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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범죄코드를 찾아라 - 세상의 모든 범죄는 영화 한 편에 다 들어 있다
이윤호 지음, 박진숙 그림 / 도도(도서출판) / 2020년 7월
평점 :
공포나 추리 범죄 영화를 좋아해서 이 책을 보는 순간 읽지 않을 수 없었어요 ㅎㅎ
가장 보고 싶었던 '양들의 침묵'은 <나도 나를 모르는 분열 챕터고
'쇼생크 탈출'은 <혼자서 감당하기엔 너무도 억울한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은 <숨길 수 없는 본능의 실체
'조디악'은 <묻어버리기엔 너무 무거운 잔혹한 진실로 나누어져 있는데
다른 챕터에도 유명한 영화가 많이 있었습니다.
(황무지, 좋은 친구들, 인셉션, 저수지의 개들, 메멘토,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외)
'몬스터'나 '델마와 루이스'에 대한 되갚음에 대한 해석도 재밌었지만
가장 의외였던 것은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 범죄 코드였어요.
<왜 만들었을까 하는 의심이 드는 영화>
근본부터 짚고 넘어가는 문장이 넘 맘에 들더라구요.
공포영화 중에서도 B급 고어물은 단순히 썰고 자르는 것이 많아서
그냥 보면서도 이런 생각을 할 때가 많았거든요.
아니면 개연성이 전혀 없다거나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의문을 가질 만큼 애매한 영화들도 많죠. (노답 시리즈까지 ㅋ
스트레스 해소나 단순히 그냥 개인 취향이라고 여겼는데
텍사스 전기톱 영화에도 많은 부분이 숨겨져있었다는 사실은
영화를 다시 보는 느낌이 들 만큼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1. 연기를 왜 이렇게 못해?
실제 리얼리티를 주기 위해서 평범한 학생들을 캐스팅했다.
2. 진짜 텍사스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믿었던 소재.
사실은 위스콘신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사건이었다.
3. 공포 실화가 맞는가.
실제 사건을 재연한 것이 아닌, 연쇄 살인마 에드 게인에게서 받은 영감이다.
양들의 침묵과 사이코에도 영향을 주었죠.
(이 살인마는 시체 애호가로서 여성을 중심으로 살인을 함)
4. 이런 잔인한 영화를 만든 감독은 변태인가.
당시의 미국 사회와 사람들의 삶을 비판과 비유가 담겨있다.
산업자본주의의 희생양을 그렸다던가 도살장 인부들의 직업이
기술의 진보로 전락하고 마는 모습 등..
살인마 가족의 식사 모습조차 전형적인 미국 시트콤 가정을 패러디했다고
합니다. 알면 알수록 이거 내가 본 그 영화 맞아? 싶더라구요 ㅎㅎ
영화도 조만간 다시 봐야겠어요. 잔인한 영화로만 기억에 남았는데 말이에요.
목차에 나온 영화 중에 못 본 영화가 많았는데,
줄거리부터 이렇게 자세한 설명이 함께 나와 있어서 쭉 보다보니
시간 내서 주말마다 한 편씩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범죄나 스릴러, 추리, 공포 영화 팬이라면 추천하고 싶어요.
참고 자료 사이트 주소도 나와있어서 더 깊이 파고들 수도 있습니다.
몰랐던 사실을 알아가면서 영화의 맛이 깊어져서 좋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