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를 기울여 나를 듣는다
전지영 지음 / 소다캣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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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에서는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먼저였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그만두지 않으면서 해야 할 일을 하겠다는 건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말이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 그것들은 한 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야마와 니야마를 공부하면서 인간답게 한다는 게 과연 무엇일지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범용적으로 적용되는 윤리가 아니라 그저 개인의 생활 루틴을 정하기 위해서였다. 도덕과 태도가 아닌 현실적인 행위로 한정해서 나에게 인간다움이란 청소와 요리라고 결론내렸다.

pp.25~26

하지만 명상의 과정은 기대만큼 아름답지도 평화롭지도 않았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본다는 건 즐거운 일이 아닐 뿐더러 잘 되지도 않는다.

마음은 자신에게조차 틈을 보이지 않는다.

p.36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에 대해 모른 척 할 수 있다는 것은 인간의 경이로운 능력 중 하나다. 어린아이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고통스러운 기억을 망각한다. 그렇게 어른이 된 아이는 고통에 대해 방어적인 태도로 일관하기 쉽다.

p.43

나는 사람들의 판단과 재촉과 의도에서 멀어지기로 했다. '사람들이 날 어떻게 여길까'라는 걱정을 멈추자 삶이 놀랄 만큼 단순하고 온건해졌다.

p.101

아헹가는 요가를 하는 사람은 선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악에 물들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악이란 대단한 무엇이 아니라 선을 행하지 않는 것이다. 선이란 특별한 무엇이 아니라 야마와 니야마를 지키는 삶이다.

요가에서 강조하는 아브야사와 바이라기야는 목표나 의지 없이 사는 것이 아니라 지치지 않는 환희와 열정으로 사는 삶을 의미한다.

pp.168~169

전지영, <귀를 기울여 나를 듣는다> 中

+) 이 책은 어느 섬에서 요가 선생님으로 지내면서 스스로와 마주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이혼한 뒤 몸도 마음도 피폐한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요가와 명상을 선택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타인의 이야기보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본 이야기를 솔직하게 더 많이 풀어낸다. 요가 수련원을 운영하며 만난 타인과의 관계를 언급하면서도 그들과의 만남이 익숙하지 않은 스스로를 돌아본다.

그러면서 명상으로 자신을 대면하는 과정이 고통스러운 길이며 그것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고 고백한다. 책의 제목처럼 귀를 기울여 나를 듣는 과정이 결코 즐겁지 않다는 걸 저자의 진지한 문장에서 느껴진다.

하지만 저자는 그 시간들을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담담하게 그 시간을 감당한다. 견뎌 낸다는 표현보다 용감하고 묵묵하게 감당한다는 표현이 옳겠다. 한 문장 한 문장에서 진솔함이 느껴지는 에세이집이었다.

스스로에 대한 생각과 감정을 언급하며 틈틈이 요가에서 전하는 지혜와 명상 수련의 단계를 같이 전하고 있다. 이 책은 긍정으로만 마무리하는 일반적인 에세이가 아니다. 자기를 만나는 과정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토로하는 책이다.

그 모습을 통해 우리가 스스로를 만나는 과정 또한 어렵고 쉽지 않은 일임을 알게 된다. 무엇이든 급한 것보다 천천히 차근차근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나를 만나고, 나의 상처를 바라보며, 스스로를 인정하기까지의 과정도 역시 그럴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런 순간을 직접 제시한 듯하다. 그래서 담담하게 묵묵히 공감하며 읽은 책이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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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이 구르는 속도 - 제4회 사계절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사계절 아동문고 113
김성운 지음, 김성라 그림 / 사계절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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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프의 요정 한둘 아니다. 전 세계에 행운 나눠 주려면 요정 많이 필요하다. 경쟁 치열하다. 우리도 시험 본다. 시험 잘 보면 자기 나라, 조금 못 보면 가까운 나라, 많이 못 볼수록 먼 나라 간다. 나 아주 먼 나라 한국 왔다."

"진짜로 소원 들어줘요?"

"물론이지. 소원 들어주기 성공해야 우리 나라 돌아간다. 실패하면 더 먼 나라 간다. 북한 간다."

pp.31~32

선생님은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면 안 된다고 하는데, 그럼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영화에 나오는 악당들은 딱 봐도 악당 티가 나던데.

