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마 개념사전 : 경제.법 - 수능 국어 비법서 스키마 개념사전
이영택 외 지음 / (주)형설EMJ(형설이라이프)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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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학 지문에 제시된 경제 및 법 관련 핵심 소재에 대한 설명이 이해하기 쉽게 잘 되어 있어서 도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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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 해방 - 병 없이 오래 사는 사람들의 비밀
정세연 지음 / 다산라이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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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은 세균, 바이러스, 이물질 등 몸에 해로운 것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매일 크고 작은 전쟁을 치릅니다.

이를 의학 용어로 '면역 반응'이라고 합니다. 자신을 지키기 위한 과정에서 나타나는 반응이 염증인 셈입니다. 다시 말하면 염증은 질병이 아닙니다.

p.24

염증이 자주 발생한다면 내 몸의 면역부터 살피고 다스려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면역력을 무조건 키워야 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면역이 떨어져도 염증이 생기고 면역이 과해도 염증이 생기니, 중요한 건 결국 '면역의 균형'을 맞추는 일입니다.

면역 균형을 잘 유지하기 위한 제1조건은 장 공장이 활발하게 돌아가는 것입니다. 장내 미생물을 잘 먹이고 쾌적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공장을 상시 풀가동시켜야 합니다.

pp.32~37

염증을 없애려면 음식을 통해 수용성 식이섬유와 불용성 식이섬유를 매일 섭취해야 합니다. 섬유소는 대체로 변비에만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염증을 다스리는 데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 수용성 식이섬유소 : 귤, 유자 등의 감귤류와 버섯류, 보리 (장내 유익균을 증식 /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 / 장시간 포만감으로 내장지방 관리에 도움)

* 불용성 식이섬유소 : 감자, 고구마, 옥수수 등의 곡류와 콩류, 채소류 (변의 부피를 늘리고 장운동을 촉진 / 콜레스테롤을 흡착하여 체외 배출 / 발암물질을 배출하여 대장암 예방)

사람이 소화하지 못하고 장내 미생물에게 도달하여 먹이가 되는 탄수화물을 전문용어로 '맥'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맥을 섭취하면 그대로 장내 미생물에게 전달되고, 이들의 먹잇감이 되어 반려균을 건강하게 만듭니다.

* 맥 - 통곡류 / 콩류 / 견과류 / 껍질째 먹는 과일 / 채소류 / 해조류 / 버섯류

pp.44~50

스트레스로 교감신경이 폭주할 때 활용하기 좋은 '꿀벌 호흡법'

앉거나 누운 상태에서 편안한 자세를 취한다. ㅡ> 평소대로 자연 호흡을 몇 번 들이쉬고 내뱉는다. ㅡ> 입을 다문 상태에서 코로 숨을 마신다. ㅡ> '훔(hum)'이라는 소리를 내면서 숨을 천천히 내쉰다. 소리가 사그라들 때까지 진행한다. ㅡ> 5회 반복한 뒤 평소의 자연 호흡으로 돌아와 들숨과 날숨을 편안하게 느껴본다.

pp.96~97

- 당독소를 줄이는 6가지 식습관

생선, 콩, 과일, 채소, 통곡물 섭취를 늘리고, 육류, 마가린버터, 고지방식품,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세요.

육류를 섭취한다면 수육, 보쌈, 샤부샤부 위주로 드세요.

육류를 조리하기 전에는 산도가 낮은 레몬이나 키위, 식초 등을 활용해 전처리하세요.

식감이 촉촉한 음식을 드세요.

간장은 전통간장이나 양조간장을 사용합니다.

과일, 채소 속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자주 섭취하세요.

pp.155~160

- 염증을 없애는데 효과가 있는 4가지 음식

꿀풀과 식물 : 박하, 로즈마리, 바질, 라벤더, 깻잎 등

보라색 컬러푸드 : 오디, 블루베리 같은 베리류, 포도, 가지, 비트 같은 채소, 흑미 같은 곡식

오메가 3 : 고등어, 꽁치, 멸치 같은 생선

황 성분이 풍부한 음식 : 마늘, 부추, 파, 양파 같은 백합과 채소를 비롯해 배추, 무, 양배추 같은 십자화과 채소, 김치

pp.167~172

정세연, <염증 해방> 中

+) 이 책의 저자는 한의사로 대부분의 질병이 '염증'에서 시작된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염증이 무엇인지, 염증이 생기는 이유를 설명하며 염증을 어떻게 다스리는 것이 좋은지, 염증을 관리하는 방법과 염증을 조절할 수 있는 다양한 음식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 몸의 면역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염증은 면역 반응으로 일어나는 현상인데, 이 면역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장 건강과 뇌신경이라고 한다. 지나친 스트레스로 뇌신경이 건강하지 않으면 만성 염증이 생길 확률이 높다고 말한다.

