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 원 부동산 투자
제승욱 지음 / 원앤원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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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가까이 현장을 경험하며 터득한 것은 부동산 시장은 절대적인 우상향도, 절대적인 우하향도 없다는 것이다.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면 조정이 오기 마련이고, 비정상적으로 하락하면 반등이 오기 마련이다.

p.6

소액 부동산 투자의 장점은 비교적 리스크가 적다는 데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현실적인 물건은 역세권 20평대 소액 아파트라고 생각한다. 매매금액과 전세금이 거의 붙어 있는 안전한 물건에 투자한다면 시세차익을 노리기 용이하다. 매매금액 1억~2억 원 사이, 20평대, 방 3칸, 역세권, 초 중학교 근처에 있는 물건은 수요층도 두텁고 안전한 자산이다.

pp.29~30

  • 소액 부동산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

소액(1천만~2천만 원)으로도 충분히 투자 가능 / 20평대 소액 부동산은 수요가 많음 / 투자금 대비 수익률 높음 / 매매가격 1억 원 전후 소형 아파트는 안정성이 높음 / 세금이 적다

  • 경제 공부는 필수

부동산 공부의 초석은 신문 구독 / 재테크 관련 책 읽기 / 임장 활동해 보기

pp.43~49

예를 들어 비교적 단기간에 재건축이 될 수 있는 아파트인지 아닌지 구별할 수 있어야 하고, 입지도 경쟁력이 있는지 꼼꼼히 따져야 한다. 역세권 여부도 중요하다. 지하철역 또는 GTX 예정지와 가까이 있어야 아파트 분양이 잘 되기 때문이다. 세대수가 1천 세대 이상 나와야 인기가 많고, 대지지분도 15평 이상 되어야 한다.

용적률은 적어도 250% 이하여야 한다. (용적률=연면적/대지면적×100)

용적률 비율이 높을수록 추가적으로 지을 수 있는 건축면적이 줄어들기 때문에 재건축 대상일 경우 용적률은 낮은 게 좋다.

pp.54~56

  • 투자가치가 높은 미분양 아파트의 조건

역세권 여부(걸어서 지하철 10분 거리) / 분양가(주변 아파트보다 저렴한 가격) / 입주 시 주변 공급물량이 적은 곳에 투자 / 전세가=분양가 여부

pp.71~74

  • 당신의 연봉이 3천만 원이라면

돈 먹는 하마인 자동차를 사지 말 것 / 월급의 최소 60%는 저축해서 종잣돈 모으기 / 종잣돈을 모으는 동안 부동산 공부하기(유튜브, 책, 신문, 강연, 재테크 모임 등) / 종잣돈이 준비되면 소액 부동산 투자를 바로 시작하기

pp.88~91

지역별 아파트 분양 물량과 입주물량은 매년 다르다. 분양 물량이 적은 해는 3년 뒤 입주물량이 적다. 반대로 분양 물량이 많은 해는 3년 뒤 입주물량이 많다. 여기에 초점을 맞추면 된다. 입주물량이 많은 해에 전세가와 매매가가 떨어지면 투자를 시작해서 2년 또는 4년 전세를 놓고 매도하면 된다.

p.123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입지다.

부동산은 입지가 생명이다.

입지가 지하철 역세권인지, 한강이 보이는 조망권인지, 초중고가 가까운 학세권인지, 공원이 있는 공세권인지에 따라 부동산 가격이 영향을 받는다.

부동산 투자는 내가 좋아하는 부동산을 사는 것이 아니라 남이 좋아하는 부동산을 사야 한다.

pp.145~146

  • 부동산 종목별 투자 노하우

- 단독주택 : 단층 주택보다는 2층 이상 다가구주택, 단독주택의 경우 대지면적이 50평 이상은 되어야, 6m 소방도로를 물고 있으며 도시가스가 설치되어 있고 주차공간이 있는 단독주택을 사야 유리.

