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일 밤의 우주 - 잠들기 전 짤막하게 읽어보는 천문우주 이야기 Collect 22
김명진 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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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의 천문학자가 각자의 전문 분야로,

우주를 흥미롭게 풀어낸 책이다.

제일 장점은

<잠들기 전 짤막하게 읽어보는 천문우주 이야기>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이해하기 쉽고 단순하게

천문 과학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별을 관찰하기 위한 것부터 출발이다.

망원경으로 들여다보는 은하, 별똥별, 태양, 지구 + 별지기

#별똥비 #유성폭풍우 #태양계화석 #스스로타는별

그리고 별의 탄생, 성단, 중력,

죽은 별로 이루어진 구상성단과

어린 별로 이루어진 산개성단

맨눈으로도 보이는 플레이아데스성단이

소개되는데 각각 QR로 영상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행성은 한자어로 '돌아다니는 별'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영어로는 플래닛인데, 이는 '배회하는 자', '길 잃은 자'라는

뜻의 그리스어 플라네테스에서 왔다고 합니다. -p54

달의 관련 용어라던가

재앙의 징조였던 혜성, 유성우,

운석 사냥꾼과 우리나라가 현재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세계 최대 광학 망원경 GTC 소개까지

과거와 현재를 흥미롭게 넘나든다.

유명한 애니나 드라마, 소설, 시에 등장하는

날씨 (개기일식)& 천문기기, 시계를 주제로

초고대문명설등이 나올 때는

추억의 공감을 일으키키도 했다.

이렇게 형형색색의 화려함을 뽐내는

오로라지만 우리 일상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오로라가 갑자기 밝아지며 빠르게 움직인다면

사실 조심해야 해요. -p122

각국의 문화와 생활이 반영되어

있다는 다양한 별자리도 잘 소개되어 있다.

#화장실별자리 #외계행성이름짓기

1930년 공식적 IAU에서 발표한 88개의 별자리 중

우리나라에서는 50개가 관측 가능하다고 한다.

세계 여러 우주 기구들을 구경하고

빅뱅, 미니 블랙홀, 거대한 우주 스케일을

큐알코드를 통해 영상으로 보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한국천문연구원 '천문학자'들을 들려주는

밤하늘과 우주의 신비+선조의 지혜,

천문학자로서의 설렘과 감동, 열정과 응원,

미래의 새로운 지식과 탐구를

유니버스, 스페이스, 코스모스로 나누어

90일의 밤하늘을 경이롭고 재밌게 담아냈다.

어렵지 않으므로 우주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에게나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사진들도 선명하고 책의 질감도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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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를 사랑하였다
박경숙 지음 / 문이당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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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숙 작가의 이번 신작은

좀 파격적인 사랑 이야기입니다.

아이를 잃고 남편과 헤어진 화가 '윤희림'과

사제 '탁민영'신부의 사랑을 보여주는데요

여기에 한 사람이 더 등장합니다.

바로 희림의 어린 시절을 지켜주던

'길수'라는 남자입니다.

(부잣집 희림과 머슴 같았던 길수)

나는 그녀로부터 자유로워졌다고 생각했다.

그 자유 속에서 부지런히 도서관만 오가던

내 미련한 성실성이 운명이라면,

그녀에게 길들어짐 또한 운명이었다. _p17

길수는 떠난 희림을 찾지 않고, 다른 여성과

결혼하면서 가난에서 벗어납니다.

하지만 영원히 희림을 잊지 못하죠.

희림은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미국에 왔고

탁 신부는 미국 파견 사제였는데

미국의 한적한 공원에서

우연한 만남을 반복하며 호감을 갖게 됩니다.

나는 문득 '사랑하고 싶다'라는 나지막한

읊조림이 내 가슴 안에서 울려옴을 들었다.

가슴 한복판에 한 줄기의 찬물이 흐르는듯한

서늘함에 눈을 감았다. 그 순간 가슴 안에서

돌연 알 수 없는 한 얼굴이 고개를 내밀었다.

그는 엉뚱하게도 아침 산책에서

무심히 몇 마디를 주고받았던 남자였다.

나는 스스로 기가 막혀 머리를 저었다. _p45

결국 두 사람은 '금단의 선'을 넘어서며,

서로의 생각이 판이하게 다름을 느낍니다.

희림은 이후 감당해야 할 몫을 알고도

그의 품에 안겼지만

탁 신부는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신부라는 모습과 남자로서의 본심 사이에서

갈등하고 흔들리는 모습으로 그녀를 안습니다.