더불어 장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건강한 섬유소를 골고루, 적당히 섭취할 것을 권한다. 아무리 좋은 음식도 사람의 체질마다 몸이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으니 자기 몸의 상태에 맞게 적정량을 섭취하는게 좋다고 한다. 그리고 염증을 줄이는 생활습관과 운동 방법, 자율신경을 살리는 운동법과 호흡법 등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책의 후반부에는 부위별 염증을 다스리는 음식 처방전을 제시한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신체 부위별 염증을 다스리는 식재료를 소개하고, 그 음식이 어디에 어떻게 좋은지 가르쳐준다. 무엇보다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한 레시피를 담고 있어서 실제 생활에 활용하는데 도움이 된다.

얼굴, 뇌 부위의 만성염증에는 (구기자-눈 / 파-코 / 도라지-목 / 달걀-뇌신경 / 대추-자율신경) 등이 좋고, 몸통 속의 만성염증에는 (키위-고지혈증과 지방간 / 우엉-췌장 / 양배추-위식도 / 밤, 목이버섯-장 / 황태-내장지방)등이 좋다.

또 하부의 만성염증에는 (레몬-통풍 / 옥수수수염-신우신염 / 복분자-방광염 / 연꽃-질염 / 토마토-전립선) 등이 좋으며, 팔다리의 만성염증에는 (멸치-뼈 / 바나나-근육 / 김-말초신경 / 호두-혈관 / 공심채-림프) 등이 좋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운동법과 체질별 처방법이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수록되어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어떤 식재료들이 신체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저자가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누구나 읽어도 이해하기 쉽다.

그리고 레시피도 어려운 것보다 도전하기 쉬운 것들을 담고 있어서 만성 염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모처럼 알찬 건강 지킴이 서적을 만나서 반가웠다. 면역 균형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책이니, 몸과 마음의 이곳저곳 염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염증을 시작으로 크고 작은 병에 아파하는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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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를 위한 문해력 수업 사춘기 수업 시리즈
권희린 지음 / 생각학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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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력은 글을 읽어서 '그 뜻'을 이해하는 능력인 반면, 문해력은 여기서 더 나아가 글을 읽고 '그 글과 관련된 사회문화적인 맥락'까지도 이해하는 능력이거든. 즉 문해력은 글을 읽고 파악하는 능력인 동시에, 더 나아가 그 글과 얽힌 세상과 사람까지 이해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지.

p.18

책으로 배우는 것은 능동적인 과정이야. 내가 직접 종이를 넘기면서 정보를 습득하는데, 모르는 내용이 있으면 잠시 읽기를 멈추고 생각을 곱씹거나 관련 자료를 찾아볼 수 있지.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책의 정보와 다른 정보를 연결시킬 수 있는데, 그러면서 생각하는 힘이 생겨. 무엇보다 나의 생각 속도에 맞춰서 책을 읽으며 정보와 지식을 주체적으로 습득하는 게 가능해.

p.39

'나는 숙련된 독서가는 아니다'라고 고백한다면, 그 학생에게는 다독을 추천할 거야. 다독은 한자 그대로 많은 책을 읽는 것을 말하는데, 얕지만 넓게 읽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면 쉽지. 숙련되지 않은 독서가는 현재 책을 읽는 행위 자체에 취약하고, 아직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찾지 못한 관계로 독서에서 큰 즐거움을 느끼는 상태와는 동떨어져 있다고 볼 수 있어. 책을 보면 그저 졸립고 독서가 큰 숙제처럼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사람, 그런 사람들은 다양한 분야의 '쉬운' 책을 읽는 게 좋아. 우선 흥미부터 가져야 하니까.

정독은 글의 표면적인 의미뿐 아니라 함축된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어휘나 표현 등을 자세히 살펴보며 내용을 생각하고 따지는 '집중 읽기' 방식을 말해.

