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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몽골 - 고비사막, 타왕복드, 홉스골, 사진작가 시즈닝그라피의 몽골 여행
차은서 지음, 김창규 사진 / 푸른향기 / 2025년 5월
평점 :
북서포터즈 12기
그럼에도 몽골
글 차은서
사진 김창규 · 차은서
푸른향기

그럼에도 몽골/차은서 글/ 김창규 ·차은서 사진/푸른향기
글 차은서
거제도에서 자연과 교감하며 유년 시절을 보낸 저자는 남다른 감수성을 지닌 아이로 성장했다. 15살에 처음 필름 카메라를 손에 쥐던 순간부터 사진과 함께하는 삶을 살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카메라를 손에서 놓은 적이 없다. 사진은 작가에게 위로와 치유의 도구가 되었고,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작가를 꿈꾸기도 했다.
현재 제주에서 남편과 함께 스냅 작가로 활동 중이며, JTBC 「효리네 민박」 시즌 2 포스터를 촬영하고 MBC 「아무튼 출근」(제주 스냅 작가) 편에 출연하기도 했다. 대학 시절 내몽골 나무 심기 활동을 계기로, 카메라를 처음 잡았던 남편의 소원인 ‘함께 사막 정복하기’를 이루기 위해 2018년 7월 처음 몽골을 방문했다. 이후 매년 몽골을 찾아 2025년 예정된 여행까지 총 여덟 번째 몽골행을 앞두고 있다. 7년간 고비사막의 드넓은 모래 바다, 신비로운 호수 홉스골, 웅장한 타왕복드, 그리고 한국인에게 생소한 겨울 몽골까지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한국에 알려지지 않은 몽골의 진정한 매력을 전하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 몽골의 광활한 대자연부터 소소한 일상까지, 사진작가의 렌즈와 감성으로 담아낸 진정한 몽골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작가 김창규
차은서의 남편이자 『그럼에도, 몽골 』의 사진작가이다.

그럼에도 몽골/차은서 글/ 김창규 ·차은서 사진/푸른향기
대자연이 주는 감동이 바로 『그럼에도 몽골 』에 아름답고, 찬란한 사진에서 보여지는 모습 그 자체가 아닐까 한다. 읽는 내내 일기장에 오늘 찍은 사진을 곱게 잘라 붙여서 마무리한 소중한 여행 후기를 자연스레 술술 읽히는 글로 마무리한 체험적 문체와 묘사체는 생생함을 더해주었다.
미지의 세계처럼 낯설게 느껴지는 몽골이라는 나라가 이렇게 자연스럽고 가까이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단연코 멋진 사진 속에 담긴 평화로움과 자연의 경이로움, 그리고 실생활 모습까지 고스란히 담긴 순간들이라고 생각한다.
여행이 주는 기쁨과 행복은 말로 표현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몽골 여행은 힘듦이 더한 만큼 가슴속에 남아있는 따뜻한 여운은 다시금 몽골을 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한다. 어딜 가도 자연은 많지만 다시금 발길을 돌리게 하는 이런 광활하고 아름다운 자연의 품으로 안내하는 곳은 드물다.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그곳이 있다면, 지금 바로 '몽골'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를 돌아보고 온전히 대지와 일체가 되어 무아지경에 빠져 삶을 되돌아보고 싶다는 간절함이 절로 나온다.

그럼에도 몽골/차은서 글/ 김창규 ·차은서 사진/푸른향기
『그럼에도 몽골 』에서 마주치는 풍경들이 얼마나 경이로운지 사진이 잘 말해주고 있다.
내가 가고 싶고, 더 궁금한 곳이 바로 위의 사진에 나타나 있다.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혼자는 너무 외롭고 힘들 것이다. 그러기에 AMI(친구)와 머무를 곳, 새로운 문화와 전통을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이 여행의 참맛이 아닐까 한다.
몽골여행에서 일행들과 만났던 선한 사람들의 호의가 인생을 살아가는 원동력으로 다가오는 것처럼 나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기쁨을 느끼기도 했다.

