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중국! 차이나 키워드
최헌규 지음 / 뉴스핌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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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산업 육성 정책을 살펴보면 철저히 친환경 전기차와 신재생 에너지, 바이오, 반도체, 우주항공, 전사상거래 쪽으로 빠르게 중심축이 옮겨 가고 있다. 중국에 대한 외국 직접 투자(FDI) 유입이 주춤해지긴 했지만 첨단 의약, 신소재, 전자통신 분야에선 계속 투자가 이어졌다.

p.24

알리바바 그룹은 해외에 알리익스프레스와 같은 전자상거래 업체를 두고 있고, 첨단 스마트 물류 자회사인 차이냐오를 통해 이커머스를 전개하고 있다.

차이냐오의 최대 강점은 자동화 라인, 혁신 스마트 기술, 대량 화물 분류 지원, 최첨단 스마트 유통설비 등이다. 한국에서 알리가 초고속 성장세를 보이는 이유는 바로 이런 경쟁력에 의한 운용비 절감과 국경 간 배송 시간 단축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알리바바의 차이냐오 우시 물류기지는 중국 최초의 IOT 첨단 물류 현장이다. 사물 인터넷 기술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물류 혁명의 종합 경연장이라고 할 수 있다.

pp.59~60

미중 두 나라 간의 무역전쟁은 현재 미국의 대중 반도체 기술 봉쇄로 인해 기술 및 자원 전쟁의 양상으로 확산하고 있다. 당장 한국 경제무역의 중추인 반도체 산업이 기로에 처했다. 이 와중에 중국은 첨단 장비 소재인 희토류를 자원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마치 한국경제가 사면초가에 처한 상황이다.

p.172

최헌규, <10년 후 중국! 차이나 키워드> 中

+) 이 책은 중국 특파원으로 파견된 저자가, 지난 30년간 중국의 경제, 사회, 문화 등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보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기자로서 미중 관계와 그로 인한 아시아권 국가 및 우리나라의 상황을 언급하며, 중국이 과거에 비해 어떤 점에서 달라졌는지 이야기한다.

최근 중국은 신기술, 반도체, 전기차, 이커머스, AI 등 미래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코로나가 진행된 지난 몇 년 간 중국과의 소통이 어려울 때 그들은 상용 항공기와 크루즈를 제작하고 반도체 기술 분야를 육성했다.

외부의 시선으로 보면 놀라운 발전이라고 볼 수 있다. 흔히 언급하는 '대륙의 실수'라는 표현도 이제 어떤 분야에서는 아예 언급되지 않을 수 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중국의 변화와 앞으로 그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예상해본다. 또 공산당의 지난 발자취와, 지금의 번영에도 불구하고 고민되는 불균형의 모습들을 살펴본다.

책의 후반부에는 중국 여러 지역을 방문해 그들의 문화를 인문학적 시선으로 바라보며, 이면에 내재된 사회, 문화의 특징들을 주목하고 있다.

이 책은 딱딱한 보고서 스타일이 아니고 기행기처럼 견문과 감상을 곁들인 스타일이라 읽기에 어려움이 없다. 최근 중국이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고 집중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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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 일잘러의 글쓰기 절대 원칙 - ‘자소서’부터 ‘기획제안서’까지
김호중(초롱꿈) 지음 / 체인지업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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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를 잘 쓰는 방법은 배울 수 있습니다. '핵심 - 근거 - 사례 - 핵심 강조'와 같은 기본적인 틀만 기억해도 굉장히 효과적으로 보고서를 쓸 수 있거든요.

p.26

  • 유독 글 잘 쓰는 사람의 특징

- 상대방의 시선에서, '내가 저 사람이라면 어떤 점이 궁금할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스스로 답을 구해야 합니다.

- 메시지는 늘 간결하고 정확해야 합니다.

- 명확한 메시지의 특징은 다름 아닌 간결함입니다.

- 읽은 책을 글로 써보세요.