마음껏 태울 수 없는 사랑의 욕구 때문에

내가 이렇게 삐뚤어진 말을 한다는 걸

그는 짐작할 수 없으리라. -p119

다른 여성들과 웃으며 대화하는

탁 신부를 가까이에서 바라보는

희림 또한 마음이 편할 리가 없습니다.

잘생기고 젊은 그의 곁에는

호감을 가진 여성들이 많았으니까요.

내가 현실과 손을 잡고 윤택한 결혼생활에

뛰어들 때 길수는 어디에 있었는가.

그때 왜 그는 불쑥 내게 나타나

그림을 그리라고 말해주지 않았던가.

나의 혜승이가 사경을 헤매며

병원에 누워 있을 때,

슬픔에 젖은 나를 찾아와 그는 왜

그림을 그리라고 말해주지 않았던가. -p32

출장을 핑계로 희림을 만나러 온 길수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너무 큰 스포라서 말할 수는 없고

책의 절반밖에 되지 않았기에

당황스러움마저 느껴졌어요.

한편 탁 신부의 과거가 평범하지 않았기에

그의 고민과 갈등에 연민이 들기도 했지만

솔직히 무책임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쩌면 나는 왕이 아니라

노예 일지도 모릅니다.

한 인간으로서의 모든 감성적 권한을

빼앗긴 특별난 노예인 셈이지요" -p83

"오, 주여! 이 어린 것의 피가 끓지 않게 해주소서."

뜨거운 피.... 그래서 그들은 나를 차갑게 길렀다! -p295

길수는 희림의 어린 시절에 등장해서

중간중간 모습을 보이다가

이 책의 마지막을 마무리하는데요,

한 여자를 사랑했던

두 남자의 결말이 다르면서도

어딘가 닮은 듯해서 아련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인생이란 선택의 연속입니다.

보이지 않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진정한 자신을 찾지 못하는 아픔과 고통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모습으로

잘 녹아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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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 닮았다 - 과학적이고 정치적인 유전학 연대기 사이언스 클래식 39
칼 짐머 지음, 이민아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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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똑똑한 두뇌는 아이에게 유전되는가."


"<악의 피가 흐르는 가문>은 실제로 존재하는가."


"우수한 유전자를 가진 인류만이 미래에 살아남는가."


위의 세 가지 의문을 품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 '칼 짐머'는 유명한 과학 저널리스트로서


예일 대학교에서 분자 생물 물리학 및 


생화학 겸임 교수로 재직 중이며,


탁월한 실력으로 수많은 과학 상을 받았다.



유전자와 진화에 대한 관점을 흔들


드라마틱한 과학 논픽션



책의 구성은 총 5부이며


칼 짐머가 첫 딸의 '유전 질환'을 우려하여


자신의 가계도를 추적하고 더 나아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유전의 개념'을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1부에서는 유전병의 역사적 사례와


원인이 밝혀지는 과정을 다룬다.



(1장) 신성 로마 제국 황제 카를 5세가 등장한다.


이 왕조는 질환과 유산, 영아 사망이


빈번했으며 '합스부르크 턱'이라는


'주걱턱'의 대물림으로 고통받지만 이유를 모르다가


몇 십 년이 흘러서야 유전병으로 밝혀진다.



(2장) '유전학'이라고 명명하게 된 완두콩 실험과 


품종 개선의 과학적 용어로 탄생한 '우생학'이


(3장) 히틀러가 '인종 위생' 법률 제정하여


강제 불임수술을 집행하기까지 말도 안 되는


끔찍한 만행으로 이어진다.



바인랜드 훈련 학교는 


정신 박약 아동으로부터 자녀를 낳을 기회를


막아 주어 이들이 사회에 퍼뜨릴 위험을


제거함으로써 미래 세대를 보호했다면서


크레이븐이 이렇게 역설한다.


"우리가 이 무능한 이들을 보호하지 않고


방치했다면 방생했을 범죄와 비용이


다가올 세대에게 어떤 여파를 남기겠는가." -3장 p103



가족 모두 저능아의 의혹으로 고통받는


'에마'와 '케럴'의 일화는 그 시대의 


어두운 참상이 고스란히 전해지며


읽는 내내 먹먹하고 안타까웠다.



"치료 안 될 겁니다. 


무슨 뜻인지 알아들으셨습니까?" -4장 p151



2부에서는 DNA의 유전과 환경의 영향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비교해 본다.



