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Choi Min Shik 열화당 사진문고 19
최민식 지음 / 열화당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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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보다 더 생생할 수 있을까...?

그 어떤 사진집보다 오랜 울림을 가진 사진집이다. 해방 후 가난과 굶주림이 일상인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 최민식은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의 시선을 놓지 않는다.

유명한 외국 사진가들의 작품들이나 예술 사진입네 하는 요즘 사진들과는 다른 울림, 사진의 사회적 가치와 존재 이유를 분명하게 드러내주는 사진들이다.

지금까지 계속되는 그의 관심사인 '사람'. 그게 생생하게 살아있어 가슴이 아프고, 또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오늘날의 우리나라가 그냥 된 게 아니라는 것, 불과 몇 십년 전만 해도 가난은 우리의 일상이었다는 것, 지금도 세상 어딘가에선 여전히 힘들게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백 마디 말보다 더 강력하게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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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러브 - 사랑하는 영혼만이 행복하다
메이브 빈치 지음, 정현종 옮김, various artists 사진 / 이레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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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 표지만 봐도 이 사진집이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한눈에 알 수 있게 하는 책이다.

갑자스레 사진집에 관심이 생겨서 골랐는데, 기대 이상으로 감동적이고 인상적인 책이다.

일단 세계 곳곳에 흩어진 다양한 사람들의 사랑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고,  각기 다른 환경 속에서 연인들끼리, 부모 자식간에, 사람과 동물간에 사랑스런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 보는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주는 것 같다. 내 삶에도 있는 그런 순간들을 떠올리면서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차분해졌다.

특히 노부부의 모습들은 정말 감동적이다. 젊고 신선한 것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같이 늙어가면서 서로의 아픔을 감싸주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위로 받고 싶거나 요사이 각박해진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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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고통 이후 오퍼스 10
수잔 손택 지음, 이재원 옮김 / 이후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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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근래 읽은 책 중에 가장 인상적인 책이었다.

손택의 명성은 익히 들어왔지만, 최근작이라 할 수 있는 이번 책은 최근의 정치적 사건들에 대해서도 발언하며 사진의 부정적 측면에 대해서 얘기한다. 우리가 그동안 간과해왔던 것들, 매일 신문과 TV를 전쟁 사진과 보도들을 접하면서 점점 무감해지고, 무엇보다 나에게 일어나지 않은 일이라고 안심했던 순간들에 대해 손택은 예리하게 집어낸다.

그리고 그것이 단순한 연민으로 그쳐서는 안된다고, 실제로 우리 마음에 약간의 자취만 남기지 말고, 직접 행동하고 지구상 저쪽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무엇인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얘기하고 있다.

이 책으로 인해 손택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그녀의 책들을 차근차근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와 사람들에게 무감각해진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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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포토저널리즘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 시선 <타인의 고통>
    from 風林火山 : 승부사의 이야기 2007-08-07 03:57 
    타인의 고통수잔 손택 지음, 이재원 옮김/이후(시울)전반적인 리뷰2007년 8월 5일 읽은 책이다. 이 책의 리뷰를 적으면서 처음 안 사실이 지금 현재 내가 갖고 있는 책의 표지와 지금의 표지가 다르다는 것이다. 뭐 이 책의 발간일이 2004년 1월이긴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에는 이 책이 다루고 있는 것을 보면 기존의 책 표지 자체도 타인의 고통을 드러내는 그림이었기에 이 책에서 얘기하고 있는 바와 약간은 상충되는 부분도 없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
 
 
sayonara 2004-08-18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수잔 손탁이라는 말이 나오는 내용이군요.
이런 소재의 책까지 있다니..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Dinner For 8 - 사랑하는 아내와 세 아들, 그리고 그들의 미래 반려자들과 함께
정명훈 지음 / 동아일보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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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이 요리책을 냈다고? 설마 직접 썼겠어??

유명한 사람들의 이름을 건 요리책을 대할 때 늘 드는 생각대로 의심이 먼저 앞선 책이었다. 정명훈이 요리를 잘한다는 세세한 부분까지 알 길 없는 나같은 사람들에겐 이 책은 확실히 낯설고 신기한 것이다.

생각보단 알찬 느낌이다. 프로방스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정명훈 부부의 모습이 부럽기도 하고, 신선한 음식만 고집해서 냉장고가 너무 작은 것도 신기하고, 이런 저런 요리들도 따라하기 쉽게 되어 있어 눈도 즐겁고 마음도 편안해진다.

열심히 만든 티가 나는 요리책이랄까...? 특히 파스타 등 이탈리아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정명훈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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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니어링의 지혜의 말들
헬렌 니어링 지음, 권도희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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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니어링의 전작들은 나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단순하고 소박하게 사는 법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으며, 채식 위주로 건강식을 주로 하게 되었다.

이 책도 그런 이유에서 보게 되었는데, 헬렌 니어링이 모아놓은 인용문들을 나열해놓은 것이다. 전작에 비해서는 집중도가 다소 떨어지고, 그녀의 생각이 많이 읽히지 않아 다소 실망스럽기도 하지만, 책 자체는 예쁘게 디자인되었고, 문구 하나 하나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독자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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