- 빌라 : 대단지 신축 아파트 근처에 투자해야, 엘리베이터가 없다고 가정할 경우 ㅡ> 3층 이하 빌라만 투자해야, 20평대 방 3개 빌라를 사야, 2~3억 원이 넘어가는 물건은 피해야, 완전 주차장이 있는 남향 빌라를 사야 유리.

- 아파트 : 역세권 10분 거리, 1~3억 원 사이 소형 아파트, 방 3개 20평형대, 구축-500세대 이상, 신축-1천 세대 이상, 투자금액 5천만 원 이하, 학세권 아파트가 유리

- 재개발, 재건축 : 역세권이 되어야 유리, 대지지분이 높고 용적률이 낮은 곳, 구축-25년~30년 D등급 이하, 1천 세대 내외

- 신도시 아파트 : 첫 번째 분양되는 아파트에 투자

- 아파트 분양권 : 분양가와 전세가가 최대한 비슷해지는 곳, 신규 아파트가 오랫동안 입주하지 않은 지역, 1차 아파트 입지가 유리

- 상가 : 상권 분석과 유동인구 파악, 스타벅스 매장이 주변에 있는 상가가 유리, 수익률 이면의 미래 가치를 따질 것

- 경매 : 경매 학원에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점이 부동산을 싸게 살 수 있는 타이밍

pp.176~191

부동산 투자의 세계에도 다양한 앱이 있다. 아실, 디스코, 부동산지인, 직방, 다방 등 많은 앱이 개발되고 상용화되었다. 앱 없이는 투자할 수 없는 상황이다.

p.228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실수요자 입장에서 살기 좋고 선호하는 곳이란 뜻이다. 이런 아파트는 전세가 나오면 대기 수요가 많아 바로바로 나간다.

p.247

제승욱, <1천만 원 부동산 투자> 中

+) 이 책은 소형 아파트, 소액 아파트 투자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우선 저자는 부동산 투자가 인생에서 부의 추월차선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손실 가능성이 높아서 투자금의 많은 부분을 잃을 수도 있는 주식이나 펀드에 비해, 부동산 투자는 부동산이 남는다며 소액 부동산부터 투자해 볼 것을 권한다.

또 안정적이지만 수익 실현이 부동산 투자만큼은 아닌 예적금보다 소액 부동산 투자가 낫다고 조언한다. 소액 부동산을 구입하여 2~4년의 전세 혹은 월세 기간 동안 그만큼의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권이 달라지면 정부의 정책도 늘 달라지지만, 저자는 부동산 시장에는 절대적인 우상향과 절대적인 우하향은 없다고 조언하며 정책 하나하나에 쉽게 흔들리지 말자고 주장한다.

요즘 사람들 중에는 똘똘한 한 채의 부동산으로 수익을 실현하려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저자는 그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자기가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부동산 투자를 실천해 볼 것을 권한다.

왜냐하면 어떤 일이든 실패할 가능성도 분명히 있는 것이고, 무리한 대출 등으로 경제적 상황이 감당이 안 되는 것보다는 그게 훨씬 낫기 때문이다. 즉, 처음부터 무리한 욕심을 부리기보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부를 쌓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꾸준한 신문 읽기, 재테크 관련 서적 읽기, 유튜브와 강연회 등을 활용하여 공부하기, 부동산 앱을 활용하여 시세 파악 및 입지, 상권 분석 연습하기, 월급에서 최대한 60%는 저축하기 등으로 부동산 공부와 종잣돈 모으기를 먼저 실천할 것을 권한다.

그러면서 종잣돈을 모으는 기간 동안 충분히 부동산 투자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부분에서 깊이 공감했다. 이 책은 초반의 1장~2장에서 왜 부동산 투자를 해야 하는지 독자를 설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마도 부동산 투자가 막연한 것이 아니라는 걸 가르쳐 주기 위해서, 종잣돈이 있다면 소액 혹은 소형 부동산에 투자하여 수익을 실현하는 것이 부로 가는 지름길임을 가르쳐 주기 위해서 저자가 맨 앞에 설정했으리라 생각한다.

