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력이 좋은 아이들이 산수도 잘하겠군아.. 라고 생각했습니다. 이해력을 길러주는 것은 주입식 교육에서는 결코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수학을 못하는 아이들의 특성이 제가 어렸을 때 수학을 바라봤던 시각과 너무나 흡사해서, 씁쓸하게 웃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수학을 못했고, 또 그렇게 싫어했구나.. 하면서 말입니다. 수학의 원리를 이해하고, 왜 그렇게 되는지를 탐구하면서 수학을 아주 자연스럽게 옆의 친구처럼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 단순히 수학만 잘 하면 되는 식의 책이 아니었습니다. 공부할 때의 자세와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는 '부모님께서 주의 할 점'은 수학만이 아닌 공부를 가르치는 부모로서의 자세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저 우리 아이는 남의 아이보다 잘하기를 바라는게 부모 마음입니다만. 부모가 먼저 아이를 믿고 칭찬하고 사고력를 길러주지 않으면서 잘하기만을 바라는 것은 나무만 심어놓고 감이 자라기를 바라는 것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풀지 못하는 수학문제는 아이가 똑똑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그 문제의 핵심을 이해하지 못하고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방법을 알려주고 핵심을 짚어주는 책이 바로 이 '비밀수학'이었던 것입니다. 많은 부모들과 수학을 어려워해서 숫자만 봐도 머리가 지끈거려지는 아이들에게 이 비밀을 알려줄 수 있다면 모든 숫자들이 행복하게 춤을 출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