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 정상의 가면을 쓴 사람들 - 뇌과학이 밝혀낸 당신 주위의 사이코패스
나카노 노부코 지음, 박진희 옮김 / 호메로스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조두순의 12년 징역형이 2년 후면 끝난다는 사실에

출소 반대 청원까지 일어나고 있지만, 그놈은 심리치료 심화과정을 위해

최근 포항 교도소로 이감되었다고 해요. 도저히 이해가 안 돼요.

피해자의 고통에 비해 너무 편한 거 아닌가요?ㅠ

 

저는, 가장 용서하지 못할 범죄자 중에 단연 조두순을 꼽고 싶습니다.

끝까지 반성을 하지 않고 항소를 했을 때는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들을 치료했던 담당 주치의는 아동범죄를 500건 이상 접하면서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던 범죄자들의 재범률을 걱정했었는데요,

특히, 조두순은 치료가 되지 않은 상태로 자신의 행위에 대한 왜곡과 인지 부조화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역시나 재발 위험이 극도로 높고 충동 조절이 전혀 안되는 사람이며,

아이만 보면 짐승처럼 돌변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2년 후 출소라니요..!!


 

그 외에도 사이코패스를 검색해서 결과를 보면,

사이코패스들은 사회의 지도층이나 엘리트 중에서도 많다는 글이 많이 있더라구요.

사실인지 아닌지 궁금하기도 하고 정확히 알고 싶었던 차에

일본의 뇌과학자이며 의학박사인 나카노 노부코 저자가 쓴 책

<사이코패스 정상의 가면을 쓴 사람들>을 발견했네요!


 

"미국 전 인구의 4%가 사이코패스"


대략 100명 중 한 명꼴로 사이코패스가 있다고 하니,

일본의 인구 약 1억 2천700만 명 중에 약 120만 명은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사이코패스는 우리들 주위에서 지금도 당신이나 당신의 동료와 친구, 가족을

끌어들이고 있다. 어쩌면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이 바로

사이코패스일 수도 있다.    (p7)

사이코패스라는 단어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양들의 침묵>에서 나오는

한니발 렉터 박사를 만나면서였어요. 거의 충격에 가까운 공포를 맛봤습니다.

그리고 홀딱 빠졌었어요. 좀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뛰어난 두뇌와 흔들림 없는

차분함으로 상대를 천천히 가지고 노는, 여유 있는 박사의 모습은

이제까지 봐왔던 범죄자들과 전혀 달랐거든요... (소오름..


 

미국의 저명한 임상심리학자인 니일 제이콥슨과 존 고트만은,

심전도 검사를 통해 냉정함을 잃지 않는 타입의 학대자는

팔걸이의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보다

아내를 때리고 있을 때가 오히려 릴랙스 상태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p37)

이 책에서는 다양한 실험 결과와 예를 들면서

뇌과학으로 그들의 심리상태나 행동의 원인을 분석, 설명을 해줍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테스트할 수 있는 사이코패스 검사 질문도 들어있어요ㅋㅋ


그들이 IQ 가 높다는 인식은 어떻게 생겨났으며 결과는 어떠한지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업가들의 어떠한 면을 발견할 때 사이코패스라 하는지와

길들이는 방식 등등 제가 알고 싶었던 내용이 많아서 재밌게 읽었어요.

처음 들어보는 놀라운 의혹들도 흥미로웠어요.

 


사이코패스로 의심되는 의외의 인물로는 20세기에 활약한 성녀

마더 테레사가 있다. 신경학자 제임스 팰런은,

마더 테레사가 보살폈던 아이들이나 측근들에게 냉담했다는

여러 기록들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영국의 작가 크리스토퍼 힛첸스는, 저서 <선교사의 입장>에서

마더 테레사가 아이들에게 미흡한, '잔혹'이라는 표현이 연상되는

취급을 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애주의자란 특정 소수의 인간에게 깊은 애착을 만들지 못하는

사이코패스인지도 모른다.    (p104)

사이코패스를 바라보는 뇌과학자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공존할 수밖에 없는 그들과 함께 나아갈 길을 제시하며 마무리됩니다.

