 말보다 훨씬 더 구체적으로 다가온 표현 같다.

특히 풍문만 듣고 주식 투자하는 사람들이 실패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깊이 공감했다. 그들은 주식 투자로 돈을 벌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지 않은 것이다. 어떤 분야에서든 돈을 벌기 위해서는 그만큼 그와 관련된 노력이 필요하다. 주식으로 돈을 벌고 싶다면 그 분야에 대해 엄청난 시간을 투자해서 공부하는 것이 기본이라는 말이다.

돈을 벌기 위해 어느 정도의 노력을 해야 하는지 개인차가 있겠지만, 이 책을 읽으면 그 시간이 결코 짧지도, 얕지도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순히 몇 달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몇 개월 혹은 몇 년씩 시행착오의 과정을 거치며 견디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시간이 자기 가치를 높일 수 있기에 돈을 더 벌 수 있게 된다.

그러고 나서 저자는 자기 자신을 브랜드화하는 것과 돈을 벌기 위한 구조적 시스템을 고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 책은 소설로 가상의 인물을 설정했지만 나름 꽤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현실적이라는 말은 인호라는 세차장 직원의 성장을 보고 말한 것이다. 성실함과 시간, 끈기 그리고 부에 대한 믿음과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실행력. 이것이 인호의 성공 요인이지 않나 싶다.

결국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는 시간이 누구에게나 중요하다는 걸 알게 해준 책이었다. 더불어 그걸 위해 그냥 버리는 시간을 만들지 말고, 나의 가치를 높이고자 노력하는 시간이 부자가 되게 하는 첫걸음임을 조언한 책이었다.

소설로 구성된 책이라 재미있게 읽으며 공감하고 배운 부분이 많은 책이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 권으로 끝내는 메타버스 수업
정철환 지음 / 믹스커피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상현실(VR)이란 헤드셋을 착용하고 현실을 떠나 완전한 가상 세계로 뛰어드는 것이라면, 증강현실(AR)은 현실에 가상 세계를 불러와서 합성하는 것을 뜻해요.

혼합현실(MR)은 현실에 더해진 가상의 요소를 마치 현실 속에 있는 물체와 동일하게 보고,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에요.

확장현실(XR)은 VR, AR, MR 기술을 모두 통합해서 구현하는 기술로,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통합한 기술이에요. 확장현실이 발전하면 사람들은 현실과 가상 세계의 구분이 더 이상 의미 없는 세상에 살게 될 거예요. 그리고 메타버스가 궁극적으로 실현하고자 하는 세상이 바로 현실과 가상 세계가 융합된 세상이지요.

pp.79~80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바로 정보의 분산 관리와 거래 데이터의 중복성이에요.

블록체인은 중앙 관리가 아니라 분산되고 중복된 데이터를 참여하는 모든 컴퓨터에 복사해서 분산시켜 놓은 것이에요. 따라서 누군가가 정보를 조작하려면 블록체인 정보를 저장한 컴퓨터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컴퓨터(노드)에 있는 정보를 조작해야 해요. 이는 블록체인을 저장하고 있는 컴퓨터의 수를 감안하면 불가능에 가까워요.

p.94

공간 컴퓨팅은 인간과 가상 세계, 그리고 로봇이 현실과 가상 세계에서 활동하는 것은 물론 두 공간을 이동할 수 있게 하는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기술을 의미해요.

메타버스와 관련해서 공간 컴퓨팅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가상 세계와 증강현실, 그리고 현실을 이어주는 기반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는 거예요.

p.105

메타버스가 '네트워크를 통한 소통을 가상현실에 기반해 강화한 것'이라면, 사이버스페이스는 '모든 전자매체를 통한 디지털 정보들이 모인 공간'을 의미해요. 사람들은 '사이버'라는 용어가 가상 또는 컴퓨터 네트워크를 의미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오류에요.

메타버스는 사이버스페이스를 통해 서로 교감하는 다양한 지적 대상(객체)들로 구성된 모든 현실(또는 메타-현실)을 하나로 통합하는 역할을 할 수 있어요. 그리고 물리적인 공간과 시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광대한 영역에 걸쳐서 사람들과 기타 대상들 간의 정보 공유와 소통의 수단으로 활용할 수도 있지요.

pp.181~182

  • 메타버스 시대의 도래를 위한 3가지 요소들

메타버스와 관련된 기술 개선 / 세대 교체 /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세대의 경험

pp.346~347

정철환, <한 권을 끝내는 메타버스 수업> 中

+) 이 책은 메타버스를 설명하기 위해 맨 처음 생명체의 탄생 과정, 컴퓨터의 등장, 인터넷의 성장, 게임 기술의 변화 과정부터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가상현실, 증강현실, 혼합현실, 확장현실이 어떤 것인지 언급하며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예상 독자를 청소년으로 설정하여, 강의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책이 구성되어 있기에 교육적인 면에서 활용도가 높다고 생각했다.

한 권의 책에 메타버스에 대한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블록체인, 비트코인, 이더리움, 공간 컴퓨팅에 대해 정의하며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부분이 수록되어 있다. 이들이 서로 관련성이 높고 결국 메타버스 시대로 가는 과정에서 필요한 부분이라는 걸 느꼈다.

청소년들의 수준에 맞게 설명하고 있어서 이해하기 쉽고 제시한 사례들이 익숙한 것들이라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으니 필요한 부분을 선택해서 먼저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문명의 발달이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 앞으로 또 어떻게 진행될지 예상할 수 있었다. 물론 메타버스 시대는 아직 여전히 이해하기 어렵고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이런 책을 통해 좀 더 많이 정보를 익히고 배울 수 있다면 친숙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청소년들을 예상 독자로 설정했지만, 메타버스와 미래 사회에 호기심이 많은 성인들이 보아도 알찬 내용이라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많은 과학적 지식과 다양한 정보를 성실하게 담은 책 같기에 천천히 곱씹어 읽을 것을 권한다.