3장~5장은 구체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부동산 투자에 대한 다양한 방법과 부동산을 보는 안목을 길러주는 중요한 팁들을 담고 있다.

어디에, 어떻게 투자하는 것이 좋은지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부동산 투자를 앞두고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느꼈다. 더불어 어느 시점에서 사고팔 것인지도 근거를 들어 진지하게 조언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종잣돈을 모으면 소액 부동산 투자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여전히 두렵지만 꾸준한 공부와 임장, 즉 머리로 하는 공부와 눈과 발로 뛰는 현실적인 임장을 함께 해보고 싶다고 느꼈다. 역시 실천력 즉 실행과 도전이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부동산을 보는 안목이 넓고 깊어진 기분이 들어서 감사한 책이었다. 소액 부동산 투자를 하고 싶은 사람, 부동산 투자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 부동산을 보는 안목을 기르고 싶은 사람이 읽으면 관련 분야 정보를 다양하게 획득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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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나의 학원 운영 이야기
이현주 지음 / 드림위드에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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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이 다 말할 수 없을 만큼 최선을 다했고 그럭저럭 학원이 모양을 갖추어 갈 즈음, 스타트업 수학 프랜차이즈 회사에서 내게 지사장을 권유했고 비슷한 시기에 스타트업 영어 프랜차이즈 회사에서도 같은 제안이 왔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새로운 것과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제법 큰돈이 필요한 학원 사업이었지만 당시 스타트업 브랜드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기쁘게 수락을 했다.

다양한 온, 오프라인 홍보를 본사와 다른 지사장들로부터 배웠다. / 지사 내에 타 학원을 찾아다니며 인사를 나누는 일을 했다. / 학원을 알리기 위해 지사 내 학원들의 설명회를 주최했다. /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원장님들을 교육했다. / 온, 오프라인 홍보로 학원의 성장을 도왔다. / 가끔 주말에는 버스까지 대여해서 지사 내 학원 학생들의 현장 학습을 계획하고 가이드까지 자처하였다.

지사 내 원장님들도 대부분 만족하셨고, 오지랖 넓은 나에게 이 일이 적성에 맞는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pp.13~14

가끔 프랜차이즈의 필요를 묻는 분이 계신다.

가지고 있는 경험과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결과를 확신하는 학습 커리큘럼이 있다면, 안 해도 좋다고 말씀드린다.

p.17

하루 24시간 중 약 20시간은 오직 교습소를 성공시키려는 목표 하나로 프랜차이즈의 교재 연구와 초, 중, 고등학교 영어 공부를 위해 교과서와 문제 풀이를 하면서 학생처럼 학교 영어를 공부하였다. 그리고 전문적인 입시 공부를 위해 유료 컨설팅을 서울의 또 다른 곳으로 다니며 듣고 배우고 수료하기도 했다.

또한 필요한 설명회가 열리면 그곳이 어디라도 반드시 참석해서 몇 번이고 다시 듣고 메모하면서 새겼다.

그리고 나만의 학원 시스템을 만들어 갔다.

p.19

  • 성공하는 학원에 꼭 필요한 온, 오프라인 홍보

[오프라인 홍보]

- 내, 외부 인테리어 : 밖에서 딱 봐도 이 학원은 무얼 가르치는 어떤 모양의 전문적인 학원인지 분명하게 알 수 있게 하자.

- 인근 아파트 홍보

- 학교 앞 홍보 : 우리 학원 아이들을 만나서 홍보물을 주는 것이 주목적이다. 강사들과 함께 나가서 강사와의 친밀감도 높인다.

- 같은 상가 내 홍보 : 같은 상가 내 타 과목 학원,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가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협력하는 것을 잊지 말자.

- 재원생을 통한 홍보 : 학원 가방 이용.

- 오프라인 홍보의 장단점 : 장점-학부모나 학생들과 직접 접촉하므로 전달성이 높다. // 단점-시간과 장소의 제약.

