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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글이 구린 건 맞춤법 때문이 아니다 - 밋밋한 글을 근사하게 만드는 100가지 글쓰기 방법
개리 프로보스트 지음, 장한라 옮김 / 행복한북클럽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근사한 글쓰기 방법 100가지가 들어있는 책입니다.
혹, 하지 않나요?ㅎㅎ
취미로 글쓰기를 하고 있지만, 내글구려병 터지면 약도 없는 거 아시죠.ㅠ
* 이 책은 1985년 발행되었고 2019년 개정판을 우리말로 옮긴 작품입니다.
제목에 나와있는 대로 글구림의 이유중 맞춤법도 분명 있지만
더 큰 문제는 표현력과 문체 그리고 뇌에서 끊임없이 흘러넘치는
생생한 장면들을 손으로 다 꺼내지 못할 때 발생하는 거 같아요.
만약 이 책을 읽은 뒤에 여러분의 글쓰기 실력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그건 여러분의 실패가 아니다. 나의 실패다.
글쓴이가 글을 쓰며 세운 목표를 완수하는 건 글쓴이의 몫이지,
독자의 몫이 아니기 때문이다.
-들어가며 _ 개리 프로보스트 _7p
첫 장부터 저자의 자신감 무엇? ...라고 생각했는데!
<1장 쓰지 않고도 글쓰기 실력을 기르는 방법> 부터 사로잡네요ㅋ
1번에서 유의어 사전이 바로 나오는 걸 보고
와, 이거다!!
유의어 사전은 금고라는 말이 팍팍 와닿습니다.
그렇죠. 금고죠. 유의어가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풍부하고
질리지 않는 표현들을 할 수 있으니까요.
머리에서 생각 날 듯 말 듯 한 단어들을 더욱 확실하게
잡아주고 반복되는 묘사도 질리지 않게 해주니까요.
우리말 온라인 유의어 사전 주소도 들어있습니다~
말하지 말고 보여주는 방법도 좋았어요.
글을 쓰다 보면 줄줄줄 내뱉듯 설명만 하고 있을 때가 많은데
그것을 깨달았을 때의 허무함이란.
비교 문장이 있어서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지 알기 쉽더라고요.
구체적인 명사를 사용하면 독자에게 호기심과 호감 모두를
불러일으킨다는 것도 확실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단순하게 남자, 개, 차 이렇게 쓰기보다는
사제, 도베르만, 재규어 요렇게 자세히 쓰는 거죠.
ㅡ 인물의 성격도 드러낼 수 있다는 장점이!
부정문보다는 긍정문으로 썼을 때 훨씬 더 잘 전달되고
반대로 강조를 할 때는 부정문이 강력하게 쓰인다고 해요.
알고는 있지만 막상 적용하려면 잘 안돼서 문제지만요ㅋ
이것도 예시가 함께 나와서 한눈에 비교가 되었습니다.
구체적인 단어나 문장 쓰기, 통계 활용하기,
호기심 끄는 제목 만들기, 흔히 저지르는 문법 실수 등
글쓰기의 기초부터 핵심 팁까지 볼 수 있었어요.
* 단, 영어와 한글의 '문장'과 '단어'가 다르다 보니
적용하기 애매한 설명도 있었습니다.
'스스로 글을 고치는 방법' 100번째까지 읽고 나니
앞으로 어떻게 어휘력을 키워야 하는지 알겠습니다.
막상 배우고 싶어도 무엇을 중점으로 공부해야 하는지 막막했거든요.
연습해야 할 부족한 부분도 많이 체크할 수 있었습니다.
글쓰기 초보자나 입문자라면 가볍게 추천합니다:)
달려 나가는 글이 있는가 하면, 터덜터덜 걸어가는 글도 있다.
독자를 깨우는 글이 있는가 하면, 잠들게 만드는 글도 있다.
그러니 가끔씩 이 책을 다시 펼쳐보라. 어휘력을 쭉쭉 늘려라.
읽어라. 아주 많이.
글이 만들어 내는 소리를 듣는 귀를 훈련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이런 일을 마치고 나면 최고의 팁을 적용할 수 있는
지식과 지혜를 갖추게 될 것이다.
그 팁은 바로 당신의 상식을 발휘하라는 것이다. ㅡ285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