"선생님, 장애인도 겉모습만 보고 불쌍하다고 생각하면 안 되죠?"

이건 딱 봐도 나 들으라고 하는 소리다. 나는 열이 받아서 빡구를 째려봤다.

걸핏하면 나를 무시하고 놀려 대는 게 누군데? 지금도 생각이 깊은 척 연기하며 나를 약 올리고 있다.

pp.42~43

휠체어를 타서 좋은 점을 하나 꼽자면, 좋은 사람을 금방 알아볼 수 있다는 거다. 내가 휠체어를 타지 않았다면 담담이가 얼마나 좋은 친구인지 알아채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렸을 거다.

p.77

"이 사람 이거 불법 체류자 아니야? 우리나라 사람들 일자리 뺏으러 왔지? 어? 당장 너희 나라로 돌아가!"

"여보, 내가 경찰에 신고할게."

아빠가 휴대폰을 꺼내려는 찰나,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마람 언니가 아빠를 밀치고 앞으로 나선 거다. 마람 언니가 아저씨에게 삿대질을 하며 쏘아붙였다.

"으응, 나도 우리 나라 갈테니까 아조씨도 아조씨 나라로 가."

"어, 어라? 한국말 잘하네. 내가 가,가긴 어딜 가! 여,여기가 내 나란데!"

"뻥치지 마. 아조씨 대한민국 사람 아니잖아. 동방예의지국 한국에 아조씨 같은 사람 없어. 나 불법 아니고 아조씨 내 명예 훼손했어. 각오해."

"나 마람, 무례한 사람한테는 참지 않는다."

pp.110~112

"엄마도 언니가 말한 거랑 비슷한 소원을 빈 적이 있대요. 그런데 그건 좀 별로예요."

"어째서?"

"이게 나잖아요. 나는 나보다 다른 사람이 더 좋다고 생각한 적 한 번도 없거든요."

p.123

김성운 창작동화, 김성라 그림, <행운이 구르는 속도> 中

+) 이 책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창작 동화로 제작되었지만, 어른들이 읽으며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걷는 것이 어려운 하늘이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기에 누군가의 도움 없이 이동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 하늘 곁에는 늘 엄마와 아빠, 그리고 친구들이 있다.

하지만 그들이 매 순간 하늘을 도울 수도 없고, 인생에 다양한 변수는 종종 나타나기에 난감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불편한 상황이 생길 때마다 하늘이 의도하지 않았지만 자꾸 미안해진다.

어느 날 하늘 가족에게 외국인 손님 '마람'이 찾아온다. '마람'은 하늘에게 자신이 램프의 요정이라는 비밀을 알려주며, 하늘에게 행복한 고민을 가져다준다. 무슨 소원을 빌어야 할까.

이 책은 장애인과 외국인에 대한 차별이 얼마나 무례한 것인지 잘 드러내고 있다. 어린이들이 읽어도 무례하게 행동하는 사람들이 옳지 않다는 것을 분명하게 가르쳐 준다.

제목 '행운이 구르는 속도'가 무슨 의미일까 궁금했는데,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그 의미를 천천히 짐작하게 되고 마지막에 책을 다 읽었을 땐 그 말이 얼마나 깊이 와닿는지 모른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속도와 자기만의 삶이 있다. 그 삶이 다른 사람들과 좀 다르다고 해서 함부로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 자기만의 속도로 걷는 것이 무척 용감한 일이라는 걸 하늘이의 모습을 통해 알 수 있다.

타인과 공존하는 삶에 피해를 주는 그런 속도가 아니라면 우리는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도우면서 함께 살아갈 수 있다. 각자의 속도로 말이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자기 자신이 얼마나 가치 있고 소중한 존재인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친구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법, 나와 다른 속도로 살아가는 이들을 기다려주는 법 등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여러 편견과 고정관념들을 용감하게 그리고 유쾌하게 넘길 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모처럼 따뜻하고 즐거운 동화책을 읽은 것 같아 반가웠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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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의학자가 들려주는 네 가지 마음 중심
이종형 지음 / 노토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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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고흐는 이렇게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겨울에는 때때로 너무 추워서 여름이 있다는 게 아무 소용이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 그 따뜻함이 현재 나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악이 종종 선을 압도해 버리는 것이지.

