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 할머니, 초강력 아빠팬티>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초강력 아빠 팬티 -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아빠 이야기 꿈공작소 4
타이-마르크 르탄 글, 바루 그림, 이주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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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강렬한 제목이 눈길을 끈다. '초강력 아빠 팬티"!!! 

그림도 독특하다. 이 사람이 그린 다른 그림책들을 보고 싶을 만큼.  

겉표지 안쪽에 있는 다양한 가면들도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것 같다. 

동화책에 나오는 아빠들은 하나같이 힘이 세고 덩치가 크다. 슈퍼 아빠, 영웅 아빠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는 게 아닌가 하는 노파심도 들지만, 실제로 어린 시절 아이들, 특히 남자 아이들에게 아빠는 자신이 닮고 싶은 롤모델이고 정말 대단한 존재인 건 사실이다. 

그래서 아빠의 직업을 프로레슬러로 설정한 이 책의 아이디어는 참신하게 다가온다. 우리에겐 친근한 스포츠는 아니지만, 아마도 프랑스에서는 좀더 친근한 모양이다. 

아이 책의 특성상 너무나 착한 결말, 착한 얘기인 점이 은근히 아쉽기도 하고, 뭔가 얘기가 더 나올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생각도 들지만, 그건 아이들이랑 책을 읽으면서 내가 좀더 덧붙이면 될 것 같다. 

앤서니 브라운의 <우리 아빠>와 같이, 아빠가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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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 할머니, 초강력 아빠팬티>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오메 할머니 꽃보다 아름다운 우리
오채 지음, 김유대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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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이 책을 읽지는 못하지만, 나는 참 재미있게 읽었다. 

저자 이름이 오채. 참 예쁘다. 다섯째 딸 오채를 참 예뻐하셨던 자신의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글에도 듬뿍 묻어난다. 

처음부터 강아지의 시선을 빌어 얘기한 점도 독특하고 재미있었다. 그로 인해 설명의 한계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오히려 할머니와 손녀딸, 엄마, 아빠의 관계와 갈등을 더 잘 드러낸 것 같다.  

할머니와 함께 늙어가는 강아지 봉지의 모습이 할머니와 겹쳐지기도 하고, 서로 서먹했다가 친밀해지면서 할머니가 죽음을 맞이하는 부분에서는 강아지의 마음에 감정이입까지 되었다. 

할머니의 짧은 한글 실력을 보여주는 할머니의 일기 글씨체도 무척 마음에 든다. 이런 글씨체로 실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마음에 짠하진 않았을 것이다. 

할머니의 죽음이 처음부터 예견되긴 했지만, 감동을 주고자 했던 저자의 의도에 잘 들어맞게 많은 이들이 이 책을 보고 감동을 느끼고 가족에게 잘해야겠다는, 특히 제대로 돌아보지 않았던 어른들께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들 것 같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어떤 느낌이 들까 궁금하다. 어른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동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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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하고 쫀득한 미국사 이야기, 남도 섬길여행>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말랑하고 쫀득~한 미국사 이야기 생각이 자라는 나무 19
케네스 C. 데이비스 지음, 이충호 옮김, 매트 포크너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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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제목은 <꼭 알아야 할 미국 역사(Don't Know Much About American History)> 정도인 것 같은데, <'말랑하고 쫀득~한' 미국사 이야기>로 번역되었다. 아마도 청소년들이 친근감을 느끼도록 나름대로 독특한 제목을 정한 것 같은데, '말랑하고 쫀득~한' 부분은 아무래도 마음에 걸린다. 

처음에 나는 이 책이 청소년용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푸른숲주니어'라 붙은 출판사 이름과 그림들, 쉬운 말투와 내용을 보고서야 성인용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내용은 나름대로 흥미로웠다. 200년 남짓한 길지 않은 역사라 그런지 매우 촘촘하게 역사적 사건들을 기록해서 어떤 것은 매우 흥미로웠고, 어떤 것은 그냥 그랬다.  