[온라인 홍보]

-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 등록하기 : 지도 검색에 학원을 등록할 수 있는 무료 서비스

- 네이버 블로그 개설하기

- 카카오맵/T맵에 등록하기

- 당근마켓에 등록하기 : 당근마켓 비즈 프로필 등록은 무료.

- 인스타그램 개설하기

- 카카오 채널 개설하기

- 지역 카페 / 맘 카페 / 아파트 카페 가입하기

- 온라인 홍보의 장단점 : 장점-공간의 제약이 없음. 필요성을 느끼는 표적 집단에 대한 접근이 용이함. 저렴한 가격이나 무료로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술을 이용한 제한 없는 분량의 광고 가능. 광고의 측정이 용이함. // 단점-주류층보다 아직은 직업인, 학생, 기업인들이 웹 검색자의 주종을 이룸. 사용 속도의 저하나 제한이 있을 수 있음.

pp.52~63

이현주, <평범한 나의 학원 운영 이야기> 中

+) 이 책의 저자는 아파트 교습소를 거쳐 공부방, 학원, 프랜차이즈 지사 운영 등 차근차근 단계를 밟으며 지내온 선생님이다. 교습소에서 소규모 과외 형식으로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다가 입소문이 나면서 수강생도 늘고 다른 강사 선생님도 고용하게 된다.

저자의 시작은 그렇게 출발했다. 저자는 오지랖이라고 표현했지만 읽으면서 정말 열정이 가득 찬 선생님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선생님의 성실함을 인정해 주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저자는 공부방과 학원 등을 더 많이, 더 크게 운영하게 된다.

물론 그런 모습을 질투해서 저자가 운영하는 공부방이나 학원 등의 부족한 형식을 교육청에 고발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몰랐던 부분이거나 관례적으로 눈감아주던 형식들이 저자에게는 더 엄격하게 적용된 것이다. 꽤 힘들었을 텐데도 저자는 함께 하는 강사 선생님들을 믿고, 학부모와 학원생이 동요하지 않도록 더 신경을 쓴 것 듯하다.

이런 모습은 저자의 강인함이라고 생각된다. 자기 자신을 믿고 학원 선생님으로서, 학원을 운영하는 원장으로서, 프랜차이즈를 대표하는 지사장으로서의 책임에 최선을 다한 것 같다.

이 책에는 교습소, 공부방, 학원 등을 운영할 때 필요한 노하우가 담겨 있다. 학원 홍보부터, 상담, 학원 종류에 맞는 운영 시스템, 커리큘럼과 학습법 제작, 학원 인수 절차, 강사 채용 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물론 선생님으로서 저자가 어떤 노력을 했는지도 담겨 있다. 이를테면 하루 20시간씩 영어 교과서와 문제집을 연구하는 모습이 바로 그런 부분이다. 열정과 진심이 있지 않는 이상 그렇게까지 애쓰는 건 쉽지 않다. 더구나 경력이 쌓이고 연륜이 생기면 열정은 퇴색하기도 하는데, 저자는 오히려 그 열정을 학원 운영에 잇따라 쏟아부은 듯하다.

학원이든 기업이든 조직을 운영하는 사람은 본인과 함께하는 직원의 생사고락도 신경 써야 하고, 고객으로 만나는 분들도 마음을 써야 한다. 이번 책에서는 저자의 학원 운영 이야기가 담겨 있으니, 다음 책에서는 저자의 학원을 통해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으면 좋겠다. 학부모든, 학생이든, 강사든 말이다.

얇고 작은 책자지만 학원을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기본적인 마음가짐과, 형식적인 절차 및 필요한 내용을 잘 가르쳐 준 책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인기 있는 학원에서 겪을 수 있는 문제들도 솔직하게 표현한 책이라고 느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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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잡설
정진영 지음 / 서랍의날씨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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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는 순간 폭발하는 향신료의 복합적인 향기와 짭짤한 맛, 바삭한 식감이 미각과 후각을 자극해 맥주를 무제한으로 부른다.

