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80가지 짧은 이야기
김창옥 지음 / 수오서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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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쉽지 않은 청인 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의 표현은 여러 가지입니다. 사랑한다, 좋아한다, 그립다, 보고 싶다가 아닌 "밥 먹었어?", "춥지는 않아?", "뭐 더 필요한 거 없어?"도 사랑의 표현입니다.

3%

필요할 때에 필요한 만큼. 물건에만 해당하는 말은 아닙니다. 우리는 많은 생각과 감정을 미리 가져와 그 무게에 힘들어합니다.

필요한 물건은 언제든 나중에 살 수 있듯이, 지금 나에게 필요한 만큼의 감정만 담으시길 바랍니다.

모든 생각과 감정에는 나의 시간과 공간이 할애됩니다. 내 시간과 공간을 내줄 만큼의 가치가 있는 일인지 먼저 파악해보면 쉽게 답이 나옵니다.

8%

인간은 살다가 힘든 날, 창피한 날, 무서운 날이 오면 상황을 확대하고, 소리도 확대하고, 눈으로 보는 것도 확대해 뇌에 각인시킨다고 합니다.

만약 지금 어떤 감정에 빠져 있다면 내가 그 상황을 너무 확대해서 보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합니다.

그러니 자신이 외적으로 혹은 내적으로 약해져 있다고 느낄 때는 확대경에서 눈을 떼고 의식적으로 멀리 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14%

결국 내가 나를 알아줘야 합니다. '내가 이렇게 열심히 살았구나. 그래서 이렇게 메말랐구나.' 내가 나를 알아주고 인정해주고 보듬어줄 때 내면에 다시 물이 차오릅니다.

물을 다시 채우는 방법을 안내해드릴게요. 시간이 빨리 가고, 끝이 좋은 걸 하십시오.

28%

번아웃이 왔다면 당신이 그만큼 열심히 살아봤다는 증거입니다. 당신은 높은 산에 올라봤던 것입니다. 삶을 대강 살지 않았던 것입니다.

33%

아이의 든든한 보호자가 되고 싶다면 최소한 나에게 먼저 산소마스크를 씌우십시오. 나의 일상에 집중하고, 내 건강에 충실하고, 시간을 내어 나를 잘 돌보는 게 우선입니다. 내가 일상에서 잘 숨 쉬는 모습을 보여줄 때, 그래서 현명하고 옳은 선택을 할 수 있을 때, 아이 역시 스스로 책임감을 기르고 바르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실수할 기회, 넘어질 기회, 무릎이 까질 기회를 줘도 괜찮습니다.

부모의 역할은 완벽한 방역이 아닙니다. 면역력을 키워주는 것입니다.

54~55%

관계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어떤 짐을 지고 있는지, 그 뒷모습을 모른 척하지 않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57%

우리 주변 누군가에게 한계치에 다다른 일이 찾아왔다면, 그런 문제가 생겼다면 그냥 같이 놀라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또 다른 어르신은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제가 불자는 아닌데요. 어느 스님께 이야기를 들었어요. 인생은 태어난 것 자체가 고통의 바닷가에 던져진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니 그 고통을 다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고통과 함께 갈 방법을 생각해보라고요."

91%

김창옥, <지금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中

+) 이 책의 저자는 사람들과 소통하며 위로와 희망을 전해주는 강연 전문가이다. 이 책은 그가 온라인과 현장에서 강연해온 내용을 짤막한 에세이 형식으로 모아 엮은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사람 사이의 관계, 자기 자신과의 소통, 부모와 자식의 역할, 감정을 대하는 방법, 그리고 사람과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을 읽는 내내 마치 그의 강연을 듣고 있는 것처럼 저자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전달되었다. 개인적으로 그의 강연을 TV에서 몇 번 본 적이 있는데 그때 와닿았던 감동을 이 책에서도 느낄 수 있다.

소통 전문가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그답게, 우리가 안고 있는 고민과 걱정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기 이전에 먼저 공감과 위로를 한다. 그게 저자와 이 책이 갖고 있는 매력이다.

읽으면서 스스로를 들여다보기도 했고, 내 주변 이들과의 관계를 돌아보기도 했다. 또 감정을 대하는 자세와 스스로를 편하게 해주는 생각이 어떤 것인지 배웠다.