정독으로 인해 공감 능력과 추론 능력이 올라가게 되면 문해력은 그냥 따라오는 거야. 다른 사람들에 비해 많은 어휘와 정보를 처리할 수 있고, 생각을 깊게 하며, 나만의 근거를 찾는 일에 대해 훈련하는 '숙련된 독서가'도 되는 거고.

p.77~82

글을 잘 쓰는 사람의 특징이 뭔지 알아? 글을 짧게 쓰고 오래 고친대.

p.193

필사를 해본 친구들은 알 거야. 남의 글을 베껴 쓰다보면 내 문장이 달라져. 항상 아는 단어와 문장만 쓰다가 남의 글을 따라 적으면 그 사람이 사용하는 문장과 단어를 익히게 되지. 그렇게 타인의 글쓰기를 직접적인 방식으로 접하다보면 늘 쓰던 진부한 표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거야. 또 그대로 적어야 하니까 해당 글을 집중하면서 읽게 되므로 그 과정에서 집중력도 키울 수 있지.

pp.212~213

권희린, <사춘기를 위한 문해력 수업> 中

+) 이 책은 책보다 영상에 익숙한 청소년들에게, 그리고 그들을 책과 친해지게 만들고 싶은 학부모님들에게 유익할 듯 하다. 한때는 국어 독해력이 화두였다면 요즘은 문해력이 핵심이다. 저자는 독해력과 문해력의 차이를 설명하며 어떻게 하면 문해력을 기를 수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책읽기에 익숙하지 않고 어색해하는 이들을 위해 독서가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 설명하는 저자의 진정성이 묻어나는 책이다. 우선 이 책은 책을 읽지 않았을 때와 책을 읽었을 때의 차이를 설명하며 읽는이들의 독서 습관을 점검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속독과 정독의 의미를 설명하고, 수준에 맞는 책 선정 방법을 가르쳐준다. 또 독서에 숙련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하여 다독과 정독의 의미를 되새긴다. 어휘력을 늘리기 위해 잘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찾아보며 다양한 예문들까지 읽는 습관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책을 읽고 요약하는 방법과, 책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을 때 음독을 권하는 것, 그리고 예상 질문과 공감하는 방식 등을 이야기한다. 글쓰기 또한 기본만 지켜도 성공이라며 글쓰기의 단계별 핵심들을 집어준다. 더불어 필사를 통해 글쓰는 능력도 키우고 집중력도 기르는 방법도 언급한다.

책을 읽으면서 이건 꼭 청소년들만 읽을 것이 아니라, 책 읽기가 어색하고 부담스러운 어른들이 한번쯤 읽어보아도 좋을 것 같다고 느꼈다. 또 독서만이 아니라 글을 쓰려는 사람들에게도 어떤 방식으로 책을 읽으며, 어떻게 글을 써보는 것이 좋을지 돌아보게 만든 책이었다.

청소년들의 수준에서 쓰였기에 이해하기 쉽고 내용 전달력이 좋아서 공감하며 읽었다. 독서를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권해주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또 글쓰기의 기본에 대해 잊었던 사람들에게도 기초의 중요성을 알려준 책이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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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회 - 나우주 소설집
나우주 지음 / 북티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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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건 엄마 뿐이었다. 다들 가면을 쓰고 있었다. 동네 사람들은 '시치미'라는 가면을, 아버지는 '망각'이란 가면을, 어쩌면 엄마도 '태연함'이란 가면을 쓰고 있는지 몰랐다. 동생은 어땠을까. 모르겠다. 나는 가면을 잘 못 골랐다. '무심함'을 쓰기엔 뻔뻔해질 수가 없었고, '태연함'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당당함'을 썼다. 무참함에서 당당함까지의 괴리는 컸다.

p.33. [코쿤룸]

"뭐가 만날 다 괜찮아 엄마는. 왜, 왜 다 괜찮은 거냐고!"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다 기억하면서. 엄마에게 처음 다락방으로 숨으라고 그 안으로 밀어 넣은게 나였다는 걸. 안 들어가겠단 엄마를 숨겨 준 것도 고자질한 것도 나였다는 걸.

"다 기억하면서. 다, 다 기억하잖아!"

엄마는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본다. 버릇처럼 손사래를 친다.

"넌 뭘 그렇게 심각하게 사냐. 너처럼 기억력 좋았으면 난 벌써 죽었다."

p.40 [코쿤룸]

"꿈마저 잃은 루저로 살라는 거니? 글쎄다. 나도 처자식이 생기면 그렇게 될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그저 하루에 하나씩, 하루는 내가 좋아하는 음악에 취하고, 하루는 게임 속 캐릭터에 취하고, 하루는 도서관에서 책 속에 파묻히고, 그렇게 살고 싶다."