그럼에도 몽골/차은서 글/ 김창규 ·차은서 사진/푸른향기
『그럼에도 몽골 』에서 보여주는 여행 실화는 웬만한 일반인이 경험하기 힘든 여정이다. 그러기에 온전히 자연을 즐기고 싶다면 준비가 철저해야 한다.
몽골 여행이라면 입이 아플 만큼 할 얘기가 많고, 여러 번의 경험이 있음에도 매번 색다른 일들이 불시에 찾아오기에 저자가 알려주는 여행 준비 과정의 장단점을 잘 고려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
1. 몽골은 무조건 패키지여행
-힘든 여행에서 함께 응원하며 격려해 줄 수 있는 친구가 있어야 더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다. 몽골에서는 한국인이 운전이 법적으로 허용이 되지 않고, 자유여행으로 가기 어려운 나라이기 때문이다.
2. 몽골 여행 떠나기 전 체크해야 할 사항
-음식과 화장실 그리고, 씻지 못하는 피치 못할 사정도 생기니 꼼꼼하게 알아야 될 부분을 잘 확인해야 한다.
3. 몽골 여행 준비물 챙기기 꿀팁
-우리가 평상시 캠핑 가는 것처럼 챙기는데 좀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리고 짐이 많은 것은 단점이지만 그로 인해 더 편안한 여행이 되는 것은 장점이 되기도 한다.
4. 몽골 여행의 이동 수단인 푸르공과 스타렉스의 장단점
- 최소 하루 5시간 이동, 최대 10시간을 이동해야 해야 하기에 차량은 필수이다. 가야 하는 지역에 맞는 차를 장단점을 살펴 가며 고른다면 즐거운 여행이 될 것이다.
감성적인 여행은 푸르공, 편안한 이동을 원한다면 스타렉스를 선택하라고 한다.
5. 몽골 여행 보름에 가면 안 된다.
-몽골의 밤하늘이 주는 선물인 '은하수 아래서 쏟아지는 별을 보는 것'이다. 하지만 월력을 확인하지 않고 가게 되면 달빛이 너무 밝아 은하수를 감상하기 힘들다고 한다.

그럼에도 몽골/차은서 글/ 김창규 ·차은서 사진/푸른향기
『그럼에도 몽골 』에서 꼭 가봐야 하는 장소이자 몽골 하면 떠오르는 고비사막은 어린아이들도 <오비랍토르 송>에 나오는 오비랍토르의 터전이기에 자연스레 알고 있을 것이다. 몽골여행의 가장 묘미가 될 수 있는 고비 사막의 고비는 '황무지'를 말한다. 사진에서 보아도 하늘과 황색의 대지만 보인다.
고비사막의 높이는 300m 정도, 길이는 180km라 하니 서울서 대전 간 거리이다. 상상이 되질 않는다. 그 광활한 크기에 압도되어 광대한 풍경 속에 서 있는 것만으로 감동의 쓰나미가 몰려온다고 한다.
고비사막을 신발을 신고 오르면 신발이 푹푹 빠져서 걸음이 느려지니 맨발로 오르면 뜨겁게 달궈진 모래가 통증을 유발해 아픔이 살짝 느껴지고, 거센 모래바람이 사정없이 얼굴을 강타해 눈을 뜨기조차 힘들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서 정상까지 갈 수 없었고, 모래사막에 누워 고비의 숨결을 느끼고, 바람이 만들어 낸 자연의 노랫소리를 경청할 수 있었다는 생생한 경험을 들려줘서 퍽 감격스러웠다.
인생에서 많은 고비가 있지만, 아무도 도와줄 수 없는 고비사막에서 홀로 살기 위해 몸부림치며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언젠가 꼭 도전해 보고 싶다는 의지를 불러일으키게 했다.

그럼에도 몽골/차은서 글/ 김창규 ·차은서 사진/푸른향기
『그럼에도 몽골 』에서 일컫는 타왕복드는 만년설로 유명하다. '다섯 개의 산'을 의미하는 '타왕'은 '다섯','복드'는 '산'을 뜻한다. 만년설과 빙하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몽골인들에게는 일생에 한 번 꼭 방문하고 싶어 하는 '꿈의 산'이라고 한다. 또한 해발 4,374m 높에 이르며 과거 몽골의 왕들이 와서 기도를 드리던 곳이라 더 신성한 장소라고 한다.
해발 2,000m 이상에서는 고산병도 걸리기 쉬우니 반드시 약을 준비해야 한다고 한다. 실제 여행 중에 저자의 남편이 심한 고산병 증세를 겪었고, 저자도 경미한 증세를 겪었지만, 비상약을 잘 준비해 간 덕분에 즐겁게 여행을 보낼 수 있었다고 한다.
타왕복드에서의 펼쳐진 풍경과 장면들은 모든 순간을 선물해 주었고, 자연의 속삭임도 여행의 재미를 한층 더했다고 한다. 인생 최고의 순간을 타왕복드에서 느낄 수 있어 감개무량하다는 저자의 속삭임이 들린다.