책의 제목처럼 지금 사랑한다고 말해야 하는 대상은 나를 둘러싼 세계의 대상들이다. 하지만 그와 더불어 나 자신에게도 사랑한다고 표현해야 한다. 이 책은 그런 순간을 많이 생각하게 하며 느끼게 해주었다.

자신과의 관계에서 편안함을 느낄 때,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걸 가르쳐주었다. 또한 마음의 속도를 조절하고 감정의 온도를 알아채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관계에서 편해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책이다.

저자의 강연을 혼자 듣는 기분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따뜻한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해받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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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년간 129번 배당을 받습니다 - 제2의 월급 받는 배당주 투자지도
주식쇼퍼(김태환) 지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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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투자에서 답을 찾다



복리효과로 인한 스노우볼은 장기 투자에서 극대화된다.

장기 투자는 변동성을 분산시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꾸준한 투자 마인드를 유지할 수 있다.

기업의 주가는 시간이 지날수록 성과에 비례한다.

p.64





3가지 펀드의 차이점



액티브펀드 : 펀드매니저가 종목을 직접 골라서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전문가인 펀드매니저에게 내 자금을 맡겨서 대신 투자하게 하고 일정 부분 수수료를 내주는 형태입니다.

인덱스펀드 : S&P 500이나 나스닥 100과 같은 벤치마크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기 때문에 액티브펀드보다 비용과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ETF : 인덱스펀드와 비슷해 보이지만 유동성 면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인덱스펀드는 장중 거래가 불가능하지만 ETF는 주식 시장에서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거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pp.100~104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미국 주식 투자자라면 환율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왜냐고요? 달러로 바꿔서 주식을 샀다면 한동안은 그 돈을 다시 원화로 환전할 일이 없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앞서 계속 장기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좋은 종목을 매수했다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팔 이유는 없습니다.



배당주에 투자하겠다고 결심했다면 최소 3년은 보유할 생각을 해야 합니다. 평생 가져간다는 말만 하고 1년 안에 팔아버리는 경우는 없어야 합니다. 설사 팔았다고 해도 그 달러는 다시 다른 미국 주식을 매수하는 데 써야 합니다.

pp.124~125





일명 '올웨더 전략'이라고 불리는 사계절 포트폴리오는 다양한 경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한 분산 투자기법입니다. 이름 그대로 어떤 날씨(시황)에서도 하락률을 최소화하면서 성과를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p.146





데이터에 기반한 퀀트투자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어떤 종목을 고를지 모르겠다면 특정한 데이터와 규칙에 근거해 기계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입니다. 쉽게 말해 '국내 고배당주 상위 20개 종목에 각각 100만 원씩 투자하기'와 같은 방식입니다.



* 퀀트투자 : 수학적 모델과 컴퓨터 알고리즘을 사용해 투자 결정을 내리는 방식으로, 감정을 배제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객관적인 투자라는 장점이 있다.

pp.155~156





외국인 투자자는 절대로 바보가 아닙니다. 한국 주식을 매수한다고 아무것이나 사는 게 아닙니다. 그들이 사는 종목을 보면 일정한 기준이 보입니다.



미국에 비하면 한국 기업은 작고 보잘 것 없는 게 사실입니다. 성장도 불투명하고, 돈을 잘 벌지도 못합니다. 그럼에도 분산투자 차원에서 자금이 유입되니, 2400개가 넘는 국내 주식 중에서 우리도 굳이 골라야 한다면 외국인이 좋아하는 종목을 골라야 합니다. 해외에서도 통하는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 또는 금융주에 주목합시다.

pp.183~184





정리하면 고배당주 투자는 경기 하락기, 금리 인상기, 높은 인플레이션 시기, 저성장 지속기 때 하는 것이 최적의 타이밍일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경기 회복기, 완만한 경기 호황기, 낮은 인플레이션 시기, 금리 인상 초기가 배당성장주 투자에 좋은 시기입니다.

pp.192~196





소득 격차에서 자산 격차로, 자산 격차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결국 저성장 시기에는 이미 현금을 많이 보유한 회사에 투자해야 합니다.



