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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사전 Part 1 ㅣ 지옥사전 1
자크 콜랭 드 플랑시 지음, 장비안 옮김 / 닷텍스트 / 2023년 2월
평점 :
보자마자 넘넘 궁금해서 바로 찜!
막상 받아보니 그리 두껍지 않았는데
오히려 좋아~ :D
파트 1은 A~E까지 들어있고
나머지 2, 3도 곧 나온다고 합니다.
첫 장부터 마녀 집회의 전경이 나오네요.
사전이라 방대한 정보를 담기 위해
글씨가 작은 건 어쩔 수 없었겠지만
진짜 작아요 ㅎㅎ 일반 사전과 비교하면
비슷한 크기지만 뭔가 아쉽기도 하고..




1863년까지 6번이 개정된 역사를(?)
담고 있어서 그런지 단어를 살펴보면,
하나하나의 뜻을 표현하는 문장에서
시대감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200여 점의 삽화들이었는데요
악마가 그려져있기도 하고
마녀, 저주, 실제 인물 등 매우 다양해요~
오늘은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다가
우리 옛날이야기에 흔히 나오는
'도깨비불'도 있을까 싶어서 찾아봤는데요,
당연히 ABC 알파벳 순인데도
제가 한글 이름으로 찾고 있더라고요 ㅎㅎ
도깨비불이 영어로 뭐더라..? ㅠㅠ 영알못...
그런데
다행히 맨 뒷장에 색인이 있어서
한글 이름으로도 찾기 쉬웠습니다!
Ardents 도깨비불 -p65
보통 연못이나 습지 인근에서
떠돈다는 설명은 비슷하지만
루이 13세 때 이야기가 나오네요.
마르세유에선 한 망령의 소문이
도시를 들썩이게 했다.
바로 알렉스에서 온 백작 부부가
목격한 유령이었다.
이 유령은 불타는 형상으로
매일 밤 방안을 돌아다녔다.
또 누구도 이 유령을 쫓아내지 못했다.
젊은 백작 부인은 저택과 도시를 떠나
밤에 잠을 잘 수 있는 곳으로 가자고
백작에게 사정했다.
하지만 마르세유가 마음에 들었던 백작은
유령을 몰아내기 위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보기로 했다.
그렇게 그들은 가생디를 집으로 불렀다.
가생디는 밤마다 배회하는 불귀신이
부부가 내쉬는 입김에
불이 붙은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조사에 동원된 다른 학자들이 내린
결론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던 중, 결국 비밀이 밝혀졌다.
침대 밑에 숨은 시녀가
발광물질을 띄우면 공포로 인해
그것이 유령으로 보인 것.
하지만 사건의 전말은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이 일은 마르세유가 싫었던 백작 부인이
남편을 설득하기 위해 직접 계획한 것이었다...
아닠ㅋㅋ 이 정도면 사전이 아니라
단편 추리소설급 아니냐고요ㅎ
단순 명료하게 설명된 단어들도 있지만
스토리를 그대로 풀어놓은 썰도 있어서
시간 여행을 하는 듯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전부 읽는 데 며칠 걸렸냐고요?
아직도 진행형이에요ㅋ
사전인데 재밌습니다.
오컬트트 좋아하는 친구에게
생일선물이나 어린이날, 핼러윈 이벤트
선물로도 즐거울 것 같아요.
나머지 2, 3권도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