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호흡으로 읽지 않아도 되는 책이라서 시간이 날 때마다 조금씩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지금의 내 마음의 상태를 작업했습니다. 어려운 작업이였지만 일단은 해보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진정으로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려고 하면 예전의 나쁜 기억들과 별로 생각하고 싶지않던 추억들이 자꾸만 저를 끌어당겼습니다. 그리고 책을 그만 읽고 싶게 만들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이럴 때도 작업이라는 것을 계속 했습니다. 제가 하는 방법이 맞는 방법인지도 모르고 어쨌든 연습장에 여러가지의 감정들과 마음을 써보면서 차분히 풀어갔습니다. 하나씩 하나씩 풀리기 시작을 하다가도 다시 엉키기가 일수였습니다. 한번에 되는 것이 없다는 것은 진즉 알고 있었지만 작업을 하면서 절실하게 알게 되는 계기가 되어서 많이 씁쓸해하기도 했습니다. 표지에 나와있는 여인처럼 저도 저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되면 저런 자유스러운 웃음을 짓을수있을까? 라고 생각해봤습니다. 그렇게 웃을 수 있는게 언제일지 알 수는 없지만 상당히 빠른 시일안에 가능할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무수히 많은 이런 종류의 책들이 여전히 잘 팔리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 많이 권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걸 보면 말입니다. 그래도 작으나마 잘 될것이라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사랑하면서 내 자신을 사랑하듯 남도 이웃도 가족도 연인도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희망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얻은 희망으로 내일도 오늘도 그리고 지금 이 순간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