낮은 PER과 PBR, 높은 배당률을 지급하는 기업을 찾다 보면 지속적으로 성장할 기업보다는 통신, 금융과 같은 전통 산업군이 눈에 띕니다.

pp.271~273





주식쇼퍼(김태환), <나는 1년간 129번 배당을 받습니다> 中





+) 이 책의 저자는 안정적인 회사의 저평가된 주식, 특히 배당주에 주목하여 투자할 것을 권한다. 단기 투자가 아닌 장기 투자에 목적을 두고 안정적인 고배당주나 배당성장주를 찾아 주식 투자를 하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배당주 투자의 장점을 다양한 근거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단타 위주의 주식 투자가 우리의 일상 시간을 빼앗고 조급함이 마음을 지치게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렇기에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배당주를 골라 사두고 마음 편히 지내는 것이 낫다고 말한다.



특히 저자는 배당주 투자에 딱히 골든 타임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타이밍보다는 타임이 더 중요하기에 어떤 종목을 사야 하는지 정보를 모으고 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한다.



이 책에서는 주식 동향에 관한 정보를 얻을 사이트와 관련 분야의 책 그리고 대가들의 포트폴리오 분석, 사계절 투자법 및 경제 사이클을 이용한 투자법 등 투자 방법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좋은 배당주와 나쁜 배당주의 기준과 그것을 선별하는 눈을 키우는 방법 등을 가르쳐준다. 즉, 월급과 N잡을 통해 만든 현금 자금을 어떻게 불려야 하는지, 돈이 돈을 불리는 방식을 배당주 투자에서 답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배당주 투자의 기본적인 지식은 물론 고배당주 및 배당성장주 목록과 대가들의 투자 포트폴리오 및 저자의 투자 목록 등이 예시로 수록되어 있다. 더불어 외국인이 주목하는 국내 배당주 예상 안도 함께 담았다.



이 목록을 따라 무조건 투자하라는 말이 아니다. 그저 이 책에서 제시한 정보들이 꽤 구체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배당주 투자를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방향성을 잡아줄 수 있다고 느꼈다.



개인적으로 주린이 중의 주린이로 배당주 투자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주식 투자는 늘 어디에 목표를 두고 접근할 것인가가 고민이었는데 저자의 깔끔한 조언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안정적으로 주식 투자를 해보고 싶은 사람들, 월급 외 자본을 만들고 싶은 사람들, 특히 복리 효과를 내는 배당주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배당주 투자를 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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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미니쌤의 초등 수학 로드맵 - 당신의 자녀도 수학을 잘할 수 있습니다
김민희 지음 / 생각지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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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 수학 공부에 관한 3가지 오해

- 아이가 수학을 싫어한다면 그건 아이 탓만은 아니다.

: 아이의 실력을 정확하게 확인하지 않고 부모의 기준에서 교재를 정하고 진행했기 때문이다. / 아이가 공부를 하겠다고 하면 가장 먼저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 공부는 부모가 하는 게 아니다. 아이가 하는 것이다.

- 문제집은 다 맞히기 위해 푸는 게 아니다.

: 답은 맞혔지만 정확하게 알고 맞힌 게 아니라 답을 구하는 요령만으로 맞힌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초등 아이들이 문제집을 풀면서 틀리는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실수는 자꾸 드러나야 고칠 수 있고,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것은 오답을 통해 다시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된다.

- 문제집을 많이 푼다고 실력이 늘지 않는다.

: 수학은 사고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충분히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 수학을 잘하기 위해서는 아이가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는 습관을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4~5%

  • 수학 학습의 분류

초등 수학 학습을 연산, 사고력, 교과로 분류할 때 3가지를 모두 골고루 진행하는 데 시간 배분하는 것이 쉽지 않다. 3가지 종류의 수학 학습을 모두 하려면 기본적으로 문제집만 3권이다. 학습 습관이 잘 된 아이도 쉽지 않겠지만 습관이 잡혀 있지 않은 아이라면 학습량에 상당한 부담을 느낄 것이다. 따라서 학년별로 중요한 학습에 좀 더 힘을 주거나 힘을 빼는 등의 강약 조절이 필요하다.

8%

  • 초등 수학, 절대 놓치면 안 되는 3가지

- 전체 식을 쓰는 습관이 중요하다.

- 개념 문제를 다 맞혀도 다 알지 못할 수 있다. (해당 단원에서 배운 개념을 직접 쓰면서 정리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 문제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했는지 확인한다. (아이가 풀이 과정에서 연산을 선택한 이유를 물어보면 된다.)