특히 껍질에서 풍기는 은은한 카레 향이 식욕을 심하게 자극한다. 정말 맛있는 치킨이다.

행복이 별건가.

자기만의 치킨에 곁들이는 맥주 한 잔이면 이렇게 끝내주는데.

pp.13~15

짝태의 몸통 구석구석에 스며든 공기층은 과장을 살짝 보태면 언젠가 먹어 본 비싼 초밥의 공기층과 비교할 만했다.

비움으로써 비로소 완성되는 맛.

그야말로 진미였다.

소스도 기가 막혔다.

간장 종지에 듬뿍 담은 마요네즈 위에 청양고추와 간 마늘을 수북하게 올리고 참기름을 한 바퀴 둘러 마무리한 특제 소스.

그 소스를 머금은 짝태가 맥주 한 모금이 입안에 남긴 씁쓸함을 지우면 행복이 바로 이런 거구나 싶었다.

p.21

저마다 나름 안주를 고르는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있을 테다.

나 역시 그렇다.

첫째, 맛있어야 한다.

둘째, 배부르지 않아야 한다.

셋째, 간단히 차릴 수 있어야 한다.

육포는 이 기준에 모두 부합하는 안주 중 하나다.

육포가 맛있는 안주라는 데에는 이견이 드물지만, 몸에 좋은 음식인지에 관해선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다.

일단 술부터 몸에 좋은 음식이라고 말하기 어려운데, 건강한 안주를 따지는 일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설사 육포가 몸에 좋지 않다고 치자.

육포는 매 끼니마다 챙겨 먹는 음식이 아닐뿐더러, 그렇게 먹기도 쉽지 않다.

육포는 비싸니까.

비싸니까......

눈물이 나네.

p.32~33

그렇다.

세상에 억지로 멱살잡이해서 이뤄지는 일은 드물다.

그런 일은 반드시 부작용을 남긴다.

해동 과정 하나 때문에 맛이 확 바뀌는 훈제연어처럼 말이다.

무슨 일이든 제대로 도모하고 이루려면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p.57

비와 전의 관계는 희한하다.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수많은 안주 중에 전처럼 날씨와 긴밀한 안주는 없으니 말이다.

그렇다 보니 비는 술꾼에게 없던 술자리를 일부러 만들 좋은 구실이 되기도 한다.

pp.130~131

혼술은 현실의 내가 술잔 위에 떠 있는 나를 독대하는 자리다.

혼술 하는 시간만큼 집중해서 내 마음을 들여다보기 좋았던 시간은 없었다.

안주는 그 시간을 말없이 함께 한 동행이었다.

p.176

정진영, <안주잡설> 中

+) 이 책은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반가워할 그런 음식 에세이집이다. 안주를 어떻게 만드는지 상세하게 풀이한 요리책이 아니다. 말 그대로 술 한 잔에 딱 어울리는 안주들을, 그것도 우리가 종종 만날 수 있는 그런 안주들을 맛깔스럽게 묘사한 그런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웃음이 터지는 포인트가 비슷한 사람들이 있다면, 분명 술 한 잔의 여유에 '행복이 뭐 별건가. 이런 거지.' 하고 느끼는 그런 사람들일 것이다.

저자가 설명한 대부분의 안주는 한 번쯤은 먹어본 기억이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직 못 먹어본 것도 있었다. 짝태나, 마법의 가루를 뿌린 계란이나, 프로슈토, 분홍 소시지.

이 중에서 저자가 몹시 애착하는 짝태는 어떤 맛일지 정말 궁금해서 꼭 한번 먹어보고 싶다. 그만큼 작가가 묘사한 맛에 대한 설명이 꽤나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소주 한 잔, 맥주 한 잔을 즐기는 사람들이 이 책을 본다면 분명 여기서 나열한 안주 중 하나로 바로 술자리를 시작하지 않을까 싶다. 저자가 안주에 대해 묘사한 장면들은, 사진 한 장 없는 이 책에서 사진 보다 더 선명한 이미지를 선사하는 듯하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에 좋다.

