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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한국학
J. 스콧 버거슨 지음, 주윤정.최세희 옮김 / 이끌리오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스콧 버거슨의 글은 매력적이다. 이 책은 전작에 비해 상당히 진지해져서 처음엔 좀 당황했다. 직설적으로 말하는 듯하지만, 유머를 잃지 않고 통찰력을 가지고 상황을 파악하는 그의 능력은 이 책에서는 개화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외국인들이 쓴 온갖 괴상한 글들을 소개하고 그에 대한 자기 생각을 말하는데 많은 수고를 들였다. 그는 '오리엔탈리즘'을 비판하고 극복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나는 그의 순수한(?) 의도를 이해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자신의 견해랄까 그런 것도 별로 없이 나라 사랑하는 마음, 내지는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썼다는 다른 한국에 관한 책들보다는 훨씬 진지하고 쿨해서 내 맘에 든다.
하지만 제목에 너무 연연하거나 속진 마시길, 원래 언론은 책을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소개하는 법! 예상보다 생각할꺼리를 많이 만들어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