15~18%

  • 초등 수학 문제집 알아보기

사고력

교과

연산

사고력 기본

사고력 문제해결

사고력 도형

창의사고력 팩토

영재사고력수학

1031

즐깨감

탑사고력

사고력노크

상위권수학960

필즈수학

최사위 사고력

3% 올림피아드

기적의문장제

나혼자푼다 문장제

수학독해

문제해결의 길잡이

최강 TOT

플라토

빨강도형(빨라지고 강해지는 이것이 도형이다)

기적의 도형 계산법

도형박사

디딤돌 수학

(기본/응용/최상위 등)

우등생 수학

해결의 법칙

큐브수학

쎈 수학

생각수학

백점수학

왕수학

개념플러스유형

소마샘

원리샘

사고샘

이젠연산왕

상위권연산960

기적의 계산법

최상위 연산 수학

하루쏙샘

  • 초등 수학 문제집을 고르는 3가지 기준

수학 개념이 쉽게 설명되어 있는가 / 문제양이 적당한가 / 답지에 나온 설명을 잘 이해하는가

21~23%

  • 교과 문제집 한눈에 들여다보기

교과 문제집은 난이도에 따라 1단계부터 5단계로 나누고, 드릴 문제집이 따로 있다. 문제의 난이도는 기본 → 응용 → 심화로 나눌 수 있고, 응용 난이도별로 상, 중, 하로 더 세분화할 수 있다. 교과 문제집 단계별로 문제 난이도의 비중에서 차이가 있다고 보면 된다.

  • 123미니쌤의 단계별 추천 문제집

1단계

2단계

3단계

4단계

5단계

드릴

-교과서 개념잡기

-디딤돌 수학 기본

-포인트 왕수학

-해결의 법칙 응용

-디딤돌 최상위수학5

-디딤돌 최상위 수학

-해법 최고 수준

-점프 왕수학

-쎈 수학

29~31%

김민희, <123미니쌤의 초등 수학 로드맵> 中

+) 이 책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 학년의 수학 교과 과정에 대해 설명하며 초등 수학 공부 방법의 방향성을 제시해준다.

저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초등 수학에 대한 오해를 언급하며, 초등 수학이라는 과목과 그것을 공부하는 아이들을 대하는 어른들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는 초등 수학 과정을 사고력, 교과, 연산의 분야로 큰 틀을 잡고 있다. 그러면서 학년별로 집중해야 하는 영역과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부분, 오답노트 활용법, 해당 영역의 대표 문제집과 추천 문제집 등을 소개한다.

중반부부터는 1~2학년, 3~4학년, 5~6학년 등에 필요한 수학 공부 방법을 제안하며 필수 개념이 무엇인지,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좋은지 등을 가르쳐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수학 공부의 기본은 초등학교에서 시작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아이들이 수학 공부를 싫어하게 된 이유는 어른들의 태도에 있다. 공부를 하는 건 아이들이다. 어른들이 아니다. 그러니 어른들의 기준으로 수학 책이나 공부법을 선택해서는 안 된다.

아이들이 잘 이해하고 있는지, 아이들이 풀 만한 수준의 문제집인지,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구성인지 등을 아이들의 모습을 관찰하며 자상하게 고려하는 것이 좋겠다고 느꼈다.

부모가 아이들을 직접 가르칠 때에도 나름의 체계가 있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아이들의 수준과 성향에 맞게 문제집을 선택하며 공부법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걸 배웠다.

중요한 점은 수학을 싫어하는 사람으로 성장하지 않도록 항상 아이들과 대화하며 수학에 대해 흥미와 성취감을 갖도록 돕는 것이다.

이 책은 초등학생들의 수학 공부 과정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겠는 어른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수학 선생님인 저자가 전체적인 얼개를 제시하고 있고 추천 문제집과 그 활용법, 공부법 등을 체계적으로 가르쳐주기에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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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일으킬 용기 - 하루를 살아내는 이들에게 전하는 온기
서효선 지음 / 알파미디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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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전문직 자격증도, 엄청나게 잘 팔린 베스트셀러를 남긴 것도 아니지만 꾸준히 살아온 시간의 기록은 여전히 내 자부심이다. 지금와서는 '더 많이 기록해둘걸' 하는 아쉬움이 남을 만큼. 그 순간에는 모르지만 모든 시간은 꾸준히 쌓아올리는 것. 그 자체로도 반짝이는 일이다.

p.18

구두를 대충 사지 말라고 해주고 싶은 또 하나의 이유는 흔들리는 구두가 불안을 만들기 때문이다.

p.20

변명할 기회가 없다 보니 점점 변명하지 않는 것에 익숙해졌다. 세상의 기대치에 눌려 내 입은 굳게 닫혔다.