술과 안주에 대한 이야기인데 과거의 추억들을 불러오는 효과가 있는 책이다. 안주잡설이라는 제목처럼, 약 서른 가지 안주에 대한 묘사와 그에 얽힌 추억의 단상들이 잘 표현된 에세이집이다.

혼술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접하며, 혹은 '회부심'에 대한 저자의 의견을 엿보며, 그리고 육포에 대한 저자의 단상에 깊이 공감하며 즐겁게 읽은 책이다. 유쾌하게 웃으면서 읽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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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MZ 부동산 재테커이다
크로 지음 / 신아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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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자유를 얻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목적이 분명한 결단"이 필요하다. "그냥 단순히 수익을 내기 위해서", "남들이 좋다고 하니까", "그냥 해보지, 뭐"라는 절실함 없는 결단은 지속하는 힘을 갖기 어렵다. 이런 마음가짐이면 차라리 회사 안에서 승진이라는 명확한 목표로 달려가는 편이 더 낫다.

나에게 근로소득이 아닌 자본소득 늘리기는 생존의 문제이기에 절실했다.

p.28

  • 임장 데이트 하는 방법

- 지역 정하기

- 동선 정하기 : 부동산지인 활용하기(부동산 지인-지역분석-지역선택-가격현황) / 호갱노노 활용하기(호갱노노-지여검색-분위지도) / 아실 활용하기(아실-최고가-면적:국평기준(84타입)-년도:2년 전~현재) / 맛집 및 가보고 싶은 곳 선정하기

pp.67~71

  • 책을 대하는 바람직한 자세

목적 있는 독서란, 책을 펼치면서 선택한 이유와 책을 덮으면서 적용할 부분이 명확하게 말할 수 있는 독서를 말한다.

- 목차 독서 :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전 책의 전체적인 흐름을 읽는 독서

- 발췌 독서 : 목차 독서로 전체적인 책의 흐름과 저자의 의도를 파악한 후, 본인이 필요로 하는 정보에 대한 부분만 읽기

pp.81~86

분양권 투자란? 프리미엄을 주고 부동산에 대한 권리를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청약과 간단히 비교하자면 분양권 투자에 필요한 금액 = 청약에 필요한 금액 + 프리미엄이다.

p.94

  • 손품보고서 작성방법

손품이란 현장임장(이하 발품)을 하기 전에 선행학습과도 같은 행위를 말한다.

1. 지역분석

- 행정구역 알아보기(지역 검색 후 생활권, 동마다 특성에 대한 감잡기. 대장상급지 알아내기)

- 인구 현황 알아보기(인구수가 증가한다는 것은 공급물량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뜻. 인구수와 증감 추이 확인 후 인구 이동 확인.)

- 소득수준 알아보기(시세차익을 벌기 위해서는 내가 산 금액보다 더 비싼 금액으로 받쳐줄 사람이 있어야 가능하다. 높은 평당가를 이루고 있는 동이 일반적으로 거주민들의 소득수준도 높다.)

- 정부계획(부동산 교통망 호재는 계획 발표 시, 착공 시, 준공 시에 가격에 영향을 준다.)

2. 입지분석

- 직장(인구수가 비슷한 지역들과 비교해 보면 일자리의 정도가 많고 적음을 알 수 있다.)

- 공급(인구 유출입 지역과 함께 보며 인구수 대비 적정 물량인지 판단하면 된다.)

- 학군(학교와 학원가 확인.)

- 환경(백화점, 대형마트 등 선호시설이 있는지 주변 인프라 확인.)

pp.141~148

  • 발품보고서 작성방법

현장 분위기(거주민, 상권 등) / 동네 선호도 / 현재 해당 지역 시세(실제 거래되는 매매가, 전세가 등) / 기타(다른 지역과의 비교, 호재 등)

pp.160~164

"뭘 무서워. 그냥 하는 거지."

p.214

크로, <나는 MZ 부동산 재테커이다> 中

+) 이 책은 MZ 세대이면서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는 저자가 부동산 재테커로서의 삶에 발을 들여놓게 된 내용을 담고 있다. 직장 생활을 하던 저자는 근로소득과 더불어 자본소득을 얻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꾸준히 공부를 한다.