내 주변에 같이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섬뜩하네요...

200페이지 정도로 부담이 없이 읽을 수 있었어요.

아는만큼 조심하고 대처할 수 있으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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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좋은 사람보다 행복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박지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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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댕댕이나 냥이를 정말정말 좋아해요.

햄스터, 토끼, 다람쥐도 좋구요.

야생 동물까지 전부 다 좋아합니다.

그런데 사정상 집에서 키울 수가 없네요...


 

<나는 네가 좋은 사람보다 행복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표지의 냥이 엉덩이를 보는 순간, 저절로 웃음이 나더라구요.

너무 귀여운 거예요. 와락 잡고 쓰다듬고 싶을 정도로 귀여운 거예요~

마치 이 책을 통해서 우리 집에 냥이가 놀러 온 기분이었습니다.

어서 와~~


 

 

세상의 모든 문이

너에게만 닫혀 있다고 생각되는 날이 있을 거야.


안 좋은 생각들이 마음을 괴롭게 할 때도 있겠지.


그럴 때는 다른 사람의 기대를 외면해도 괜찮아.


모두 같은 생각일 수는 없으니까.    (p25) 

 

며칠 전, 하던 일이 꼬이고 꼬여서 사고를 쳤는데요,

혼자 집에서 괴로워하다 보니 점점 꿀꿀해지고 기운이 없더라구요.

제가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고 있었다면 분명 안고 있었을 거예요.

그 친구들은 그냥 곁에서 함께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를 받으니까요.


 

하지만 곧 행복해졌어요.

기분전환을 위해 <나는 네가 좋은 사람보다 행복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를 읽었기 때문이에요.

사랑스러운 동물들에게 위로를 받으니까 기분이 금방 좋아지더라구요 ㅎㅎ


 

 

이 책은

위로의 대상을 사람으로 한정 짓지 않는 박지영 작가의 마음이 잘 들어있어요.


애완동물을 키우는 분들이라면, 또는 저처럼 키워봤던 분이라면

동물들도 사람과 유대감을 쌓고, 애정과 무한 신뢰를 나눈다는 것을 아실 거예요.

조용히 주인의 등을 바라보거나 주변을 맴돌면서 다가오는 모습도 본 적이 있으실 거예요.

내가 울거나 슬퍼하고 있으면 곁에 다가와 함께 공감하고 위로하는 모습도요.


그래서 이런 동물 친구들의 한결같은 마음을 표현한 그림은 따뜻하고 다정하게 느껴졌어요.

동물들의 뒷모습을 통해서 소리 없이 전해지는 마음과 교감되는 느낌이랄까요.

그냥 포근한 그 느낌이 좋았습니다.


 

응원이 필요한 날,

세상에 내 편이 아무도 없다고 느껴지는 날

이 책 속 동물들이 당신만을 위한 친구가 되어

가장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당신에게 이야기를 전할 것이다.


"나는 네가 좋은 사람보다 행복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라고.    (p11)

 

다양한 동물들이 온몸으로 보여주는 응원이 너무 좋네요.

12월 생일을 맞은 친구 1명과 크리스마스 날 놀러 오는 조카에게 선물해야겠어요.

책장을 넘기며 심쿵심쿵하는 모습이 벌써부터 상상되네요 ㅋㅋ


 

가까이

책상 옆에 두고 꿀꿀할 때마다 펼쳐봐야겠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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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음 Touch
양세은(Zipcy)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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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썸 타는 중이거나 소중한 애인이 있다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선물에 대한 고민도 늘어갈텐데요.

만약, 책을 선물하고 싶다! 그런데 상대가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럴땐, 어떻게 하시나요.