결국 메타버스는 현실과 가상 세계의 통합이고, 메타버스 시대는 새로운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누군가에게는 낯설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재미있는 그런 세상이지 않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미래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상상해 보았고, 그걸 바탕으로 현재를 어떻게 보내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게 만든 책이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일의 소년 어제의 소녀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04
범유진 지음 / 자음과모음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괴롭힘 당하는 아이도, 챌린지 대상이 된 아이도 최민석의 교묘한 덫에 걸려 괴로워했다.

"내가 한 거 아니야."

"네가 시킨 거잖아."

"시킨다고 다 하냐? 쟤들도 재미있으니까 하는 거지."

"너희, 진짜 이런 짓을 하고 싶어?"

하은이 반의 남자애들을 둘러보았다. 아이들은 고개를 숙이고 하은의 시선을 피했다.

"이런 게 남자다운 거라고 생각해? 이건 그냥 한심한 거야."

p.18

"그리고 [삼국지연의]에는 사마의가 여장으로 자신의 정체를 감추고 적진을 살폈다는 구절이 있어. 그것도 창피한 거야? 여장은 부끄러운 게 아니야. 어떤 옷차림을 하든 자기가 떳떳한 것이 중요한 거지. 난 여장을 하면 남자답지 못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소인배라고 생각해. 네가 그런 소인배였다니 실망이야. 내 도움이 필요 없으면, 다른 곳에 가 봐."

p.52

"무슨 소리야. 자기가 좋아서 입는 거랑, 남이 억지로 입히는 거랑 같아? 태웅이 넌 치마를 입어서 충격을 받은 게 아냐. 폭력에 진 것 같아서, 그게 화가 난 거지."

폭력에 졌다. 태웅은 그 말을 곱씹어 보았다. 도저히 풀지 못했던 어려운 문제의 답을 알아냈을 때처럼.

p.106

"네가 그랬잖아. 다른 애들이 널 한심하게 여길 것 같다고. 대체 왜? 아무리 생각해도 난 그때 네 모습이 한심했을 것 같지 않아."

"한심하지 않다고?"

"그렇잖아. 부당한 일에 맞선 건데, 그게 왜 한심해?"

p.112

"그러니까. 다른 사람을 지키는 건 힘의 문제가 아냐. 용기의 문제지. 그리고 이번 일은 우리가 힘을 합쳐서 나쁜 놈들을 혼내 준거잖아. 그렇지?"

p.133

"남자든 여자든 무슨 상관이야? 친구는 서로 돕고 지켜 주는 거야. 넌 그것도 모르냐?"

p.182

범유선, <내일의 소년 어제의 소녀> 中

+) 이 책에는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소년 태웅이 등장한다. 여기서 태웅이가 고민하는 것은 정체성의 혼란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틀 지워진 '남자다움'과 '여자다움'이란 고정관념 앞에서 어디까지 정체성을 드러내야 하는가이다.

뜨개질을 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고 그것이 자기 삶과 자기 자신에게 큰 힘이 된다면 남자라도 뜨개질을 할 수 있다. 뜨개질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여자들이 주로 해온 것이라 남자가 뜨개질을 하면 남자답지 못한 행동으로 주목받게 된다. 소설에서 태웅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그럼 남자답다는 것과 여자답다는 것의 기준은 누가 정한 것일까. 그 어떤 행위에도 성 역할을 부여할 필요가 없다. 그저 할 수 있는 사람이, 하고 싶은 사람이 하면 되는 것이다. 어려운 점이 있다면 주변 친구들이 도우면 되고, 함께 고민해서 문제를 해결하면 된다.

태웅은 타임슬립을 경험하며 과거 즉, 조선시대로 이동한다. 거기서 금원을 만나 다시 엄마 곁으로 돌아갈 방법을 연구한다. 그러면서 금원이 여자라 제약을 받는 사회적 현실을 확인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자기 뜻대로 살고자 하는 적극적인 금원을 보며 스스로를 돌아본다.

학교에서 태웅이가 남자답지 못하다고 괴롭히는 친구들이 있다. 그들에 당당하게 맞서지 못했다고 자책하는 태웅이를 금원이 위로한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태웅이가 용기를 내서 친구를 도왔음에도, 오히려 학교 폭력의 대상자가 될 두려움에 그것을 잊고 있어서 안타까웠다.

금원의 말처럼 정당하지 못한 것, 부당한 것에 부당하다고 말하며 거부할 수 있는 건 큰 용기다. 태웅은 이미 그런 점에서 용기를 낸 사람인데, 사회적 편견 때문에 스스로가 남자답지 못하다고 위축되어 있어서 마음이 무거웠다.

태웅에게 필요한 건 남자다움, 여자다움의 문제가 아니다. 어려움에 처한 친구를 도울 수 있는 용기가 태웅에게 있고 그 힘을 믿는 것이다. 친구를 도울 용기는 우리 모두에 내재되어 있다.

이 소설은 청소년들의 성평등 교육과 학교 폭력 예방 교육에 초점을 두고, 아이들이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을 것 같다. 더불어 사회에 깔려있는 성 역할 등의 고정관념에 대해 어떻게 인식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지 어른들도 같이 고민해도 좋을 듯하다.

금원의 자신 있고 당당한 모습과 적극적인 실천력을 응원하며, 태웅이에게 넌 진짜 괜찮은 친구라고 말해주고 싶었던 마음으로 재미있게 소설을 읽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