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의 힘 - 탈무드 학교에서 배우다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3
임재성 지음 / 특별한서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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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힘이라고 일컬어지는 '탈무드' 교육법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

읽어본 적이 없었기에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다 보니 내가 어디선가

들어봤던 이야기들도 나와서 놀랍고도 반가웠다. 아, 이게 탈무드에서 나온 거구나!

 

단순히 행동지침(?) 태도를 바르게 하기 위한 딱딱한 교과서 같은 책이면 어떡하지?

고민이 앞섰지만 막상 읽어보니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쉽고 재밌는 이야기가 가득했다.

각 주제에 따라 탈무드 또는 유명한 일화가 나오고, 어떤 것을 돌아보고 반성해 봐야 하는지도

점검해 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그리고 실천할 수 있도록 방법 또한 제시된다.

전혀 어려운 건 아닌데, 내가 나를 속이지 않고 정직하게 써야 하는 부분에서 뜨끔하지 않을 수 없었다.ㅋㅋ





단순히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닌, 다시 생각하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 것 같다.

'시간은 돈' 이 아니라 '시간은 생명' 이라는 이야기에서는

지금의 나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나간 시간만큼 내 생명도 줄어가는 것이다!


시간이 돈이 아닌 이유는

저축할 수도, 되돌려 받을 수도, 빌릴 수도 없기 때문이다.




사람답게 살아가는 법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반복적으로 익혀야 한다는 말도 와닿았다. 습관이 되도록 실천해야 기쁨이 된다는 것.


이 외에도 짧으면서도 강렬한 메시지가 담긴 글도 있고

생각할수록 답이 헷갈리는 문제도 나온다 ㅎㅎ


첫 번째 문제: 굴뚝에 두 사람 A, B가 빠졌을 때, A에게만 재가 묻었다.

둘 중 누가 샤워를 하러 갈까?


두 번째 문제: 다시 굴뚝에 빠진 두 사람.

누가 샤워를 하러 갈까?


세 번째 문제: 또다시 굴뚝에 빠진 두 사람.

누가 샤워를 하러 갈까?



답을 알고 나서는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하지만 진정한 정답은 없는 문제였다.

토론하고 설득하는 부분이 궁극적인 교육 목적이므로, 얼마든지 자신의 주장에 대해

설명하고 상대를 납득시킬 수만 있다면 그것이 정답일 수도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행복을 바라는 모두가 명심해야 할 한 마디로 마무리해야겠다.


'비교가 모든 비극의 원인이다.'




한 부분도 허투루 읽을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고

유익했던 책이기에 누구에게나 과감하게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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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피림
황선혁 지음 / 북랩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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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고 단란했던 신혼부부에게는 단 한 가지 소망이 있다.

그것은 바로, 소중한 아기를 갖는 것이다.

하지만 무참히 3번이나 유산하며 심각한 우울증에 빠진 부인은 자살을 하고 만다.

생명과학자였던 남편은 사랑했던 아내를 되살리기 위해

인간복제를 위한 인공 자궁을 연구한다.


한편, 일본 여고생 아이코는 왕따 남학생을 돕다가, 심각한 학교폭력을 당하며 마음에 문을 닫는다.

그녀가 일류 대학에 진학하고 '잡종과 유전 형질 변환을 통한 신인류 탄생'을 발표하자,

대대적인 윤리의식에 대한 야유를 받으며 불명예 퇴교를 당하고 만다.

설상가상, 선천병을 앓던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나자 자살을 결심하는데..


 

 

 두 사람 모두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없는 현실에 절망하던 차, 편지 한 통씩을 받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원하던 것을 실현할 수 있다는 '안내자'를 따라 길을 떠난다.

그 속에 숨은 거대한 음모는 전혀 알지 못한 채..


*


 중반으로 넘어가니 스피드한 전개와 함께 숨은 음모가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페이지의 한계(?)로 결말의 여운이 짧았던 점은 매우 아쉬웠다.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기 위한 복제인간은 과연 그 사람 자체일까.

아니면 단지 흉내만 내는 또 다른 인격체가 될까.


불임과 불치병으로 고통받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유전자 변형과

인공 자궁을 제공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하면서도 간절한가..


이 책의 저자는 '노화 억제' 발명을 꿈꾸는 '생명과학도' 라고 한다.

그가 내놓은 신인류의 세상은 끔찍하면서도 어쩌면 우리의 미래가 될지도 모를 일이었다.