그러나 결국에는 우리의 허락도 없이 이 쓰라린 추위도 가시게 되어 있어. 어느 날 아침 바람이 바뀌고, 해빙기를 맞이하는 것이지.

그래서 아직 희망을 갖고 있어야 해."

pp.29~30

그래서 시간을 두고 스스로를 관찰할 필요가 있죠.

우리가 특히 잘 파악해야 할 것은 후자, 그러니까 장기간 지속되는 기질에 관한 것입니다.

그래야 가끔씩 내 마음이 변덕을 부리더라도 나의 터전이 흔들리지 않을 테니까요.

또 결론을 내리고 못을 박아 둘 필요도 없습니다. 성장하면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공간도 조금씩 바뀌기 마련이니까요.

인생의 끝은 공평하지만, 삶의 무대는 공평하지 않습니다. 모습은 비슷해도 삶의 양식은 제각각입니다.

다양한 삶의 형태에 절대적 기준은 없습니다.

다만, 서로 다른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공유하며 살아가고 있으니, 서로의 차이를 조율해 나가는 방법들을 익힐 필요는 있겠죠.

pp.49~53

늘 나 자신에게는 솔직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성내고 있는 것이 사실은 감추고 싶은 내 열등감 때문은 아닌지, 내가 웃고 있는 것이 부당함을 애써 외면하기 위함은 아닌지 살펴봐야죠.

감정을 다루는 데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pp.83~84

운을 제외하고, 타인을 먼저 배려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성패를 가른 중요한 덕목 중 하나는 아마 분별력이었을 것입니다.

내가 지켜 주려 하는 이 사람이 그럴 만한 사람인지, 아니면 언제든지 배신을 하고 나를 착취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인지 가려내는 분별력 말입니다.

조금의 관찰력, 적당히 거리감을 둘 줄 아는 예의와 약간의 경계심 정도만 있으면 될 것입니다.

pp.150~152

이종형, <사상의학자가 들려주는 네 가지 마음 중심> 中

+) 이 책에는 삶의 균형을 회복해 복잡한 세상 속 스스로를 좀더 다잡아주기 위한 따뜻한 조언이 담겨있다.

저자는 한의사로 꿈, 사람, 사랑, 현실의 네 가지 핵심 키워드에 집중하며 인생을 어떻게 바라보고 이끌어가는 것이 좋은지 이야기하고 있다.

꿈과 희망을 갖는 것이 인생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스스로와의 적정 거리와 타인과의 적정 거리를 조율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비우고 채우는 과정 속에서 감정을 솔직하게 들여다보는 연습이 왜 필요한지, 주어진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사는 것이 좋은지 등을 설명한다.

저자가 언급한 네 가지 키워드는 사상의학적 측면에서 언급하는 태양, 태음, 소양, 소음의 내용들을 저자가 경험담을 실어 쉽게 풀이한 것이다.

작은 책자로, 친근감 있는 그림을 함께 담고 있어서 읽기에 부담이 없다. 무엇보다 인생에서 한 번쯤 고민할 주제들을 청소년들이 읽기에도 쉬운 내용으로 제시하고 있기에 무난하게 읽을 수 있다.

사람 사이의 관계를 돌아볼 수 있었고, 감정을 어떻게 감당하는 것이 자연스러운지 생각하게 한 책이었다. 또한 스스로를 아끼는 소소한 방법들이 꽤 가치 있는 일이라는 걸 다시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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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독 혁명 - 질병 없는 몸을 위한 5단계 독소 해방
닥터 라이블리(최지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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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화과 채소는 4장의 잎이 십자 모양을 이루는 식물을 총칭하는데 배추, 브로콜리, 청경채, 콜리플라워 등이 포함된다.



식물에는 우리 몸에 들어와 특별한 활성을 띠는 성분이 있다. 우리는 이를 '파이토케미컬'이라고 부르는데, 채소마다 각각 특별한 파이토케미컬이 있다. 특히 십자화과 채소는 암 예방, 염증 완화, 항상화 작용에 모두 관여하는 '설포라핀'을 포함한 특별한 파이토케미컬들을 가지고 있다.