그러면 다시 한번 책 내용을 확인하게 되고 이 과정을 반복하며 엄청난 성장을 경험하게 됩니다.

- 자신감에 가득 찬 마음으로 쓴 글은 다른 사람들이 읽어도 기분이 좋고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생각 정리 도구인 로직트리와 마인드맵을 잘 활용해서 누구에게나 나의 생각을 잘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가 보시기 바랍니다.

- 우리는 끊임없이 '왜'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며 AI는 하지 못하는, 답이 없는 것을 글로 풀어나가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러한 글쓰기 기준과 원칙이 있어야 빠르게 우리 삶을 파고드는 AI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pp.51~92

일잘러는 자신이 보고할 내용을 상사의 관점에서 끊임없이 고민하여 한 문장으로 정리합니다. 빙빙 돌아가지 않고 바로 핵심을 찌르니 결재도 바로 납니다.

고민을 많이 하면 할수록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간결해진다는 것을, 진짜 일잘러는 짧고 간결하게 핵심을 짚어낸다는 것을 상사는 알고 있습니다.

p.141

인상적인 자소서를 작성하려면 질문에 일차원적인 대답을 할 게 아니라 질문 너머에 숨어있는 의도, 즉 '이걸 왜 물어볼까?'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자소서에 나온 질문을 통해 진짜 알고자 하는 것은 '당신이 남들보다 뛰어난 점은 무엇인가요?', '그 역량이 우리 회사의 이익 창출에 어떤 도움이 되나요?'입니다. 따라서 자소서를 통해 그 부분에 대한 답을 해야 하죠.

pp.182~183

일상생활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을 글쓰기 소재와 연계하게 되면서 태도가 자연스럽게 '콘텐츠 생산자 모드'로 바뀌어 생각의 폭과 깊이가 확장되고 '사유하는 사람'으로 재탄생하는 거죠.

콘텐츠 생산자 모드로 전환이 되면 글감을 찾기 위해 모든 감각이 살아나기 시작합니다.

p.197

김호중(초롱꿈), <상위 1% 일잘러의 글쓰기 절대 원칙> 中

+) 이 책은 글쓰기의 중요성과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의 글쓰기 원칙, 직장인들을 위한 보고서 작성법 등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AI 시대일수록 글쓰기가 왜 필요한지 설명하며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을 찾아 설명한다.

또한 직장 내 글쓰기에서 우리가 착각하는 고정관념을 찾아 무엇이 문제인지 언급하고 해결 방법도 구체적으로 가르쳐준다. 더불어 자기소개서 작성 시 유의해야 할 사항과 한눈에 들어오는 보고서 작성법에 대해서도 정리하고 있다.

물론 직장인들의 실무 글쓰기 외에도 우리가 평소 글쓰기 능력을 키우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실천적인 방법들을 제시한다.

이를테면 글감을 찾는 감각을 키우는 법, 생각을 글로 옮기는 힘을 기르는 법, 글쓰기를 끈기 있게 실천하는 법 등이 그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일목요연한 글쓰기가 무엇인지 확인한 느낌이었다. 이 책은 누구나 한 번 보면 알 수 있을 만큼 저자의 의견이 분명하게 제시된다. 적절한 시각 자료와 다양한 근거가 뒷받침되기에 가능한 일이다.

전체적으로 일관된 주장을 단호하게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그의 생각을 확실하게 판단할 수 있다. 어떤 글에서든 본인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간결하고 정확하게 쓰는 것, 그게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 준 책이었다.

또 글을 읽는 상대방의 입장을 반드시 생각해서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여러 번 곱씹어 볼수록 글의 목적과 방향이 분명해진다는 것도 배웠다.

