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원래 채식을 좋아한다. 내 돈을 주고 고기를 사먹는 일은 거의 없다. 육식을 자주 하면 아무래도 속이 불편하고 소화도 오래 걸린다. 나물과 잡곡밥 위주로 식단을 짜지만, 나물 요리들이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고 철철이 다양하게 먹기 힘들다는 생각도 든다.이 책은 보는 즐거움도 많은 책이다. 계절마다 그에 알맞은 음식들을 보여주고, 전에는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요리 방법도 알려주어 신선했다. 아쉬운 점은 역시나 도회지에서 구하기 어려운, 이름도 처음 들어본 재료들이 많다는 것이다.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고 싶어도 재료를 구하기가 어려워 그거 먹던 대로 먹어야 한다니 슬프다.이 책에서 본 내용들을 응용해서 너무 많은 조미료와 강한 향들을 사용하지 않고 가능하면 자연에 가까운 음식들을 만들어볼 생각이다. 언젠가 스님이 만드신 음식을 한번 먹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