11%





5단계 독소 해방 솔루션



1단계 : 위 - 위벽을 자극하는 음식,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밀가루, 유제품이 포함된 음식 줄이기

2단계 : 장 - 장의 원활한 활동을 돕는 식이섬유 공급하기, 다양한 채소를 섭취하여 장내 유익균의 먹이 공급하기

3단계 : 간 - 십자화과 채소를 통해 간의 해독 작용을 돕는 글루타치온 생성하기

4단계 : 담즙 - 아보카도 버전 스무디 속 좋은 지방을 통해 담즙 분비촉진하기

5단계 : 세포 디톡스 - 십자화과 채소를 통해 몸의 매연을 처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항산화 시스템, 글루타치온의 생성 신호 제공하기

13%





위산은 말 그대로 '산성'인 성분이기 때문에 위산이 부족할 때는 산성 성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가장 간편한 방법은 애사비(애플 사이다 비니거, 사과 식초)를 식사 전 혹은 후에 먹어주는 것이다. 애사비 한 큰술(약 15ml)을 물 100ml~120ml 정도로 희석해서 먹어주면 위의 산성 환경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위점막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음식으로 마가 있다.

마만 먹어도 당연히 좋지만, 조금 더 맛있게 먹고 싶을 때는 마와 바나나를 갈아 넣어서 갈아먹는 '마나나 주스'를 추천한다.

그리고 마지막 재료는 올리브오일이다.

50%





수용성 식이섬유는 유익균을 증가시켜 대변의 부피도 증가시키고, 유익균들이 만들어낸 물질을 통해 장운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변비 치료에 많이 쓰는 '차전자피'가 유익균의 먹이가 될 수 있는 대표적인 수용성 식이섬유다. 콩, 사과, 당근 또한 수용성 식이섬유를 포함한 대표적인 음식들이다.



물에 용해되지도 않고, 소화되 되지 않는 식이섬유를 '불용성' 식이섬유라고 부른다. 소화되지 않은 식이섬유는 대변으로 물을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다.

불용성 식이섬유는 초록잎 채소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53%



간 해독 2단계를 도와주기 위해서는 양질의 단백질, 그리고 글루타치온을 만들도록 신호를 주는 십자화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



2단계를 충분히 도와주면 그때는 1단계가 저절로 되고 있을 가성이 높다. 양질의 단백질원인 고기, 생선, 두부, 콩 등을 충분히 먹으면서, 십자화과 채소를 함께 먹고 있다면 비타민 A, B, C는 충분히 공급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57%





최지영, <해독 혁명> 中





+) 이 책은 우리 몸의 독소 배출, 즉 해독의 기능에 주목하고 있고 그 주재료로 십자화과 채소를 추천한다. 저자는 우선 우리 몸에 해독이 왜 필요하지 그리고 얼마나 중요한지 여러 상담 사례들을 통해 보여준다.



아토피, 만성 변비, 생리통, 콜레스테롤과 간 수치 조절 등의 상담 예시를 통해 디톡스가 몸의 여러 질환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그러면서 저자는 우리 몸이 아픈 원인으로 몸속 독소의 작용이 크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원활한 독소 배출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간, 담즙, 장, 위, 장내세균, 세포 등에서 독소가 배출되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설명한다.



그리고 그 독소 배출에 도움이 되는 재료가 십자화과 채소이므로, 그것을 올바르게 먹는 다양한 방법을 제안한다.



이 책의 후반부에는 여러 종류의 스무디 레시피와 십자화과 채소 조리법이 실려 있어서 실천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운동이나 건강한 먹거리만큼 중요한 것이 우리 몸 안에 쌓인 독소를 배출하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더불어 간과 장에 한정하지 않고 독소 제거에 관여하는 여러 장기들을 지켜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십자화과 채소에 익숙하도록 제철 채소와 과일을 적당한 비율에 맞춰 먹는 습관을 가져야겠다고 다짐했다. 먹는 만큼 비우는 것에 신경을 써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걸 가르쳐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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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만들지 않고 이기는 말하기 기술
김은성 지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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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가 말한 논쟁술 중 기술적 부분에는 '직접 반박'과 '간접 반박'이 있다. 직접 반박은 상대의 주장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다. 상대 주장의 근거가 틀렸다거나 추론 과정의 문제점을 보여준다. 간접 반박은 상대가 주장으로 가져올 결과에 대해 공격하는 방법이다. 상대의 주장은 인정하면서도 주장이 가져올 결과 그리고 그의 잘못된 다른 주장을 가져와 공격하는 것이다.

