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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동력 -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해내는 힘
호리에 다카후미 지음, 김정환 옮김 / 을유문화사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그러니까 이렇게 해. 이걸 나중에 쓰란 말이야. 이걸로 다 할수는 없어. 무슨 말인지 알겠지?"
17분.
토요일 밤 11:54~ 일요일 새벽 0:11.
축구 봐야 하는데..........
똑같은 소리를, 17분 동안 들어야 하다니...
NBA Playoff 4Q 종료 몇초 남기고, 작전 Time 진행하는 것도 아니고....
Stephen Curry, James Harden이 isolation할때.
얼마나 믿음직스럽나.
아들이 목욕탕 가서 잘 못 닦을까봐?
-_-;;;;;;;;;;;;;
30이 넘었소.....
에휴 모르겠다...
어여 자야지...
새벽에 목욕 갔다와서, 아점 먹고 나가야겠당.
이불을 목까지 덮고, 몸을 구부렸다.
눈을 감았는데.
휴대전화 진동 alarm이 울린다.
새벽 6시.
5시간이 지났네.
얼렁 가자.
사람 없을 때.
깨끗하고 뜨거운 물이 콸콸 나오는 탕에서.
왼손 검지손가락을 구부려서, 눈 두덩이를 비볐다.
옷을 갈아입고, 화장실에 들어갔다.
변기 왼쪽 옆에 놓인, 목욕 가방을 꺼냈다.
선반에서 shampoo, shower towel, 수건, 비누곽에 담긴 비누를 가방에 담았다.
그리고.
정준산업 때수건.
빰빠라라라 빰빰빰!!!!!!!!!!
엄마가 추천 듣고 구입하라 명하셔서,
12950원에 구입.
환자용으로 개발되었는데.
입소문이 나서, 인기랜다.
힘 안들이고 닦는다?
에이 말이 되나-_-;
엄마 낚였네.......
뭐든 힘 안들이고 얻을 수는 없지-_-;
일단 가서 써보라는데.
나야 뜨거운물로 계속 끼얹으며 닦는게 좋지만.
숨이 차니...
괜찮으려나?
세 마녀의 속삭임에 홱 넘어간 Macbeth처럼.
결과가 어떻든.
챙겼다-_- ㅎ
방으로 다시 가서, 옷장을 열었다.
속옷을 꺼내고, 닫았다.
Truck에서 직원이, 상품을 매장으로 나르는 Supermarket을 지나서.
횡단보도를 건넜다.
매캐한 신라면 냄새가 나는 김밥천국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Elevator에 탑승했다.
8을 누르고 9초 후 띵동.
매표소 직원에게 만원을 내고.
3천원과 열쇠를 받았다.
신발을 사물함에 넣고, 열쇠를 끼워서 왼쪽으로 돌려 잠궜다.
옷장에 열쇠를 끼워서, 오른쪽으로 돌려 열었다.
옷을 벗어서, 옷걸이에 걸었다.
할아버지 2명이 의자에 앉아서, 재방송 Drama를 시청하고 계신다.
벌써 목욕을 하셨다니 ㄷㄷ;;;;;;
milkiss를 흔들어 부은 듯, 뿌연 탕안.
구석진 자리에 가서, 목욕탕용 비누로 의자를 칠해 닦았다.
머리를 감고, 비누로 shower towel에 문질러 떡칠했다.
몸을 씻어낸 후, 온탕으로 들어갔다.
벽시계 바늘이, 3에서 4로 옮길때까지.
기다리자.
이삿짐이 사다리차를 타고, 고층 apart를 올라가듯.
숨이 슉슉슉 차오르고.
눈에 monami153 ballpen의 spring을 넣고 비빈듯.
머리가 아프다.
시계바늘이 4에 도착했다.
이마를 손으로 짚고, 몸을 앞으로 구부린 후.
탕에서 나왔다.
쓰러지겠는걸;;;;
때가 되었다.
정준산업 때수건.
분홍색 manicure 색소로 염색을 했나?
고속도로 interchange처럼.
쭉뻗은 손바닥과, 삐져나온 엄지손가락.
오른손에 끼우고.
물을 적신 후, 비누칠을 했다.
치약 거품처럼, 비누 거품이 몽글거린다.
SpeedUp된 vulture처럼.
왼쪽 어깨부터 팔뚝까지.
팔뚝부터 손끝까지.
중간에 멈추지 않고.
뼈마디를 나눠서 2~3번씩 왕복했다.
shower기를 틀어서, 물로 씻어냈는데.
눈보라 덮인 산처럼, 푸석한 때가루가 앉은 피부가.
봄비로 흠뻑 젖은 촉촉한 논밭처럼.
탱탱하고 매끄러우며, 광이 난다.
깨금발을 짚고, 탕안을 나왔다.
팔, 목, 등, 배, 엉덩이, 허벅지, 발 순서대로 씻어내고.
최고 난이도인, 발 뒤꿈치 각질도 벗겨졌다!!
목욕 시간 1시간!
맹물보다 빠르자나!!!!!
Excalibur보다 귀한 명기로고!!!!!!!!!
찬물로 몸을 헹구고.
깨끔발을 짚으며, 탕안을 나왔다.
갖고온 새 속옷을 입고, 수건을 꺼내 물기를 닦았다.
Lotion Pump를 두번 눌러서, 왼손바닥에 Lotion을 짜내고.
오른손바닥을 맞부딪쳐서, 원을 그려 고루 펼쳤다.
얼굴과 다리에 쳐바르니.
생선 먹은 고양이처럼, 피부에 윤기가 흐르는구나!
아이 상쾌행~!
집에 얼렁 가자!
상쾌함을 잃고 싶지 않아!
날씨도 좋은데, 나들이 가야징~!
깨끗한 피부와 상쾌함을 선물해준, 정준산업 때수건처럼.
"다동력"은 사회의 훌륭한 인재가 되는 방법을, 기대 이상으로 알려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