화장을 지우려고 앉아 거울에 비친 얼굴을 보며 생각했다. 살기 위해선 있는 힘껏 나를 사랑하는 수밖에 없다고. 나라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주지 않으면, 세상에 완벽하지 않은 나를 사랑하는 존재는 아무도 없을 것 같았다.

'너무 다 끌어안고 살려고 하지 말자. 누가 뭐래도 매 순간 최선이었어.'

p.41

"기자는 어딜 가나 환영받는 직업이 아니야."

순간 내가 기자 일을 하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아빠의 말이 생각나 괜히 코끝이 찡했다.

거절당하는 것에 익숙해지는 방법 같은 건 없으니, 너무 그렇게 아무렇지 않으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그 많은 거절이 꼭 너를 향한 건 아니었다고, 그저 순간순간 네가 피뢰침이었을 뿐이라고 알려줬으면 조금 덜 아팠을텐데.

pp.85~86

"배울 게 아무것도 없는 시간도 있는 거야. 세상이 나에게 왜 이러나 싶을 만큼 다 안 되는 때가 있어. 그냥 그렇게 흘러가게 둬야만 하는 시간도 있단다."

p.158

"클라이밍은 추락을 피할 수 없어요. 그러니 다치지 않게, 잘 추락하는 게 중요하죠."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면, 어차피 넘어질 수밖에 없는 거라면, 잘 넘어지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그래야 또다시 일어설 수 있을 테니까.

p.163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 이것저것 베풀기보다 그저 '1인분'을 해주는 사람이 고마울 때가 많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일 수 없다는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태도도 필요하다.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그렇다고 민폐를 끼치지도 않고, 온전히 두 발로 서는 방법을 배워나가는 게 1인분을 해나가는 길이라고 믿는다.

pp.191~192

서효선, <나를 일으킬 용기> 中

+) 이 책의 저자는 기자로 오랜 시간 방송 일을 했던 사람이다. 저자는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았음에도 혼란과 방황, 좌절의 시간을 겪는다. 물론 그런 시간들 틈에서 꿋꿋하게 다시 일어서는 의지와 끈기, 용기 등도 배운다.

이 책은 그런 시간의 흔적을 담아낸 에세이집이라고 볼 수 있다. 저자의 일기장처럼 느껴지지만, 읽다 보면 사회 초년생이 겪을 수 있는 복합적인 감정이기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 또 한 직장에서 오랜 시간을 버틴 사람 또한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

대학을 졸업하기도 전에 기자 생활을 시작하며 막내로서 성실하게 살아온 저자이기에 일상이 얼마나 힘들었을지는 상상이 된다.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우리가 겪는 수많은 일들에 무수히 상처받고 흔들린다. 하지만 그만큼 배우고 깨닫고 이를 악물기도 한다.

저자 역시 그랬다. 그러면서 저자는 점점 나에 대한 믿음, 나에 대한 사랑, 그리고 '나답게' 혹은 '나다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다. 나를 생각하고 신경 쓰는 삶이 일상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문장에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건 그런 나다움의 요소가 일상을 살아내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공감하고 응원하며 몇몇의 문장들을 곱씹어 읽게 된다.

나를 일으킬 용기는 나에게서 시작되어 나로 돌아오는 모든 지점에서 얻을 수 있다. 나를 진심으로 생각해 주는 사람들에게서도, 내가 걸어온 부지런하고 성실한 길에서도, 좌절해도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 나아가는 순간에서도.

저자의 일기장을 함께 읽으며 저자를 응원하다가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든 그런 책이었다. 솔직하게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고 지치면 지친다고 말하는 것, 쉴 때 쉬고 걸을 때 걸어야 한다는 것,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무조건 나를 믿고 사랑해 주어야 한다는 것 등을 자신에게 읊조리게 해준 책이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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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견 공두리 - 눈오는날 선물처럼 찾아온 강아기 공두리
김선민 지음 / 책과나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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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환아찌는 가슴에 품은 녀석의 숨이 답답하지 않도록 안전벨트를 매고 시동을 걸었어요.

"자, 이제 출발이다. 집에 가는 거야. 우리 집으로. 아니, 네 녀석의 집이 될지도 모르겠다."

