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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쉬워서 놓쳐버린 것들, 너무 힘들어서 포기해버린 것들 - 무작정 앞만 보고 달려온 당신에게
앨런 코헨 지음, 신현철 옮김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살다보면 정말로 이정도는 그냥 지나쳐도 되겠지싶어서 놓치게 되거나 정말 해도해도 너무 한다.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나를 억누르는 것들때문에 놓아버리고 포기해버리는 것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느끼게 되는 무력감과 왠지모를 모욕감들이 안그래도 힘든 저를 더욱 더 힘들게 했었습니다.
왜 늘 나만 이런 고통을 받아야하는지 다른 이들은 별로 노력하지도 않는 것 같은데 모두한테 사랑받고 또 하고 싶은 일들을 척척 잘만 하는 것 같은데 나는 왜 이리도 어렵고 또 할 수도 없는 것일까? 를 매일밤 울면서 생각했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런 시기에 이 책을 만났다면 어떤 위로를 받았을까를 생각해봤습니다.
항상 생각하는거지만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고 또 치유를 받기 위해서는 받는 수동자가 늘 어떤 준비가 되어있어야합니다.
그 준비라는게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그저 말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곡해해서 듣지 않고 그저 나에게 도움이 될 이야기라는 것만을 생각하면서 듣기. 아니면 아무런 생각도 없이 그저 마음으로만 듣기. 뭐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어야 할때 이 이야기들도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 아닌가합니다.
너무도 힘들어보이는 누군가가 있으면 어떻게든 무슨말이라도 건내려하지말고 묵묵히 옆에서 손을 가만히 잡아주라는 피에르신부님 말씀을 가슴에 품고 삽니다. 그것이 그 순간에는 차갑고 냉정해 보이겠지만 그 당사자에게는 너무도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것을 경험을 해본 저는 압니다.
그래서 힘든 시기에 만났더라도 이 책은 어쩌면 저에게 그런 묵묵히 위로해주는 그런 친구였겠다 싶습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형광펜으로 긋어져있는 글귀들이 넘쳐납니다.
특히나 "과거의 상처는 묻어버려라" 라는 구절이 참 좋았습니다.
[누군가를 증오하는 것은 자신의 무덤을 파는 짓이다.]
특별히 나한테 잘못을 하지않았는데도 너무도 미운 후배가 있습니다. 그냥 그 후배만 생각해도 밉고 어쩌다 얼굴을 마주치기라도 하면 휴대폰을 쳐다보며서 얼굴을 안보려고 애쓰곤 합니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잘 되지 않아서 고민이 많았는데. 정말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은 내 무덤을 파는 짓이다라는 것을 가슴에 새기려고 합니다.
사소하게 이러저런 아픈일들을 모두 기억속에서 놓으려고 합니다.
책에 나오는 구절구절을 따라 마음을 좀 더 자유롭게 하려 합니다.
'과거의 기억은 모두 축복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