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한국학
J. 스콧 버거슨 지음, 주윤정.최세희 옮김 / 이끌리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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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버거슨의 글은 매력적이다. 이 책은 전작에 비해 상당히 진지해져서 처음엔 좀 당황했다. 직설적으로 말하는 듯하지만, 유머를 잃지 않고 통찰력을 가지고 상황을 파악하는 그의 능력은 이 책에서는 개화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외국인들이 쓴 온갖 괴상한 글들을 소개하고 그에 대한 자기 생각을 말하는데 많은 수고를 들였다. 그는 '오리엔탈리즘'을 비판하고 극복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나는 그의 순수한(?) 의도를 이해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자신의 견해랄까 그런 것도 별로 없이 나라 사랑하는 마음, 내지는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썼다는 다른 한국에 관한 책들보다는 훨씬 진지하고 쿨해서 내 맘에 든다.

하지만 제목에 너무 연연하거나 속진 마시길, 원래 언론은 책을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소개하는 법! 예상보다 생각할꺼리를 많이 만들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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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고 잘사는 법
박정훈 지음 / 김영사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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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쓴 박정훈 PD는 <잘먹고 잘사는 법>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다른 어떤 사람보다 많은 변화를 스스로 겪게 된다.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자신의 깨달음이 바탕이 된 작업은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그와 그 가족들의 식습관 변화가 가져온 건강의 회복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TV에서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특히 심한 아토피를 가진 사람들이 식습관 변화를 통해 나아지는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생각해보면 사람이 먹는 대로 그것이 피부로 건강 상태로 나타나는 것인데, 우리는 좀 아프면 다시 또 다른 약을 먹는 것으로 치료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집의 식습관을 다시 돌아보고, 앞으로 모유 수유를 해야겠다는 결심과 함께 이왕이면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음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건강하게 살다가 건강하게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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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구를 위한 현대사상가 50 - 문화교양 6
존 레흐트 지음, 곽동훈 김시무 옮김 / 현실문화 / 199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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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처럼 문화에 대해 관심은 많은데 아는 게 별로 없는 사람들에게 딱인 책이다. 알고는 싶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헤맬 때 이 책은 좋은 지침서가 된다. 특히 한번쯤 이름은 들어보았으나 그 사람의 주장이 무엇인지, 현대에 미친 영향은 무엇인지 잘 모를 땐 주저 없이 이 책을 읽길 권한다. 이 책은 외국서를 번역한 것이라 읽기에 약간 어색한 감은 있어도 충실한 내용을 담고 있다. 현대를 대표하는 50명 정도의 사상가를 골라내는 것은 분명 쉬운 작업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들 중 좀더 유명한 사람도 있고,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도 있다. 1950년 이전에 사망한 사람도 있다. 동시대에 살아있는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 오늘날의 사상 흐름에 많은 영향을 끼친 사람들 중심으로 간략한 배경과 사상을 소개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안내서로서 이 책보다 충실한 책을 보지 못했다. 한권쯤 소장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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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문화도시 아테네 - 지중해 문화를 찾아서_01
김봉철 지음 / 청년사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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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서라고 나온 것들을 볼 때 아쉬운 부분이 많이 있었다. 역사나 문화에 대한 내용은 아주 적고, 음식점, 호텔, 교통편 중심에 그것도 한 도시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경우도 적고, 한 나라나 여러 나라를 묶어 수박 겉핥기 식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것도 외국에서 나온 것을 단순 번역한 것이 대부분.

이 책은 그런 갈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딱이다. 서양문화의 뿌리로 알려진 그리스, 그 나라의 수도 아테네만을 집중 탐구한 역사문화연구서이자, 여행안내서로서의 역할로도 좋다. 지혜와 학문의 여신 아테나에 관한 얘기며, 신화와 뗄 수 없는 관계를 지닌 아테네 곳곳의 유적들과 그리스인들의 세계관에 대해 저자는 매우 상세히, 우리의 입장에서 보고 있다. 내가 높이 평가하고 있는 건 저자가 한국인이라는 점이다. 이런 류의 책이 대부분 서구의 저자들의 책을 단순번역하는 데 그쳐 시각도 다분히 서구적인 책들이 많았던 데 비해, 앞으로 나올 '지중해 문화를 찾아서' 시리즈는 그 나라 전문가라 할 수 있는 한국의 학자들이 쓰는 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테네에 가기 전에 비행기 같은 데서 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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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만나는 사상가들
최성일 지음 / 책동무 논장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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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 겉표지나 두께만큼 무거운 책이 아니다. 국내에 번역된 해외의 유명 사상가들의 책을 개괄적으로 소개하고, 그에 대한 작가의 간단한 평을 실은 것들로 각각의 글이 짧고 정보성이 강해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저자의 바람대로 이 책에 나온 몇몇 사상가들의 책을 직접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으니, 나에게 있어서 이 책은 그 소임을 다한 셈이다.

국내에 번역된 도서들이 한정되다 보니 사상가들의 생각들이 깊이있게 소개되지는 못한 점이 좀 아쉽지만, 계속적으로 좋은 책들이 번역되어 나오면 이 점은 해결되리라 믿는다. 사회과학 서적을 읽기는 꺼려하거나 관심은 있지만 도무지 어느 것부터 손을 댈 지 알 수 없다고 투덜거리는 사람이 있다면, 먼저 이 책을 가볍게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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