그럼에도 몽골/차은서 글/ 김창규 ·차은서 사진/푸른향기
『그럼에도 몽골 』에 등장하는 유목민들의 생활을 이해하면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유목민 가족들은 동물들에게 먹일 풀이 있는 곳으로 이동을 하기 때문에 일정한 주소가 없다고 한다. 그러기에 매년 같은 유목민을 만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런 유목민의 삶을 살기에 모든 순간 만나는 사람들이 불청객이 아니라 소중한 인연이라 생각하고 따뜻한 환대의 감격은 여행자들이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는다고 한다. 가족의 정을 느끼게 하는 아롤과 수태차는 진짜 유목민이 만들어준 몽골의 전통 간식이라고 한다. 아롤은 단단한 식감과 향이 입안에 퍼져 초원과 유목민의 삶이 담긴 맛이고, 수태차(우유에 홍차나 녹차, 소금을 넣고 끓은 몽골 전통차)는 진하고 깊은 맛이 났다고 한다. 몽골에서는 현지인이 내어준 음식을 거절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하니, 기억하면 좋을 것 같다.
또한, 몽골 사람들은 손님을 맞이하고 정성을 다해 챙겨주면 그 복을 본인들이 받는 다고 믿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손님은 게르에서 주무시게 하고, 유목민 가족들은 외부의 자동차 안에서 잠을 자는 문화가 있다고 한다. 낯선 이들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는 문화가 접하기 쉽지 않기에 많은 호기심과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고마움에 대한 답례는 '몽골에서는 몽골의 문화가 우선이다.'를 명심해야 유목민과 여행자들이 훨씬 편안한 여행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몽골/차은서 글/ 김창규 ·차은서 사진/푸른향기
『그럼에도 몽골 』에 등장하는 홉스골은 푸른 바다를 연상시키는 호수이다. 몽골 최고의 풍경을 자랑하는 홉스골은 여행객과 현지인들에게 각별한 사랑을 받는 휴양지라고 한다. 몽골인들의 신혼여행지로도 가장 선호되는 곳이라고 한다. 홉스골은 면적이 제주의 약 1.5배, 서울의 5배에 달하는 거대한 호수라지만, 바다만큼 방대하며 민물 호수 중 최대 규모라고 한다.
호숫가에 앉아 물멍을 하면 야크 떼가 나타나 물을 마시기도 하고 몸을 담그며 아침을 맞이하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고비사막과 너무나 다른 풍경은 또 한 번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고 한다. 홉스골에서 만나는 울창한 숲속과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평원은 스위스의 풍경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절경이라고 한다. 홉스골의 아름다움은 아직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하니, 여행 세포를 깨우는 자극이 되기도 했다.
홉스골에서 만나는 몽골의 마지막 유목민 차탕족은 게르가 아닌, 나무로 만든 오르츠에서 지낸다고 한다. 전통적인 생활방식을 유지하며 순록을 키우고 있어 쉽게 만날 수는 없다고 한다. 하지만 관광지에서 차탕족 의상 체험과 순록 사진 체험으로 경험해 볼 수 있다고 한다.
홉스골의 풍경은 '느림의 미학'을 온전히 느낄 수 있고, 저자가 사랑에 빠졌다고 하는 표현은 한눈에 반했다는 표현이 가장 알맞지 않을까 한다.

몽골이라는 나라는 나에게 너무나 낯설고 가보고 싶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곳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지금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하며 책장을 넘기는 순간들이 나에게 말을 거는 것 같았다.
당장 나가서 비행기를 타고 가면 어떨까라는 막연한 상상이 꼭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급변하는 시대에 느림의 미학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몽골에서의 여행이 예측할 수 없는 즐거움과 길 위에서 나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타인은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 또한 배울 수 있었다는 저자는 다른 문화 속에서 스스로를 단단하게 다잡아야 하는 순간도 선물이라 말해주고 있다.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 본 사람은 없다는 몽골 여정은 책 한 권과 짐으로 가득 찬 배낭을 메고 온전히 자연과 하나 되어 나와 만나는 시간을 가지기에 최고의 여행지가 아닐까 한다. 매일 너무나 빠른 세상 속에서의 잠깐의 쉼이 필요한 모든 독자들이 『그럼에도 몽골 』을 읽고 힐링 되는 시간을 즐기셨으면 한다.

<본 포스팅은 푸른 향기 서포터즈로서 책을 지원받아,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로 직접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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