저는 할까말까 고민만 하다가 날짜만 다 지나가버릴꺼 같아요 ㅋ

그런데 신간 중에 딱! 좋은 책을 발견했네요~

 


<닿음>은 연인과 살이 맞닿는 순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에필로그 중-


 

현명한 쾌락주의, 생계형 일러스트레이터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양세은 작가의

<닿음>입니다. 집시 (Zipcy)라는 예명으로 활동 중이라고 해요.

저는 이번 책으로 처음 만나보는데 정말 반했어요!


그와 그녀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눈빛만으로 상대에 대한 애틋함과 아련한 감정을 이렇게 잘 표현할 수 있다니!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상대를 간절히 원하는 감성이 꿀처럼 달콤하게 떨어지네요.



사랑은 매일 이렇게, 너에게 닿고 싶은 마음


 

 

그녀와 그의 애정행각(?)을 보고 있자니 옆구리가 휑 시렵~


그녀를 바라보는 그의 이야기와 그를 바라보는 그녀의 이야기가 교차되어 나오는데

마치 일기를 훔쳐보는 듯, 솔직한 심정에 감정 이입이 되기도 했어요.

연인 사이에 한 번쯤 해봤을 듯한 다양한 상황이 나오는데 다시 한번 말하지만

눈. 빛!!! 예술이에요 진짜. 어떻게 이렇게 표현해낼 수가 있는지 감탄 감탄..

 

 

이렇게 하트 뿅뿅 하나 눈으로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덧 마지막 스페셜 페이지 1, 2가 나오는데요,


1은 주인공들의 눈빛에 담긴 감정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느껴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고

2는 저자의 작업과정이 4컷으로 나와있어요. 많이 배우지는 못했지만 예전에 그림을 조금

배운 적이 있어서 하나씩 효과가 더해지는 과정을 흥미롭게 관찰했습니다 ㅎㅎ

 

 

연인을 위한, 연인만을 위해 만든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현재 애인이 없는 저에게는 소중한 시간 여행이 되었습니다. (우는 거 아님

강추추추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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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고 계획하고 일하라 WorkFlowy
홍순성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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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 발 등에 불 떨어졌어요.

벌써 연말인데, 여러 가지 작업들이 소소히 미루고 미루다 보니 어느새 코앞까지 왔네요.

차근히 매일 했으면 밀리지도 않고 전혀 부담되지도 않았을 텐데.. 막 후회되고.

항상 이럴 때만 반성해요. 내가 왜 이럴까. 미리미리 좀 할 걸.. (속땅 해요.


 

어느 정도 계획도 세우고 우선순위 또한 매겨서

머릿속에 잘 집어넣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어요.

일기도 안쓰는 저에겐 메모가 왜 그렇게 힘들고 귀찮은지..

정말 중요한것 몇 개만 빼면 폰에도 저장을 안 하는 습관 때문이에요.


근데 제 지인은 일처리를 매일 깔끔하고 야무지게 끝까지 마무리하는 걸 좋아해요.

서랍에 문구류 하나까지도 정리정돈이 착착 되어있고

문서나 회의 일 처리까지 완벽 그 자체예요.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냐는 부러움의 눈빛을 보내면

"계획을 세우고 순서대로 하다 보면 금방 끝나는데." 라면서 아무렇지 않게 말해요.

큽... 말이야 쉽죠... 기가 죽는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생각하고 계획하고 일하라>를 읽고 나니

이대로 안되겠다 싶은 마음에 노트를 사가지고 왔네요.

쓰기의 의욕을 불태워줄 라이언 노트를 3권이나 골랐어요ㅋ (라이언은 사랑입니다~'


 

 

 

일단 계획 세우기부터 다시 순서대로 따라 해 보려구요.

안 해봤던 거라 좀 어색하기도 하고 칸을 그리고 해야 할지 말지 막 고민이 됐지만 어떻게든 되겠죠 ㅎㅎ

생각의 정리부터 해야 했어요. 하지만 평소에도 머릿속 계획은 항상 있었기에

다음 단계인 아이디어 기록하기와 오늘 하루 계획하기를 도전해 볼까 싶어요.


