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평범한 심리상담소 - 누구에게나 상담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이원이 지음 / 믹스커피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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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 씨, 그 거울을 들고 가만히 바라보세요. 그리고 가장 듣고 싶은 말을 떠올려보세요."

"음, 경희, 너 참 예쁘다. 그리고 매력 있다. 이런 말을 해주고 싶어요."

"그 말이 해주고 싶으면 그냥 하세요. 선택을 미루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아요. 청춘은 더더욱 짧고요. 아닌 것 같고 안 어울리는 것 같아도 내가 나를 그런 눈으로 봐야 남들도 나를 예쁘게, 사랑스럽게 본답니다."

pp.70~71

"나쁜 년 좀 되면 어때?"

'네 안의 미친년을 숨 쉬게 하라.'

p.94~95

괜찮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는가? 모두 괜찮아 보이고 싶다.

그런데 산다는 게, 인생이란 게 늘 그렇지는 않다. 괜찮지 않을 때가 더 많다는 생각이 드는 날도 있다.

정말 괜찮은 사람, 성장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열등한 모습을 알아차리고 받아들여야 한다. 나부터 나를 받아들여야 한다.

p.121

자기신뢰가 강한 사람들은 타인에 대한 존중의 마음도 깊다.

p.128

내 안의 나를 작게 만드는 부정적인 신념을 부수기 위해서는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무슨 문제든 질문이 시작이다.

잘 모를 땐 그냥 물어보자. 그리고 나만의 답을 적어보자. 그리고 무수히 쏟아낸 질문 중에서 우선적으로 답해야 할 질문을 따로 정리해보자.

p.175

'사랑을 미루지 말 것'

ㅡ 톨스토이

p.213

바람에 무너지지 않으려면 바람이 통과할 구멍이 있어야 한다.

불안해하느라 아무것도 하지 못하면서 하루를 보내지 말고 꼭 해야 할 중요한 일, 해낼 수 있는 간단한 일부터 하기 바란다. 피할 수 없는 너무 큰 바람을 맞을 수밖에 없다면 바람이 지나갈 길을 터놓자. 바람 없는 삶이란 없고, 또 바람이 없으면 살 수도 없다. 맞아야 할 것은 맞아야 하고, 지나갈 것은 지나 보내야 한다.

p.221

  • 계획된 우연이 일어나도록 하기 위한 10가지 노하우

현재 상황에서 얻을 수 있는 걸 찾아라 / 언제든 삶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라 / 인생 전체의 계획을 세워놓을 필요는 없다 / 모험을 감수하라. 단 무모하게 위험을 감수하지는 마라 / 완벽해지려고 애쓰는 것은 불행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 성공의 사다리를 올라가기 위해서는 먼저 맨 아래 칸에 가로대를 만들어야 한다 / 필요한 모든 기술을 갖출 필요는 없다 / 아무리 상황이 나빠도 새로운 기회는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다 / 최선을 다하지 못하도록 당신을 가로막는 잘못된 신념이 무엇인지 점검하라 / 행운은 우연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라

p.262

이원이, <이상한 나라의 평범한 심리상담소> 中

+) 이 책의 저자는 심리상담사이다. 오랜 시간 청소년과 성인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심리 상담을 진행했다. 그 과정 중에 들은 내담자의 여러 사례와 상담한 내용을 각색하여 이 책에서 풀어냈다. 또 팟캐스트 방송 '평범한 상담소'를 운영하며 청취자들과 주고받은 질문과 답변도 이 책에 함께 담았다.

책의 초반부인 1장에서는 상담 교사로 재직하며 학생들을 만났을 때 겪은 일화와 감정을 이야기한다. 어른을 쉽게 믿지 못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아프게 다가온 부분도 있었고,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대화를 나누고 잠시라도 소통하는 부분에서는 이런 선생님이 계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2장부터 후반부까지 자신(나), 사랑, 인생, 타인과의 관계 등에서 생기는 고민과 걱정, 복합적인 감정에 대해 담고 있다. 이 책은 대부분 심리상담소에 방문한 사람들이 상담사인 저자를 만나 대화를 통해 고민을 풀어가는 형식으로 구성했다.

여러 사례를 통해 다양한 내담자의 모습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상담 선생님의 조언을 듣고 있는 것 같아서 친근감이 느껴지고 위안을 얻기도 한다. 공감하며 수긍이 가는 답변도 있고, 저자의 말대로 실천하려면 시간이 좀 필요하겠다고 느낀 답변도 있었다.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이 독자에게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상담 내용을 담고 있기에 꼭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될 것 같다. 1장을 제외하고 2장~6장까지는 소주제를 설정하여 내용을 나누고 있기에 관심 가는 부분부터 먼저 읽어도 괜찮다.

저자가 서문에서 언급하길, 사람들이 상담사를 만나면 어떤 내용을 질문하는지 보여주고 싶다고 했었다. 저자의 의도대로 이 책에는 그런 부분이 잘 나와 있다. 상담사와의 대화, 즉 내담자의 질문과 상담사의 답변이 구체적으로 수록되어 있어서 심리 상담 체험기라고 할 수 있겠다.

읽으면서 저자의 차분한 목소리가 천천히 전달되는 느낌이었다. 내 마음이 힘들 때, 나에 대해 자세히 모르는 사람을 만나 자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힘든 사람도 많지만 자신을 사랑하며 용기를 내는 사람도 많다는 걸 느꼈다.

심리 상담 전문가의 답변을 생생하게 듣고 있는 기분이 들어서, 읽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고 스스로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주는 책이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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