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초콜릿과 이별 중이다 - 먹고 싶은 충동을 끊지 못하는 여자들의 심리학
윤대현.유은정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왠지 모를 짜증이 나면 큰 볼에 밥과 김치을 넣고 딱 맞춰 멸치볶음이 있으면 이것도 넣고 여기에다가 청양고추를 총총 썰어서 넣고는 마지막으로 고추장을 듬뿍 넣어서 쓱쓱 비벼 이마에 코에 땀이 나도록 위를 붙잡으면서 먹곤 합니다.

그러면 지금 내가 가지고 있었던 불쾌한 기분들이 땀으로 배출이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다음날 쓰린 속을 달래기위해서 위장약을 가끔 먹기는 합니다.

이런 방법들이 나름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이것이 정신적 허기로 인한 단순처치일 뿐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도 쉽게 이 비빔밥을 놓치는 못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언젠가는 스트레스 해소용이 아닌 정말로 먹고 싶어서 적당한 고추장으로 비빈 밥을 먹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항상 이런 류의 책을 읽다보면 결론은 결국 '마음'입니다.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고 마음을 어떻게 달래고 풀어주냐에 따라 마음의 근육을 얼만큼 생성시키는가에 따라 우리는 하루하루의 삶을 지혜롭게 혹은 바보처럼 견디어 낼 수가 있는 것입니다.

'나는 초콜릿과 이별 중이다.'라는 말은 '나는 나의 마음을 잘 달래고 나를 사랑하고 이뻐해줄 수 있게 되었다.'

라고 말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의 정신적인 허기를 장기적으로 보지않고 단기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나를 어쩌면 덜 사랑하는 방법이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좀 더 내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감과 자존감을 가지고 앞으로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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