막상 자본소득을 얻겠다고 생각해도 너무 막막한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자본소득을 얻으려는 목적과 목표를 분명히 할 것을 강조한다. 처음에는 주식 쪽도 공부하다가 본인에게 맞는 부동산 투자 공부에 몰두하기로 결심한다.

이렇게 이 책에서는 재테크를 자신의 성향과 맞는 쪽으로 할 것을 권한다. 그래야 목표를 세워 꾸준히 공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부동산 투자에 대한 개념을 투기와 함께 비교하여 설명하고 있다. 그렇게 투자에 대한 고정관념이 어떤 건지 언급하고 젊은 MZ 세대가 왜 부동산 투자에 유리한지 설명한다.

또 부동산 투자를 위해서 직장 생활과는 별개로 꾸준히 공부하는 자기 계발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새벽 기상이든, 퇴근 후 저녁 시간이든 본인이 실천 가능한 시간을 만들어 부동산 투자와 관련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부동산과 관련한 책을 읽고 강의를 들으며 착실하게 그 분야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말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매일 4시간 정도의 시간을 부동산 공부에 투자한 것으로 보이는데, 직장을 다니며 그렇게 열심히 공부한 것을 보면 저자의 열정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만한 열정과 노력과 의지를 갖고 부동산 공부를 하되, 실전에서 하는 연습도 꼭 필요한 것 같다. 이 책에서는 강의만 듣고 아무것도 해보지 않을 게 아니라 스터디 그룹을 설정해서 함께 임장 다녀보는 연습도 할 것을 권한다.

미리 온라인으로 부동산에 대한 여러 정보들을 찾아서 공부하고, 부동산에 직접 가서 부동산 사장님들과 대화도 나눠보는 등 손품, 발품 모두 해보고 부동산 투자에 나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책을 읽거나 강의를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투자에 대한 마음이 있다면 실천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 부동산 분야는 거액이 오고 가므로 실전 연습의 시기를 갖는 것도 중요하다. 저자는 그런 부분을 강조하고 있고 깊이 공감했다.

이 책에서 언급한 MZ 세대는, 젊은 세대로 부동산 투자에 선뜻 나서기 망설여지는 나이대의 사람들로 설정한 것 같다. 하지만 저자는 오히려 그들이 시간적인 면에서도 유리하고 현시대에 맞는 적극적인 전략법을 구사할 수 있기에 용기를 내서 투자에 임해볼 것을 제안한다.

물론 막연한 투기는 금물임을 저자도 강조하고 있기에, 구체적이고 단계적인 공부 과정을 거쳐서 투자에 관심을 가져보길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실천력이 부족한 스스로에게 따끔한 충고를 해준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부동산 투자든, 주식이든, 자본소득을 얻으려면 구체적인 목표와 단계를 갖춘 공부와, 적극적인 실천력이 꼭 필요하다는 걸 다시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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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면 달라진다 Morning Question - 질문과 성장의 심리학
이민규 지음 / 끌리는책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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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학생들에게 늘 강조했다. "이 세상에서 말과 글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무책임한 단어는 '그냥'이고, 두 번째로 무책임한 단어는 '어떻게 되겠지'이다." 이런 무책임한 삶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간간이 하던 일을 멈추고 자기 자신에게 질문하는 것이다.

p.5

나를 대하는 다른 사람들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나는 나 자신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누군가가 우리를 함부로 대한다면 그 책임의 일부는 우리 자신에게 있다.

p.34

신의 책상 위에는 이런 글이 씌어 있다.

'네가 만일 불행하다는 말을 하고 다닌다면 불행이 정말 어떤 것인지 보여주겠다.

또한 네가 만일 행복하다고 말하고 다닌다면 진짜 행복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겠다.'