-영화 <뿌리>의 주인공 이야기는 실화인지 (5장)



-출생증명서 만으로는 생물학적 부모가


맞는다는 완벽한 증거가 될 수 없는 사례 (6장)



-약 30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시작된 진화가


어떻게 전 세계 후손에게 전달되었는지와 


'인종'과 혈통의 시대적 차별을 보여준다. (7장)



하지만 아무리 법을 만들어도


인종 간 자녀는 계속해서 태어났다. 


흑인 노예 사이에서만이 아니라


자유 흑인과의 관계에서도. -p269



8장에서는 잡종 (저자도 몰랐던 자신의 유전체)


9장은 키의 유전을 탐구하며,


10장은 쌍둥이지만 헤어져 있던 형제를 통해


지능과 환경의 영향을 알아본다.



'아일랜드 거인' 찰스 번은 죽음을 앞둔 당시


"부활 업자"라고 불리던 사체 절도범들이


자신을 혹시나 땅에서 파내지는 않을까


점점 더 두려워졌다. -9장, p371




3부 <내면의 가계도>에서는


1950년대 핵실험으로 인해 동식물의


유전 변화와(11장)


'코끼리 인간' 조지프 케리 메릭의 괴물 쇼(12장)


새로운 형태의 유전 방식의 '키메라'까지


다양한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보여준다.


그리고 과연 우리는 진정한 유전체를


물려받았는가 의문을 남긴다.



저자의 탐구는 계속해서


4부 <유전의 별난 경로들>로 이어진다.


돌연변이 미토콘드리아(14장)


'괴물 꽃'으라 불리는 펠로리아의 후손들(15장)


학습하는 유인원에서 태아 알코올 증후군까지 (16장)


다양한 자료를 볼 수 있다.



그에게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유전에 대한 시각이 경직돼 있었으니까.


현재 우리는 그 잃어버린 시간을 메우고 있다. -p638



마지막 5부에서는 


DNA 수정의 기술 '유전 공학'과 진화,


유전학과 미래의 질문과 결과를 보여준다.



유전의 다음 장은 지하 실험실에 갇혀 있다.


적어도 당분간은. -p760



용어 해설을 빼면 760페이지다.


소설책도 이쯤 되면 지루한 구간이 있기 마련인데


삽화나 사진도 없이 오로지 글만으로


'시간 여행을 통한 유전 탐험기'를 맛나게 선보였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유전자들이었다!



앞서 나의 세 가지 의문들은 해결되었고


'울버턴 일가' 이야기에서


(1부 3장: 이 집단은 그들에서 끝나야 한다)


드디어


'악의 피가 흐르는 가문'의 수수께끼가 풀렸다.



처음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너무 밋밋한 게 아닌가 싶었는데


오히려 이보다 더 좋은 제목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웃음이 닮았다>는 


부모와 자식일 수도 있고


가문일 수도 있고, 부부나 친밀한 관계


더 나아가 인류와 동식물, 은하계,


우주 전체일 수도 있으니까. 



소설보다 재밌는 이야기가 참 많은데


다 소개하지 못해 아쉽다.



저자의 다른 저서로는

<바이러스 행성>, <기생충 제국>, <영혼의 해부>,

<마이크로코즘>, <진화>, <생명의 경계>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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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븐
가와카미 미에코 지음, 이지수 옮김 / 책세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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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주인공 '나'가 겪는 학교 폭력 이야기지만

괴롭힘의 근원적인 의문을 제시하고

각자의 생각과 입장을 보여준다.

4월의 어느 날로 시작해

뜨거운 여름엔 잔혹함이 절정에 달하고

시원해진 가을엔 의문에 답을 구하고

겨울엔 각자의 방식대로 나아간다.

읽는 내내 가슴이 답답해질 만큼

폭력의 수위가 높았다.

"너희 더러워. 사팔뜨기랑 음식물 쓰레기."

'나'는 사시라는 이유로

니노미야 일당에게 심한 폭력을 당하는데

가해자인 니노미야는

성적이 우수한 인기 학생으로

의심을 받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철저하게

협박하고 놀이터(?)의 흔적을 지운다.

왕따로 괴롭힘을 당하며

학교를 다니는 것이 맞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던 주인공에게는

한편이 되어 응원해 주는 이가 있다.

지저분하고 냄새가 나는 여학생

'고지마'이다.

그녀는 흡사 종교의식처럼

주인공의 눈을 좋아한다.

다른 사람에게 공포를 주는 눈.

모두가 두려움을 갖게 하는 존재감을

어필하며 숭고함 마저 느끼게 했다.

고지마는 어느 날 주인공에게

'헤븐'을 보여주기로 한다.

난해한 그것은 그녀만의 '헤븐'이었다.

고지마의 이야기가 많지만

스포가 되기 때문에 여기까지만.