실패하지 않는 법과 제대로 일하는 법까지 자세히 설명이 나와있기에

이번에는 반드시 실천해서 미루지 않고 쉽게 일하고 싶네요. 작심삼일 아니에요.


 

이 책을 보면서 가장 많이 느꼈던 건 생각의 전환과 생각 정리의 중요성이었어요.

유튜브만 봐도 쉽게 사용법을 알 수 있는 워크플로위(WorkFlowy)툴을 추천하는데 찾아보니 프리웨어네요.

꽤 깔끔했고 책에도 자세한 방법이 있기 때문에 조금씩 활용하다 보면 많은 도움이 되겠어요.

머리로만 생각하고 미루기만 했던 습관을, 드디어 바꾸는 날이 오는 건가요오옷-!


 

날씨가 정말 많이 추워졌네요.

회의가 많아져서 부담이 되는 연말이지만

책에서 배운 데로 진행과 작성법을 활용해볼 기회라고 생각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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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보는 단테의 신곡 명화로 보는 시리즈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이선종 엮음 / 미래타임즈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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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의 신곡>을 처음 알게 된 건 영화 <인페르노>를 보면서 였어요. ㅎㅎ

보티첼리의 지옥 지도가 이 소설로 인해 탄생되었다는 것도요.

역삼각형의 모양으로 총 9 옥이며, 가장 아래는 지옥의 심연으로 루시퍼가 있다고 합니다.


간혹 무협지나 공포소설 외에는 관심이 없었던 저는

앞으로 고전을 읽을 거라고는 생각 못해봤어요. 하지만 지옥에 관한 호기심은 정말 많았죠.

왜냐면 공포나 미스터리 추리물을 좋아하기 때문이에요.

정말 많은 곳에서 인용된 문구나 그림, 지옥에 나오는 악마의 이름을 만나곤 했거든요.


그래서 <명화로 보는 단테의 신곡>을 발견하고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요거 한 권이면 소설이나 영화를 보다가 궁금한 건 바로바로 찾아서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뿜뿜! 솟았습니다. 소장각이라고 제목을 적은 이유도 바로 이것 때문이에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처음엔..

<단테의 신곡>이 노래 제목인 줄 알았어요ㅋㅋ

이렇게 정말 하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만나게 되었는데요

그림이 들어 있어서 그림 보랴, 소설 읽으랴 눈이 열일하고 ㅋㅋ


지옥 편이 가장 보고 싶었던 부분이었는데, 분량도 '연옥'이나 '천국'에 비해 가장 많네요.

와, 그림 진짜 많아요. 대만족!

같은 주제라도 각각 다른 그림으로 실려 있기도 하고 크기도 커서 좋았다능~



 

읽다가 이해가 안 가거나 너무 어려우면 어떡하지?  고민도 했는데

역사적 인물이 많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주석을 통해서 대략 누구인지 알 수 있기에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단테' 일행을 따라 지옥에서 연옥을 거쳐 천국까지~~~ 여행 가즈앙~


 

이 책에서는 전체적인 이야기를 중간에 한 번씩 정리를 해주는 페이지가 있네요.

주제에 담긴 의미에 관한 설명까지 읽으니 이해가 잘 될 수밖에 없었어요 ㅎ



 

끝으로 마지막에 실린 부록이 참 맘에 드네요.

단테의 작품 세계와 생가 사진과 설명,

신곡에 나오는 지도 3가지 (지옥, 연옥, 천국)가 같이 나와있습니다.


 

사후세계에 관심이 많거나

저처럼 제목만 알고 아직 읽어볼 엄두를 못 내시는 분

그리고 영화나 소설에서 인용된 문구를 보면서 호기심을 느꼈던 분들께

추천해봅니다. 그림이 많아서 두고두고 꺼내보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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