따뜻한 인간이길 바라지만 결국 자신 역시 차가운 이기심을 가진 인간이라는 점을 느껴야 했던

아이코의 마음이 가장 안타까웠다. 그래도 마지막엔 그녀가 바라는 무언가를 찾아서 다행이다.


개인적으로 이 소설의 스토리는 많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첫 SF 소설 작품인 만큼 몇 가지 흥행 요소만 더 들어가준다면

드라마나 영화, 애니로도 충분히 이목을 끌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표현력은 배우고 키우면 되지만

창작 스토리는 온전히 작가 자신만의 세상에서 태어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저자의 의견이 강하게 반영된 표지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할 수 없겠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잔잔한 감정이 전해져 왔기 때문이다.



 

두 번째 작품도 만나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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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흐름을 꿰뚫어보는 금리의 미래
박상현 지음 / 메이트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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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적금을 몇 개 들었는데 금리가 진짜 안습이었다.

모바일 상품으로 가입하면 좀 더 준다고 해서 들어가 봤지만 크게 차이는 없었다.

사실, 요즘엔 적금하는 건 이자를 바라서라기보다는 그냥 다른데 쓸 돈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점점 은행이 사라지고 있다는 이유가 이래서 인가. 생각도 들고..


10년인가.. 금리가 꽤 높았던 거 같은데

그때 장기 적금을 많이 들어둘걸. 하는 생각까지 가끔 해본다.

이제까지 금리에 대해 깊게 생각하거나 알아볼 생각을 왜 못했는지 모르겠다.


 

요즘은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 투자 열풍이 조금 지나긴 했지만

미래를 보면 그 사용처는 무궁무진하므로 반드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 금리가 어떠한 작용을 할 것인지 문득 궁금했다.


마침 금리에 관한 신간 <경제 흐름을 꿰뚫어보는 금리의 미래>을

 읽을 기회가 생겨 반갑게 펼쳐 보았다.


10년간 초저금리 시대였다면

4차 산업혁명을 둔 지금부터 향후는 금리 인상이 될지도 모른다고 한다.

그 흐름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이다.


지나간 과거보다 내가 중점으로 읽은 내용은 미래이다.

10년 만에 금리 흐름이 변화하면 과연 무엇이 어떻게 달라질까.

특히 자산 가격에 대한 부분에서는 저절로 집중이 되었다.


예금이나 대출은 금리가 가장 중요하기에,

이 책을 보기 전에는 막연히 금리 좀 올랐으면 좋겠다고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주가, 환율, 원자재 가격 등 생각해보면 큰일이 아닐 수 없다.


내가 몰라도 너무 몰랐다는 생각에 부끄럽기도 하고

여러 가지 감정으로 읽어 나갔다.


 



또한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금리 상승 전에 부채를 부지런히 줄여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까지 금리가 낮아서 생각도 못하고 있던 점이라 내심 뜨끔했다.

 대출받는 것도 좀 있는데 얼른 갚아야겠다.


가끔 문자로 금리 할인 상품이라며 낮은 금리 대출이 오는데

앞으로는 꼭 필요하지 않는 이상 받지 말아야겠다.


달러화 강세가 되면 주식이나 이머징 자산이 큰 타격을 받는다고 하니

주식 몇 개 들은 것도 상화 봐서 정리해야겠다. ㅎㅎ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금리에 관한 흐름에 대한 이야기라서 나 같은 초보는

어렵기도 했지만 차근히 읽다 보니 전체적인 흐름의 이해와 원인을 알 수 있었다.

경제를 보는 안목을 조금은 키웠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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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모르는 남자들의 심리 - 사랑이 서툰 너에게
이성현 지음, 차상미 그림 / 21세기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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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심리는 알다가도 모르겠다.

너무 단순한 거 같기도 하고, 무심한 거 같기도 하고

무식한 거 같기도 하고 ㅋㅋ


누가 좀 속 시원하게 설명 좀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유튜브에서 여모남심이라는 콘텐츠가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보고 알았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알고 싶었던 걸까 짐작이 간다.

나 역시 여모남심의 목록을 보고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들었다.


알고 싶었던 많은 내용들이 있었는데

그중에 가장 웃겼던 건

'남자친구는 여자친구가 무엇을 하든 예뻐 보인다' 였다.


 


화장 안한 모습까지도 모두 예뻐 보이니까 걱정하지 말라는 거다.

이유인즉은, 콩깍지가 씌었기 때문인데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쌩얼을 미리 보여줘서

머릿속에 쌩얼도 예쁘다는 생각을 박히게 해버리라는 거다 ㅋㅋㅋ


 

정말일까?ㅎㅎ 반신반의하는 마음부터 드는 건

아마도 나 역시 상대에게 이쁘고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 마음 때문인가 보다.