"그럼 도태되잖아."

"그러면 왜 안 되는데?"

왜 안 되냐고? 그러면 현상 유지가 안 되니까. 죽도록 노력해도 쉽지 않은 세상이니까.

p.76 [집구석 환경 조사서]

나우주, <안락사회> 中

+) 이 책은 등단 후 오랜만에 첫 책을 발간하는 저자의 단편소설집이다. 총 7편의 작품이 실려있다.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전체적으로 무겁고 어두운 색감이라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신랄한 현실을 담고 있기에 더 그렇지 않나 싶다. 장면을 리얼하게 그려냄으로써 자본주의 현실의 이면을 비판하는 작가의 시선은 명확히 드러난 듯 하다.

[코쿤룸]에는 알코올중독의 아버지가 엄마를 학대하고, 그런 부모를 지켜보는 아이들의 심리와 성장 후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버지가 엄마를 학대할 때, 그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순간을 모르는 척 하는 사람들에 의해 주인공은 더 큰 수치스러움을 느낀다.

그러면서 주인공에게 집이란 혼자만의 공간이면서 관계의 불필요함을 이어갈 필요가 없는 공간으로 형성된다. 즉, 어른이 된 주인공에게 집은 더이상 가족의 문제를 안고사는 공간이 아닌, 수치스러움 따위 끌어들일 필요가 없는 그런 곳이 된다.

그렇게 주인공은 오프라인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것보다 온라인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더 편한 사람이 된다. 심지어 자신의 원룸에 숨어있는 엄마가 불편해서 아버지에게 데려가라고 연락을 할 정도니까. 그 불편함은 심리적 고통에서 발산된다.

주인공이 겪는 수치스러움은 타인의 눈에 비친 자신보다, 스스로의 눈에 비친 자신이 더 견딜 수 없어서 생기는 것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적나라한 그 감정이 강렬하게 다가왔다.

이 소설 외에도 소외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그들을 감싸주지 못하는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관점을 드러낸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초등학생의 진로희망란에 정규직이라고 써내는 부모의 입장을 헤아려보며, 정규직이 자기 가족에게도 얼마나 아프게 숭고한 표현인지 돌아보는 선생님의 이야기 [집구석 환경 조사서], 아빠가 사라진 상황에서 엄마가 관심갖는 하숙집 남자에게 고백하며 엄마의 입장도 아빠의 입장도 자식의 입장도 모두 감당해보는 딸의 이야기 [클리타임네스트라],

폭력적인 아버지와 무기력한 엄마, 장애인 오빠 사이에서 분노와 두려움의 감정을 쌓은 여자 이야기 [기억의 제단], 허세에 찌든 공인중개보조인 남자의 추락으로 자본주의 사회의 낯낯을 드러낸 이야기 [아름다운 나의 도시], 아버지의 명예퇴직 후 초라한 모습이 취직도 못한 자기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아들의 이야기 [조용한 시장],

개 농장에서 길러지거나 유기견들이 안락사 직전에 겪게 되는 사람에 대한 믿음과 배신 이야기 [안락사회], 번아웃 증후군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하여 각기 나름의 사연과 병명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 [봄의 시] 등등이 그것이다.

한 권을 다 읽고 리얼한 현실에 씁쓸한 마음이 들었고, 누군가는 바라보고 관심가져야 할 부분을 저자가 묘사했다는 점에 공감했다. 안락사회에서 안락하지 못한 이들과, 누군가에게는 전혀 안락하지 않은 안락사회의 모습. 즉, 안락사회는 어찌 보면 중의적이고, 또 어찌보면 반어적 표현이 될 수 있지 않나 싶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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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 않는 생활 - 정리, 절약, 낭비 문제를 즉시 해결하는
후데코 지음, 노경아 옮김 / 스노우폭스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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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물건을 이렇게 자꾸 사는 것은 쇼핑이 너무 간편해졌기 때문입니다.