p.34

권위에 주눅 들지 말고 검증해야 한다. 그리고 당연함에 질문해야 한다. 누군가가 어렵게 말하면 쉽게 말해 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다수의 의견이라는 단서를 붙이면 그 다수가 무엇이고 근거는 어떤지 살펴야 한다.

p.48

프레이밍(틀 짓기)과 네이밍(이름 짓기)으로 이슈를 선점하는 것이다. 정교하게 이뤄지는 순환논법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어떻게 비유하고 이름을 짓는지에 따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식이 다른 것이다.

p.52

쟁점이 이중적 의미 혹은 이중적 의미가 내포되어 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상대가 공격할 때 나의 주장을 쪼개 방어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어떤 사안에 대해 왜 지지했는지 물어보면 상황 논리를 들어 방어한다.

p.128

  • 논리적 토론의 커뮤니케이션 기술 3가지

- 추상의 사다리 기술 : 말을 잘하는 사람은 상대의 반응과 이해 정도에 따라 추상의 사다리를 자유자재로 이동한다. 즉 보편적, 추상적 이야기를 하는데 상대가 잘 이해하지 못한다면 개별적인 사례를 언급하는 것이고 개별적 사례만 언급하는데 상대가 전체 콘셉트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보다 추상적으로 말하는 기술이다.

- 프레이밍 : 틀 짓기 기술. 토론의 시작에서 개념을 정의하고 가는 것이다.

- 질문의 기술 : 나에게 유리한 기술은 개방형 질문에서 폐쇄형 질문으로 가는 것이다.

pp.157~160

언어 구사력은 어떻게 증진시킬 수 있을까? 핵심은 글쓰기를 통한 말하기다.

p.181

  • 나를 지키는 말하기 기술

- 출처와 근거를 확인하라

- 의도, 의미, 구체성을 질문하라

- 격앙되지 않고 차분한 태도를 유지하라

- 프레임에 갇히지 마라

- 때로는 단호하라

pp.188~190

일반화하는 순간 공격받을 거리가 많아진다는 걸 명심하자.

일반적으로 내 주장은 좁게 상대 주장은 넓게 해석하는 게 유리하다. 상대가 공격할 때면 나는 여기에 국한해 말했을 뿐이라고 하며 과장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p.212

김은성, <적을 만들지 않고 이기는 말하기 기술> 中

+) 이 책은 기본적으로 쇼펜하우어의 <토론의 법칙>을 바탕으로 구성되었다. 쇼펜하우어가 언급한 토론 법칙의 핵심 방법들을 설명하면서, 토론은 물론 토의, 논쟁 등 자기 의견을 표현할 때의 말하기와 대화에 필요한 소통 방법까지 아울러 이야기한다.

저자는 우선 쇼펜하우어의 생애와 그가 갖고 있는 철학적 사상 등을 언급한다. 이는 쇼펜하우어의 토론의 법칙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그 과정을 짐작하게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공격하는 말하기, 반격하는 말하기, 결론을 이끌어내는 말하기, 위기에서 벗어나는 말하기 기술로 토론을 검술에 빗대 제시한다.

이를테면 상대의 주장을 쪼개서 대응하거나, 상대의 이야기로 역공 전략을 펼치거나,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거나, 상대를 인정하면서 결과를 부정하거나 등등의 기법이 그것이다.

또 38가지 토론 법칙의 핵심을 요약하여 정리하고 논리적으로 말하는 기술과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기술 등을 가르쳐 준다. 더불어 말하기 능력 즉 표현 능력을 기르려면 무엇이 필요한지도 살펴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상당히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토론에 임하도록 쓰였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공격적인 말하기 위주라고 느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공격이 곧 방어이며, 또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도 제안하고 있어서 균형적 비율을 유지한다고 판단했다.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정식적인 토론의 장이 아니더라도 의견을 내고 의견을 조율해야 하는 때가 있다. 그럴 때 이 책에서 언급한 방법들을 활용해 본다면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만들 수 있을 듯하다.

핵심을 요약해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전달하고 있기에 이해하기 쉽고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하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을 선택해 활용해도 좋다. 말하기에 있어서 적극성과 성실성을 갖춘 사람이 되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느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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