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라인 마케팅 트렌드 2018 - 모방으로 넘어 창조를 시작한 중국 온라인 생태계
하리 지음, 김현주 옮김 / e비즈북스 / 2018년 2월
평점 :
품절


"아니 쇠고기 미역국도 나와?"


macbook pro review를 검색하고 있는데, 엄마가 방문을 열고 들어와서 묻는다.

뭔소리여?

저녁 TV News 소리가, 방 안으로 sliding했다.

아아아아아아아!

716호 첫 주말 아침 식사~!

News 보고 말한 거네?

503호에게 돈육김치볶음, 돈갈비찜도 나오는데 뭘.

답을 하려는데, 엄마는 방을 나갔다.

-_-;

그나저나.

macbook pro는 왜 이리 비싸나.

언제 써보려나.

통장에 돈이... 하아....

양팔꿈치를 책상에 붙이고, 손으로 턱을 받쳐 괴었다.

사과농장을 운영해봤으면.

이번 생에서, 부유해지기 틀렸지만.

mac이라도 제발...

눈을 감고 고개를 숙여서, 손바닥에 눈두덩을 붙였다.

좌우로 고개를 돌려 비볐다.

쌍꺼풀 몇가닥이 떨어져 나가겠지.

이렇게라도 절망이, 떼굴떼굴 굴러 나가버렸으면.

흠습흠.

빗살무늬토기 무늬처럼, 콧등과 콧망울을 흐르며 갈라졌다.

물비린내.

치이이이잉이이이이이이익.

소나무숲이 바람에 휘이잉 흔들리듯.

물이 주방 씽크대 바닥으로 떨어진다.

엄마가 왼손으로 소쿠리를 잡고.

담긴 미역을 오른손으로 움켜잡아서, 물기를 뺀다.

오늘 저녁은 미역국이구나.

716호와 503호가, 저녁 menu를 정해주다니. 

등교할 때. 입맛이 없을때.

반찬이 없을 때. 중요한 선약이 있을 때.

미역국은 Crack이다.

입냄새가 덜하고. 속이 편하고.

반찬도 덜 필요하고. 준비 시간도 적고.

고기나 홍합, 생선을 넣고 끓이는 건 No!

참기름을 냄비에 두르고, 불린 미역을 오래 볶다가.

물을 넣고 끓이거나.

끓는 물에 불리지 않은 미역을 넣고.

조선간장으로 간을 해서 끓이거나.

이번에는 날미역국이구나!

뿌옥뿌옥뿌옥.

국이 끓어오른다.

냄비 받침을 식탁 가운데에 놓고.

수저통에서 수저 두개를 꺼내 놓는다.

냉장고를 열어서, 김치가 담긴 그릇을 꺼냈다.

엄마가 끓은 냄비를 양손으로 들어서, 냄비 받침 위에 놓고.

갓지은 흰쌀 밥을, 전기밥솥에서 주걱으로 퍼내어.

대접에 흐트려 펼친다.

찬장에서 참기름 병을 꺼내서.

뚜껑을 열고, 참기름을 밥 위에 한바퀴 동그랗게 돌려 뿌린다.

국자로 미역과 국물을 퍼서, 그 위에 끼얹으면.

준비 끝.

숟가락을 오른손으로 집어 세우고.

둥근 끝으로 국물을 쑤셔 파제낀 후, 바닥으로 밥알을 뭉갠다.

국물, 미역, 밥알을 떠서 입에 넣고.

고개를 뒤로 젖혀, 입김을 하아아. 

다시 고개를 앞으로 숙여, 입을 닫고 우걱우걱 씹는다.

머털도사가 머리카락으로 도술을 부려, 민들레 씨앗으로 만든 근두운처럼.

동그란 갈색의 참기름 방울이.

안개꽃처럼 하얀 쌀밥과.

Christmas tree 이파리처럼, 짙은 녹색의 미역의 소개팅을 마련했다.

바다, 육지 토박이의 만남.

서로 첫인상은 별로지만.

참기름과 간장의, 방정맞은 맞장구와 짭짤한 추임새에.

못 이기는 척. 

뱃속에서 date하자며, 썸을 탄다.

그래. 잘들 만났으니 됐지.

몸속 피를 말게 해준다 하니.

어서 어여쁜 사랑을 하여, 몸속에 평화를 되찾아 주려므나!

따뜻하고 자극없이, 몸과 마음을 평화롭게 만들어주는 미역국처럼.

"중국 온라인 마케팅 트렌드 2018"은, 중국 Online Marketing을 어찌해야 할지 괴로워하는 모든 관계자에게.

크나큰 지식과 경험으로, 고민을 없애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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