- 버니 S. 시겔

p.38

세상에 꾸준함보다 더 나은 재능은 없다. 날아다니는 새는 벽을 뚫지 못한다. 소리 없는 벌레가 벽을 뚫는다. 내달리는 말은 십 리밖에 못 가지만, 뚜벅뚜벅 걷는 소리는 만 리를 간다. 소리 없는 벌레처럼! 뚜벅뚜벅 걷는 소처럼!

p.52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을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전략은

일단 작은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히스이 고타로

p.68

싫지만 바꿀 수 없는 것들과 평화롭게 지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저 그러려니' 하면서 그것들의 존재 권리를 인정하는 것이다.

p.96

풍요로운 삶을 살고 싶다면 반드시 모든 경험에서 이득을 얻는 법을 찾아야 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면 어떤 일에서든 긍정적인 의미를 찾는 법을 배워야 한다.

p.132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지레짐작과 예단이다.

오해는 상대를 모르면서도 다 안다고 착각하는 데서 시작되고, 갈등의 해결은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p.180

그곳을 빠져나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곳을 거쳐 가는 것이다.

-로버트 프로스트

p.186

불가에서는 주는 것도 보시지만 잘 받아주는 것도 보시라고 한다. 베풀든 받든 상대를 기쁘게 하고 이익이 되게 하는 것이라면 모두 공덕이고 보시다. 남에게 호의를 베풀면서 기쁘고 행복한 적이 있다면, 다른 사람에게도 그런 기회를 허용해야 한다.

p.192

나쁜 기억을 오래 간직할 때 최대 피해자는 우리 자신이다.

p.288

이민규, <질문하면 달라진다 : Morning Question> 中

+)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 인생에서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어제와 다른 삶을 살고 싶다면, 일상에 새로운 변화를 주고 싶다면, 더 나은 삶을 향해 성장하고 싶다면 매일 꾸준히 우리 자신에게 질문하며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언급한다.

저자는 성장, 생각, 인간관계, 자아실현의 소주제를 설정하여 우리가 스스로에게 어떤 질문을 할 수 있는지 직접 제시한다. 책의 왼쪽에는 소주제에 대한 저자의 슬기로운 조언과 명언이 실려 있고, 오른쪽에는 그에 맞는 질문이 수록되어 있다. 독자가 직접 적을 수 있도록 질문과 답변 공간이 따로 준비되어 있다.

'자기애가 충만하고 자존감이 높은 사람의 특징은 무엇일까?,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 나 자신과 어떤 대화를 하고 싶은가?,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그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일은 무엇인가?, 최근에 안 좋았던 일에서 긍정적인 의미를 찾아본다면?' 등의 질문을 예를 들어 제안한다.

저자는 인생을 살면서 우리가 스스로와 대화를 하며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한다. 그냥 사는 삶이 아닌 어제와는 조금 다른 삶, 틀에 박힌 일상이 아닌 매일매일 조금씩 새로운 삶, 부정적인 사고와 감정보다 긍정적인 사고와 감정이 이끄는 삶. 이는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하는 과정에서 만들 수 있다.

이 책을 다이어리처럼 매일 한 장씩 확인하며 스스로와의 대화하는 시간을 마련하도록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 또 꼭 순서대로 읽을 필요가 없기에 마음에 들거나 순간 끌리는 부분부터 읽어도 괜찮겠다고 생각한다.

스스로에게 묻는 시간을 갖는 것은 굉장히 의미 있다고 느낀다. 자기감정에 대한 질문, 과거 혹은 미래에 대한 질문,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 등으로 나 자신과 마주할 시간을 만들어야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고 아낄 수 있으며 원활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우리에게 이 책에 질문과 답을 작성하고 나중에 다시 한 번 읽어볼 것을 권한다. 우리 삶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생각할 시간을 또 한번 가지라는 의미인 셈이다.

이 책의 목표처럼 변화와 성장으로 이어지기도 하겠지만, 스스로를 이해하는 깊이와 배려로도 이어질 것 같아서 고마운 책이라는 생각을 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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