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
오쿠다 히데오 지음, 임희선 옮김 / 북스토리 / 200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영원히 Girl이고 싶은 여자들의 Cool한 이야기

『공중그네』, 『남쪽으로 튀어 』등 오쿠다 히데오의 장편소설을 접해왔던 나로서는 이번 작품 『걸』은 어떤 점에서는 생소했다. 오쿠다만의 유쾌한 유머가 가려진 느낌이 든달까.

물론 그가 40대의 아저씨임에도 여성의 심리를 적나라하고 공감이 갈 정도로 잘 표현했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지만 말이다. 뭐,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 같지는 않지만, 그런 점을 빼더라도 이 작품은 충분히 매력이 넘치는 작품이다.  


이제 걸이 아니야, 라고. 유키코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 알고 있다. 서른둘씩이나 되었으면 이제는 젊음을 내세울 수 있는 나이가 아니다. 남자라면 몰라도 여자는 그렇다. …… 세상 모든 이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축복받은 존재였던 것이다. 그런 특권이 지금 손가락 사이로 점점 빠져나가려 하고 있었다. 
 

여자 나이 34세. 직장 경력 14년.
사회적인 입지 면에서는 어느 정도 안정을 이루었지만, 아직까지 애인(혹인 아이, 집)도 없고 새로 들어오는 예쁘고 나이어린 여자아이들에게 늘 경쟁심을 느끼는 나이.
언제까지고 어린 여자아이이고 싶지만, 이미 그러기에는 나이를 너무 많이 먹어버린 여자들.
그것은 꼭 34세 여자만을 가리키지는 않는다.
이 세상을 살아가기에는 아직도 '남자'보다는 불편을 느끼는 우리네 여자들을 모두 가리키고 있다.

아직은 어린 여자라도 그네들도 결국은 나이를 먹어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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