일잘러들은 이렇게 보고서를 작성하며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정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저자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직장인들을 위해 현실적인 노하우를 제안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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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기울여 나를 듣는다
전지영 지음 / 소다캣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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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에서는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먼저였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그만두지 않으면서 해야 할 일을 하겠다는 건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말이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 그것들은 한 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야마와 니야마를 공부하면서 인간답게 한다는 게 과연 무엇일지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범용적으로 적용되는 윤리가 아니라 그저 개인의 생활 루틴을 정하기 위해서였다. 도덕과 태도가 아닌 현실적인 행위로 한정해서 나에게 인간다움이란 청소와 요리라고 결론내렸다.

pp.25~26

하지만 명상의 과정은 기대만큼 아름답지도 평화롭지도 않았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본다는 건 즐거운 일이 아닐 뿐더러 잘 되지도 않는다.

마음은 자신에게조차 틈을 보이지 않는다.

p.36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에 대해 모른 척 할 수 있다는 것은 인간의 경이로운 능력 중 하나다. 어린아이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고통스러운 기억을 망각한다. 그렇게 어른이 된 아이는 고통에 대해 방어적인 태도로 일관하기 쉽다.

p.43

나는 사람들의 판단과 재촉과 의도에서 멀어지기로 했다. '사람들이 날 어떻게 여길까'라는 걱정을 멈추자 삶이 놀랄 만큼 단순하고 온건해졌다.

p.101

아헹가는 요가를 하는 사람은 선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악에 물들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악이란 대단한 무엇이 아니라 선을 행하지 않는 것이다. 선이란 특별한 무엇이 아니라 야마와 니야마를 지키는 삶이다.

요가에서 강조하는 아브야사와 바이라기야는 목표나 의지 없이 사는 것이 아니라 지치지 않는 환희와 열정으로 사는 삶을 의미한다.

pp.168~169

전지영, <귀를 기울여 나를 듣는다> 中

+) 이 책은 어느 섬에서 요가 선생님으로 지내면서 스스로와 마주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이혼한 뒤 몸도 마음도 피폐한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요가와 명상을 선택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타인의 이야기보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본 이야기를 솔직하게 더 많이 풀어낸다. 요가 수련원을 운영하며 만난 타인과의 관계를 언급하면서도 그들과의 만남이 익숙하지 않은 스스로를 돌아본다.

그러면서 명상으로 자신을 대면하는 과정이 고통스러운 길이며 그것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고 고백한다. 책의 제목처럼 귀를 기울여 나를 듣는 과정이 결코 즐겁지 않다는 걸 저자의 진지한 문장에서 느껴진다.

하지만 저자는 그 시간들을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담담하게 그 시간을 감당한다. 견뎌 낸다는 표현보다 용감하고 묵묵하게 감당한다는 표현이 옳겠다. 한 문장 한 문장에서 진솔함이 느껴지는 에세이집이었다.

스스로에 대한 생각과 감정을 언급하며 틈틈이 요가에서 전하는 지혜와 명상 수련의 단계를 같이 전하고 있다. 이 책은 긍정으로만 마무리하는 일반적인 에세이가 아니다. 자기를 만나는 과정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토로하는 책이다.

그 모습을 통해 우리가 스스로를 만나는 과정 또한 어렵고 쉽지 않은 일임을 알게 된다. 무엇이든 급한 것보다 천천히 차근차근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나를 만나고, 나의 상처를 바라보며, 스스로를 인정하기까지의 과정도 역시 그럴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런 순간을 직접 제시한 듯하다. 그래서 담담하게 묵묵히 공감하며 읽은 책이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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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이 구르는 속도 - 제4회 사계절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사계절 아동문고 113
김성운 지음, 김성라 그림 / 사계절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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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프의 요정 한둘 아니다. 전 세계에 행운 나눠 주려면 요정 많이 필요하다. 경쟁 치열하다. 우리도 시험 본다. 시험 잘 보면 자기 나라, 조금 못 보면 가까운 나라, 많이 못 볼수록 먼 나라 간다. 나 아주 먼 나라 한국 왔다."

"진짜로 소원 들어줘요?"