앞으로는 용기를 갖고 쌩얼, 잠얼, 퉁얼을 다 보여주는 걸로!


잔다면서 페북이나 게임을 하는 것도 이해가 안 갔는데

남자들은 그때부터 하루 일과 마무리를 시작하는 거라고 한다.

'잘 자, 나도 이제 잔다'라고 하면 진짜 자는 걸로 알았는데!


헐, 잔다더니 안 자고 모함?

하면서 아쉬워하지 말자.


 


 

좋은 심리만 있는 건 아니다.

글러 먹은 놈들. 쓰레기 같은 놈들의 심리도 나온다.

그래서인지 있는 그대로 숨김없이 솔직한 내면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100퍼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90퍼 이상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 남자는 어떠한 심리로 어떠한 행동들을 하는지를 보면서 느낀 점은

정말 사랑한다면 폭력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데이트 폭력의 심각한 문제성 기사를 많이 보았던 터라 더욱 확고해진다.

폭력을 당한 여자중 상당 부분이 다음부터는 안 그러겠지, 달라지겠지, 바뀌겠지

라는 생각으로 폭력에 무뎌진다는 걸 보면서 소름 끼쳤었는데

저자가 말하는 사랑에 빠진 남자를 보면서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사실이 확고해진다.

 

내가 너무 심각한 쪽으로만 생각하나 ㅋㅋ


 

이해하지 못하는 남친의 심리가 궁금하다면

이 책은 필수라고 할 만큼 자세히, 그리고 리얼하게 말해준다.

저자가 3년 전 고2 때부터 여모남심을 시작했다고 하는데 지금 봐도 와닿는 건

진심이 아니면 불가능할 것이다.


행복하고 즐겁고 사이다 같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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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지혜 - 나를 편하게 서로를 귀하게 우리말 시리즈
조현용 지음 / 마리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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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읽으면서 편안함을 느꼈다.

 누군가 다정하게 이야기해주는 것 같은 흐름이다.


우리말에 대한 이론적인 지식이 들어 있는 줄 알고 단단히 마음먹었는데,

그보다는 지금까지 생각해보지 않았던 우리말 속의 지혜가 담겨있었다.

'우리' 라는 말의 어원이 울타리인 줄 알고 있었는데

저자는 다른 각도에서 보아야 한다고 한다.

사람을 의미하는 말인 '우리'가 갑자기 '울타리'에서 나오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순우리말에서 사람을 나타내는 말들이 모음으로 시작한다고 한다.

아버지, 어머니, 아이, 아들, 아기, 오빠, 어른 등등..

 '우리'도 모음으로 시작하므로

울타리보다는 사람을 나타내는 어휘에서 출발했다고 봐야 한다는 의견을 보니,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뜻이라 놀랍기만 했다.


재미있는 인칭 대명사이면서 모음만 바뀌는

'나, 너, 누' 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긍정적인 말과 부정적인 말이 지금 알고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르거나 반대인 것도 있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감정 어가 담고 있는 뜻을 알게 되어 신기했다.

'기쁘다, 슬프다, 좋다, 신나다, 반갑다...'



 

 

가장 인상 깊게 본 내용은 '랑'에 관해서다.

소리만 들어도 기분 좋아지는 말이란다.

 

'사랑, 명랑, 아랑, 이랑, 누구랑, 오빠랑, 아빠랑, 친구랑..'

 

정말 놀라웠다.

언제나 쉽게 쓰는 말인데도 '랑' 글자만 떨어뜨려서 생각해본 적이 없었기에

더욱 충격 아닌 충격이 왔다.


 <여기서 문제>


가장 따뜻한 '랑'은 무엇일까요?


답은 '엄마랑' ㅎㅎ



 

총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나를 편하게 남을 좋게 / 내가 좋아하는 것은 좋은 것 / 타고난 것이 아니라 노력하는 것


처음부터 쭉 읽어도 되고 보고 싶은 단어부터 찾아봐도 부담이 없었다.

나는 처음부터 쭉 읽었는데 말 하나하나의 뜻과 어원을 읽다 보니

국어시간에 이렇게 다정하고 재미있게 설명해 주는 선생님이 있다면 얼마 좋을까 싶었다 ㅎㅎ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말속에 담긴 이야기는 단순한 것이 아니었다.

하루하루 바쁘게 사는 일상에서 만나 본 우리말의 지혜는 뜻깊었다.


조카가 가끔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를 때가 있는데

잘 기억해뒀다가 하나씩 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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