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달 베란다 채소밭 - 누구나 쉽게 길러 먹는
장진주 지음 / 조선앤북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이런 저런 이유로 채식을 시작한 지 이제 한 달을 채워가고 있다.

이왕 시작하는 채식인지라 비건을 목표로 하고 있어서 채소 이외의 것은 먹지 않는다.

채식하기 전에도 고기를 많이 먹거나 하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앞으로 쭉 고기는 먹지 않게 된다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좋아하던 탕수육도 못 먹고 고기가 들어가는 여러 형태의 음식들을 이제는 먹을 수 없으니깐.

냉면이나 베트남 칼국수, 라면 등등

그리고 우유나 달걀도 먹지 않기 때문에 너무도 좋아하는 빵을 이제는 먹을 수 없다는 것 또한 슬펐다.

매주 들어오는 도넛도 먹을 수 가 없고 찹쌀 도넛 같은 것들도 먹을 수 가 없다.

아는 맛이다. 를 속으로 외쳐도 침이 고이는 것은 어쩔 수 가 없다.

이렇게 음식의 제한이 생기다보니 먹는 것들이 다 거기서 거기다.

파프리카, 버섯, 오이, 당근을 주 메뉴로 먹고 간식으로 아몬드 씹어 먹고 정 배고프면 양파를 볶아 먹는다.

이정도로 하면 눈에 띄게 살도 좀 빠질 텐데. 그렇지도 않다보니 재미가 좀 없어지려고도 한다.

좀 더 자유롭게 멋진 삶을 살고 싶고 지구에 사는 사람으로 지키고 싶은 것들이 있어서 하고 있다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먹는 채소들을 매일 사는 것도 버겁고 좀 많이 사두면 시들어 버려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하던 차에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열두 달 일 년 내내 내 손으로 직접 채소를 따 먹을 수 있다니 얼마나 기쁘고 즐거운 일인지. 신선하고 또 깨끗할 테니깐 말이다.

베란다 채소밭이라고 하니깐 베란다에서만 길러 먹는 것인 줄 알았는데 거실이나 싱크대 옆에서도 가능한 채소들이 있었다.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르는 초보자들을 위해서 흙이며 퇴비며 화분, 씨앗 같은 것을 알려주고 남는 씨앗보관법까지도 일러준다.

파워블로거의 책이라서 그런지 Q&A가 잘 짜여 있다.

실제로 기르면서 궁금한 사항들을 질문해놓은 것들일 테니 내가 앞으로 채소를 길러가면서 막막할 때 도움이 될 것 같다.

첫 장을 펼치면 열두 달 동안 길러먹을 수 있는 채소들의 사진들이 나열되어있다.

아는 것들도 있고 처음 본 것들도 있다.

이제 이 채소들을 각 달마다 기르면 되는 것이다.

작가가 먼저 길러본 채소들이라서 시간의 경과에 따른 모습들을 사진으로 보여주고 기르면서 얻게 된 경험담을 써주고 게다가 Tip까지 알려준다.

씨앗의 모습을 보여주는 채소들도 있다.

그리고 채소뿐만이 아니라 허브나 식용 꽃을 수확하는 과정도 있다.

새싹채소 같은 것으로 비빔밥을 먹고 싶은데 좀 비싸서 고민할 때도 있었는데 싱크대 옆에 이 새싹채소를 잘 길러서 맛있게 먹을 생각을 하니 벌써 배가 부르다.

채식인 으로 살아가는 과정들 중에 짜증이 나고 왜 해야 하나 포기하고 싶은 생각들도 나겠지만 내 손으로 직접 길러내는 채소들을 보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다보면 기쁘고 자유로운 채식인 으로 살아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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