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손을 놓지 마라
고든 뉴펠드 외 지음, 이승희 옮김 / 북섬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면(만 3세, 즉 36개월이 지나면), 친구들을 찾는다고 한다.

그때쯤 되면 집에서 노는 걸 심심해하고, 놀이방이든 어린이집이든 다녀야 한다고들 한다.

 

기현이가 6월이면 36개월이 된다. 아직까진 어린이집 별로 가고 싶지 않다고, 집에서 놀고 싶다고 한다.

그래도 5살이 되는 내년쯤엔 어딘가 보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기현이가 원한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요새 우리는 너무 빨리 아이들을 또래 집단에 '던져 버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가 일을 해야 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경우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친척들이 봐줄 수 있어도

교육이나 또래와의 사귐 등 여러 이유로 3~4살부터 어린이집에 가는 걸 너무나 당연히 여기는 것 같다.

 

이 책은 그런 현실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유아들 뿐 아니라 청소년기의 아이들도

부모와의 애착보다 또래집단의 문화에 더 애착을 갖게 되면 아이들이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별로 주지 못한다고 말한다.

 

돌아보면 자라는 데 있어 친구들은 참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아닌 것 같다.

부모와의 관계가 안정적이고 탄탄한 경우, 또래 친구들과 친하든 안 친하든 아이들은 잘 자란다.

 

그래서 이 책은 너무 빨리, 너무 성급하게 또래 집단에 아이들을 내어주지 말고, 늘 부모와의 애착이 제 1순위가 되게 하라고 한다.

 

맞는 말 같다. 부모가 자신감을 잃지 말고, 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아이에게 든든한 산이 돼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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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성을 키우려면 먼저 의존의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개별화를 촉진시키려면 먼저 소속감과 일체감을 제공해주어야 한다.

아이가 독립하는 것을 도우려면 아이와의 친밀감을 유지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

아이가 요구하는 것 이상으로 더 많이 아이와 접촉하고 결합함으로써 아이가 독립할 수 있게끔 도울 수 있다...

성숙의 과정은 역설이다. 의존과 애착이 독립과 진정한 분리를 양성한다.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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