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그들의 하루는 그렇게 흘러갑니다
챈들러 / 인디펍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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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해 끼치지 않으면서 행복했으면 해.

우리 영감이랑 잔잔하게 행복한 거, 그거면 됐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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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 할멈이 된 작가 -

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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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통 통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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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할머니도 잠에서 깼어요.

할머니도 기지개 한 번 켜고

할아버지가 안녕한지 확인하려 했는데

한발 늦었네요. 할머니.

pp.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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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물이 향이 참 좋구먼~"

"피부에 좋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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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덕현이네가 갖다 준 참나물에

참기름 휘이 둘러 무치니

맛이 참 좋아요.

p.20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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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주식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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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할아버지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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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렇게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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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어릴 적부터

주식 공부를 했어요.

큰 부자가 되고 싶었던 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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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멈 목도리 하나 해줘야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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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하루가 소중해서

그런 하루를 지켜내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는 것을 일찍이 알았대요.

pp.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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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쩝쩝"

"쩝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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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다

새삼스럽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서로가 함께 마주한 끼니가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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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가 달구만~"

"변비에 좋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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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곧 그런 생각은

뭐 하러 하나 싶어집니다.

앞으로 함께 할 끼니도 많을 테니까요.

pp.61~62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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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쩝쩝"

"쩝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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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늘 하루의 마지막 끼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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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가 맛나유~"

"뼈에 좋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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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같은 자리에서 같은 사람과

비슷한 음식을 먹어도

그들은 행복합니다.

pp.91~92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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챈들러, <그들의 하루는 그렇게 흘러갑니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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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어느 노부부의 하루를 담은 그림 소설이다. 웹툰 형식이라 일반 소설처럼 글이 많지는 않지만, 따뜻하게 담은 노부부의 뒷모습만으로도 가슴 벅찬 메시지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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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노부부의 모습을 담은 것이 아니라, 저자가 남편과의 노후를 상상하며 그와 함께 노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을 소재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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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이 책의 내용이 다소 비현실적일 수 있겠다고 언급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읽는 내내 현실로 다가왔다. 오히려 실제 작가가 노부부 중 한 사람이 아닐까 생각할 정도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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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 노부부의 하루는 어떨지 상상해 본 적이 있다. 일찍 일어날 테니 하루가 무척 길 텐데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 노년기라 행동에 제한이 있을 수 있는데 그때는 어떻게 하루를 꾸려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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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 속 부부처럼 각자의 공간에서 각자 소중하게 여기는 활동을 하고, 매 끼니 또한 소박하게 함께한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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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말 없이 삼시 세끼 함께하는 노부부의 뒷모습 그림으로도 무척 의미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가족의 소중함과 부부의 정을 잘 담아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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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 함께 살고 있는 부부라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인생의 동반자가 나이 들어서도 곁에 있다는 게 무척 소중하고 행복한 일이라는 걸 알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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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노년의 부부가 어떤 삶을 살지 궁금한 사람이나, 노후에 이렇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목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곁에 있는 사람이 소중하다는 걸 느끼게 해준 아름다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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