사실 우리나라 역사도 잘 모르는데, 미국에 대해 이렇게까지 자세히 알아야하나 하는 약간은 삐딱한 마음이 들기도 했고, 미국 사람이 자국의 역사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쉽게 설명하려 한 노력은 무척 가상한데, 외국 사람으로서 미국에 대해 궁금한 점을 다 얘기해준 것 같지 않아서 포인트가 약간 다르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중간중간 들어간 인물에 대한 얘기들은 무척 흥미로웠다. 대통령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좀더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아예 인물로만 된 책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아울러 우리나라 사람이 우리 나라 사람 나름대로의 관점을 가지고 일반인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미국사를 쉽게 쓴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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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하고 쫀득한 미국사 이야기, 남도 섬길여행>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남도 섬길여행 - 도보여행가 유혜준 기자가 배낭에 담아온 섬 여행기
유혜준 지음 / 미래의창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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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쓴 것이라서일까? 아니면 기자로서 다져진 저자의 섬세한 글솜씨 때문일까? 

남도의 여러 섬들을 대부분 혼자, 아주 가끔 남편과 함께 여행하고 쓴 글들이 무척 편안하고 자연스럽다. 워낙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던 일을 솔직하게 써서인지 마치 내가 같이 여행을 다녀온 것 같은 느낌이다.  

걷기를 좋아하는 편인데도, 도보 여행은 엄두가 나지 않는다. 혼자 떠나는 여행도... 

그런 점에서 강한 체력을 소유한 저자가 부럽고, 여행하면서 느꼈을 고독과 외로움을 오히려 즐기며 글로 잘 승화시킨 저자의 능력을 높이 사고 싶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이 책에 소개된 섬들이 무척 친근하게 느껴진다. 특히 두번에 걸쳐 갔고, 150페이지 이상 소개된 진도의 경우는 섬에 대해 속속들이 알아버린 느낌이다. 

아쉬운 점은 여행기로서는 좋은 글이었지만, 여행 안내서로는 약간 부족하다 싶다. 섬에 대한 현재적인 보다 자세한 정보가 같이 수록되고, 좀더 많은 섬들이 소개되었다면 좋았겠다 싶다.  

진도나 소록도, 거금도, 거문도, 청산도, 노화도, 보길도를 도보로 여행할 계획이 있는 분들께는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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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손을 놓지 마라
고든 뉴펠드 외 지음, 이승희 옮김 / 북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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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면(만 3세, 즉 36개월이 지나면), 친구들을 찾는다고 한다.

그때쯤 되면 집에서 노는 걸 심심해하고, 놀이방이든 어린이집이든 다녀야 한다고들 한다.

 

기현이가 6월이면 36개월이 된다. 아직까진 어린이집 별로 가고 싶지 않다고, 집에서 놀고 싶다고 한다.

그래도 5살이 되는 내년쯤엔 어딘가 보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기현이가 원한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요새 우리는 너무 빨리 아이들을 또래 집단에 '던져 버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가 일을 해야 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경우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친척들이 봐줄 수 있어도

교육이나 또래와의 사귐 등 여러 이유로 3~4살부터 어린이집에 가는 걸 너무나 당연히 여기는 것 같다.

 

이 책은 그런 현실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유아들 뿐 아니라 청소년기의 아이들도

부모와의 애착보다 또래집단의 문화에 더 애착을 갖게 되면 아이들이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별로 주지 못한다고 말한다.

 

돌아보면 자라는 데 있어 친구들은 참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아닌 것 같다.

부모와의 관계가 안정적이고 탄탄한 경우, 또래 친구들과 친하든 안 친하든 아이들은 잘 자란다.

 

그래서 이 책은 너무 빨리, 너무 성급하게 또래 집단에 아이들을 내어주지 말고, 늘 부모와의 애착이 제 1순위가 되게 하라고 한다.

 

맞는 말 같다. 부모가 자신감을 잃지 말고, 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아이에게 든든한 산이 돼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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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성을 키우려면 먼저 의존의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개별화를 촉진시키려면 먼저 소속감과 일체감을 제공해주어야 한다.

아이가 독립하는 것을 도우려면 아이와의 친밀감을 유지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

아이가 요구하는 것 이상으로 더 많이 아이와 접촉하고 결합함으로써 아이가 독립할 수 있게끔 도울 수 있다...

성숙의 과정은 역설이다. 의존과 애착이 독립과 진정한 분리를 양성한다.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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