"물론이지. 소원 들어주기 성공해야 우리 나라 돌아간다. 실패하면 더 먼 나라 간다. 북한 간다."

pp.31~32

선생님은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면 안 된다고 하는데, 그럼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영화에 나오는 악당들은 딱 봐도 악당 티가 나던데.

"선생님, 장애인도 겉모습만 보고 불쌍하다고 생각하면 안 되죠?"

이건 딱 봐도 나 들으라고 하는 소리다. 나는 열이 받아서 빡구를 째려봤다.

걸핏하면 나를 무시하고 놀려 대는 게 누군데? 지금도 생각이 깊은 척 연기하며 나를 약 올리고 있다.

pp.42~43

휠체어를 타서 좋은 점을 하나 꼽자면, 좋은 사람을 금방 알아볼 수 있다는 거다. 내가 휠체어를 타지 않았다면 담담이가 얼마나 좋은 친구인지 알아채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렸을 거다.

p.77

"이 사람 이거 불법 체류자 아니야? 우리나라 사람들 일자리 뺏으러 왔지? 어? 당장 너희 나라로 돌아가!"

"여보, 내가 경찰에 신고할게."

아빠가 휴대폰을 꺼내려는 찰나,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마람 언니가 아빠를 밀치고 앞으로 나선 거다. 마람 언니가 아저씨에게 삿대질을 하며 쏘아붙였다.

"으응, 나도 우리 나라 갈테니까 아조씨도 아조씨 나라로 가."

"어, 어라? 한국말 잘하네. 내가 가,가긴 어딜 가! 여,여기가 내 나란데!"

"뻥치지 마. 아조씨 대한민국 사람 아니잖아. 동방예의지국 한국에 아조씨 같은 사람 없어. 나 불법 아니고 아조씨 내 명예 훼손했어. 각오해."

"나 마람, 무례한 사람한테는 참지 않는다."

pp.110~112

"엄마도 언니가 말한 거랑 비슷한 소원을 빈 적이 있대요. 그런데 그건 좀 별로예요."

"어째서?"

"이게 나잖아요. 나는 나보다 다른 사람이 더 좋다고 생각한 적 한 번도 없거든요."

p.123

김성운 창작동화, 김성라 그림, <행운이 구르는 속도> 中

+) 이 책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창작 동화로 제작되었지만, 어른들이 읽으며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걷는 것이 어려운 하늘이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기에 누군가의 도움 없이 이동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 하늘 곁에는 늘 엄마와 아빠, 그리고 친구들이 있다.

하지만 그들이 매 순간 하늘을 도울 수도 없고, 인생에 다양한 변수는 종종 나타나기에 난감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불편한 상황이 생길 때마다 하늘이 의도하지 않았지만 자꾸 미안해진다.

어느 날 하늘 가족에게 외국인 손님 '마람'이 찾아온다. '마람'은 하늘에게 자신이 램프의 요정이라는 비밀을 알려주며, 하늘에게 행복한 고민을 가져다준다. 무슨 소원을 빌어야 할까.

이 책은 장애인과 외국인에 대한 차별이 얼마나 무례한 것인지 잘 드러내고 있다. 어린이들이 읽어도 무례하게 행동하는 사람들이 옳지 않다는 것을 분명하게 가르쳐 준다.

제목 '행운이 구르는 속도'가 무슨 의미일까 궁금했는데,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그 의미를 천천히 짐작하게 되고 마지막에 책을 다 읽었을 땐 그 말이 얼마나 깊이 와닿는지 모른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속도와 자기만의 삶이 있다. 그 삶이 다른 사람들과 좀 다르다고 해서 함부로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 자기만의 속도로 걷는 것이 무척 용감한 일이라는 걸 하늘이의 모습을 통해 알 수 있다.