다소 얇은 분량에 비해

등장하는 인물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방식들이 많았는데,

그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팔짱을 끼고 서서 방관만 하던

무표정의 '모모세'였다.

주인공은 그러한 모모세에게

심한 집단 구타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하는 고통을 말한다.

너희는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일말의 양심이 없는지에 관해.

모모세는 질문에 대답한다.

가해자는 할 수 있지만

피해자는 할 수 없는 것.

그렇기에 그들은 (폭력을) 하는 것이고

너는 일방적으로 당하는 것.

네가 그것을 깨고 무언가를 할 수 있다면

변화가 있을지도?...





주인공은 또 물었다.

자신의 가족처럼 생각해 봐 달라고.

모모세는 왜 그래야 하냐며

오히려 반문한다.

바로 옆을 지나가는 가족을 보며

저 남자도 어딘가에서

딸과 무관한

어린 여성과 즐긴다는 것이다.

무슨 짓을 하던

성인에 비해 처벌이 약한 점을

악용하는 범죄가 늘고 있다.

독서토론을 해도 좋을 만큼

다양한 시선과 질문이 많은 소설이다.

이렇게 짧은 감상으로 끝내기엔

심각한 학교 폭력을 잘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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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학교 1
김이은 지음 / 오르트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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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문 너머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한서정은 피지 못할 사정으로


우연히 '하인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그곳엔 이미 많은 학생들이 있었고


그녀는 자신의 자리가 


누군가의 죽음으로 생겼다는 걸 알게 되죠.



엘리사는 친아빠 살해범,


한서정은 횡령죄에 살인죄까지.


그렇다면 손보미는 무슨 사연을 품고 


하인 학교에 들어왔을까. -p85



마음이 맞는 학생들끼리 인사를 나누고


서로의 과거를 숨긴 채


명품으로 가득 찬 학교에서


고급스러운 의식주를 만끽합니다.



<하인으로 들어가 주인이 된다>



모든 학생들의 목표가 적힌 


문장 아래에는



<오직 일 등만 살아남는다> 라는



하인학교의 본모습을 보여주는 


말이 이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실이 되었죠.



제 발로 걷지 못하고


의식이 없는 학생들은 


바닥을 쓸며 질질 끌려갔다.


학생들이 양 갈래로 흩어지며 길이 났다. 


바닥에 피가 흥건했다.


사감이 그 피웅덩이를 딛고 섰다. -p82




지옥인지, 감옥인지 모를


목숨을 건 생존경쟁이 시작되고서야


죽을 만큼 암기하고 공부해야


겨우 굶어죽지 않는다는


눈 앞의 현실 말입니다.



과연 저들이 쓰러진 학생을


양호실로 데려가 링거를 주고


음식을 주고 회복시켜줄 것인지


장담할 수 없었다. -p103



살벌한 체벌을 목격하고


도저히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수업방식이 계속 이어지자



규칙을 어기거나 반항하는


학생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이내 행방불명이 되고 맙니다.



학생들은 드디어 깨달았습니다.


<오직 일 등만 살아남는다>


는 진정한 의미를.




1권은 


입학부터 학교생활,


각각의 학생들의 과거를 보여주고


졸업생 '전금희'의 삶을 엿볼 수 있습니다.



'나는.... 파멸하지 않을 것이다.'



2권은


시험의 결과와 합격자


그리고 그 후 이야기입니다.


(자멸과 최후랄까..)




과거의 나를 거치고 하인학교를 지나서


지금에 이르러 내가 얻는 건,


매사에 온 생을 걸어야 하는 삶이다.


그리고 나는 기꺼이 다 걸 것이다.



지금껏 그렇게 살아남았고


앞으로도 반드시 살아남을 것이다.


그것이 아니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p206




현실의 도피처가 되어준 학교를


서서히 파리지옥처럼 대하게 되는 


학생들의 감정 변화와 욕망.



권력의 정점에 서기 위해


사랑하고 포섭하고, 연기하던 모든 것이


졸업생의 능력이 아닌 *&%*@였다는


사실은 충격적이기도 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인물은


'이진욱' ㅠㅠㅠㅠ이었어요.


등장은 착한 학생이었다가


잔혹한 킬러(?) 해결사? 였다가


마지막은 순정남이라니...



책장을 덮고 나서도 아련아련ㅠㅠ



* 이 책을 보기 전에는


하인학교를 졸업한 졸업생들이


멋지고 화려하고 당당하게


재벌가의 주인이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건 줄 알았는데


마치 잔혹동화를 본 기분이네요.


(흐규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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