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찰음식
김연식 지음 / 우리출판사(서울출판) / 1999년 5월
평점 :
품절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육식이 몸에 좋지 않다는 말들이 횡행하면서 채식 위주의 사찰음식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

나는 원래 채식을 좋아하는 편이라 가능하면 나물 등으로 다양한 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알고 싶었다. 이 책은 이제껏 다른 일반 요리책들에서는 보지 못했던 재료들을 소개해주고,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여 많은 도움이 되었다.

고기 대신 주로 각종 버섯으로 고기맛과 영양을 보충하는 방법, 들깨 가루, 다시마 가루 등으로 육수를 대신하는 방법 등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만드는 방법도 그리 까다롭지 않은 것들이 많았다. 그러나 가까운 시장이나 대형할인매장에 가도 구하기 어려운 산나물은 어디 가면 구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직접 산에 올라가 캐서 만들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렇게 자연식으로 먹으면 왠지 자연에 더 가까워지는 느낌을 들 것 같다. 당장 오늘부터 하나씩 만들어볼 생각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선재 스님의 사찰음식 - 229가지 자연의 맛, 행복이가득한집생활무크시리즈 10, 개정판
선재 지음, 김수경 감수 / 디자인하우스 / 200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난 원래 채식을 좋아한다. 내 돈을 주고 고기를 사먹는 일은 거의 없다. 육식을 자주 하면 아무래도 속이 불편하고 소화도 오래 걸린다. 나물과 잡곡밥 위주로 식단을 짜지만, 나물 요리들이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고 철철이 다양하게 먹기 힘들다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은 보는 즐거움도 많은 책이다. 계절마다 그에 알맞은 음식들을 보여주고, 전에는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요리 방법도 알려주어 신선했다. 아쉬운 점은 역시나 도회지에서 구하기 어려운, 이름도 처음 들어본 재료들이 많다는 것이다.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고 싶어도 재료를 구하기가 어려워 그거 먹던 대로 먹어야 한다니 슬프다.

이 책에서 본 내용들을 응용해서 너무 많은 조미료와 강한 향들을 사용하지 않고 가능하면 자연에 가까운 음식들을 만들어볼 생각이다. 언젠가 스님이 만드신 음식을 한번 먹어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아주 오래 살 것이다
이승우 지음 / 문이당 / 2002년 4월
평점 :
품절


신학대를 대학원까지 나온 매우 독특한 이력의 작가 이승우의 작품들을 처음 읽었다. 나에겐 처음이지만, 그가 소설을 쓴 것은 적지 않을 세월 동안이다.

이 소설집에서 <도살장의 책>, <나는 아주 오래 살 것이다>를 특히 흥미롭게 읽었다. <도살장의 책>은 새로 생긴 도서관 자리가 원래 도살장이었다는 설정, 도살장에서 일했던 사람이 공간에 대한, 어쩌면 죽음에 대한 집착과 책을 통한 죽음에 대한 암시 등 읽기에 따라 엽기적일수도 있고, 추리소설 같은 흥미를 느낄 수도 있다. 이야기의 전개 자체보다 사건을 바라보는 작가의 관점을 철학적 명제들로 던져놓아 생각할 꺼리를 준다.

IMF 위기로 어느날 자신이 일구어온 회사를 노조에 빼앗긴 한 남자가 오랜 불면증에 시달리다 어린 시절의 아픈 기억 같은 동굴, 자신이 만들어 놓은 널판 속에 들어가 비로소 잠이 들 수 있다는 <나는 아주 오래 살 것이다>는 상처 입은 사람의 고통 치유법을 그리고 있다.

이렇게 글 잘 쓰는 소설가가 많은데, 이제껏 내가 알아오고 읽어본 소설가들은 왜 그리 적은지...유명 작가가 아니면 먹고 살기 힘들다는 생각을 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두바닥 시네마
정훈이 지음 / 한겨레출판 / 1998년 2월
평점 :
절판


퉁퉁하고 약간 모자란 듯 하면서 어느 순간 핵심을 찌르는 만화. 어느새 허를 찌르는 정훈이 만화만의 매력은 패러디를 근간으로 한 독특한 유머에 있다. 최근에 나온 영화의 제목, 소재, 스토리 등에서 소재를 얻어 새로운 내용으로 만들어내는 그의 재주는 대단하다. 이 만화들 옆에 종종 나오곤 하는 연상퀴즈를 매주 보면서 머리를 짜내곤 했다. 작가는 자기 작품의 주인공들에게 상당한 애정을 가진 듯 하다. 가진 것 없고, 머리도 나쁘고, 빈 데가 많은 것 같은 주인공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느껴진다.

작가 자신은 <시네21>의 독자 수준이 자기보다 높아 부담스럽다고 하지만, 독자로서 그의 부끄럼은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얘기하고 싶다. <시네21>을 펴면 젤 먼저 가장 집중해서 찾아있는 코너가 그의 만화인 사람들인 얼마나 많은데...계속 그의 만화가 나오길 바라고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푸른수염의 첫번째 아내
하성란 지음 / 창비 / 200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하성란이 이 정도로 흡입력을 가진 작가인줄 몰랐다. 나는 사실 요새 나온 젊은 여성작가들이 많이 헷갈린다. 이름도 조금씩 비슷한 것 같고, 작품도 많이 다르면서도 상당히 비슷하다고 느껴왔다.

하성란의 <곰팡이꽃>을 읽었을 때, 그녀의 세밀한 정황묘사와 심리 묘사에 거의 경악할 뻔 했었는데, 이 소설집을 보면서 그녀가 예사로이 여길 작가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근 몇 년간 우리 사회에서 일어났던, 어쩌면 매일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을 소재 삼아 그 이면에서 일어났음직한 얘기들을 리얼하게, 적나라하게 그려낸다. 다양한 코드들이 존재하고 그것들이 그리 낯설지 않다.

어쩌면 단편 TV드라마로 만들어도 제법 어울릴만큼 서사성이 강하고 현실적이며 매력적이다. 그녀가 이렇게 왕성한 얘기들을 풀어내는 작가인 줄 몰랐다. 사도 후회하지 않을 책, 선물도 주어도 괜찮을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