타인과 공존하는 삶에 피해를 주는 그런 속도가 아니라면 우리는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도우면서 함께 살아갈 수 있다. 각자의 속도로 말이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자기 자신이 얼마나 가치 있고 소중한 존재인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친구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법, 나와 다른 속도로 살아가는 이들을 기다려주는 법 등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여러 편견과 고정관념들을 용감하게 그리고 유쾌하게 넘길 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모처럼 따뜻하고 즐거운 동화책을 읽은 것 같아 반가웠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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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의학자가 들려주는 네 가지 마음 중심
이종형 지음 / 노토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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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고흐는 이렇게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겨울에는 때때로 너무 추워서 여름이 있다는 게 아무 소용이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 그 따뜻함이 현재 나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악이 종종 선을 압도해 버리는 것이지.

그러나 결국에는 우리의 허락도 없이 이 쓰라린 추위도 가시게 되어 있어. 어느 날 아침 바람이 바뀌고, 해빙기를 맞이하는 것이지.

그래서 아직 희망을 갖고 있어야 해."

pp.29~30

그래서 시간을 두고 스스로를 관찰할 필요가 있죠.

우리가 특히 잘 파악해야 할 것은 후자, 그러니까 장기간 지속되는 기질에 관한 것입니다.

그래야 가끔씩 내 마음이 변덕을 부리더라도 나의 터전이 흔들리지 않을 테니까요.

또 결론을 내리고 못을 박아 둘 필요도 없습니다. 성장하면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공간도 조금씩 바뀌기 마련이니까요.

인생의 끝은 공평하지만, 삶의 무대는 공평하지 않습니다. 모습은 비슷해도 삶의 양식은 제각각입니다.

다양한 삶의 형태에 절대적 기준은 없습니다.

다만, 서로 다른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공유하며 살아가고 있으니, 서로의 차이를 조율해 나가는 방법들을 익힐 필요는 있겠죠.

pp.49~53

늘 나 자신에게는 솔직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성내고 있는 것이 사실은 감추고 싶은 내 열등감 때문은 아닌지, 내가 웃고 있는 것이 부당함을 애써 외면하기 위함은 아닌지 살펴봐야죠.

감정을 다루는 데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pp.83~84

운을 제외하고, 타인을 먼저 배려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성패를 가른 중요한 덕목 중 하나는 아마 분별력이었을 것입니다.

내가 지켜 주려 하는 이 사람이 그럴 만한 사람인지, 아니면 언제든지 배신을 하고 나를 착취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인지 가려내는 분별력 말입니다.

조금의 관찰력, 적당히 거리감을 둘 줄 아는 예의와 약간의 경계심 정도만 있으면 될 것입니다.

pp.150~152

이종형, <사상의학자가 들려주는 네 가지 마음 중심> 中

+) 이 책에는 삶의 균형을 회복해 복잡한 세상 속 스스로를 좀더 다잡아주기 위한 따뜻한 조언이 담겨있다.

저자는 한의사로 꿈, 사람, 사랑, 현실의 네 가지 핵심 키워드에 집중하며 인생을 어떻게 바라보고 이끌어가는 것이 좋은지 이야기하고 있다.

꿈과 희망을 갖는 것이 인생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스스로와의 적정 거리와 타인과의 적정 거리를 조율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비우고 채우는 과정 속에서 감정을 솔직하게 들여다보는 연습이 왜 필요한지, 주어진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사는 것이 좋은지 등을 설명한다.

저자가 언급한 네 가지 키워드는 사상의학적 측면에서 언급하는 태양, 태음, 소양, 소음의 내용들을 저자가 경험담을 실어 쉽게 풀이한 것이다.

작은 책자로, 친근감 있는 그림을 함께 담고 있어서 읽기에 부담이 없다. 무엇보다 인생에서 한 번쯤 고민할 주제들을 청소년들이 읽기에도 쉬운 내용으로 제시하고 있기에 무난하게 읽을 수 있다.

사람 사이의 관계를 돌아볼 수 있었고, 감정을 어떻게 감당하는 것이 자연스러운지 생각하게 한 책이었다. 또한 스스로를 아끼는 소소한 방법들이 꽤 가치 있는 일이라는 걸 다시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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