굳이 상점가까지 갈 것도 없이, 현관 밖에만 나서면 편의점이 있고 동네마다 균일가 상점, 대형 슈퍼마켓이 있으니까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는 계산 방법만 가르치고 돈을 관리하는 방법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구체적으로 돈을 소중히 여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우지 못한 자녀는 부모가 돈을 어떻게 쓰는지, 돈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하는지 관찰하면서 어깨너머로 돈 관리법을 배울 것입니다.

pp23~25

- 사지 않는 도전

대상과 기간을 압축한다 / '자기 규칙'을 만든다 / 충분히 실현할 수 있는 목표를 세운다 (일주일에 하루는 돈 쓰지 않는 날로 지킨다, 한 달간 쿠키나 초콜릿을 사지 않는다, 집에 있는 새 책 10권을 다 읽을 때까지 다른 책을 사지 않는다, 6개월간 소모품을 대량 패키지로 구입하지 않는다 등) / 기록을 때때로 점검한다 /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한다 / 쇼핑에 쓸 자원을 다른 일에 쓴다 / 집에 있는 물건을 활용한다 /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만 산다 / 쇼핑의 계기를 알아낸다 /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는다

pp.82~95

- 충동 구매를 막는 15가지 방법

  • 오프라인 상점의 경우

목적 없이 방문하지 않는다 / 쇼핑 목록을 지참한다 /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 / 사기 전에 잘 생각한다 / 심신이 안정됐을 때 쇼핑한다

  • 온라인 상점의 경우

상점의 광고 메일을 전부 차단한다 / 목적 없이 인터넷 서핑을 하지 않는다 / 배송료를 절약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 상점에 접속하기 전에 쇼핑 목록을 준비한다 / 무엇을 살지 결정하자마자 결제한다 / 검색과 쇼핑을 분리한다 / 추천상품은 무시한다 / 쇼핑을 귀찮게 만든다 / 가격을 올려서 생각하는 습관을 들인다 / 상술에 넘어가지 않는다

pp.98~108

- 버리기에 있는 이점들

쓸데없는 물건을 샀음을 알게 된다 / 생각 없이 물건을 사지 않게 된다 / 자신의 취향을 알게 된다 / 적정량을 알게 된다 / 쇼핑 경향을 알 수 있다 / 소유욕이 없어진다

pp.141~147

- 버릴 물건을 더 찾아주는 6가지 질문

평소에 쓰고 있는가 / 억지로 쓰고 있지는 않은가 / 소유할 필요가 있는가 / 지금 살 만한 물건인가 / 이상적인 생활에 도움이 되는가 / 없으면 안 되는 물건인가

pp.175~181

후데코, <사지 않는 생활> 中

+) 이 책은 우리가 필요한 것이 아닌 물건을 무심코 사는 것에 주목하며 시작한다. 저자는 우리가 습관적으로 물건을 사고 있다고 지적하며 쇼핑으로 무엇을 채우려고 하는지 생각해보라고 이야기한다. 전과 달리 물건을 사는 것이 쉬워지면서 사람들은 끝없이 물건을 사고, 대량 구매를 한다.

저자는 그 점에 주목하여 '사지 않는 생활'을 실천해볼 것을 권한다. 그동안 우리가 아이들에게 해온 재테크 교육이란 아껴쓰는 것에만 집중했다고 한다. 그것과 더불어 필요없는 것을 사지 않는 생활이 중요함을 저자는 강조한다. 그렇기에 사지 않는 생활에 대한 도전, 충동구매를 방지하는 방법, 버리는 것의 가치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쇼핑을 할 때 목적의식을 갖고, 필요한 때 필요한 물건만 사는 것. 쇼핑 전에 사야할 목록을 적어가고, 필요한 것과 갖고 싶은 것을 구분하는 것. 가격을 올려서 생각하는 습관을 갖고 행사와 상술에 넘어가지 않는 것. 버리기를 통해 자신의 취향과 필요의 유무를 판단하는 것 등

저자는 사지 않는 생활 습관이 정리, 절약 그리고 낭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냉장고와 냉동고 비우기를 실천 중인 스스로를 돌아보았다. 거기서 더 나아가 집안의 물건들을 버리거나 기부하고, 필요한 물건만 남겨두는 것을 같이 진행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자가 언급한 몇 가지 방법들 중에서 자기 자신과 맞는 방법을 바로 실천해보면 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일주일에 하루 돈을 쓰지 않는 날을 만든다거나, 현금을 사용하는 날을 만든다거나, 쇼핑이 귀찮은 일이 되도록 상황을 만든다거나 등등 바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다고 느꼈다.

왜 쇼핑에 집중하는지 이유를 같이 고민해보고 싶고, 사지 않는 생활을 어떻게 실천해야 하나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그리고 저자가 권한 방법들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면 막연한 절약이 아닌 현실적인 절약과 정리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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