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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의 도서관 - 여성과 책의 문화사
크리스티아네 인만 지음, 엄미정 옮김 / 예경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얼마전에 1년에 365권을 읽는 방법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
단순히 책을 읽었다는 행위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책들이 전해주는 지혜로 인해서 나를 변화시키는 방법에 관한 것이었다.
언제나 늘 나는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시간이 나면 어떤 책이 있는지 알아보고 도서관에 가서 책구경을 하고는 했다. 그런데 정작 내가 읽은 책목록을 살펴보면 그리 많지가 않다. 워낙에 읽는 속도가 느려서이기도 하고 책 읽는 습관이 제대로 잡히지가 않아서이기도 하다.
인터넷으로 책을 살수도 있고 걸음을 옮겨 서점에서도 살수가 있고 만약 구매 할 수 없으면 집 근처에 있는 도서관에 가서 책을 얼마든지 빌려서 읽을 수도 있다. 책을 손에 넣는 일이 요즘에는 너무도 쉬운 일이다. 그런데 이렇게 본인이 하고자하는 생각만 있으면 얼마든지 읽을 수 있고 살 수 있는 세상이 되기까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했다. 책을 읽는 것은 소수의 사람에게만 가능한 일이었다. 그것도 남성에게만 국한된 것이었다. 여성이 책을 읽는 것은 사회에 반한 일이기도 하다. 그런 상황에서도 책읽는 것을 즐겨하고 지혜를 쌓아온 게다가 글까지 쓴 여성들의 관한 이야기가 쓰여져 있는 것이 이 '판도라의 도서관' 이다.
여성이 책을 읽는 행위는 상당히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들을 했다는 것에 100%공감한다. 책을 읽는 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영혼을 받아들이는 일인지라 얼마나 많은 지혜들을 받아들이겠는가. 그러니 여성이 책을 읽는 다는 것은 상상하기도 싫은 일이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훌륭한 여성들은 그런 사회에 굴복하지 않고 책을 읽었다.
책을 읽고 다른 여성들의 정신을 개방시키고 아름다운 글도 썼다.
대단한 사람들이다.
이렇게 쉽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사회에 사는 나는 정말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에 한권씩 그들의 지혜를 받아들이는 것이 마땅하다는 생각을 하면 책장을 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