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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좋은 사람보다 행복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박지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1월
평점 :
저는 댕댕이나 냥이를 정말정말 좋아해요.
햄스터, 토끼, 다람쥐도 좋구요.
야생 동물까지 전부 다 좋아합니다.
그런데 사정상 집에서 키울 수가 없네요...
<나는 네가 좋은 사람보다 행복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표지의 냥이 엉덩이를 보는 순간, 저절로 웃음이 나더라구요.
너무 귀여운 거예요. 와락 잡고 쓰다듬고 싶을 정도로 귀여운 거예요~
마치 이 책을 통해서 우리 집에 냥이가 놀러 온 기분이었습니다.
어서 와~~

세상의 모든 문이
너에게만 닫혀 있다고 생각되는 날이 있을 거야.
안 좋은 생각들이 마음을 괴롭게 할 때도 있겠지.
그럴 때는 다른 사람의 기대를 외면해도 괜찮아.
모두 같은 생각일 수는 없으니까. (p25)
며칠 전, 하던 일이 꼬이고 꼬여서 사고를 쳤는데요,
혼자 집에서 괴로워하다 보니 점점 꿀꿀해지고 기운이 없더라구요.
제가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고 있었다면 분명 안고 있었을 거예요.
그 친구들은 그냥 곁에서 함께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를 받으니까요.
하지만 곧 행복해졌어요.
기분전환을 위해 <나는 네가 좋은 사람보다 행복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를 읽었기 때문이에요.
사랑스러운 동물들에게 위로를 받으니까 기분이 금방 좋아지더라구요 ㅎㅎ

이 책은
위로의 대상을 사람으로 한정 짓지 않는 박지영 작가의 마음이 잘 들어있어요.
애완동물을 키우는 분들이라면, 또는 저처럼 키워봤던 분이라면
동물들도 사람과 유대감을 쌓고, 애정과 무한 신뢰를 나눈다는 것을 아실 거예요.
조용히 주인의 등을 바라보거나 주변을 맴돌면서 다가오는 모습도 본 적이 있으실 거예요.
내가 울거나 슬퍼하고 있으면 곁에 다가와 함께 공감하고 위로하는 모습도요.
그래서 이런 동물 친구들의 한결같은 마음을 표현한 그림은 따뜻하고 다정하게 느껴졌어요.
동물들의 뒷모습을 통해서 소리 없이 전해지는 마음과 교감되는 느낌이랄까요.
그냥 포근한 그 느낌이 좋았습니다.
응원이 필요한 날,
세상에 내 편이 아무도 없다고 느껴지는 날
이 책 속 동물들이 당신만을 위한 친구가 되어
가장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당신에게 이야기를 전할 것이다.
"나는 네가 좋은 사람보다 행복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라고. (p11)
다양한 동물들이 온몸으로 보여주는 응원이 너무 좋네요.
12월 생일을 맞은 친구 1명과 크리스마스 날 놀러 오는 조카에게 선물해야겠어요.
책장을 넘기며 심쿵심쿵하는 모습이 벌써부터 상상되네요 ㅋㅋ
가까이
책상 옆에 두고 꿀꿀할 때마다 펼쳐봐야겠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