"잘될 거야. 숨기지 말고 감추지 않으면 될 일이지, 아무렴. 그러면 모든 게 새로워지고 새로운 시간이 열릴 거야."

'숨기지 말고, 감추지 않기.' 이 말을 처음 들은 건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하기 전이에요. 복환아찌가 결혼을 약속하면서 다짐한 말이었어요.

p.88

복환이 집을 떠나던 그해 이른 봄, 동생이 죽었어요. 너무 가난해서 겨우내 먹을 것이 부족했어요. 어떻게 해서든 추운 겨울을 이겨 내야 했지만, 동생은 그렇지 못했어요.

"나비만큼만 먹어도 하늘을 날 수 있을 텐데. 나비만큼도 못 먹고 하늘을 어떻게 날아가지? 자, 이 어미가 밥 한술 떠왔다. 이 밥 먹고 하늘을 훨훨 날아가거라. 춥지도 않고 배고프지도 않은 하늘을 날아가거라."

pp.100~103

아버지는 동네에서 이름난 약초꾼이었죠.

마을 사람들이 아프면 산에 올라 좋은 약초를 구해 왔어요.

"복환아, 이것 봐라. 이건 개나 돼지, 닭이나 소가 먹어도 좋은 거란다."

"개나 닭한테도 줘요? 왜요?"

"짐승도 사람과 다르지 않단다. 짐승이 사람들한테 얼마나 많은 걸 해 주는데."

"뭘 해 주는데요?"

"닭은 알을 주고, 돼지는 고기를 주고, 소는 일을 하고, 개는 집을 지켜 주잖아."

"그건 그렇네요."

pp.113~115

"아빠가 지내던 집을 유기견들을 위해서 내주셔도 괜찮겠으시겠어요?"

"유기견이 아니라 우리 식구들이니까 오히려 기분이 좋단다."

p.140

'우지끈' 소리와 함께 '우당탕 쿠당탕 콰르르릉' 소리가 들렸어요. 순식간에 공장 바닥으로 '쿵' 소리가 나면서 외마디 비명이 들렸어요. 바로 복환아찌의 비명이었어요.

복환아찌의 얼굴을 비비던 공두리가 공장 밖으로 뛰었어요. 온 힘을 다해 달렸어요. 공두리가 어디로 뛰어가는지 복환아찌는 알지 못했어요. 공두리가 자신을 구해 줄 거라는 믿음이 용솟음쳤어요.

pp.221~226

김선민, <위기견 공두리> 中

+) 이 책을 읽기 전에 제목을 보면서 생각했다. '위기견'이란 보통 위기에 처한 강아지를 말할 터인데, 그 강아지를 위기로 몰고 가는 사람들은 어떤 존재일까.

그런 잔인한 사람들이 많을수록 우리 사회의 유기 동물들은 더 위험할 텐데 걱정이 앞섰다. 유기 동물도 한때는 누군가의 가족이었다. 그리고 길고양이처럼 가족 없는 아이들도 한 생명이다. 그런데 무슨 권리로 그들을 괴롭힐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이 작품을 읽으면서 나쁜 사람에게서 사랑스러운 강아지를 구하기 위한 가족과 동네 사람들의 모습에서 밝은 미래와 따뜻한 희망을 얻었다.

주인공 복환 아찌는 위기에 처한 공두리의 모습에서 자신의 과거를 떠올린다. 위기에 처했던 건 공두리만의 일이 아니다. 복환 아찌가 어렸을 때부터 겪었던 많은 일들도 그에게는 큰 위기였고 두려움이었고 고통이었다.

그걸 어린 새끼 강아지 공두리가 겪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복환 아찌의 마음이 끌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감사하게도 공두리를 가족으로 환영하는 복환 아찌의 가족들도 아름다운 사람들이라고 느꼈다.

더불어 잘 모르고 저지른 잘못을 반성하는 아주머니와 공두리를 지키기 위해 함께 마음을 써주는 할머니 등의 사람들을 보면서 아직은 선한 사람이 더 많구나 싶어서 다행스러웠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은혜 갚은 까치처럼 아저씨의 사랑을 알고 아저씨를 돕는 공두리와 친구들의 모습을 통해 뿌듯함과 행복함, 끈끈한 온정을 느낄 수 있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가족들이 깊이 공감할 책이다. 또한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이 어떤 것인지 공유하고 싶은 어린 독자들에게도 의미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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